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4전5기’ 끝에 행정고시 정상에 오른 류현욱 씨 “최적화된 방법으로 끊임없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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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4전5기’ 끝에 행정고시 정상에 오른 류현욱 씨 “최적화된 방법으로 끊임없이 노력”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2.11.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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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욱‧2022년 5급 공채 재경직 합격/대구능인고 졸업/서강대 경제학과 4학년 재학
류현욱‧2022년 5급 공채 재경직 합격/대구능인고 졸업/서강대 경제학과 4학년 재학

 

 

PSAT, 전략 과목에 집중…모의고사 통해 최적화된 방법 수립
2차, 많은 문제 풀어보며 답안으로 현출하는 과정 연습해야

 

Ⅰ.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2022년 5급 공채 재경직 최종합격자 류현욱이라고 합니다. 저도 처음 행정고시를 준비하기로 마음을 먹었을 때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를 몰라 수많은 합격수기를 나침반으로 많이 참고하였습니다. 제 합격수기가 누군가에게 1%라도 합격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부풀려진 내용 없이 솔직한 합격수기를 작성하겠습니다.


Ⅱ. 시기별 공부

1. 수험기간 개괄

저는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한 2018년 1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약 4년 6개월 정도의 수험공부를 하였습니다. 남들처럼 이른 기간에 합격한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제 공부 기간이 현실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부분도 많다는 생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2018년 1월∼2019년 6월

2017년 말에 군대를 전역하고 시험 가능성을 먼저 알아보기 위해 18년 1∼2월에는 PSAT 공부에만 집중하였습니다. 언어논리, 자료해석은 따로 수업을 듣지 않았으며, 상황판단만 박준범 선생님을 수강하였습니다. 하지만 짧은 수험기간으로 인하여 합격 컷과 5점 이상 차이로 탈락하였습니다. 이후 처음에 공부하는 방법과 커리큘럼을 잘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학교를 1년 6개월을 통째로 휴학하며 18년 3월부터 19년 6월까지 예비, 1순환, 2순환, 3순환을 착실히 학원 강의를 따라가는 생활을 하였습니다.

19년 1, 2월에 PSAT이 부족하다고 생각되어 모강을 열심히 듣고 전국모의고사를 꾸준히 친 결과 1차에 합격할 수 있었고, 19년 6월에 2차를 쳤지만, 공부 기간이 길지 않아서 그런지 행정학은 포터-롤러를 제대로 쓰지 못해 과락을 맞았으며 종합적으로는 합격점수와 11점이라는 큰 차이로 탈락하였습니다. 하지만 1차 합격에는 성공하였고 그동안 공부한 것을 2차 시험장에서 5일 연속 시험을 치르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였고 이 점수를 바탕으로 이후 공부 방향을 정하는 계기로 삼았습니다.

3. 2019년 7월∼2020년 8월

19년에 2차를 치고 7월, 8월 두 달간은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그동안 못 보았던 친구들을 보며 쉬었고 9월에 학교 개강을 하면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할지 계획을 세우는 정도로만 시간을 보냈습니다.

9월부터 12월까지는 학교에 복학해서 가장 메인 과목인 경제학과 행정법을 학교에 다니면서 잡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라는 생각이 들어 학교 수업과 두 과목만을 집중적으로 병행하여 공부하였고, 보충적으로는 통계학을 학교 수업을 따라가는 것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경제학은 매일 미시 10문제, 거시 10문제 정도로 풀었으며, 행정법은 주요 학설과 판례를 외움과 동시에 학교 고시반에서 하루에 50점씩 매일 사례 풀이를 하는 스터디를 구성하여 감을 잃지 않도록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통계학은 학교에서 계량경제학과 통계학입문을 수강하여 문제 풀이에 익숙해지도록 하였습니다.

