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이공계 출신으로 2022년 외교관후보자 최연소 합격한 김지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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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이공계 출신으로 2022년 외교관후보자 최연소 합격한 김지하 씨
  • 이상연
  • 승인 2022.10.28 14:4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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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2022년 외교관후보자 선발 최연소/대구일과학고 졸업/서울대 응용생물화학과 재학
김지하‧2022년 외교관후보자 선발 최연소/대구일과학고 졸업/서울대 응용생물화학과 재학

 

“외교관후보자와 사뭇 다른 전공자로 수많은 시도와 노력의 결과물”
“PSAT 모의고사 풀며 유형 익히고 문제 손에 익히는 것 매우 중요해”
“다양한 스터디 적극 활용…스터디 통한 답안작성이 가장 좋은 방법”

1.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2022년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 최연소로 최종 합격한 김지하입니다. 제가 수험생일 때 늘 합격자분들의 수기를 읽곤 했는데, 제가 직접 쓰는 날이 올 줄은 몰랐네요. 이렇게 수기를 쓸 수 있게 되어서 믿기지 않습니다.

저는 과학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하여 응용생물화학을 전공(화학 복수전공)하고 있으며, 많은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을 준비하는 다른 분들과는 사뭇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의 전공을 보면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의 과목들과 공통점이 매우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 합격하기 위하여 수많은 노력을 했는바,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1차, 2차 시험의 과목별 준비 방법에 관한 수기를 남기겠습니다.

2. 수험 기간

저는 2020년 9월부터 시험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어릴 때 중국어를 습득한 경험이 있어 HSK 자격증은 미리 획득해 둔 상태였고, 영어 역시 큰 어려움 없이 자격 요건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사의 경우 고등학교 때 아주 일부만 배운 경험이 있어 처음부터 세세하게 공부하여 어렵게 급수를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9월에 영어, 한국사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었고 10월부터는 본격적인 1차, 2차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2021년 3월에 첫 1차 시험에 응시하였고, 합격하여 바로 2차 시험에 응시하였으나 짧은 수험기간으로 인해 첫 2차 시험에서는 불합격하였습니다. 그 해 2학기에는 복학하여 학교 수업을 들었으나 전공 특성상 시험 과목과 전혀 연관성이 없어 2021년 2학기는 잠깐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준비를 중단하고 학교 수업에 집중했습니다. 2학기 종강 후 2022년 1월부터는 다시 본격적인 시험 준비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고 올해 7월까지는 쉬지 않고 시험 준비를 하였습니다.

따라서 고시의 처음과 끝을 기준으로 하자면 수험기간이 대략 1년 9개월(2020년 10월∼2022년 7월) 정도가 되는 것 같고, 중간에 복학하면서 잠깐 중단한 시기를 고려하자면 1년 3개월 남짓이 되는 것 같습니다.

3. 1차 시험 준비

1) 헌법 (76점, 84점)

저는 고등학교에서 사회과목을 배운 경험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헌법이라는 과목 역시 저에게 어려웠습니다. 기본적인 용어조차도 습득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고, 자연과학과는 다른 암기 스타일에 적응하기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첫해 12월부터 2월까지 약 3개월 동안 꾸준히 헌법을 공부하였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강사들의 기본교재를 참고하여 강의를 듣고, 매일 진도별 모의고사를 풀었으며, 마지막에는 OX 문제집을 구매하여 이동시간과 같이 시간이 생길 때마다 눈으로 익히는 연습하였습니다. 그 결과 첫 헌법 시험에서 76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22년도에는 2월 한 달 정도만 헌법에 투자하였습니다. 21년도에 배웠던 지식을 바탕으로 암기에 집중하였고, 새로운 판례를 주기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5급 공채 헌법의 특성상 조문이 많이 출제되고 판례의 비중이 꽤 작았기에 저는 조문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특히 7급 등 기타 시험 대비를 위한 헌법 및 부속법률 조문집이 시중에 많이 출판되어 있으며, 저는 이러한 교재들을 통해 부속법률 조문을 공부하였습니다. 그러나 22년도 시험에서 조문의 비중이 줄고 판례의 비중이 매우 늘어나 시험 때는 조금 당황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조문 관련 문제에서 점수를 많이 획득하여 84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헌법의 경우 기본적으로 암기가 가장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1차 시험, 약 2개월 전부터 꾸준히 OX문제집, 조문집, 판례집을 보면서 최대한 많은 내용을 눈에 익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올해 시험에서 헌법에 자신이 없었기에 언어논리 시험을 보는 중에도 계속 헌법 생각이 나 시험에 집중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헌법을 최대한 완벽하게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잡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언어논리 (67.5점, 60점)

