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2022년 5급 공채 기계직 수석 이태경씨 “점수에 얽메이지 않고 항상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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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2022년 5급 공채 기계직 수석 이태경씨 “점수에 얽메이지 않고 항상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2.11.25 12:2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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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경(25)‧2022년 5급 공채 기계 수석/천안고 졸업/성균관대 기계공학부 3학년
이태경(25)‧2022년 5급 공채 기계 수석/천안고 졸업/성균관대 기계공학부 3학년

“남들이 맞는 문제만 다 맞혀도 합격, 실수 잡으려 ‘실수노트’ 활용”
“힘들었던 재료역학, 선배들에 계산기 사용·문제풀이법 배워 극복”

Ⅰ.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2022년 5급 공채 기계직 합격자 이태경입니다. 20년도에 고시공부를 시작할 때는 막막한 심정에 여러 수기를 찾아봤었는데, 합격하고 이렇게 수기를 쓰게 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맞는 공부법은 다 다르므로, 이런 식으로 공부해서 붙은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Ⅱ. 1차 준비

저는 2020년도 1월부터 고시공부를 시작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시험이 연기되어 1차공부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할 수 있었고, 처음에 1차 실력을 충분히 다져 두었기에 이후에 1차에 대한 큰 부담 없이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인강을 수강해서 공부했습니다. 초시때는 5개월동안 2차공부없이 1차에만 투자했습니다. 인강 프리패스를 구매해서 기본강의, 심화강의, 미니모의고사, 실전모의고사 등 강사들의 커리큘럼에 있는 강의를 싹 다 들었습니다. 기출은 강의를 들으면서 중요문제들은 다 봤다고 생각했기에 따로 시간을 재서 풀어보지는 않았습니다.

처음 두 달 동안은 공부를 해도 실력이 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네 달 째부터는 합격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비록 커트라인이기는 하지만 초시 때 합격했던 것이 성공사례로 각인돼서 이후 PSAT시험도 자신감을 갖고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재시, 삼시때는 기계직 선발인원이 많이 늘어났기에 충분히 붙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하였습니다. 다만,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은 불안해서 과목별로 기본강의를 수강해 감을 다시 끌어올렸습니다. 이후 전국모의고사 점수를 다른 고시반 분들의 점수와 비교해서 문제없이 붙을 수 있다고 생각하였고 1차에는 더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PSAT은 저보다 잘하시는 분들도 많고 인강도 잘되어 있어서 과목별로 제가 했던 방식을 간단하게 서술하겠습니다. 모든 과목 다 36문제를 푸는 것을 목표로 했고, 시간배분은 안 풀고 넘어간 것까지 포함해서 10번까지 22분, 20번까지 44분, 30번까지 66분, 80분에 마킹 한번 한 후에 나머지 문제를 풀었습니다.

언어논리의 경우 논리퀴즈 4~5문제를 버리고 다른 문제를 다 푸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혹시 몰라 논리퀴즈 푸는 법도 공부를 했지만, 결국 시험장에서는 한번도 손을 안 댔습니다.

자료해석은 표-차트 변환 문제와 같이 귀찮고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문제를 버리고 다른 문제들을 푸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상황판단은 36문제를 푸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매번 시간이 부족해서 8문제 정도 찍고 나왔습니다. 퀴즈문제에서 시간이 많이 뺏기기 때문에 문제를 풀지 말지 결정하는 능력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문제를 많이 풀다 보면 자신이 풀 수 있는지 어느정도 감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Ⅲ. 2차 준비

20년도는 점수가 너무 형편없기도 했고 이렇게 수기를 작성하게 될지를 몰라서 따로 적어 두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점수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평균이 19점 이상 20점 미만이었던 것은 확실히 기억납니다.

2차시험부터는 정보도 없고 강의도 없는데 공부해야 할 양은 너무 많아서 막막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런 시기를 겪었기에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 기계공작법

제가 처음 2차공부를 했을 때 제일 막막했던 과목입니다. 양은 엄청 많은데 시험에는 뭐가 나올지 모르니 평소에 공부할 때는 단순 암기는 피하고 최대한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또한 어떤 키워드가 주어지면 자기만의 논리적인 흐름으로 쭉 풀어나가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때 논리적인 흐름이 정확한 것이면 좋겠지만, 공부하다 보면 다른 책에도 없고 인터넷을 뒤져보아도 안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좀 억지스러워도 자기가 납득할 수만 있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기억해서 시험장에 적어낼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막상 시험장에 들어가면 잘 생각도 안나고 머리가 하얘집니다. 저도 올해 1번문제 말고는 대비하지 못 했던 내용들이 나왔지만 평소에 내실을 다져 두었던 것이 빛을 발해서 어떻게든 답을 다 적고 나왔고, 결과적으로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저의 기계공작법 실력이 가장 많이 늘었던 때는 서브노트를 만들던 때 같습니다. 처음에 기계공작법을 공부할 때는 칼팍의 공업재료가공학을 그냥 쭉 읽으면서 이해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9단원(연삭)까지 읽었을 때 머리에 남는 것도 별로 없는 것 같았고, 더 이상 정독하는 것이 너무 힘들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20년도에 합격한 선배님의 서브노트를 보고 따라 적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서브노트에 적힌 문장 읽기->칼팍이나 그루버에서 근거 찾기->책이나 서브노트에 있는 표현을 그대로 채용하거나 외우기 편한식으로 각색하기’ 이런 식으로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저는 서브노트를 구할 수 있어서 이를 사용했지만, 없으시더라도 칼팍책을 메인으로 하고 그루버를 보조책으로 사용하셔서 자신만의 서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모의고사 스터디를 꾸려서 서로 문제를 내고 적는 과정을 거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내용을 알고 있는 것과 그것을 글로 써내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한번 써보는 연습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내기위해 여러 내용을 찾아서 정독하고 완벽한 답지를 작성하면서 실력을 늘릴 수 있고, 타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과 답안 작성 방식을 얻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2. 기계설계

