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2022년도 5급 공채 행정직 최연소 윤희수 씨 “짧은 기간 밀도 있게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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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2022년도 5급 공채 행정직 최연소 윤희수 씨 “짧은 기간 밀도 있게 공부”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2.10.12 15: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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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수(22)‧2022년 5급 공채 행정직 최연소(재경)/민사고 졸업/서울대 경제학부 3학년
윤희수(22)‧2022년 5급 공채 행정직 최연소(재경)/민사고 졸업/서울대 경제학부 3학년

 

“부족한 부분 집중적으로 학습한 것이 단기 합격 비결”
“공부 계획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최선 다해 실천해야”
“암기사항 포스트잇에 적어 벽, 냉장고 등에 붙여 암기”

Ⅰ.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2022년 5급 공채 재경직 합격자 윤희수입니다. 항상 제 부족한 점들만 보면서 공부를 해왔고, 지금도 공부과정을 생각하면 아쉬운 점들이 정말 많기 때문에 합격수기를 남기는 것이 부끄럽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수험생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면서 제 공부 방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3차 면접 공부의 경우 인터뷰의 내용으로 대신하였고, 1차 공부 중에서도 헌법, 자료해석과 2차 공부에 중점을 두어 설명하였습니다. 최대한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적고자 노력하였으니 필요한 부분만 취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Ⅱ. 1차 공부

1. 개요

1차의 경우, 학교 독서관에서 공부했습니다. 공부를 시작하며 기출문제들을 최근 순서대로 풀었고, 자료해석 점수를 올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되어 자료해석 공부를 집중적으로 하였습니다. 헌법의 경우 꾸준히 조금씩이라도 공부하고자 했고, 시간적 한계로 인해 기본서보다는 기출문제집을 보면서 지금까지 출제된 내용들을 제대로 숙지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저는 1차를 커트라인에 맞춰 아슬아슬하게 합격했기 때문에 1차 성적을 확실하게 다지고 싶은 분들은 다른 뛰어난 합격생들의 공부방법을 참고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2. 과목별 공부방법

1) 헌법 (80점)

법학 과목을 헌법으로 처음 접해봤기 때문에, 기본서를 읽는 것만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아 인강을 통해 개념강의를 들었습니다. 개념강의를 완강한 후, 5급 공채 헌법 기출문제집을 풀고 해설을 보며 공부하였습니다.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기본서나 개념서를 제대로 이해하고 소화한 뒤 기출문제를 푸는 것을 추천해 드리는데, 이후 행정법 공부를 할 때 헌법 공부가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2) 자료해석 (65점)

처음 기출문제들을 풀었을 때 가장 당황스러웠던 것이 자료해석이었는데, 수치계산과 비교를 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기출문제를 2018년도까지 거슬러 풀어보았으나, 점수대가 비슷하여 자료해석 인강을 수강하였습니다. 7급과 민경채 문제들을 소재로 하는 인강을 선택하여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문제를 접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도 시험장에서는 자료해석에서 흔들리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고, 그로 인해 상황판단에서도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였습니다. 비록 저는 그러지 못했지만, 안정적인 1차 합격을 위해 자료해석을 탄탄히 다져 놓는 것이 심리적으로 큰 안정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Ⅲ. 2차 공부 방법

1. 개요

2차의 경우, 독서실에서 인강을 들으며 공부했습니다. 2차 공부 기간은 4개월(3~6월)이며, 전공이 경제학이었기에 2학년 동안 경제학 전공들을 수강하였음을 참고하여 글을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기간별 공부

1) 3월(3/10~4/9) : 행정법 예비순환 강의+경제학 1순환 인강

첫 2주 동안은 오전에 전날 행정법 예비순환 강의를 복습하고, 오후에 경제학 1순환 인강을 듣고 복습하고, 저녁에 행정법 예비순환 강의를 들었습니다. 후반 2주부터는 행정법 예비순환 스터디에 참여하여 시간이 부족해 저녁 수업을 인강으로 대체하였습니다.