언어논리는 저에게 매우 힘든 과목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국어 9등급을 받을 정도로 국어에 재능이 없었기에 언어논리를 학습하는 데 있어서 매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특히 빨리 지문을 분석해야 하는 언어논리 과목 특성상 저는 모든 문제를 풀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90분 이내에 30문제라도 완벽하게 풀자는 전략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저는 21년도에는 1월부터 시험일까지 매일 1회 이상의 언어논리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우선 빨리 푸는 능력이 부족하였기에 글을 꼼꼼히 읽고 분석하는 연습부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연습해도 언어논리 성적이 단기간에 많이 오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는 문제를 푸는 감이 생겨 어떤 문제를 풀고 어떤 문제를 풀지 말아야 할지 구분하는 속도가 빨라져 처음 언어논리 모의고사를 풀었을 때보다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67.5점은 결코 높은 점수가 아니지만, 저의 처음 실력과 비교했을 때보다는 굉장히 많이 올랐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22년도에도 1월부터 시험일까지 꾸준히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특히 이번 해에는 LEET 추리논증/언어이해 문제도 풀어보았습니다. 21년도 언어논리가 기존에 비해 어렵게 출제되었기에 어려운 언어논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LEET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시 PSAT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여러 강사/시중 모의고사, LEET를 꾸준히 풀었지만 22년도 시험에서는 60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번 시험도 21년도보다 더 어려워진 난이도로 출제되었기에 저는 60점이라는 점수에 만족하였습니다.

 

3) 자료해석 (77.5점, 85점)

자료해석은 저에게 희망과 같은 과목이었습니다. 수학은 제가 익숙하기도 하고 잘하기도 한 과목이었기에 숫자를 이용하여 푸는 문제들에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첫해에는 모의고사를 주기적으로 풀어보면서 문제 유형을 익히는 데 그쳤습니다. 그 결과 77.5점이라는 무난한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22년도에 다시 기출문제와 강사 모의고사를 풀어보니 대부분 90점 이상이라는 점수가 나와 이번 해에는 자료해석 준비 비중을 줄였으며, 1차 시험 직전에 최근 기출문제를 몰아서 풀고, 전국모의고사를 푸는 정도로 감을 익혔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긴장해서인지 모든 문제를 풀고 시간이 남았음에도 85점을 받았습니다.

4) 상황판단 (85점, 72.5점)

상황판단은 문제 유형별로 정답률이 달랐습니다. 법조문과 언어논리 유형의 경우 시간이 오래 소요되었고 정답률도 매우 낮았던 반면, 짧은 퀴즈형이나 수리추론 유형의 경우 정답률이 높았습니다. 따라서 저는 법조문과 줄글형 문제의 정답률을 높이는 데 치중하였습니다. 첫해에는 역시 두 달 동안 매일 한 회 이상의 모의고사를 풀었고, 문제 유형을 익혔습니다. 이 해에는 상황판단영역이 매우 쉽게 출제되어 85점이라는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22년도 역시 모의고사를 주기적으로 풀면서 유형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특히 퀴즈의 경우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여 여러 모의고사의 퀴즈 문제를 몰아서 풀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시험에서는 법조문과 줄글형이 체감상 꽤 어렵게 출제되었고 그 결과 퀴즈형 문항을 많이 맞추었음에도 72.5점이라는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5) 총평

제 주변의 시험을 준비하는 친구들을 보면 언어논리가 자료해석보다 더 강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반대였고 이러한 경우는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중에서 많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영역과 관계없이 거의 매일 모의고사를 풀면서 유형을 익히고 문제를 손에 익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PSAT이라는 시험이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푸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고 자신이 풀 수 있는 문제를 골라 정확하게 푸는 것이 더 중요하기에, 많은 문제를 풀어보면서 이러한 능력을 길러가는 것이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2차 시험 준비

