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MZ공무원 중심으로 조직문화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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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MZ공무원 중심으로 조직문화 바꾼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22.10.04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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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연령‧직급‧근무경력 대표 공무원 40명 전담조직(TF) 가동
경직된 조직문화‧불공정 관행 타파... ‘직원동행프로젝트’ 시작
전 직원 의견 상시수렴 등 반영…내년 초 개선대책 발표키로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유연근무 눈치, 정시퇴근 눈치, 안되는 거 해달라는 거 아니잖아요”
“퇴근 후 업무 카톡, 사생활 질문...개인생활도 존중해 주세요”
“신규 공무원 기피부서 배치, 뭘 어떻게 할지 막막해요”
“나는 이만큼 일하는데 왜 누구는 요만큼만”
“이 월급에 이 업무량은 뭐죠? 받는 만큼만 일하자구요”

일반 기업체 못지않게 공직에서도 신세대와 기성세대간의 파열음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서울특별시가 개인생활을 존중하고 공정성과 자율성을 지향하는 MZ세대 공무원 중심으로 조직문화 개선에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서울시는 지난 1일 “그동안 수직적‧경직적인 공직 분위기와 불공정한 관행에 대한 개선 요구가 이어져온 만큼, 직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렴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직문화 개선대책 마련을 위한 「직원동행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이를 위해 성별, 연령, 직급, 근무경력 등을 대표하는 5급 이하 직원 40여 명으로 구성된 전담조직(T/F)을 가동했다는 것.

전담조직은 신청‧추천을 통해 선발하되 성별, 연령(20~50대), 직급(5~9급), 근무경력(1년 미만~30년 이상) 등을 고려해 다양한 직원들로 구성됐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신규 공무원 200여 명이 참여하는 익명 카톡방을 개설해 공직생활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서울시청 조감도 / 서울시 홈페이지 출처
서울시청 조감도 / 서울시 홈페이지

이번 「직원동행프로젝트」도 이 연장선에서 실시하는 것이며 전담조직은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 ▲성과중심 인사행정 확립 ▲직원 사기제고 방안이라는 3개 분과별로 과제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전담조직 운영에 앞서 전 직원 의견수렴을 위해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시급한 과제를 선정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해결되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실시한 전직원 설문조사에서는 △권위적인 조직문화 △과도한 업무량 △공정한 업무분담 △유연근무 활성화 등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기피‧격무부서 인센티브 △다면평가 제도 △업무태만, 업무회피 직원 등이 해결과제로 제안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첫 전담조직 회의를 시작으로 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 충분한 논의과정을 거쳐 내년 초 ‘조직문화 개선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전담조직 운영 과정에서 나오는 다양한 제안과 사례 등은 바로바로 전 직원과 공유해서 서울시 직원이 함께 조직문화 개선방안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논의된 내용에 대해서는 전직원이 공유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공개해서 다시 한 번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고 이를 바탕으로 조직문화 개선대책을 발표하겠다는 것이다.

정상훈 서울시 행정국장은 “개인 삶에 대한 존중, 공정성, 자율성을 지향하는 젊은 세대의 공직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공직사회 분위기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성별, 연령, 직급 등을 대표하는 다양한 직원들이 참여하는 직원동행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시 직원들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든든한 조직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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