20년 1, 2월은 PSATt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을 모두 모강을 들으며 대비하였고 전국모의고사인 <법률저널 모의고사>를 매회 시험을 쳤습니다. 상대평가인 만큼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이 부족한 과목이 무엇인지 전략 과목은 무엇인지를 정하여 합격선을 넘기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헌법은 모강만 듣더라도 전반적인 지식을 알려주기 때문에 모강 수업과 수업에서 나누어주는 모의고사 풀이를 통해서 쉽게 실력을 길렀고, 결국 세 과목 모두 모강을 통해 실력을 길러 무난히 1차 합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20년 3월부터는 3순환은 제게 필요한 과목만을 선택적으로 수강하였습니다. 경제학, 재정학은 매년 바뀌는 내용이 없을뿐더러 지식의 습득 측면보다는 좀 더 많은 문제 풀이를 통해 실력을 기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수강하지 않았습니다. 그 외 행정법은 매년 새로 생기는 판례와 개정된 법을 혼자서 다 알기는 어려워서 학원 강의를 수강하였고, 행정학 역시 매년 바뀌는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수업을 통해 더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어서 학원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통계학은 저의 가장 취약한 과목이라 이 역시 강의를 통해 배웠습니다. 학원 강의는 저처럼 초시가 아닌 이상 무조건 따라가기보다는 자신의 취약과목과 생각했을 때 필요한 과목을 취사선택하여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스터디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행정법의 경우 매일 기출문제 100점을 점심을 먹고 오후 한 시부터 모여서 두 시간 동안 풀이하는 스터디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6월에 2차 시험을 친 결과 합격선과 대략 1.5점 정도 차이가 나는 탈락을 하였습니다. 물론 1.5점의 차이 속에도 수많은 경쟁자가 있겠지만 경제학에서 90점에 가까운 고득점과 행정법과 행정학에서 60점에 가까운 고득점을 하였다는 측면에서 내년에 합격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어 재정학과 통계학을 더 보충하여 도전해보면 합격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4. 2020년 9월∼2021년 12월

20년 9월부터 12월까지는 다시 학교에 복학하여 학교 고시반에 들어갔습니다. 수업은 경제학과 행정법, 통계학 수업을 신청하여 들으며 행정고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였고, 학교 수업이 끝나면 매일 고시반에 가서 밤 10시까지 경제학 문제풀이, 행정법 사례연습풀이, 통계학 문제풀이를 하였습니다. 이때는 제가 부족한 부분만을 보충하면 내년에 합격할 수 있다는 생각에 스터디를 따로 구성하지 않고, 새로운 연습문제 책들을 사서 다양한 유형과 사례에 익숙해지는 것에 중점을 두고 공부하였습니다.

21년 1, 2월에는 자료해석 모강만을 듣고 시험을 치러갔으나 매해 어려워지는 언어논리에 적응에 실패하고 너무 오만하게 공부했던 탓인지 전략 과목인 자료해석과 잘 방어를 하던 상황판단 과목에서 역시 미끄러지며 1차 시험부터 탈락하는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21년은 제가 완벽하게 기존의 실력을 갈고닦은 결과 합격할 수밖에 없는 해라고 생각했던 만큼이나 충격이 커서 한두 달 동안 갈피를 못 잡고 있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제대로 3순환을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하고 3월 초에 이미 개강한 학교에 부랴부랴 복학하여 학교에 다녔습니다. 올해 합격하기로 한 계획을 수정하여 남은 휴학 1년을 21년 가을학기와 22년 봄학기에 두 학기 연속으로 쓰고 22년에 합격하는 것으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봄학기(21년 3월부터 21년 6월까지)는 수강인원 여력이 있는 과목들을 급하게 수강하여 들으면서 행정고시 공부를 병행하였습니다. 이때 부족한 2차 위주로 공부를 하였는데, 오히려 천천히 부족한 실력의 구멍을 메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며 체계적인 지식이 부족한 거시경제학을 황종휴 선생님의 1순환 강의를 수강하여 완벽하게 보충하였고, 기존의 경제학 문제풀이 연습책에서 별표를 친 문제들과 행정법 사례연습책에서도 어려운 문제만 골라서 푸는 식으로 예전처럼 전력을 다하지는 못했지만, 마음에 안정과 여유를 가지면서도 공부 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여름방학과 가을학기(21년 7월부터 12월까지)는 휴학하고 학교에 다닐 때는 병행하지 못했던 과목에 집중하였습니다. 행정학은 박경효 선생님의 3순환을, 재정학은 황종휴 선생님의 3순환을 수강하며 다음 연도의 3순환을 미리 수강한다는 느낌으로 기본적인 지식적인 측면을 탄탄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외의 시간은 경제학과 행정법, 통계학 문제 풀이를 적절하게 나눔으로써 답안 작성의 느낌을 놓치지 않는 것에 초점을 두는 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5. 2022년 1월∼2022년 6월

