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가공무원 7급 2차시험, 어려웠던 게 맞다
상태바
올 국가공무원 7급 2차시험, 어려웠던 게 맞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22.11.23 15: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 직렬에 걸쳐 합격선 평균 4~5점 하락...일반행정 8점 ‘뚝’
전체 평균과락률 30.44%...80점이상 18.2%(작년比 8.4%p↓)
976명 합격, 최종 785명 선발예정대비 면접경쟁률 1.23대 1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지난 10월 15일 실시된 ‘2202년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 제2차 필기시험은 작년보다 합격선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사실적으로도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1‧2차 시험을 통합 시행하던 국가직 7급 공채는 지난해부터 구분 시행했다. 시험과목도 국어를 폐지하고 영어, 한국사를 능력검정시험제로 대체하는 대신 1차 시험에 PSAT(공직적격성평가, 언어논리영역‧자요해석영역‧상황판단영역)를 도입하고 2차 시험을 전문 필수 4과목(헌법, 행정법, 행정학, 경제학, 이상 일반행정 기준)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개편 첫 시행부터 수험가에서는 시험과목이 상대적으로 축소된 만큼 전문 필수과목의 난도가 개편 이전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고 실제 법과목은 평이한 반면 경제학 등 ‘학’과목이 비교적 어려웠다는 평을 받았다.

정통적으로 공통과목인 국어, 한국사, 영어에서 고득점이 어려운 대신 전문과목들은 상대적으로 쉬웠다. 이에 과목 개편으로 2차 전문과목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변별력 강화 및 난도 상승이 예측됐지만 의외로 쉬웠다는 반응도 병존했다.
 

2022년도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 2차 시험의 합격선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최근 인사혁신처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절대다수 직렬에서 지난해보다 합격선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사실적으로 올해 시험이 높은 난도를 형성했음을 방증했다. 사진은 국가직 7급 공채 제2차시험이 치러진 지난 10월 15일 서울 강남구 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인사혁신처
2022년도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 2차 시험의 합격선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최근 인사혁신처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절대다수 직렬에서 지난해보다 합격선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사실적으로 올해 시험이 높은 난도를 형성했음을 방증했다. 사진은 국가직 7급 공채 제2차시험이 치러진 지난 10월 15일 서울 강남구 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인사혁신처

종합적으로는 주요 직렬의 합격선은 85점 중후반으로 합격선이 형성되면서 예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난도를 보였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개편 2년 차를 맞아 시행한 올해 시험은 애초 수험가의 예상처럼 전문과목이 제대로 된 진수를 보이면서 응시생들을 긴장시켰던 것으로 확인된다.

직렬에 따른 과목이 상이하고 같은 직렬이라도 응시생의 과목 전략화에 따른, 또 전문가 사이에서도 분분한 분석과 해석이 있었지만 시험 직후 반응은 ‘어려웠다’는 평이 우세를 점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처럼 법과목은 무난한 대신 행정학, 회계학 등 소위 ‘학’과목들이 제법 어려웠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는 것.

실제 법률저널이 당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도 체감난도가 매우 높게 형성됐다. 행정직군 참여자의 66.7%가 ‘어려웠다’고 꼽았고 이어 ‘매우 어려웠다’ 16.7%로 83.4%가 어려움을 호소했다. 반면 ‘보통’ 13.3%, ‘매우 쉬움’ 3.3%에 그쳤다.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는 헌법 30%, 행정학 26.7%, 경제학 6.7%, 회계학 20%, 그 외 과목 16.7%였고 가장 쉬웠던 과목으로는 헌법 13.3%, 행정법 43.3%, 경제학 23.3%, 회계학 3.3%, 그 외 과목 16.7%였다.

지난해 같은 설문조사에서는 ‘아주 어려웠다’ 4.5%, ‘어려웠다’ 45.5%를 보인 것에 비하면 올해 체감난도가 더 높았다.

기술직군 참여자 중에서도 ‘어려웠다’가 64.3%로 가장 높고 이어 ‘매우 어려웠다’ 14.3%로 78.6%가 어려움을 호소했다. ‘보통’ 14.3%, ‘쉬웠다’ 7.1%였다.

지난해 동일 설문조사에서는 ‘아주 어려웠다’ 16.7%, ‘어려웠다’ 58.3%를 보였다. 기술직군 역시 지난해보다 체감난도가 조금 높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래픽: 이성진
그래픽: 이성진

최근 인사혁신처가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공개한 제2차시험 합격자 통계에 따르면, 절대다수 직렬에서 지난해보다 합격선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사실적으로 올해 시험이 높은 난도를 형성했음을 방증했다.

올해 2차 합격인원이 917명으로 지난해 929명과 별 차이가 없고 또 응시인원 역시 4620명으로 지난해 5056명과 큰 차이가 나지 않으면서 오히려 2차 합격인원 대비 응시 경쟁률이 올해 5.04대 1로써 지난해 5.44대 1보다 더 낮았다.

그런데도 합격선이 평균 4~5점가량 낮아진 것은 난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가장 많은 인원이 합격한 일반행정(이하 일반 기준)은 무려 8점이라 하락하면서 81점을, 다음으로 많은 세무직은 6점 하락하면서 72점을 기록했다. 기술직군에서도 전산개발 7점, 일반기계 2점, 전기 5점, 건축 7점이 하락했다. 다만 일반토목이 오히려 2점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래픽; 이성진
그래픽; 이성진

전체 응시자의 점수 분포에서도 이번 시험에서의 높아진 난도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전체 과락률이 30.44%로 지난해보다 2.44%p 높았다. 또 80점미만 비율이 81.8%로 73.39%였던 작년보다 8.4%p 높았다. 반대로 80점이상은 18.2%로 지난해(26.6%)보다 8.4%p 낮았다.

상대적으로 선발인원이 많은 직렬(일반 기준)의 점수분포를 통해서도 재차 확인할 수 있다. 일반행정의 경우 과락률이 19.1%로 작년 16.02%보다 3%p 높았다. 또 80점미만이 76.64%로 지난해 60.67%보다 무려 15.97%p 높았다.

매년 과락률이 높은 세무직은 올해 46.52%로 작년(44.77%)보다 1.75%P 높은 가운데, 80점미만은 무려 94.2%였다. 작년(86.06%)보다 8.14%p 높았다.

올해 전산개발에서의 과락률은 25.29%로 지난해(9.36%)보다 무려 15.93%p 높았다. 80점미만이 88.37%로 지난해(71.24%)보다 17.13%p나 높아지면서 합격선 하락을 이끌었다.
 

한편 이번 7급 공채의 마지막 단계인 면접시험은 오는 11월 30일부터 12월 3일까지 4일간, 경기도 과천시 소재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과천분원에서 시행된다.

전체 최종선발예정 785명 대비 976명이 합격한 관계로 면접경쟁률은 1.23대 1이다. 최종합격자는 12월 14일 발표된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