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급 공채 합격자들, 부처 선호도 1위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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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급 공채 합격자들, 부처 선호도 1위는 어디?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2.11.1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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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부처, 문체부〉기재부〉행안부〉교육부 순
일반행정 ‘문체부’…재경 ‘기재부’ 가장 선호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2022년도 행정고시(5급 공채-행정) 최종합격자의 희망 부처 1위는 문체부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지난해 4위까지 밀렸던 기재부가 올해는 2위로 올라섰고, 재경직 합격자에게서는 기재부가 역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법률저널이 올해 행시 최종 합격자(행정) 가운데 지역구분모집(15명)을 제외한 전국모집 합격자 중에서 부처 선호도 설문조사 응답자(153명)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희망 부처 선호도 조사에서 예상대로 1위는 문체부였다. 응답자 중 13.1%(20명)가 문체부를 가장 선호하는 부처로 꼽았다. 최근 부처 선호도 조사에서 문체부는 2018년 12.4%, 2019년 13.3% 2021년 17.4%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또다시 2019년 수준으로 선호도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문체부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것은 문화 콘텐츠 산업의 한류 열풍 등 문화강국의 위상이 높아진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우리 문화의 사회적‧산업적 가치가 높아지면서 문체부의 역할이 커진 것이 선호도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처 선호도 2위 자리에는 기재부가 올랐다. 그동안 부처 선호도 조사에서 줄곧 1위를 유지하던 기재부가 지난해 조사에서 4위로 떨어진 것은 예상 밖이었다. 최근 기재부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추세이긴 하지만, 이처럼 급격하게 인기가 하락한 전례는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조사에서 기재부 선호도는 9.8%(15명)로 ‘한 자릿수’에 그쳤지만, 지난해(9.3%)보다 소폭 상승하면서 순위도 두 단계 오른 2위에 올랐다. 최근 기재부 선호도를 보면 2014년 11.5%, 2015년 13.8%, 2016년 15.1%, 2017년 15.0%, 2018년 15.3%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며 기재부 선호도가 더욱 굳어지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2018년을 정점으로 2019년 13.3%, 2021년 9.3%, 2022년 9.8% 등으로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그동안 기재부 선호도가 단연 앞선 것은 우리 경제를 지휘하는 사령탑이면서 각 부처의 예산을 움켜쥐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경제정책을 수립하고 국가 예산을 편성하는 기재부는 나랏일의 ‘컨트롤 타워’다. 정부 주요 사무에서 기재부가 빠지고서는 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최고 엘리트들이 모였다는 자부심과 나라 경제를 지킨다는 사명감이 매력적으로 비쳤기 때문에 선호도 조사에서도 1위였다.

그러나 근래 합격자들의 선호도는 달랐다. 기재부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은 높은 업무 강도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질적인 인사 적체로 타 부처보다 승진이 느리다는 단점도 있다. 또한 성적과 성과에 얽매이기보다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소위 ‘워라밸’ 문화의 확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기재부 다음으로 행안부가 9.2%(14명)로 3위로 뒤를 이었다. 행안부는 세종시로 이전하기 전의 선호도는 ‘빅3’에 들 정도로 전통적으로 선호도가 높았지만, 2019년 세종시로 이전한 이후 선호도는 점차 떨어졌다. 행안부는 2015년 조사에서는 12.4%로 3위를 차지했지만 2016년에는 4.5%로 크게 줄면서 10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2019년 7.7%로 떨어졌지만, 지난해 또다시 10.5%로 증가하면서 3위에 올랐다. 올해 9.2%로 소폭 감소했지만, 순위는 3위를 유지했다.

부처 선호도 4위는 교육부가 차지했다. 지난해 9위까지 떨어졌던 교육부는 이번 조사에서 7.2%(11명)로 지난해(4.1%)보다 다소 증가하면서 순위도 4위로 껑충 뛰었다. 교육부는 2013년 3%에 그쳤지만 2014년에는 5.1%로 증가했고 2015년과 2016년도 각각 5.5%, 6.8%로 증가세를 이어가며 5위에 올랐다. 2017년과 2018년에도 각각 6.0%, 7.0%로 6위를 차지했다. 2019년은 6.4%로 떨어졌지만, 순위는 6위에서 4위로 두 단계 뛰었고 2021년은 4.1%로 복지부와 공동 9위로 인기가 떨어졌다가 올해 또다시 상승했다.

