[변리사시험 합격수기] 세 살배기 맘이 3년간 일궈낸 값진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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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리사시험 합격수기] 세 살배기 맘이 3년간 일궈낸 값진 결과
  • 이효정
  • 승인 2022.11.28 15:3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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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제59회 변리사시험 합격
변리사스쿨 등록 / 수강
 

Ⅰ.들어가며

2022년 11월 2일 아침 9시 합격통지 카톡 알림을 본 순간 그간의 고생이 잊혔습니다. 제 합격수기가 여러분에게도 도움이 되어 마지막 합격 순간을 누리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적어보겠습니다.

Ⅱ. 수험기간 및 특징

저는 2019년부터 공부하여 2022년도 3시로 최종 합격하였습니다. 대기업 퇴사 후 변리사 진입하기 전에 출산을 하게 되어, 수험 시작할 당시 딸이 3살이었습니다.

육아하면서 공부를 한 경우인데, 회사에 다니시면서 준비하시거나 저처럼 육아하면서 시험을 준비하시는 시간이 부족한 분들께 특히 도움이 되고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Ⅲ. 1차 시험

1. 공부 방법

1) 강의 순서 및 휴식일

민법, 특허법, 디자인보호법, 상표법 순으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저는 1, 2차 포함 이론강의는 모든 과목 인터넷강의로 들었습니다. 강의 듣는 순서는 큰 틀로 기본강의 – 객관식문제풀이 강의 – 최신판례강의 – 최종정리강의 순서로 들었습니다. 일주일에 1~2일은 쉬는 날을 가져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 시험 전 두 달인 12, 1월에는 단권화된 책과 기출문제를 계속 반복하고, 최종정리강의, 심사기준개정강의가 올라오는 대로 확인하고 빈칸을 채워나갔습니다.

3) 공부 시간

처음 1차시험 준비 시 여유 시간이 하루에 합쳐서 평균 대여섯 시간 정도라 강의만 듣고 복습은 거의 못 했습니다. 그래서 강의 진도를 쭉 빼고 단권화하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또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에는 아예 어린이집도 문을 닫아 가족이나 다른 분께 부탁하며 최대한 시간 확보하려 노력하고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2. 민법 (첫 시험: 85점/삼시: 87.5점)

1) 시험 진입 시 가장 먼저 공부를 시작한 과목입니다. 민법은 그 양이 방대하여 기본강의를 듣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부담될 수 있습니다. 기본강의를 들으며 머리에 소위 legal mind가 생길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2) 기본강의 완료 후 객관식 문제풀이 강의를 들었습니다. 객관식 문제풀이 강의를 들으면서 기본서를 같이 복습하고 싶었는데, 저는 시간이 부족하여서 하지 못했습니다. 최대한 강의를 들으면서 집중해서 잠시라도 딴생각하지 않으려고 하고 또 혹여 다시 듣는 일이 없도록 필기를 열심히 했습니다.

3) 객관식 문제풀이 내에 기출문제가 포함된 경우가 많아 저는 별도로 기출문제 풀이강의만을 듣지는 않았습니다. 객관식 문제풀이 강의 수강 시 강사님께서 먼저 풀어보고 틀린 것이 무엇인지를 지문별로 파악하는 것을 추천하셨으나, 저는 이 또한 시간이 부족하여 미리 풀어보지는 못하고 바로 강의 먼저 듣고 나중에 회독하면서 풀어보았습니다.

4) 강의를 모두 마치고 나면 계속 다시 객관식 문제풀이를 풀어보면서 틀린 부분은 기본서를 다시 보고 공부하였습니다. 가능하다면 계속 객관식 문제풀이를 회독 수를 높여 푸는 것이 시간이 많지 않은 수험생에게는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5) 시험 전 최신판례강의와 최종정리 강의도 놓치지 않고 들으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항상 마지막에 듣는 강의가 가장 기억에 남고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3. 산업재산권법 (87.5점/95점)

1) 특허법

특허법을 가장 먼저 공부했습니다. 조현중 변리사님의 기본강의를 듣고 조문 특강을 들었습니다. 조문특강에서 조문 하나하나 개정 사유까지 세심하게 설명해주셔서 단순 암기가 아니라 이해를 바탕으로 특허법을 배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조문특강을 들으면서는 진도에 맞춰 OX문제강의도 함께 들으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만, 저는 시간이 부족하여 OX문제집만 들고 이동 시 휘리릭 보면서 공부했습니다.

1차 시험은 기출문제 풀이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기출문제 풀이 강의를 듣고 계속 회독하여 틀린 문제를 반복하고 기본서로 다시 보았습니다.

또한 특허법은 심사기준사항도 지문으로 많이 등장하기에 심사기준 정리강의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1차 시험에는 판례에 투자할 시간이 부족하여 판례집에서 결론 부분만을 발췌한 노트를 만들어 그 부분만 식사 시간 등 자투리 시간에 훑어보았습니다.