1) 경제학

(1) 공부 방법

경제학은 수학적 감각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알고 있었으나 실제 고시 경제학 공부를 하다 보니 수학적 감각이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순한 수리적 능력(미분 등 계산)은 기본적으로 필요하지만, 그 이상의 어려운 수학적 감각은 외교관후보자 시험의 경제학을 공부하기 위해서라면 전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중학교 때 수요와 공급에 대한 개념을 배운 이후로 한 번도 경제학이라는 학문을 접한 적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처음 경제학이라는 학문의 체계를 간단하게 잡은 이후에는 주로 문제 풀이에 집중하였습니다. 단기간 내에 경제학이라는 학문의 흐름을 완벽하게 파악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였기에, 저는 시험에 나오는 문제 유형들을 익히고 어떠한 방식으로 출제되는지 분석하였습니다. 즉, 경제학이라는 학문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시험 유형에 초점을 맞추어 공부하였습니다.

(2) 21년 대비 (20년 9월∼21년 2차시험)

저는 예비순환부터 차근차근 시작했습니다. 예비순환에서 경제학을 매우 쉽게 가르쳐 주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당시에는 그것조차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특히 저는 당시에 국제정치학과 국제법 예비순환도 병행했었기에 경제학에 투자하는 시간이 적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비순환을 빠르게 끝낸 후에는 바로 1순환을 들었습니다. 처음에 혼자 공부하는 습관이 잘 잡혀 있지 않아 인강으로라도 진도를 따라가자는 마음에 1순환을 신청했지만, 1순환 역시 머릿속에는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인강을 들어야 한다는 의무감 속에서 겨우 따라가 강의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21년도 1차 시험 이후에는 이전에 공부한 경제학 기억이 잘 나지 않았지만, 의무감 속에서 3순환을 수강하였습니다. 저는 다시 이때로 돌아간다면 2순환을 수강하거나 1순환 내용을 복습할 것 같습니다. 당시 3순환을 들을 때 진도를 맞추기 바빴고 내용을 대부분 잘 이해하지 못했고, 모의고사도 응시하지 않고 저 스스로 개념을 익히기 바빴던 것 같습니다. 경제학을 최종 정리하는 3순환과 새로 개념을 익혀야 하는 제 수준에 간격이 발생하여 결국 실력을 끌어올리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2차 시험에서도 42.5점이라는 점수를 받아 과락을 겨우 면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3) 22년 대비 (22년 3월∼22년 2차시험)

21년에 2차 시험을 치고 경제학의 내용을 거의 잊었기에 22년도 1차 시험을 준비하는 시기에도 간간이 연습책을 공부하였습니다. 또한 1차 시험 이후에는 바로 3순환에 들어가 전년도보다 복습과 예습을 더 철저히 하면서 진도를 따라갔습니다. 그러나 역시 오랜 기간 공부하지 않았던 탓에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미시경제학 이후 거시경제학에 들어가는 시기부터는 인강에 집중하지 않고 저 스스로 정리하고 체계를 잡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작년보다는 훨씬 더 경제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습니다.

3순환이 끝나고서는 기출/모의고사/연습책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었습니다. 사실 이러한 문제 중에서 저 스스로 온전히 다 풀 수 있는 문제는 많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문제와 해설지를 번갈아 가면서 지속해서 익히고 문제 유형에 따른 풀이 흐름을 외우니 대표적인 문제들은 쉽게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차 시험까지 최소 하루에 2시간 이상은 경제학에 투자했고, 그 결과 69점이라는 평범한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4) 조언

경제학은 제가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과목이기도 하였고, 가장 하기 싫었던 과목이기도 하였습니다. 내용이 방대하였기에 수험기간 이 많은 내용을 다 이해할 수 있을지 늘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경제학을 수험기간 가장 적게 공부하였던 것 같습니다. 다시 수험생활로 돌아간다면 하기 힘든 과목이라도 경제학을 좀 더 공부할 것 같습니다. 많은 수험생이 느끼듯이 경제학은 다른 논문 과목들과 달리 답을 맞아야 온전한 점수를 획득하고 그렇지 않을 시에 점수를 획득하지 못하여 응시자 간에 점수 편차가 매우 큽니다. 따라서 경제학에서 고득점을 하는 것이 전체 2차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생각합니다.