22년 1, 2월에는 전년도 1차 시험에 떨어진 두려움으로 전보다 더욱 1차를 더욱 열심히 준비하였고 최대한 다양한 강사들의 모강을 접하여 많은 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또한, 법률저널 PSAT 전국모의고사도 매주 응시하여 전국적으로 자신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였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법률저널 모의고사는 5급 공채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표본 수가 많아 실제 시험 결과를 적은 오차범위 내로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모의고사에서도 내내 상위권을 유지한 결과 실제 시험장에서도 붙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시험을 칠 수 있었고 역대급으로 어려운 난이도에도 무난하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22년 3월부터 6월까지는 이때까지 지식적인 측면에서는 충분히 실력을 쌓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스터디를 적절히 활용하였습니다. 경제학은 21년 이후로 기조가 바뀌어 근본적인 사고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미시(임봉욱 저), 거시 경제학(정김 저) 교과서를 따로 사서 연습문제를 푸는 식으로 공부하였고, 행정법은 3월부터 스터디를 바로 구성하여 매일 50점씩 쓰는 것을 시험 직전까지 하였으며, 행정학은 암기 스터디를 구성하여 모형과 이론, 사례 등을 매일 외워 현출하는 연습을 함과 동시에 학원의 행정학 답안특강을 이용하여 공부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재정학은 연습책으로 많은 문제를 풀어보았으며, 통계학은 마지막까지 저의 취약과목으로 생각되어 학원 3순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합격하는 해에는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아침 여섯 시에 기상하여 일곱 시부터 밤 열한 시 반까지 공부하여 많으면 14시간, 적으면 13시간 공부하였으며, 일요일에는 아침 7시에 기상하여 8시부터 밤 열 시까지 공부하는 정도로 열심히 하였고, 그 결과 시험에서 2차 합격선을 크게 웃도는 점수로 최종 합격의 영광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Ⅲ. 과목별 공부방법

1. 1차 과목

1) 헌법

5급 공채 헌법의 문제 유형은 크게 ①대한민국헌법 조문을 묻는 문제 ②헌법부속법률 ③중요 판례 ④최신 판례로 나눌 수 있으며, 각각의 유형을 부족하지 않게 공부한다면 크게 헌법 과락으로 탈락할 확률은 낮아 보입니다.

헌법은 시기별로 접근방법을 다르게 하는 전략이 효과적으로 보입니다. 초시에는 헌법과 행정법을 하기 전이라 ‘법’이라는 과목에 매우 생소하여 어떻게 접근하는지에 대한 방법부터 미숙할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학원 기본강의부터 핵심강의, 모강으로 이어지는 커리큘럼을 따라간다면 무난히 합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이후 재시부터는 기존의 헌법 지식이 있으므로 매년 PSAT 준비기간(보통 1, 2월)에 PSAT 문제를 한 세트 풀고 난 저녁 이후 시간에 전년도 11월에 촬영된 모강을 듣는다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는 헌법을 1, 2월 평일 저녁 시간 이후에 김유향 선생님의 모강을 직접 풀고, 이후 수업을 듣는 식으로 집중적으로 공부하였으며, 보충적으로 토요일마다 치는 법률저널 모의고사 헌법을 당일 시험지에 오답을 체크하는 식으로 정리하여 준비하였습니다.

문제 유형 중 헌법조문, 헌법부속법률, 주요 판례는 모강을 통해서 충분히 보충할 수 있으며, 헌법 조문도 따로 김유향 선생님이 무료특강을 해주시기 때문에 그것을 듣는 것 역시 좋습니다. 그리고 최신 판례도 김유향 선생님의 강의만 듣는다면 직접 찾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고도 충분히 준비 가능합니다. 또한 최신 판례를 묻는 문제는 총 25문제 중에 1, 2문제가 나올까 말까 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고 특강만으로 충분한 대비가 됩니다.