2) 상표법

김영남 변리사님의 기본강의, 객관식강의, 기출강의, 최종정리강의를 들었으며, 특허법과 마찬가지로 OX문제집을 들고 다니면서 강의 진도에 맞추어 맞춰보며 공부했습니다.

삼시 때 다시 1차시험 준비할 때는 2차 공부하면서 판례의 내용과 결론을 알고 있어 훨씬 수월하게 문제풀이 할 수 있음을 느꼈는데, 이에 미루어보았을 때 상표법 판례를 1차 때 미리 훑어보면 1차뿐 아니라 2차에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역시 마지막 12월, 1월에 회독만 할 수 있도록 단권화하는 작업을 해서 시험 준비했습니다. 또한 법 개정 여부를 공부 중간중간 확인하지 않으면 놓칠 수 있기 때문에 개정법 특강이 있을 때 산재법 모두 특강을 들어 보완했습니다.

3) 디자인보호법

디자인보호법은 시간이 부족해 객관식 문제풀이 강의는 못 들었고, 기본강의, 기출강의, 최종정리강의를 들었으며 작년에 디자인보호법이 아주 세밀하게 출제된 바 있어 그에 대비해 꼼꼼히 외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허법과 기본 구조가 같아서 공통되는 부분은 특허법을 다시 보면서 공부했습니다.

개정 사항이 많아서 애초 외웠던 내용과 달라진 부분을 구분해서 공부하는 데 유의해서 했습니다. 3법 중에서 가장 공부시간을 많이 적게 잡고 했습니다. 문제수에 비례하여 공부 시간을 나누어 공부했습니다.

4. 자연과학개론 (85점/72.5점)

1) 공부 순서 및 계획

하루에 자연과학을 한 과목씩 꼭 공부할 수 있도록 배분하여 시간계획을 짰습니다.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생각하는 과목인 물리를 다른 과목에 비해 더 공부할 시간을 많이 마련하고 문제풀이를 많이 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2) 강의 순서

이론강의-문제풀이강의-최종정리 강의의 큰 틀에 따라 강의를 들었으며, 3시에는 시간이 부족하여 문제집만 풀고, 최종정리 강의만 들으며 마무리했습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한 지 오래되어 강의를 모두 듣는 방향으로 공부했는데, 굳이 노베이스가 아니라면 문제풀이만 많이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3) 연습 및 성적 목표

자연과학은 60분 안에 40문제를 푸는데, 물리 화학이 문제 풀다 보면 시간 너무 많이 잡아먹어서 일단 지학은 다 맞고, 생물에서 2개 정도만 틀린다고 목표를 잡고 공부하였으며, 지학과 생물을 풀면서 시간을 많이 절약해놓았습니다. 그다음 물리 화학에서 풀 수 있는 문제를 최대한 풀면서 평소 시간을 맞춰 문제풀이 연습했습니다. 요즘 1차 평균이 80점이 넘어서 안정권에 들어가기 위해 자연과학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Ⅳ. 2차 시험 공부 방법

1. 종합반 경험

저는 2020년 1차시험을 보기 전 조현중, 김영남 변리사님께서 운영하는 종합반에서 2차시험에 대해 맛보기 느낌으로 알고 싶어서 2차 종합반 수업을 들었습니다. 이때 기본강의와 판례강의, 기초GS를 써보았는데 이때 저는 판례강의를 심도 있게 공부하게 되어 1차에서 판례문제는 쉽게 풀이할 수 있었고, 2차시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1차시험 때문에 긴 시간을 종합반 생활을 못 하였지만, 다른 친구들은 자연스럽게 스터디가 결성되고 암기스터디, 기상스터디, 쓰기스터디 등을 다양하게 하면서 직접 변리사님께 쓰기 피드백이나 공부방법에 대한 고민상담 등을 받을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2. 민사소송법 (50.33점/62.33점)

1) 강의 순서

기본강의(개념완성)-심화강의-사례강의-기초GS- 실전GS-최종정리, 최신판례강의 순서대로 진행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례강의라고 생각합니다.

2) 공부 방법

일단 동차의 경우 강의만 듣고 기초GS 연습하고 사례집만 외워도 성공이라고 보기 때문에 동차 때부터 열심히 사례집을 풀고 암기하는 연습을 하면 나중에 민사소송법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저는 사례집의 중요성을 늦게 깨닫고 기본서만 계속 회독했는데 문제 풀 때 논점을 하나씩 놓치는 경험을 하게 되어 2차도 역시 문제풀이를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3) GS풀이 시에는 한 강사님뿐만이 아니라 최소 3명 강사님의 실전 GS를 풀었는데 복습할 때는 메인으로 생각하는 강사님의 2~3년 GS까지 모아서 문제풀이 후 목차 잡는 연습을 했습니다.