2) 4월(4/11~5/7) : 행정법 1순환 인강+미시 step2 문제집+국제경제학 2순환 인강

전반 2주 동안은 미시 step2 문제집을 풀면서 어려운 부분만 골라 인강을 들었고, 행정법 1순환 인강을 듣고 복습했습니다. 미시 문제집의 경우, 문제의 가정이 적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문제를 풀어 수치적 답을 내고 그래프를 그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간단하게라도 답안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행정법 복습은 해당 소재가 어떤 맥락에서 쟁점으로 부각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기억함으로써 논점 일탈을 방지하고자 하였습니다. 암기는 워크북을 통해서 하였고, 새로운 쟁점이 나올 때마다 인강을 멈추고 워크북을 통해 암기한 뒤에 그 부분의 인강을 듣는 방식으로 하여 따로 암기를 위한 시간을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후반 2주 동안은 남은 행정법 인강과 국제경제학 2순환 인강을 듣고 국제경제학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국제경제학이 너무 어렵게 느껴져서 인강을 듣고 문제집을 푸는데도 풀리지 않아 인강을 자주 돌려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인강을 한번 빠르게 들은 후, 문제집을 쭉 풀어보면서 인강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들었습니다. 경제학의 경우,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처음 배우는 영역은 일단 끝까지 다 훑어보고 나서 이해를 시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이 기간부터 5월 말까지 학원의 경제학 예비순환 스터디에 참여하여 경제학 답안의 골격을 배웠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열정적으로 경제학 공부를 도와주신 스터디 리더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3) 5월(5/9~6/4): 재정학 1순환 인강+거시 step2+통계학 인강+행정학 인강+step2 문제집(다시)

전반 2주 동안은 재정학 인강을 듣고 문제집을 풀면서 거시 step2를 풀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거시 경제학을 잘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들만 골라 인강을 듣다가 그냥 거시 부분은 처음부터 끝까지 빠르게 들으면서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후반 2주 동안은 통계학 인강을 듣고 문제집을 풀면서 행정학 인강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틈나는 대로 step2 문제 중 어려웠던 문제들을 다시 풀었습니다.

4) 6월(6/6~6/24) : 행정학 1순환 인강+행정학 3순환 모의고사+행정법 3순환 인강 및 모의고사+경제학 3개년 기출문제(행시, 입시, 외교원)

전반 1주 동안은 행정학 1순환 인강 남은 부분을 듣고, 행정학 3순환 모의고사 일부에 대해 답안작성을 하였습니다. 후반 2주 동안은 행정법 3순환 인강을 일부 들으며 모의고사를 풀고, 경제학 기출문제들(3개년 행시, 입시, 외교원)을 풀었습니다. 경제학 기출문제들은 시간을 재서 푼 뒤 추가로 시간을 들여 답안에 더할 내용을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틈나는 대로 국제경제학 공부를 다시 하였습니다.

3. 과목별 공부방법

1) 행정법 (54.33점)

행정법의 경우 과락을 걱정했기 때문에 2차 공부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공부한 과목이었습니다. 예비순환 강의는 빠르게 들은 후 강의를 복기하면서 최대한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고, 1순환 강의를 들으면서 그때그때 쟁점과 관련된 내용을 암기했습니다. 암기를 위한 시간을 마련하는 것은 매우 귀찮고 싫은 일이기 때문에 강의를 들으면서 동시에 암기를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초시생의 입장에서 과락을 피하기 위해서는 논점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정리하여 작성하는 것이 우선적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1순환 이후부터는 판례를 읽으면서 쟁점을 떠올려보는 방식으로 공부하였고, 모의고사에 대해 답안작성을 할 시간이 없을 때는 목차라도 작성함으로써 논점을 파악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시험이 임박해서는 가능한 모의고사를 많이 풀어보고자 해서 거의 매일 2시간짜리 답안작성을 하였습니다. 이 기간에 손목이 매우 아팠지만, 감수하고 답안을 쓴 것이 결과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기에 1~2주 전부터는 힘들더라도 답안작성을 매일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실제 시험에 출제된 소재들도 대부분 3순환 모의고사에서 연습했던 부분이었기에 자동으로 ‘선택과 집중’이 되어 효과적이었습니다. 답안에 대한 피드백은 스스로 인강을 듣고 모범답안을 보면서 진행했습니다.

2) 경제학 (78.66점)

경제학의 경우 전공지식은 있었으나 수험에 적합한 내용은 아니었기 때문에 1순환 인강을 들으면서 고시 경제학에 대한 감을 잡으며 앞으로의 공부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했습니다. 2차 수험기간 동안 반드시 할 것들은 ‘step2 문제집 다 풀기’, ‘step2 어려웠던 문제만이라도 다시 풀기’, ‘3개년 기출문제 풀기’, ‘거시 약술 부분에 쓸 내용 주제별로 정리하기’, ‘국제경제학 문제집 다 풀기’, ‘국제경제학 2순환 인강 2번 듣기’ 등이었습니다. 저는 경제학과 재정학에서 최대한 점수를 많이 얻고 나머지 과목들은 과락을 면하는 것을 올해 목표로 하였기 때문에 경제학은 행정법과는 달리, 촘촘하게 놓치는 부분 없이 공부하고자 했습니다. 또, 저는 수식을 푸는 것보다 그래프를 그리는 것이 상대적으로 더 어려웠어서 문제집을 풀면서 거의 모든 문제에 그래프를 그리고자 했습니다.