 

2) 언어논리

언어논리는 제가 가장 취약하게 생각하는 방어과목이기 때문에 따로 전략적인 측면이나 스킬적인 측면에서 크게 말씀드리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매년 PSAT 시험을 칠 때마다 저를 괴롭혔던 과목이었기 때문입니다(20년, 21년, 22년 모두 62.5점). 하지만 20년 이후 지속해서 높아지는 난이도에도 같은 점수를 받은 것은 실력이 조금씩 늘어 잘 방어를 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언어논리가 저처럼 취약과목이신 분들을 대상으로 제 방법론을 설명하겠습니다.

언어 실력을 기르기 위해 수능언어 비문학을 풀거나, 매3비와 같은 시중 문제집을 풀거나 평소에 신문 기사를 제한 시간 내에 요약하는 스터디를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PSAT을 공부하기 위해 그 외적인 다른 분야의 공부를 하는 것이 수험적합도 측면에서 효율성이 크지 않고, 자신의 독서 능력은 어느 정도 타고나는 것이어서 단기간에 높이기 힘들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따라서 저는 끊임없는 문제 풀이를 통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독해가 어려운 지문이나 유형은 과감히 버리고, 풀 수 있는 지문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하였으며, 실수를 줄이는 전략을 선택하였습니다. 최근 언어논리 지문이 타고난 독해력이 아니면 이해하기가 힘들고 선지에서 함정을 피하기 어렵게 설계되는 것이 추세임에 따라, 어려운 과학지문이나 철학 지문은 피하고, 상대적으로 쉬운 강화/약화 문제나 논리 문제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좀 더 투자하는 식으로 맞추어야 하는 문제를 틀리지 않는 식으로 전략을 구성하였습니다. 특히 논리 문제는 처음에는 어렵지만, 파훼법이나 논리적으로 푸는 방법을 한 번만 노력을 통해 습득한다면 오히려 점수를 따는 데 수월하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물론 논리/퀴즈 문제 중에서도 처음 보거나 어려워 보인다면 과감히 별표를 치고 넘어가는 식으로 대응하였습니다.

 

3) 자료해석

자료해석은 제가 가장 잘하는 과목이자 다른 과목과 다르게 누구나 공부한다면 일정 수준 이상에 도달할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자료해석에 소질이 있는지 없는지와 상관없이 누구나 PSAT을 무난하게 합격하고 싶다면 자료해석을 전략 과목으로 생각하고 공부해야 하며, 일정 점수 이상을 꾸준히 받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자료해석은 과목 특성상 언어논리나 상황판단과 달리 나오는 유형이 대부분 특정되어있으며, 구체적인 사고력이 크게 요구되지 않는 계산 스킬적인 능력이 주로 요구됩니다. 그리고 스킬적인 부분은 학원 강의나 스스로 모의고사를 끊임없이 풀면서 쉽게 향상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초시인 분들은 자료해석이라는 과목과 각 유형에 대한 효과적인 접근법을 알기 위해 강의를 듣는 것을 무조건 추천합니다. 다양한 유형에 대해서 학원 강사들이 이미 효과적인 파훼법을 모두 정리해놓았기 때문에, 강의를 수강하여 그러한 접근 방법들을 습득한다면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각 유형에 대한 접근법을 습득하였다면 그 이후는 문제를 푸는 시간을 단축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문제를 선별하는 선구안을 기르기 위해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면서 자신만의 스킬을 개발하거나, 여러 가지 계산 풀이방법 중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하나씩 찾는다면 어느 정도 익숙해진 후에는 깊은 생각 없이도 손이 먼저 움직여 기계처럼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점수에도 큰 변동 없이 안정적으로 고득점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4) 상환판단