2) 국제정치학

(1) 공부 방법

국제정치학 역시 여타 사회과목과 마찬가지로 저에게 매우 생소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대표 필독서인 왈츠이후, 국제정세의 이해, 현대외교정책론 등을 정독하고 꼭 외워야 하는 부분이나 중요한 내용은 따로 단권화하여 정리하였습니다. 또한, 여러 강사의 요약 교재를 참고하고, 7급 외무영사직 대비 교재에서 5급 수준에 맞는 내용을 선별하여 제가 따로 정리하기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국제정치학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하여 패러다임, 외교정책론, 안보론, 국제정치경제론 등 여러 큰 갈래로 구분하여 각각 마인드맵을 그려 체계를 잡았습니다. 체계를 잡은 이후에 각종 이론의 중요 부분을 암기하였고, 암기한 내용을 답안에 현출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외교사의 경우 7급 교재에 요약이 매우 잘 되어 있어서 저는 그 내용을 5급 답안에 현출하는 연습을 주로 하였습니다. 특히 국제관계사 교재에 잘 정리된 현대외교사 영역도 추가로 정리하여 ‘불의타’에 대비하였습니다. 2020년의 브레스토-리토프스크 조약과 관련된 내용은 국제관계사를 읽지 않았다면 답안작성이 원활하지 않았을 것이었기에 그러한 ‘불의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국제관계사와 세계외교사 책을 정독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2) 21년 대비

처음에 예비순환부터 들었지만, 5개 내외의 강의를 듣고 도저히 무슨 말인지 이해를 할 수 없어 그 이후에는 강의를 듣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저 혼자 기본서를 읽어보고 국제정치학이 어떤 학문인지 파악한 후에야 1순환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기간까지 거의 3개월이 걸린 것 같습니다.

1순환 시기에는 강사 교재를 바탕으로 각 분야의 구체적인 내용을 학습했습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도 아직 현실주의가 어떤 내용인지, 자유주의가 무엇을 말하는지조차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 암기는 하지 않고 학문의 체계만 잡자는 생각으로 강의를 수강하였고 무사히 강의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1차 시험이 끝난 후에는 무작정 3순환을 수강하였습니다. 3순환은 1순환보다 더 심화한 것이 아닌 국제정치학 전체 분야를 요약하고 중요한 내용만 더 강조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강의를 들으면서 체계를 잘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 외교사도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국제관계사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내용이 무엇인지 체크하고, 암기해야 할 부분은 연표를 만들어서 암기했습니다. 21년 첫 시험에서는 아는 내용만이라도 완벽하게 적고 오자는 마음으로 시험에 임했고, 그 결과 7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3) 22년 대비

국제정치학이라는 학문의 체계를 잡은 후에는 대강의 이론적 기반이 잡혀 있었기에 따로 3순환은 수강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외무고시/행정고시 기출문제를 지속해서 풀어보면서 어떤 문제들의 유형이 출제되었는지 분석하였습니다. 특히 다른 수험생들과 같이 답안을 작성하고 돌려보면서 어떤 표현이 좋았는지, 어떤 사례를 작성하는 것이 더 좋은지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매주 스터디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떤 형식으로 문제가 출제되는지 알 수 있었고, 2차 시험이 임박해서는 강사 모의고사 중에 시험에 나올만한 문제들을 골라 100점 형식으로 주기적으로 답안을 작성했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 저 스스로 요약 노트(단권화)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요약 노트에는 특정 주제가 나오면 어떤 방법으로 답안을 쓸지 구체적으로 적어두었습니다. 예를 들어, ‘패권안정론’과 관련해서는 각 학자의 주장을 번호를 매겨 정리하고, 외교사적 사례 및 미‧중 관계의 대입 결과를 간결하게 적어두었습니다. 특히 여기서는 제 개인적인 사례를 최대한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대표 학자들이 논문이나 책에서 언급한 사례를 참고하여 그 사례를 적어두었습니다. 그 결과 이번 국제정치학 시험에서 77점이라는 점수를 받게 되었고, 이번 국제정치학 과목에서 최고점을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국제정치(외교사) 단권화 예시

