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5급 공채 전산직, 생동차로 7개월 만에 수석 꿰찬 김현학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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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5급 공채 전산직, 생동차로 7개월 만에 수석 꿰찬 김현학 씨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2.10.19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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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학‧2022년 5급 공채(기술) 전산직 수석 합격/김해대청고 졸업/고려대 컴퓨터공학과 4학년
김현학‧2022년 5급 공채(기술) 전산직 수석 합격/김해대청고 졸업/고려대 컴퓨터공학과 4학년

 

“PSAT 시간 재서 푼 후, 채점하고 다시 확인해”
“시험에서 요구하는 부분 잘 서술하는 것 중요”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능력을 활용하고 싶다”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올해 국가직 5급 공채 기술직(구. 기술고시)은 1514명이 응시해 87명이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평균 17.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이 가운데 전산직은 11명 모집에 187명이 응시해 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전산직의 수석 영예는 2차시험에서 평균 87.80점(합격선 66.76점)을 얻은 김현학(24) 씨에게 돌아갔다. 그는 자료구조론 98.66점, 데이터베이스론 71.0점, 운영체제론 99.0점, 프로그래밍언어론 38.66점 등으로 최고 득점했다.

김 씨는 김해 대청고를 거쳐 고려대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해 현재 4학년에 재학 중이다. 특히 그는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고시 공부에 도전한 끝에 초시로 단번에 생동차로 7개월 만에 합격과 동시에 전산직 수석의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됐다.

수석 합격 축하한다는 인사말에 김 씨는 “이번이 초시라 시험 준비 기간 동안 사실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면서 “1차 PSAT 시험에서 2문제 차 정도로 겨우 합격해서 아주 조마조마했던 기억이 난다. 다행히 시험에 준비한 내용에서 많이 나오게 되어서 운이 좋았다”고 수석 합격의 소감을 전했다.

컴퓨터 전공인 그에게 기술고시 도전하게 된 계기를 묻는 말에 “아마 컴퓨터 전공의 대부분은 5급 공채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2학년 때쯤, 5급 공채 전산직 합격자 선배의 강연을 듣고, 사무관이 되어서 국가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내 능력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자는 저의 가치관에 맞는다고 생각하였고, 이때부터 5급 공채를 준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단기간에 합격한 탓에 그의 PSAT 공부기간도 짧았다. 그는 올 1월부터 PSAT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10개년 기출문제를 프린트하여 시간을 측정하여 푼 후에, 채점하고 다시 확인하는 방식으로 준비했다. 각 시험문제에서 필요한 능력(계산, 논리, 퀴즈) 등은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문제 풀이 방식을 얻었고, 이를 자기 방식대로 사용하기 위해 연습했다.

그는 PSAT 마무리 전략으로 가장 최신의 PSAT 문제(2021, 2020년)를 마지막 1주일에 풀었다. PSAT은 컨디션의 영향도 크게 받는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공부 시간은 조금 줄이고, 최대한 일찍 잠들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을 칠 수 있게 준비했다.

헌법의 경우 60점 이상의 성적만 획득하면 되기 때문에 공부 시간 배분을 크게 하지 않았다. 책을 구매하여 하루에 일정 분량만큼 읽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기출문제에 자주 출제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았고, 판례 같은 경우 만화로 보는 판례 등을 이용하여 재미있게 공부했다.

기술직의 2차시험 과목은 대부분 전공과 연계돼 있어 학교에서 충실하게 공부했다면 단기간에 합격할 가능성도 크다.

전산직의 2차 과목은 총 4과목이다. 모두 일반적으로 컴퓨터학과 2, 3학년 전공과목으로 학과 수업을 충실히 수강했다면 4학년부터 준비하기에 어렵지 않다.