상황판단은 제가 취약과목에서 전략 과목으로 바꾼 과목입니다. 문제 유형은 크게 법조문, 퀴즈 문제로 나눌 수 있습니다. 법조문의 경우에는 처음에는 익숙지 않더라도 하다 보면 선지로 낼 수 있는 문제 유형(주체, 목적어, 서술어, 기한 변경 등)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어서 실수하지 않고 맞출 수 있습니다. 퀴즈 유형 역시 문제가 나오는 방식에 대하여 일정한 접근방법이 없어 보일 수 있으나, 풀다 보면 정해진 규칙에 따라 다음의 것을 예측하거나, 주어진 조건에서 최상의 방식을 도출하거나, 시차 문제 등 커다란 카테고리로 묶을 수 있는 문제 유형들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법조문과 퀴즈 문제 모두 끊임없는 문제 풀이를 통해 자신만의 접근방법을 수립하고, 시험 기간에서 어떻게 접근할지에 대한 알고리즘을 만들며, 어떤 문제는 과감히 건너뛰어야 하는지에 대한 주관을 세워야 합니다. 다만, 저는 법조문 중에서도 수치를 계산하거나 퀴즈 문제에서도 계산을 통하여 실수를 유발하는 문제의 경우 시간도 많이 들고 오답 확률도 높아 과감히 버리는 전략을 취하였습니다. 이 역시 각자의 성향에 맡게 문제를 풀다가 정하면 될 것입니다.

5) 모의고사 활용

저처럼 PSAT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경우 전국모의고사를 자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차 시험은 전국모의고사가 없지만 1차 PSAT은 매주 반복되는 모의고사를 활용하면 자신의 객관적 위치를 알 수 있고, 이를 통해 자신의 성취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5급 공채를 공부한 이래로 1, 2월에는 거의 매주 법률저널 모의고사에 응시하여 저의 부족한 과목과 시험전략을 실제 시험장 분위기 속에서 테스트해보곤 하였습니다. 특히 제가 가장 어려워하였던 언어논리의 경우 어떠한 전략을 취해야 최대한 점수를 잘 받을 수 있을까에 대한 전략을 전국모의고사를 치면서 다양하게 적용해 본 결과 저만의 최적화된 방법을 수립할 수 있었습니다. 법률저널 모의고사는 토요일 여섯 시 이전에 끝나므로 저녁을 먹고 오답 정리를 한 이후의 시간부터는 집에서 쉬면서 보내는 식으로 컨디션 관리를 하기에 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PSAT 공부를 할 때 스스로 고립되기보다는 전국모의고사를 적절히 섞어서 과목 간에 어떻게 힘 조절을 해야 할지 적절한 밸런스를 맞추는 데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2. 2차 과목

1) 경제학

경제학은 황종휴 선생님과 김진욱 선생님의 강의를 취사선택하여 모두 들었고 강사님들의 연습문제집과 교과서 문제들을 많이 풀었습니다. 특히 거시경제학 쪽에서는 황종휴 선생님의 거시 1순환이 학파별, 논점별 필요한 그래프를 정립하고 체계적으로 지식을 쌓는 측면에서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미시경제학의 경우 황종휴 선생님의 연습책, 트리니티, 정선문제집을 모두 풀었고 김진욱 선생님의 step시리즈와 기출문제zip을 풀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연도에는 심화한 난이도로 인기 있는 임봉욱 교수님의 ‘미시경제학 연습책’을 풀어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미시경제학의 경우 지식적 측면보다는 상대적으로 문제 풀이를 풀 수 있는 사고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22년도 합격 당시 합격의 당락을 결정했던 1문 역시 임봉욱 교수님의 ‘미시경제학 연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당황하지 않고 풀 수 있었습니다.

거시경제학의 경우 강의를 따라가고 문제를 많이 푼 것 역시 맞지만, 문제보다는 지식의 체계적 학습 측면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거시경제학은 거대한 하나의 줄기와 같아서 학파별, 챕터별 지식을 유기적으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익숙하지 않은 문제를 맞닥트릴 때 옳지 않은 방향으로 서술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정김 저라든지 김박 저 등 유명한 거시경제학 교과서 하나를 중심으로 충분히 이해하고, 황종휴 선생님의 거시경제학 강의를 함께 수강한다면 이후에는 거시경제학의 문제가 어떤 학파의 입장에서 서술되고 있는지, 어떤 그래프를 써야 맞는 것인지에 대한 시야가 확장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암기적 측면에서는 황종휴 선생님의 거시경제학 연습책이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어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국제경제학의 경우 최근 크게 전문적이고 어려운 문제가 나오지 않아 중요도가 낮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이 역시 게을리할 수 없으므로 충분한 공부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국제경제학 선택자가 아니고서야 강의를 3순환까지 듣는 것은 추천하지 않으나, 시간이 된다면 2순환까지 듣고 연습책으로 마무리한다면 어느 정도 대비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과서는 김인준 저의 국제경제학을 사서 천천히 읽어보거나 모르는 부분을 발췌독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2) 행정법

