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급 공채 2차 경제학‧행정법 높은 과락률, 사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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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급 공채 2차 경제학‧행정법 높은 과락률, 사실로…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2.10.18 2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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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자 과락, 일반행정 ‘경제학’‧재경 ‘행정법’ 최고
응시자 평균, 일반행정 ‘경제학’‧재경 ‘행정법’ 최저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올해 5급 공채 제2차시험에서 소수 직렬과 지역모집의 경우 선발예정인원을 채우지 못한 것은 일부 과목의 과락 영향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는데, 결국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2022년도 5급 공채 제1차시험에서 법무행정직은 6명 모집에 2차 합격자가 5명에 그쳤다. 3차 면접을 고려하면 2차에서 7∼8명 정도 합격해야 했지만, 일부 과목의 과락으로 채우지 못했다. 검찰직도 2명 선발에 1명만 2차에서 합격했다.

교육행정직도 6명 선발에 2차 합격자는 6명에 불과했으며 사회복지와 출입국관리 역시 2차 합격자 수가 선발인원과 같았다.

심지어 지역모집에서는 대구, 세종, 경기, 전북, 전남 등 5개 시도의 경우 2차 응시자 전원 과락으로 합격자를 내지 못했다.

수험생들 사이에 이 같은 과락 사태의 주범은 경제학이 꼽혔다. 올해 응시자들은 경제학이 매우 어려웠다는 평가였다.

법률저널이 올해 5급 공채 주요 직렬인 일반행정(전국)과 재경직 응시자와 최종합격자의 성적을 인사혁신처를 통해 확인한 결과, 실제 경제학과 행정법의 과락률이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행정직 응시자 806명의 과목별 성적을 보면, 경제학 과락률이 53.7%에 달했다. 응시자의 절반 이상이 경제학에서 과락으로 탈락한 셈이다. 이어 행정법의 과락률이 42.9%로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행정학의 과락률은 30.5%였으며 정치학은 15.6%에 불과했다.

특히 경제학의 경우 평균도 37.42점으로 가장 낮았으며 행정법 역시 39.05점으로 낮았다. 행정학과 정치학의 평균은 각각 42.31점과 51.35점이었다. 경제학은 평균과 최고점(83.00점)의 격차가 무려 45.58점에 달했으며 변별력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행정법도 평균과 최고점(68.66점)의 차이가 29.61점으로 컸다. 이에 반해 정치학과 행정학의 평균과 최고점의 차이는 각각 24.98점, 21.01점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2차 응시자의 필수 4과목의 평균은 42.53점인데 반해 최종합격자(121명)의 평균은 57.63점으로 15.10점의 격차를 보였다.

응시자에서는 경제학의 평균이 가장 낮았지만, 최종합격자는 행정법의 평균이 55.98점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에 경제학의 평균은 59.68점으로 행정학(52.78점)보다 더 높은 결과를 보였다. 경제학의 평균과 최고점 격차도 가장 컸으며 최저점도 41.66점으로 가장 낮았다. 결국 경제학이 변별력으로 당락의 주된 열쇠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일반행정 수석을 차지한 노인영 씨는 경제학 70.66점, 행정법 64.66점, 정치학 61.33점, 행정학 63.33점, 정보체계론 33.66점으로 평균 65.25점으로 최고득점을 기록했으며 합격선(54.66점)과는 10.59점 차이를 보였다.

재경직의 경우 경제학보다 오히려 행정법이 당락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재경직 응시자 421명 중 행정법 과락률이 51.8%로 가장 높았다. 이어 행정학의 과락률이 37.0%였으며 경제학은 36.9%에 그쳤다. 경제학이 어려웠지만, 과락률은 행정법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재정학의 과락률은 11.6%로 낮았다.

응시자의 평균 점수도 행정법이 36.01점으로 가장 낮았으며 이어 행정학 40.21점, 경제학 44.12점, 재정학 62.28점 순이었다. 응시자의 최고점도 행정법과 행정학은 각각 61.33점, 58.33점에 그친 반면 재정학과 경제학은 각각 94.66점, 92.00점으로 매우 높았다.

재경직 최종합격자 69명의 성적 역시 행정법과 행정학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학 평균이 49.16점에 그쳤으며 최고점도 58.33점으로 점수 차가 크지 않았다. 행정법도 평균 51.01점으로 최고점 61.33점과는 10.32점 차이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재정학은 평균 79.40점과 최고점 94.66점 간의 차이는 15.26점에 달했으며 경제학은 평균 65.73점과 최고점 92.00점과는 26.27점에 달해 경제학의 변별력이 상당히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최종합격자의 최저점도 행정법과 행정학은 각각 40.66점, 40.00점으로 겨우 과락을 넘긴 수준이었다.

올해 재경직 수석 합격한 이준혁 씨는 경제학 92.00점, 재정학 85.00점, 행정법 55.00점, 행정학 57.66점, 통계학 50점 등으로 평균 75.48점으로 최고득점에 올랐다. 이는 합격선과는 무려 18.30점 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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