김 씨의 2차 과목 공부는 처음에는 전 과목 공통으로 10개년이나 15개년 정도의 기출문제를 먼저 읽어보고, 시험 범위 감을 잡고 전공 서적 공부를 했다. 물론, ‘불의타’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도 있지만, 다른 수험생도 모르는 것은 비슷하므로 일반적인 문제에서 점수를 확보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과목별로 공부방법을 추천했다. 먼저 자료구조론 과목은 다른 시험 과목과도 연계가 되고, 기본이 되는 과목이므로 충실히 준비할 것을 추천했다. 김 씨는 전공 서적으로 C로 쓴 자료구조론을 이용했고, 보조적으로 Introduction to Algorithm을 이용했다. 여러 자료 구조들을 이해하고 적절한 활용을 할 수 있게 여러 예제를 이용해서 공부할 것을 추천했다.

데이터베이스론 과목에 관해서는 그는 시험 범위가 생각보다 넓어서 최대한 많은 부분을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전공 서적으로 Database System Concepts, Fundamentals of Database Systems를 이용했다. 여러 SQL 문법에 대해서 익숙해질 필요가 있고,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의 작동 원리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는 것. 또한 최근에는 데이터 마이닝 등의 문제도 출제되기에 이 부분도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운영체제론 과목은 자료구조론 과목과 연계가 많이 되는 과목으로 꼽힌다. 그는 전공 서적으로는 Operating Systems Concepts를 이용했다. 책 내용이 상당히 많지만 각 단원의 주제를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을 추천했다. 책에서 제공하는 연습문제를 직접 도표를 그리면서 풀어보면 실제 시험에도 많이 도움이 된다고 했다.

올해 2차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을 묻는 말에 그는 데이터베이스론을 꼽았다. 공부할 범위가 가장 넓고, 다양한 SQL문을 숙지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 그래서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단원별로 필요한 SQL 문법을 정리 후에 다양한 예제 문제들을 풀면서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또한 ‘불의타’ 문제를 대비하여 데이터 마이닝 관련 자료들을 인터넷을 통하여 조사했다.

그의 답안 작성은 기술직의 특성에 맞게 정답을 명확하게 적는 것이었다. 그는 “문제에서 요구하는 점을 중심으로 서술하려고 노력했다”며 “답안 작성 때 도표나 그림을 그릴 때는 깔끔하게 그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단기간의 생동차로 합격했는데도 최고득점으로 수석까지 차지한 비결을 묻자 그는 “시험에서 요구하는 부분을 잘 서술한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며 “풀이는 요구하지 않는다면 답만 적어도 무방하며, 풀이를 요구하는 부분은 어떤 개념을 서술해야 할지를 고민하면서 서술하는 것이 고득점에 유리할 것 같다”고 자신의 비결을 밝혔다.

면접시험은 학교 면접 스터디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준비했다. 첫 주에는 PT 면접을 준비하였고, 인성 면접은 사례를 중심으로 정리 후에 2주 차부터 인성 면접을 준비했다.

면접에서 중요한 점을 묻자 그는 “면접시험은 미흡은 받지 않는 것이 주목표라 볼 수 있다”며 “무난하면서 성실하게 면접에 임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록 그의 수험기간이 7개월에 불과해 스트레스가 있었을까 싶었지만, 그는 주말에는 조금 공부를 여유롭게 하고, 친구와 가끔 놀거나 휴식을 취해서 스트레스를 관리했다고 했다. 또 그는 건강을 위해 공부를 무리하게 하지 않고, 시간을 정해두고 그 시간에 집중해서 공부를 끝내는 방식으로 건강관리를 했다.

앞으로 공직자로서의 포부를 묻는 말에 그는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능력을 활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수험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나 응원의 메시지를 부탁하자 김 씨는 “목표를 위해서 조금씩 정진한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끝으로 전하고 싶은 감사의 인사말을 부탁하자 그는 “공부하는데 지원해주신 부모님과 응원해준 친구들, 교수님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현학‧2022년 5급 공채(기술) 전산직 수석 합격‧김해대청고 졸업‧고려대 컴퓨터공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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