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수석·최연소 스펙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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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수석·최연소 스펙을 보니…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2.10.04 18:08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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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직 주요 직렬 수석·최연소 서울대 압도
기술직 주요 직렬 수석 모두 ‘남성’이 차지
최연소 합격자들 수험기간 매우 짧아 ‘눈길’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한 가운데 치러졌던 2022년도 국가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이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인사혁신처(처장 김승호)는 지난 2월 시작된 ‘2022년도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일정을 마무리하고 지난 3일 최종합격자 363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5급 공채 행정직의 경우 7495명이 응시해 236명이 31.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합격했고, 기술직은 1514명이 응시해 87명이 최종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외교관후보자는 1486명이 응시해 40명이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행정직 여성 합격자는 전체 합격자의 42.8%인 101명으로 지난해 43.8%(105명)보다 1%포인트 감소했고, 기술직은 18.4%인 16명으로 지난해 27.2%(22명) 대비 8.8%포인트 감소했다. 외교관후보자는 62.5%인 25명으로 지난해 63.4%(26명)보다 0.9%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의 평균연령은 26.9세였다. 이 중 5급 행정직 평균연령은 26.9세로 지난해(26.5세)에 비해 0.4세 높아졌고, 기술직도 27.3세로 지난해(26.7세)보다 0.6세 높아졌다. 외교관후보자는 지난해와 같은 26.2세였다.

올해 행정직 주요 직렬의 수석과 최연소는 서울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행정직 최연소는 00년생으로 무려 10명에 달했으며 이중 서울대 출신이 7명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했다. 이에 반해 기술직은 다양한 출신대학이 고르게 분포됐다.

주요 직렬의 수석합격자 면면을 보면, 우선 선발 규모가 가장 큰 일반행정의 수석은 2차시험 평균 65.25점(합격선 54.66점)을 획득한 노인영(여·24) 씨에게 돌아갔다. 노 씨는 전주한일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경제학과 3학년에 휴학 중이다. 그는 이번 제2차에서 행정법 64.66점, 행정학 63.33점, 경제학 70.66점, 정치학 61.33점, 정보체계론 33.66점을 얻어 수석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어려웠던 경제학과 행정법에서 고득점을 받은 것이 수석 합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노 씨는 지난해 면접 탈락으로 아픔을 겪었지만, 전화위복이 되어 일반행정 수석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는 “수석이라는 소식을 들은 이후로 아직도 얼떨떨하고 꿈만 같은 기분”이라며 “합격만으로도 행복한데 수석이라는 너무나도 큰 기쁨을 얻게 되어 너무나도 감사하다. 공부하는 기간 너무 많은 도움을 주신 모든 분 덕분”이라며 수석 합격의 소감을 전했다.

‘행정고시의 꽃’으로 통하는 재경직 수석의 영예는 이준혁(25) 씨가 차지했다. 이 씨 공주 한일고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대 경제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는 이번 2차에서 평균 75.48점(57.18점)으로 최고득점을 했으며 합격선보다 무려 18.3점이나 높은 점수로 수석의 영예를 차지했다. 특히 경제학 과목은 92점에 달했으며 재정학도 85점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으며 선택과목인 통계학은 50점 만점을 기록했다. 행정법은 55.0점, 행정학은 57.66점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법률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재경직 수석으로 합격했다는 것이 아직도 잘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며 “공부하면 할수록 제 부족한 점들이 더 크게 보였기 때문에 이렇게나 좋은 성적을 받을 거로 생각하지도 않았다”고 겸손해했다. 이어 그는 “공직에서 일할 기회를 받게 되어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뿐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국제통상 수석의 주인공은 2차시험에서 평균 72.38점(합격선 63.01점)을 획득한 방선희(여·26) 씨였다. 방 씨는 용인 외대부고(용인외고)를 거쳐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올해 국제통상직에서 수석을 꿰찼다. 그는 2차에서 국제법 72.75점, 국제경제학 90.0점, 행정법 45.66점, 영어 79.0점, 불어 38.33점을 얻었다.