기계설계의 경우 책마다 가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식이 다른 경우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저는 홍장표의 기계설계책을 기준으로 삼고 여러 번 정독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홍장표의 기계설계 책만 이해를 해도 충분히 합격권에 들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좀 더 안정적인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다른 책들(주비날, 시글리 등)의 예제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 2번 밴드 브레이크 문제가 좋은 예시입니다. 이 문제는 주비날의 예제로 난이도 자체는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홍장표의 책에서는 밴드의 최대 인장응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갑자기 나온 허용 압력을 보고 당황해서 충분히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원추마찰차나 파괴역학 내용 등 다른 책을 보면 쉽게 풀어낼 수 있는 문제들이 기출에 종종 있기에 이론보다는 문제풀이를 중심으로 다른 책들을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재료역학

제가 가장 애를 먹었던 과목입니다. 학부수업을 듣기는 했지만 전혀 이해가 안되었고 당시에도 c+을 받았습니다. 예제에 있는 풀이나 솔루션을 보아도 이해가 안되었기에 이를 다른 문제에 적용하는 것이 안되었습니다. 초시, 재시 때까지는 기어와 비어만 보았지만 작년 겨울에 크랜달을 한번 정독하고 난 후에 감이 잡히면서 다른 문제들을 풀 수 있었습니다. 크랜달에 설명이 자세히 되어있어서 기어와 비어책을 보면서 가졌던 궁금증들이 많이 해결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재료역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크랜달을 한번 정독하는 것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크랜달 외에 선배들로부터 얻은 양질의 정보도 저에게 매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계산기 사용방법과 문제풀이 방법들을 배울 수 있었기에 겨우 합격자 수준까지 재료역학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솔루션에 있는 풀이와 다른 풀이나 계산기 사용방법을 타인으로부터 얻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실력이 많이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동역학

선택과목은 합격자들 기준으로 대부분 만점을 맞거나 많으면 한 개정도를 틀립니다. 하지만 나오는 문제 패턴이 다소 정해져 있기에 타과목들에 비하면 부담이 적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초시, 재시 때 비어의 책을 보고 공부를 했고, 삼시 때는 메리엄의 책을 보았습니다. 재시 때까지는 동역학이 좀 벅찼지만, 메리엄의 책을 보고 나서는 고시 기출문제들은 문제없이 풀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자신이 아직 동역학 실력이 완성되지 않았다면, 메리엄을 한 번 풀어보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고시에 진동학문제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충분히 풀 수 있는 난이도라고 생각합니다. 이론적인 부분이 어려우시다면 비어나 메리엄 뒤에 있는 진동학파트를 보기보다는 다른 진동학책들(rao의 기계진동학 등)을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론적인 부분이 설명이 잘 되어있기에 기초실력을 쌓는데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5. 실수잡기와 계산기 사용

남들 맞는 문제만 다 맞춰도 합격이라는 말을 합격자들로부터 들었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실수를 잡는 것과 계산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를 처음부터 실수없이 깔끔하게 풀어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저는 평소에도 실수를 많이 하였고 올해 시험에서도 재검토과정에서 실수를 5개정도 발견하였고 이를 다 고쳐서 맞았기에 수석 자리를 차지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실수를 잡기위해 문제를 풀고 나서 미지수 개수와 방정식 개수를 세서 같은 개수인지 확인하였고 또한 구한 답의 단위가 맞는지 확인했습니다.

psat공부를 할 때, 한번 틀렸던 문제를 1년뒤에 다시 풀어도 틀렸던 적이 종종 있었습니다. 이는 2차공부에서도 마찬가지로, 한번 했던 실수는 무조건 다른 문제를 풀 때 또 하게 됩니다. 따라서 평소에 실수를 하면 이를 노트에 적어 두고 자기가 무엇을 실수하는지, 그리고 다른 문제를 풀 때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의식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다음번에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 고민을 하였습니다. 또한 실수노트를 문제풀이 전에 봐 둠으로써 머리속에 각인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Ⅳ. 마치며

저는 2차에서 항상 낮은 점수를 받아왔지만 거기에 얽매이지 않고 항상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왔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공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고시생이신 분들 그리고 앞으로 고시에 진입하실 분들도 다 언젠가 노력의 성과를 얻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부분이 많은 수기라고 생각하지만,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고시 공부를 하면서 도움을 주신 분들과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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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2023-01-06 16:40:57
재료역학 c+을 맞은 학생이 저자리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요 .

대단 2022-12-26 09:07:27
대단하다ㄷㄷㄷㄷㄷㄷㄷㄷ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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