시험장에서는 1문에서부터 당황하여 2문은 거의 제대로 쓰지 못하였지만, 나머지 문제에서 풀이과정을 자세히 적었던 것이 고득점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시험장에서는 자신의 답이 정답이라고 절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자신의 풀이 과정을 자세하게 서술하는 것이 점수의 획득에 있어서는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답이 틀리더라도 점수를 어느 정도 얻을 수 있고, 모범답안과는 다르더라도 자신의 논리가 잘 드러난다면 그것 역시 답안에 대한 긍정적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3) 행정학 (44.33점)

행정학의 경우 역시 과락을 걱정했던 과목이었지만, 시간적 한계로 시간을 충분히 투자하지는 못했습니다. 먼저, 행정학 1순환 인강을 들으며 개념을 접하고, 복습하면서 사례 숙지와 답안 연습을 하였습니다. 이후 3순환 모의고사를 4회분 정도 풀어보면서 행정법과 비슷하게 최대한 답안을 많이 써보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저는 혼자 답안을 작성하고 스스로 피드백하면서, 행정학에 서 만큼은 다른 누군가의 시선과 피드백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행정학 스터디 혹은 답안특강 수강을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는 제가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는 스터디나 답안특강 경험이 있는 분의 후기를 참고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행정학은 다른 과목들에 비해 훨씬 모호하고 답이 없기에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항상 들고, 이 막막한 감정에 많은 수험생이 공감할 것입니다. 그런데도 제가 과락을 면할 수 있었던 것은, 답안작성과 목차구성 연습을 최대한 많이 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정학 공부 시간에 뭘 해야 할지 모르겠는 때에는 무조건 답안작성 연습을 했고, 시간이 없거나 손이 너무 아픈 날에는 10분 정도 시간을 재고 목차를 구성하고 간략하게 사례를 적는 연습을 했습니다.

행정학 시험 전날에는 밤을 새웠는데, 단권화 노트가 없어서 내용을 하루 만에 정리하려고 하니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수험생분들은 가능하다면 단권화 노트를, 적어도 강사의 요약본에 스스로 어느 정도의 표시(중요한 부분을 밑줄 치는 등)를 한 정리본을 만드는 것이 행정학 전날 복습을 위해 꼭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4) 통계학 (27.33점)

통계학의 경우 거의 반타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낮은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수험생분들께 ‘이렇게 공부하면 좋지 않더라’는 취지에서 몇 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통계학은 문제풀이를 하는 도중에 비로소 개념에 대한 이해가 제대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서 통계학 개념에 대해 너무 큰 부담을 갖지 말고, 일단은 관련 문제들을 풀어보면서 이해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짧은 시간 내에 개념을 학습하고 문제들을 다 풀고 기출문제를 풀겠다는 계획을 세우지 않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문제가 풀리지 않거나 개념이 이해되지 않는 등의 어려움을 겪을 때 이런 시간적 압박을 느껴 더 문제가 안 풀리고, 개념이 이해되지 않는 악순환을 경험하였습니다. 통계학을 공부했던 2주가 2차 공부 기간에 가장 힘들었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고등학교 이후 통계학을 처음 공부하는 분들이라면 너무 촉박하게 목표를 설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통계학 교양이라도 듣고 올 걸 하는 후회도 종종 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행시 진입 이전에 통계학 과목을 수강하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5) 재정학 (62.33점)

재정학의 경우, 재정학 1순환 인강과 재정학 실전문제집(1,2순환용)을 풀었습니다. 실전문제집을 풀 때는 풀이 과정, 수치적 답, 그래프, 함의를 모두 포함하여 답안을 작성하였습니다. 기출문제를 공부하는 것을 잊어버려서 시험 전날 19~21년 기출문제들을 보았는데, 예상보다 훨씬 어려워서 모범답안을 숙지한 뒤, 강사의 정리본을 읽는 것으로 공부를 마무리했습니다. 재정학 기출문제를 미리 풀어보지 않은 것이 정말 많이 후회됐기 때문에, 수험생분들은 반드시 시간적 여유를 두고 미리 풀어보시길 바랍니다. 재정학은 경제학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소득 불평등, 다수결 투표제 등 재정학만의 개념과 서술을 숙지해야 하므로 시험 전날과 당일 아침 간단하게 복기할 수 있는 정리본이 필요합니다. 저는 시험 전날 강사의 정리본을 읽었는데, 내용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였기에 수험생분들은 정리본을 반복적으로 학습하거나 미리 중요한 부분에 표시하는 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공부를 마무리하기를 바랍니다.

공부 과정에서 부족한 점이 정말 많았음에도 60점대의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경제학 공부를 꼼꼼하게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올해 1문과 2문은 답 도출과 서술에 있어 경제학적 지식만 있어도 아주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경제학 실력을 확실하게 쌓는 것이 재정학 점수 향상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기에 시간적 여유가 없는 분들은 경제학을 우선하여 확실히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입니다.