행정법은 제가 가장 잘하는 전략 과목이었습니다. 초시에는 전체적인 내용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아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으나, 다른 과목처럼 깊은 이해가 필요하지 않고, 암기적인 부분도 많다고는 할 수 없어 공부하는 만큼 착실하게 실력이 쌓이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예비, 1, 2, 3순환을 모두 강의로 따라갔으며, 재시 때부터는 스터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공부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행정법은 암기한 내용을 사례에 맞게 적절하게 현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스터디를 구성하여 매일 100점씩 쓰는 연습을 하였는데 시험을 치면서는 매일 논점 파악과 적절한 목차를 구성하는 연습을 할 수 있었고, 그 이후 서로 돌려가며 첨삭할 때는 남이 볼 때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판례나 학설 암기 부분은 강제성 없이도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스터디는 사례 풀이를 함께 하고, 서로 첨삭하기 위한 용도로만 이용하였습니다.

정리하자면 행정법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시기에는 수업을 따라가며 학설, 판례, 법률용어에 대한 충분한 이해도를 넓히기 위한 것에 집중하되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아진 이후에는 이를 사례에 적절하게 답안으로 현출하는 과정을 연습하는 것이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그리고 답안을 연습하는 데에는 실력과 상관없이 무조건 스터디를 구성하여 꾸준히 한다면 실력을 단기간 내에 형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행정학

행정학은 제가 높은 점수를 받기는 했지만, 정확히 어떤 요소 때문에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에 관해서만 서술하겠습니다.

행정학은 제가 답안특강을 들으면서 같이 듣는 친구와 서로 피드백하는 과정에서 점수가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행정학의 내용적 측면에서는 수험생마다 크게 차지가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논문이라는 과목 특성상 주장하고자 하는 바가 잘 드러나고, 문제에서 요구하는 키워드가 채점하시는 교수님의 눈에 얼마만큼 잘 드러나냐가 점수를 잘 받느냐 못 받느냐의 중요한 사항으로 갈릴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줄글로 나누어 통문단으로 서술하기보다는 소목차를 나누어 주장하고자 하는 바를 잘 드러내고자 하였으며, 문단은 두괄식으로 서술하였으며, 글자가 작다는 지적이 있어 글자를 크게 키웠습니다. 그리고 키워드나 학자는 무조건 따옴표로 강조하였습니다. 서론을 쓰는지에 대한 여부는 강사마다 달랐으나 공통으로 최소 40∼50점이 되는 문제의 경우 무조건 쓰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어서 이에 따라 서술하였습니다. 물론 문제에서 요구하는 바에서 완전히 벗어난다면 점수를 얻기 어렵겠지만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서술을 한다는 가정하에서 위와 같이 서술적인 측면을 개선한다면 점수를 최소 5점 이상은 더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해 드리고 싶습니다.

4) 재정학

재정학은 경제학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 큰 어려움 없이 수월하게 공부하였습니다. 최근 과거와 달리 정책의 함의를 서술하는 부분의 배점이 크게 줄고 답안 수치를 맞추느냐에 대한 중요도가 상승하여 암기적인 비중이 크게 줄어든 덕분에 재정학에 비교적 덜 투자하더라도 고득점이 가능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재정학 역시 답만 맞으면 점수를 잘 주기 때문에 놓치지 말아야 하는 과목입니다.