희망 부처 선호도에서 금융위가 ‘Top 5’에 들었다. 우리나라 금융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금융위는 이번 선호도 조사에서 6.5%(10명)를 차지했다. 올해 선호도는 지난해(4.7%)보다 더욱 증가하며 순위도 8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금융위는 2018년 7.4%로 4위로 ‘톱5’ 안에 들었지만 2019년 5.1%로 떨어지면서 순위도 8위로 밀렸고 2021년에도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 또다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도 인기를 유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어서 과기부과 산자부가 각각 5.9%(9명)를 차지하며 공동 6위를 기록했다. 과기부는 지난해 10위권 밖으로 밀려 순위에 들지 못했지만, 올해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Top 10’에 들었다. 산자부는 2016년 7.6%로 3위까지 오르는 인기를 얻었지만, 2017년 6.0%로 감소하며 6위로 두 단계 떨어졌다가 2018년 7.0%로 상승하며 순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2019년 3.4%로 떨어지면서 순위도 크게 밀려 10위권에 겨우 턱걸이했다가 2021년 5.2%로 오르면서 7위에 올랐고, 올해는 6위로 한 단계 더 올랐다.

부처 선호도 8위에는 국세청이 자리매김했다. 올해 국세청 선호도는 5.2%(8명)로 지난해(11.7%)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며 순위도 2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그동안 국가 사정기관의 하나인 국세청의 선호도가 높았던 것은 업무가 전문적인 데다, 퇴직 이후 세무사 등으로 전업할 수 있는 이점 때문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세청 내부의 자리 이동이 타 부처에 비해 많은 것도 선호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세무공무원 경력자에 대한 세무사시험 2차 시험 면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세무사법 개정안이 발의되는 등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선호도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세청 다음으로 공정위가 4.6%(7명)로 뒤를 이었다. ‘경제검찰’로 전통적인 인기 부처인 공정위는 지난해 7.6%로 5위까지 올랐지만, 올해는 9위로 하락했다. 공정위도 세종시 이전으로 선호도가 점차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감사원, 국토부, 복지부 등이 각 3.3%(5명)로 공동 10위에 턱걸이했다. 최근 감사원 선호도는 2018년 2.5%에 그쳤지만 2019년 5.6%로 증가했다 2021년에도 5.8%로 소폭 증가하면서 6위에 올라 인기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재경직뿐만 아니라 일반행정에서도 선호도가 높았다. 하지만 올해 또다시 하락하면서 순위도 10위로 떨어졌다. 올해 감사원 선호도가 떨어진 것은 최근 감사원의 위상이 정권에 따라 휘둘린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지난해 10위권 밖으로 밀렸지만, 올해 감사원, 복지부와 함께 10위권에 들었다. 복지부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4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 부처에 들었지만 2016년(6.4%) 6위로 내려앉았다. 2017년 7.9%로 단독 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8년 7.0%, 2019년 6.0%, 2021년 4.1%, 2022년 3.3%로 잇따라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법제처(4명), 환경부(3명), 법제처(3명) 등의 순으로 선호도를 나타냈으며, 희망부처 선호도 미결정 등 기타는 20명이었다.

5급 공채 행정직 중 지역모집과 단일부처 배치 직류인 법무행정, 교육행정, 보호, 검찰, 인사, 사회복지직을 제외한 일반행정(전국)과 재경직 합격자의 선호도도 달랐다.

일반적으로 일반행정에서는 감사원, 국토부, 문체부, 행안부, 통일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이 전통적으로 선호 부처에 든다. 이에 반해 재경직은 기재부, 금융위, 국세청, 공정위 등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

2022년 설문조사 결과도 예외는 아니었다. 일반행정(전국) 합격자(85명)의 선호도는 역시 문체부가 1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행안부가 14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서 과기부(5명), 교육부(5명), 국토부(4명), 감사원(3명), 복지부(3명), 환경부(3명) 등의 순으로 선호도를 보였다.

재경직 합격자(52명)는 기재부가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금융위 8명, 국세청 7명, 공정위 5명, 통계청 3명, 감사원 2명 등의 순으로 선호도를 나타냈다.

기술직 합격자(66명) 중에서 희망 부처 선호도는 과기부가 22명으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국토부 13명, 특허청 9명, 산자부 4명, 환경부 3명 등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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