방 씨는 법률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합격도 꿈만 같은데, 수석 합격을 하게 된 게 아직 믿기지 않는다”라면서 “오랜 시간 노력하고 고생한 것에 대한 결실을 거두게 되어 너무나도 기쁘다”고 수석 소감을 밝혔다.

법무행정 수석은 2차시험 평균 67.33점(합격선 51.55점)을 얻은 김지성(여‧28)씨가 차지했다. 그의 과목별 점수는 행정법 53.66점, 민법 76.0점, 행정학 43.33점, 민사소송법 82.33점, 노동법 47.66점을 획득했다. 김 씨는 창원여자고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공학도였지만, 3년여 도전 끝에 법 과목으로만 치르는 법무행정직의 수석을 꿰차 눈길을 끌었다.

교육행정에서는 2차시험 평균 66.29점(합격선 53.18점)을 얻은 이민영(여‧24) 씨가 수석의 영예를 차지했다. 과목별로는 교육학 79.33점, 행정법 45.33점, 행정학 60.33점, 경제학 78.33점, 교육심리학 35.0점을 얻어 최고 득점자에 올랐다. 1년 6개월 만에 교육행정 수석을 궤찬 이 씨는 숙명여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에서 과학교육과 화학교육을 전공했으며 현재 수료(졸업 유예) 중이고 내년 2월 졸업 예정이다.

외교관후보자 수석의 영예는 김경민(26) 씨가 안았다. 김 씨는 2차 성적 평균 73.78점(합격선 61.58점)을 획득해 최고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과목별 그의 성적을 보면 학제통합논술1 75.50점, 학제통합논술2 58.50점, 국제정치학 75.33점, 경제학 77.33점, 국제법 82.25점 등으로 수석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 씨는 서울외고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 진학해 현재 4학년 재학 중 수석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 도전한 지 약 2년 4개월 만에 최고득점으로 합격한 그는 “너무 기쁜 마음과 얼떨떨한 마음이 공존한다”면서 “합격도 믿기지 않는데 수석이라고 해 이런 큰 행운이 한 번에 찾아와도 되나 싶은 정도”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 그는 “작년 외교관후보자 수석합격자의 수기를 읽으면서 나도 수석이 될 정도로 열심히 공부해보자 다짐했었는데 목표를 이루게 된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기술직 주요 직렬의 수석은 남성이 압도했다. 지난해는 일반기계에서 여성 수석이 나왔지만, 올해는 모두 남성이 차지했다. 최연소도 남성이 차지했다. 이번 기술직에서 여성의 비율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과 궤를 같이했다.

기술직에서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일반기계의 수석은 2차에서 87.04점(합격선 76.38점)을 획득한 이태경(25) 씨가 차지했다. 과목별로는 기계공작법 81.0점, 기계설계 93.33점, 재료역학 85.33점, 동역학 45.0점을 기록하며 최고 득점했다. 이 씨는 천안고를 거쳐 성균관대 기계공학부에 진학해 현재 3학년 2학기까지 다닌 후 휴학 중이다.

2년여 수험 끝에 수석을 거머쥔 그는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정말 합격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최종 합격 확정되고 정말 기뻤다”라며 “수석 타이틀은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지만, 앞으로 공직생활에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과 함께 각오를 밝혔다.

전기직 수석은 2차에서 평균 96점의 고득점을 얻은 손준혁(26) 씨에게 돌아갔다. 그는 전기자기학 88점, 회로이론 100점, 전기기기 98점, 자동제어 50점을 얻었다. 손 씨는 충남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를 지난 8월에 졸업했다. 올해 한국전기기술인협회에서 수여하는 장학금을 받기도 한 그는 약 3년의 수험기간을 수석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화공직에서는 2차 평균 94.8점(합격선 83.14점)을 얻은 이효빈(27) 씨가 수석의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의 과목별 성적을 보면, 화공열역학 98점, 전달현상 98.33점, 공업화학 90.5점, 반응공학 45점 등으로 최고득점의 자리에 올랐다. 이 씨는 서울 현대고를 졸업하고 한양대 화학공학과에 진학해 현재 4학년 재학 중이며 약 3년의 공부 끝에 수석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전산개발직의 수석 영예는 2차에서 평균 87.80점(합격선 66.76점)을 얻은 김현학(24) 씨에게 돌아갔다. 그는 자료구조론 98.66점, 데이터베이스론 71.0점, 운영체제론 99.0점, 프로그래밍언어론 38.66점 등으로 최고 득점했다. 김 씨는 김해 대청고를 거쳐 고려대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해 현재 4학년에 재학 중이다. 특히 그는 올해 초시로 응시해 단번에 생동차로 7개월 만에 합격과 동시에 수석의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됐다.