공부 방법으로는 초시에는 강의를 따라가는 것이 좋고 재시 이후로는 경제학을 열심히 공부하다가 PSAT 시험을 친 이후부터 서서히 재정학연습책 등을 서서히 푸는 등으로 준비한다면 기존에 경제학을 공부하면서 배운 부분과 많이 겹치기 때문에 부담감이 덜할 것입니다. 교과서로는 임봉욱 교수님의 ‘공공경제학’을 읽어보고 연습문제를 풀어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최근 20년도와 같이 통계학의 기초적인 부분을 재정학에 내는 때도 있으므로 국제경제학 선택자들은 균등분포, 평균 도출방법과 같은 기초적인 통계 지식은 알아놓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5) 통계학

통계학은 과거에는 큐스터디와 같은 강의가 대세였지만 최근에는 학원 강의도 잘 되어 있어서 강의를 따라가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시중 문제집은 ‘행정, 입법고시, 금융공기업 통계학’을 추천해 드립니다. 최대한 많은 문제를 푼다면 행정고시 통계학은 어느 정도 대비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통계학은 상당한 시간을 들여 공부했음에도 점수가 안 오르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저도 그런 편이었고 제 주변에도 다른 과목은 다 잘하지만 유독 통계학에 약한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만약 그런 분들이 있다면 국제경제학으로 과목을 바꾸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22년도 채점 기조가 국제경제학에 좀 더 점수를 주는 식으로 보정하는 것으로 바뀌어서 굳이 과거처럼 무조건 통계학을 고수해야 하는 이유는 다소 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러한 채점 기조가 계속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참고해볼 만한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Ⅳ. 기타

1. 공부 시간

공부 시간은 컨디션이나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절하되 최소 10시간은 채우려고 노력하였습니다. 10시간을 공부하더라도 합격 못 한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합격한 사람 중에서는 최소 10시간 이상 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합격하는 해인 22년에는 PSAT 시험 이후 3순환부터 2차시험까지는 매일 아침 여섯 시에 기상하여 일곱 시까지 독서실에 나가고 밤 열한 시 반까지 13∼14시간 공부하였으며, 일요일의 경우 일곱 시에 기상하여 아침 여덟 시부터 밤 열 시 정도까지 공부하였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얼마를 하든 매일 ‘규칙적으로 꾸준히’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2. 운동 및 체력관리

운동을 하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저는 스트레스를 크게 받지도, 체력이 부족한 편도 아니었기 때문에 따로 운동 및 체력관리에 시간을 쏟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집중력과 체력이 필요한 3순환 시즌에는 필수 영양제를 여러 개 먹은 것이 피로회복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3. 휴식시간

저는 공부가 잘 될 때는 휴식 없이 연속해서 하되, 컨디션이 안 좋은 경우에는 자주 쉬거나 과감히 그날을 일찍 마무리하고 집에서 쉬는 등 유동적으로 휴식 시간을 조절하였습니다. 시간표에 따라 1시간 반 정도를 공부하고 10분 쉬는 등 계획적으로 관리할 수도 있는 부분이기에 수험생 여러분 각자의 성향과 컨디션 조절 능력에 따라 맞게 형성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4. 스터디

잘 이용한다면 크나큰 도움이 되지만 불필요한 곳에 쓰인다면 독이 되는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합니다. 초시 때에는 스터디를 하는 것보다는 학원 수업을 따라가는 것을 더 권장해 드리며, 어느 정도 실력이 쌓인 이후에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보완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 분야를 집중하여 스터디를 구성하는 것이 효과적인 스터디 활용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경제학 문제 풀이는 스스로 하는 것이 도움이 돼 혼자 하였고, 행정법은 암기스터디보다는 사례풀이스터디를 하는 등 저에게 맞는 스터디를 구성하여 들이는 시간을 효과적으로 쓰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Ⅴ. 나가며

누구나 5급 공채의 합격으로 달려가는 길은 길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과정으로 여겨져 자신이 어디쯤인지,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회의가 항상 생길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행정고시는 산의 정상을 오르는 길이라는 표현이 더 와 닿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해진 루트는 없되, 자신에게 최적화된 방법으로 끊임없는 노력으로 산을 오른다면 어느 방향으로 가든지 간에 결국엔 산 정상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 글이 수많은 수기 중 하나에 불과하다 하더라도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합격확률을 높일 수 있는 초석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모두에게 행운을 빕니다.

류현욱‧2022년 5급 공채 재경직 합격‧대구능인고 졸업‧서강대 경제학과 4학년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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