(4) 조언

저는 관련 전공자가 아니었기에 ‘초심자’의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정치외교학과 학생이 전공 화학 공부를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저는 기본적인 이론을 하나하나 체화하는 데 주력했고, 여러 이론을 습득하는 데 시간을 많이 투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전공자들과 달리 어려운 이론 및 생소한 이론의 내용을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기본서인 왈츠이후 등에 나오는 내용은 완벽하게 답안에 현출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저는 국제정치학을 공부하는 데는 기본에 충실히 하라는 것을 조언해 드리고 싶습니다. 제 주변에 같이 공부했던 학우들은 저보다 아는 이론도 훨씬 많고, 아는 학자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실제 시험에서는 이러한 것들을 작성하는 것이 큰 가산점이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중요한 학자들의 이론을 얼마나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가 더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더 많고 넓은 내용을 알아가기보다는 기본적인 이론을 충실하게 공부하는 것이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국제법

(1) 공부 방법

국제법은 정저와 김저 두 권을 번갈아 가며 공부하였습니다. 처음에 이 두 책은 저에게 매우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국제법의 체계를 잡을 때는 두 책보다 강사 요약교재를 더 자주 참고하였습니다. 요약교재를 참고하여 국제법의 흐름을 이해한 후, 좀 더 자세한 판례와 조문 등을 이해하기 위해 위 두 교재를 활용하였습니다. 특히 국제법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분야인 조약법, 국가책임법, 외교관계법, 해양법, UN 등은 정저와 김저의 각주에 나오는 내용까지 상세하게 공부하였습니다. 그 외의 영역인 인권법, 환경법, 국제형사법 등도 자주 출제되는 영역이지만 판례의 수가 매우 적고 정저와 김저의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학습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생각되어 주로 조문 암기와 내용 이해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특히 국제법은 단권화하여 핵심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문제가 출제되었을 때 이 문제가 어느 단원의 어느 영역에서 출제된 것인지 빠르게 파악한다면 관련 조문과 판례가 바로 떠오를 것이고 답안작성 시간을 충분히 줄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국제법을 공부하면서 약 300페이지 분량의 단권화 교재를 만들었으며, 올해 시험장에서도 마지막까지 단권화 책을 읽었습니다.

또한 조문 암기 역시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조문(조약법 등)은 물론이고 출제 가능성이 낮은 조문 역시 저는 가능하다면 외울 것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조약법과 국가책임법의 경우 거의 모든 조문을 ‘완벽하게’ 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협약(VCDR)이나 해양법의 경우 대부분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범위 내에서만 암기하곤 합니다. 이번 시험에서도 VCDR 제39조가 출제되었는데, 관련 내용을 알고 있는 수험생은 많았을지라도, 제39조의 조문 구조를 완벽하게 알고 있는 수험생은 적었을 것입니다. 저는 현장에서 제39조 1항의 조문을 거의 정확하게 적시했고, 이 문항에 대해서는 해당 조문을 적지 않은 분들에 비해 관련 점수를 더 받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렇듯 조문을 외우는 것은 가장 중요하며, 시험에 출제되었을 때 점수를 가장 확실하게 받을 수 있어서 저는 꾸준히 조문집을 들고 다니면서 외우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2) 21년 대비

저는 예비순환부터 시작하였지만 수많은 강의 양에 국제법의 체계를 제대로 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그만두고 제 혼자 정저와 김저 및 요약교재를 번갈아 읽으면서 체계를 잡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는 저에게 매우 어려웠으며 결국 1순환을 결제하여 다시 차근차근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이때 강사 요약교재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요약교재와 교과서를 동시에 읽으니 국제법의 흐름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1차 시험 이후에는 단권화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2차 시험까지 4개월밖에 남지 않았지만 저는 21년 합격을 목표로 하지 않았기에 천천히 단권화를 하였습니다. 제 기억으로 거의 시험 2주 전까지 요약 노트를 만든 것 같습니다. 이 노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어떤 부분이 기출문제에 자주 출제되었고, 어떤 부분이 가장 외울 것이 많은지 알게 되었습니다. 2차 시험을 한 달 앞두고서는 본격적인 조문 암기에 돌입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필수 조문과 중요한 조문들을 대부분 외운 상태로 시험장에 들어갔지만, 실제 시험에서 조문 암기를 요구하는 문항은 매우 적었습니다. 특히 21년도 시험에서는 제가 공부를 상대적으로 적게 한 인권법, 국제사법재판소 내용이 출제되어 답안을 완벽하게 작성할 수 없었습니다. 그 결과 59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3) 22년 대비