올해 행정직 최연소는 출생연도 기준으로 10명에 달했다. 이번 행정직 최연소는 서울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행정직 최연소 10명 중 서울대 출신이 7명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생년월일 기준으로 보면 김태훈 씨는 00년 9월생으로 가장 어리고 윤희수 씨는 1주일 차이로 뒤를 이었다. 두 사람 모두 서울대 경제학부 3학년에 재학 중이다.

특히 김 씨는 지난해도 최연소로 2차까지 합격했지만, 면접에서 탈락하면서 최연소의 자리는 강주엽 씨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면탈’이 전화위복이 돼 올해도 최연소의 타이틀로 수험생활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해 7개월 만에 2차까지 합격했던 그는 올해 재시로 합격하며 최연소의 타이틀도 보유했다. 그는 법률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3차에서 떨어진 경험이 있어서 올해도 초조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렸다”라며 “어제는 합격 소식만으로도 매우 기쁘고, 감사했는데 최연소 합격으로 이렇게 인터뷰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고 최연소 소감을 밝혔다.

윤희수(여‧22) 씨는 최연소이면서도 최단기 합격자로 기록됐다. 올해 모두 초시로 합격하며 수험기간은 고작 6개월에 불과했다. 그의 인터뷰가 각종 커뮤니티에 화제가 되고 인터뷰 하루 만에 조회 수가 수십만 건에 달할 정도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처럼 초단기로 합격한 그에게 소감을 묻는 말에 윤 씨는 “아직 잘 실감이 나지는 않는 것 같다. 이게 맞나, 오류가 있었던 건 아닌가 이런 생각들이 들 정도로 얼떨떨하다”며 “저는 운이 정말 좋았던 경우라서, 답변하기 민망하기도 하지만, 많은 분이 희망을 품고 도전해보셨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다”고 말했다.

기술직의 최연소는 행정직보다 한 살 어린 01년생인 최석(21) 씨가 차지했다. 01년생은 올해 5급 공채에서 최 씨가 유일하다. 상문고를 거쳐 현재 연세대 생명공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최 씨는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다른 분의 합격수기를 보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며 “저도 언젠가는 합격해서 도움을 받은 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환원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 순간에 있다는 사실이 매우 신기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외교관후보자 최연소도 00생으로 3명이었다. 이중 서울대가 2명, 연세대가 1명이었다. 생년월일 기준으로는 12월생인 심여진(22) 씨가 가장 어리다. 심 씨 역시 수험기간이 불과 6개월이다. 2차 시험 공부 기간은 4개월 정도다. 

심 씨는 2019년 진선여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제학부에 입학했다. 현재 4학년 1학기에 재학 중이며 추가로 정치외교학부의 외교학을 복수전공하고 있다.

공부 기간이 워낙 단기여서 합격을 확신하지 못했던 그는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면서도 “열심히 공부했을 뿐인데 최연소로 합격하게 되어 무척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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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 2022-10-04 20:16:59
왜 재경만 최연소 2명 올리나요?

오징어 2022-10-07 04:12:27
전기자기학 88점 지리네

어린것들 2022-10-17 10:40:12
어린것들이 개판이구만

메롱 2022-11-02 18:45:42
누근 이태원놀러가고
누근 저런게 성공하고

어오 2022-10-04 20:31:56
외교원 수석은 점수 몇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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