Ⅳ. 기타

1) 휴식 및 대인관계

저는 일요일은 책을 거의 보지 않고 온전히 쉬었습니다. 수험생활에서 휴식은 정말 중요한 요소이기에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는 제대로 쉬어야 다시 힘을 내서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또, 매주 일요일을 쉼으로써 월요일에는 지난주와는 다른 새로운 주를 시작하는 느낌이 들어 단조롭고 이어지는 수험기간에 분절감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스스로 세운 계획을 실천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는데, 쉬는 날이 없었다면 할 일이 계속 밀리더라도 위기감을 느끼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는 일요일에 거의 점심, 저녁 약속을 잡고 친구들이나 부모님과 시간을 보냈는데, 덕분에 고시생활을 그나마 덜 힘들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쉬는 방식은 다르기에 각자가 가장 에너지를 채울 수 있도록 휴식하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수험생분들이 휴식을 취하는 것에 대해 불안함을 느끼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 공부 계획

본인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 지속해서 체크하고 파악한 뒤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단기 합격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이를 최선을 다해 실천하고, 이뤄낸 자신에게 휴식으로 보상을 줌으로써 짧은 기간에 밀도 있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처음 세웠던 계획을 그대로 실천했던 적은 손에 꼽고, 일정 수정과 조정을 반복하였습니다. 아래는 제가 사용했던 공부 다이어리의 일부입니다.

3) 공부 장소

저는 서울대입구역에서 자취하면서 신림동 독서실을 다녔습니다. 저는 자취방 재계약을 이미 해버려서 어쩔 수 없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추천하고 싶은 방식은 아닙니다. 특히 야행성이라 아침엔 졸리고 밤에 공부가 잘 되는 분들은 막차 전에 버스를 타야 하기 때문에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는 밤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 할 수 있습니다.

가끔 공부가 너무 하기 싫거나 계속 잠이 올 때에는 독서실에서 짐을 싸서 근처 카페에서 공부하다가 집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원래 소음이 조금 있는 공간에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해서 2주 내내 저녁 시간에 카페에서 공부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카페에서 공부하다 보면 핸드폰을 자주 하게 되어서 오전에는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고, 오후 시간대 혹은 저녁 시간대 중 한 시간대에만 카페에 가기로 하였습니다. 집중이 잘 안될 때에는 공부하는 장소를 바꾸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4) 공부 시간

월~토에는 8시 40분까지 독서실에 도착해 밤 10시~11시에 나와 평균적으로 11시간 정도 공부했습니다. 적어도 1시에는 잠들고자 했고, 잠이 오지 않을 때는 행정법 워크북이나 행정학 자료들을 보며 잠자리에 들려고 노력했습니다. 공간 분리가 잘 돼야 공부를 할 수 있는 성격이라 방에선 공부를 안 하더라도 독서실에서는 아무리 졸려도 엎드려서 자지는 않으려 했고, 커피나 찬물을 마시면서 잠을 깨려고 했습니다.

밥을 먹으면 졸리고 소화도 되지 않아서 4개월 동안은 거의 하루 한 끼를 먹었습니다. 대신 영양제를 잘 챙겨 먹었고, 밥을 먹지 않는 점심 혹은 저녁 시간대에는 독서실 주위를 걷거나 놀이터의 운동기구를 활용해 운동했습니다.

5) 암기방법

저는 암기를 잘하지 못하고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기 때문에 최대한 수업을 들으면서 외울 수 있는 건 모두 외우고, 따로 암기를 위한 시간을 할애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또, 반복적으로 외워지지 않거나, 반드시 외워야 하는 것들은 과목을 불문하고 포스트잇에 적어 독서실의 제 자리의 벽에 붙여놓았습니다. 나중에는 독서실에 자리가 없어서 방의 냉장고, 현관문 등 잘 보이는 곳에 붙였습니다. 아래는 포스트잇들 일부입니다.

Ⅴ. 나가며

저는 정말 운이 좋아 합격할 수 있었던 사람이고, 이러한 기회가 모두에게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제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짧은 기간이더라도, 혹은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더라도, 치열하게 공부했다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험생 여러분들도 공부한 흔적과 노력을 믿고, 자신감을 가지고 나아 가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덧붙여, 인터뷰에서는 분량상 수험기간 동안 만났던 분들을 언급했으나, 이 자리를 빌려 마음으로 응원하고 격려해준 소중한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덜 외로웠고, 더 치열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윤희수(22)‧2022년 5급 공채 행정직 최연소(재경)‧민사고 졸업‧서울대 경제학부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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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ㅅㄱ 2022-10-13 15:00:34
정말 대단하신 분이네요!! 합격 정말 축하하고 남은 대학생활 즐겁게 보내시다가 입직하시길 바라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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