1차 시험 이후에 저는 21년도에 작성한 단권화 노트를 수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정저와 김저 및 7급 국제법 교재, 기타 강사의 교재를 모두 모아 내용을 비교, 정리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해양법의 대륙붕 관련 내용을 공부하는 날에는 김저, 정저, 각종 강사 교재, 7급 교재의 대륙붕 내용을 한곳에 모아서 모두 읽었고, 그 내용을 다시 재요약하여 저만의 언어로 단권화하였습니다. 그 결과 21년도에 만들었던 단권화 요약노트보다 더 구체적인 요약노트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또한 판례 암기에도 주력했습니다. 국제법은 특성상 다른 법학 과목보다 판례의 양이 적습니다. 그러나 하나의 판례 안에서 상당히 많은 시사점이 도출되기에 판례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중요한 판례들을 어떤 배경이 있었는지, 어떤 재판소가 판시했는지, 어떤 국가들이 당사자였는지, 판시 내용이 무엇인지를 모두 정리하여 매일 암기하였습니다. 그 결과 시험이 임박해서는 정저와 김저에 나오는 판례 대부분을 답안에 최소 3줄 이상은 작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올해 시험은 조문의 중요성이 매우 높았습니다. 모든 소문항이 조문의 구체적 내용을 알아야지 쓸 수 있는 문항들이었기에, 조문을 완벽하게 외우고 있지 않은 이상 답안작성이 매우 힘들었을 것입니다. 저는 올해에도 조문 암기에 주력했기에 모든 문제에서 원하는 조문을 내용적 측면에서 완벽하게 작성했습니다. 관련 판례 역시 답안에 충분히 현출하였습니다. 그 결과 85.5점이라는 점수를 받았고 응시자 중 최고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국제법 단권화 예시
국제법 단권화 예시

 

4) 통합논술

(1) 공부 방법

통합논술은 경제학, 국제정치학, 국제법의 범위 안에서 출제되며, 5∼6개의 국문/영문 제시문이 주어지고 이를 활용하여 3∼4문제의 답안을 작성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통합논술을 잘하기 위해서는 경제학과 국제정치학, 국제법의 기본을 잘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질적으로 많은 학생이 통합논술을 위해 따로 공부를 많이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통합논술은 기출문제를 써 보는 스터디를 진행한 것 외에는 따로 시간을 내어 대비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통합논술에 자주 나오는 주제들이나 나올만한 주제들은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예를 들어 국제경제학 영역이나 국제경제법, 인권법 등은 통합논술에 자주 출제된 바 있습니다. 특히 국제경제법은 국제법 과목에서는 근 6년간 출제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통합논술에서는 간혹 출제된 적이 있기에 통합논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국제통상직의 국제경제법 수준은 아니더라도 개괄 수준은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21년 대비

21년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서 저는 통합논술 기출문제를 써 보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모든 기출문제를 다 써 보지는 않았으며 전년도 출제 주제를 제외하고 출제 가능성이 큰 것들 위주로 풀었습니다. 통합논술의 특성상 해설이 없고 정답이 무엇인지 매우 알기 어려워서 저는 다른 스터디원분과 함께 작성하여 답안을 서로 비교해 보았습니다. 답안을 서로 비교해 보면서 어느 것이 더 적합한 정답인지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 전 약 1~2개월 정도 이렇게 공부하였고, 그 결과 61.0, 72.5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3) 22년 대비

22년 시험을 대비할 때는 전년도보다 더 많은 내용을 가지고 있었기에 3월 말부터 바로 스터디를 꾸려 답안작성을 시작하였습니다. 2020년도 문제부터 기출문제를 거의 모두 작성하였고, 여러 스터디원과 본인이 어떻게 작성했는지 토의하면서 정답을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제가 제시문에서 어떤 부분을 놓쳤는지, 답안의 어떤 부분이 빠졌는지 등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시험에서는 통합논술1 44점, 통합논술2 52.5점이라는 부진한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제가 어떤 부분에서 점수가 깎였는지는 전혀 알지 못하지만, 각 영역에서 교수님들이 원하는 부분을 제대로 짚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특히 경제학의 경우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답을 맞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므로, 통합논술에서도 이번과 같이 답을 도출하는 문제면 여러 번 확인하여 답이 옳은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4) 조언