4) 암기 방법

동차 및 기득 때까지만 해도 이해 위주로 키워드 암기만 하는 방식으로 글쓰기를 했었는데, 삼시 때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판례를 두문자화 하여 거의 모든 판례를 암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판례를 암기하고 쓰기 전에는 글 쓰는데 말이 되도록 쓰려고 자꾸 글을 쓸 때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아예 암기하고 판례를 쓰게 되면 그런 시간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두문자 암기가 너무 많아서 어려울 때는 해당 주제와 두문자를 스토리텔링 하여 연결해 암기하면 5분 정도에 암기가 되고 나중에 까먹지 않았습니다.

3. 특허법 (60점/58점)

1) 공부 순서

동차생의 경우 기초GS- 실전GS+사례집 암기 후 시험을 보게 되고, 기득 이상의 경우 보통 기본강의-사례강의-실전GS의 순서로 진행합니다. 당초 종합반에서 조현중 변리사님의 기본강의, 판례강의를 들었기에 기초GS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차는 판례의 기승전결을 암기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판례강의를 별도로 듣는 경우 자연스럽게 암기가 되면서 문제풀이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2) 공부 방법

GS수업에서 풀었던 주제에 대한 목차를 모두 기본서에 단권화하고 5점~20점까지 나올 수 있는 목차를 머릿속으로 한 번씩 떠올려가면서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단순히 암기만 해서는 시험시간에 융통성 있게 목차를 조절해 가면서 쓰기에 시간이 부족하거나 논점 누락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S,A,B+급이라고 생각되는 이슈는 미리 점수별로 어떻게 쓸지 준비했습니다.

3) 조치형 문제가 나오는 경우를 대비하여 강사분들이 제시하는 목차와 저만이 쓰는 틀을 생각해놓고 여러 문제를 연습해 풀면서 시간 내에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저는 두문자 암기가 잘 맞는 편이라 나열식 암기해야 하는 것들도 최대한 두문자를 활용해 암기하려 했습니다.

4. 상표법 (49.33점/52점)

1) 공부 순서

특허와 마찬가지로 동차생의 경우 기초GS- 실전GS+사례집 암기 후 시험을 보게 되고, 기득 이상의 경우 보통 기본강의-사례강의-실전GS의 순서로 진행합니다. 저는 상표도 종합반에서 기본강의, 판례강의를 들었는데 김영남 변리사님의 판례강의가 2차 공부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 공부 방법

상표는 판례의 중요성이 아주 크다고 생각하며, 판례를 자주 보면서 기승전결을 암기하려고 했습니다. 단문 문제도 잘 출제되는 만큼 단문 쓰기도 염두에 두어 암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판례 결론만 정리해 따로 들고 다니면서 두문자로 암기했습니다.

3) 공부 시간

오전에는 민사소송법, 오후에는 특허법과 상표법을 날마다 번갈아 가며 공부하였습니다. 동차 때는 민사소송법 강의를 다 듣고 나서 특허법, 상표법의 순서로 강의를 듣게 되나 그 이후 시험에서는 암기한 것이 휘발되는 것이 두려워 가능하면 모든 과목을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4) 날짜가 여러 개 나오며 복잡하게 구성되는 문제도 실제로 기출 되므로 타임테이블을 그리면서 푸는 연습을 미리 해야 당황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실제 판례사례가 변형되어 출제되는지 그대로 출제되는지를 유의하여 풀어야 답을 틀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5. 선택과목-디자인보호법

특허법이나 상표법 등을 쓰는 연습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디자인보호법을 쓰는 방식도 함양된다고 생각했기에 P/F제도 하에서 디자인보호법을 선택과목으로 선택했습니다.

특허법을 기본 틀로 생각하며, 전년도 대비 달라진 사항을 중점적으로 공부하였고, 다른 과목에 비해서는 쓰는 시간을 줄여서 공부했습니다. 하루에 한 시간씩 혹은 30분씩 두세 챕터씩 보는 방향으로 공부했습니다.

Ⅴ. 마치며

제가 이 시험을 시작할 때 가족을 제외하고 주위에서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호기롭게 시작한 수험생활에서 시간이 지나며 어려워질 때마다 마음속에 남들이 하던 말이 떠올라 힘든 적도 있었습니다.

다만 자신을 믿고 자신을 진정 응원해주는 가족과 저 자신에 대한 신뢰가 있어 이겨낸 것 같습니다. 시간이 부족한 와중에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Ⅵ. 감사의 인사

먼저 가족들에게 감사합니다. 엄마가 공부 중이라 엄마품이 그리웠던 딸과 그 사이에서 고생했던 남편, 그 빈자리를 채워주신 부모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또한 나이 들어 시작한 공부인 만큼 궁금한 점도 많았던 제게 공부방법 조언이나 힘을 실어주셨던 강사이시자 선배 변리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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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 2022-12-02 23:24:51
이분은 정말 대단하네요.. 다른 분들에게 귀감이 되는 합격수기인듯 합니다

김별 2023-01-13 12:55:01
효정이 누나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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