통합논술의 경우 다른 논문 과목들과 달리 정확한 정답을 알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다른 과목과 달리 제시문을 분석해야 하고, 제시문의 내용에서 답안을 끌어와야 하므로 그러한 연습을 지속해서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통합논술만큼은 꼭 스터디를 꾸려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작성하는지, 제시문의 어떤 부분에서 답안 포인트를 잡았는지 토의해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5. 기타

1) 공부 장소

저는 21년과 22년 2차 시험 한 달 전까지는 학교에서 공부하였고, 시험을 한 달 앞두고서는 독서실에서 공부하였습니다. 또한 고시촌에서 거주하며 학교로의 이동시간을 최소화하였습니다. 학교에서 주로 공부하면서 스터디가 있는 날에는 같은 학교 사람들과는 도서관 스터디룸에서 공부하였고, 다른 학교 사람들과는 고시촌에 있는 스터디룸을 빌려서 공부하였습니다.

2) 공부 시간

저는 22년 시험 전까지는 주5일 정도 공부하다가, 22년에는 주7일 공부를 원칙으로 하였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매일 7시 정도에 학교에 가서 10시 이후에 집에 오는 것을 목표로 하였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학교 식당이 문을 열지 않아 유동적으로 조절하였습니다. 저는 점심과 저녁을 모두 먹으면 배가 많이 불러 공부에 집중이 잘되지 않아 주로 아침과 저녁을 먹었습니다. 또한, 아침과 저녁 사이에 약간의 산책 시간을 두어 머리를 식히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3) 스터디

저는 스터디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경제학의 경우 문제풀이 인증 스터디, 국제정치학의 경우 기출문제 답안작성 스터디, 3순환 모의고사 작성 스터디, 단권화 스터디, 국제법의 경우 기출문제 답안작성 스터디, 3순환 모의고사 작성 스터디 등 여러 스터디를 꾸려서 저 스스로 구속감을 가지게 하였습니다. 이러한 스터디를 거의 매일 한 결과 다른 분들의 답안을 참고할 기회가 많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특히 국제정치학의 경우 답안작성의 흐름과 핵심 키워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다른 분들의 답안을 보면서 제가 고쳐야 할 부분과 제가 미처 작성하지 못한 키워드 등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고시라는 것이 명확한 채점 기준과 답안이 없으므로 저는 다른 분들과 같이 스터디를 하면서 정답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풀이를 작성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기회가 된다면 스터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시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6. 나가며

저는 이번 시험에서 운이 모두 좋았기에 최연소로 합격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여러 수험생 모두 각자 저만의 수험 배경을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수험 배경 등을 고려했을 때 불리한 위치에 있었지만, 그 과정을 빠르게 극복하면서 저만의 흐름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모든 부분에서 큰 도움을 주신 조해준 형, 2차시험과 3차시험 관련해서 많은 도움과 격려를 해 주신 이하원 누나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이번 저의 합격 수기가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께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

김지하‧2022년 외교관후보자 선발 최연소‧대구일과학고 졸업‧서울대 응용생물화학과 재학

편집자 註: 2022년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최종합격자는 40명이다. 이 가운데 최고령 합격자는 1990년생 1명이었고, 최연소는 2000년생 3명이었다. 최연소 합격의 주인공 세 명 가운데 김지하 씨도 그중 한 사람이다. 특히 김 씨의 이력은 여느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의 합격생들과는 사뭇 다르다. 과학고 인재인 그가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의 도전은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이었다. 하지만 수많은 시도와 노력을 통해 비교적 단기간에 합격하며 최연소의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그는 서울대 응용생물화학과에서 6학기를 마치고 현재 교환학생으로 독일의 베를린 공과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 베를린 공과대학은 현재까지 1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적인 대학이다. 김 씨가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합격자 중 이례적인 전공자이지만, 앞으로 한국외교사에 큰 족적을 남긴 외교관으로 기록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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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 2022-11-01 13:04:03
과학고 나왔고 화학과 학생이 어떻게 외교관시험에....대단하구먼

ㅇㅇ 2022-10-29 09:21:41
저번에 생일기준 최연소 이분 아니었던거 같은데 왜 이분이 수기 쓰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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