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022년 5급 공채 기술직, 만 21세 최연소 최석 씨 “세상을 바꾸겠다는 꿈”으로 도전
상태바
[인터뷰] 2022년 5급 공채 기술직, 만 21세 최연소 최석 씨 “세상을 바꾸겠다는 꿈”으로 도전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2.10.03 18:4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석‧2022년 5급 공채 기술직 최연소(환경)/상문고 졸/연세대 생명공학과 3학년 재학
최석‧2022년 5급 공채 기술직 최연소(환경)/상문고 졸/연세대 생명공학과 3학년 재학

 

“핵심서로 개념 정리 후 문제집으로 살을 채우는 방식으로 공부”
“기후위기의 시대,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 만들고파”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어린 시절에는 많은 이들이 세상을 바꾸거나 구하는 영웅이 되는 꿈을 꾼다. 하지만 자라면서 보다 현실적인 방향으로 눈을 돌리는 게 보통이다. 대개는 세상을 바꾸는 영웅과는 무관한 직업을 선택하게 되지만 어떤 이들은 어린 시절의 막연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를 향해 길을 잡기도 한다.

2022년 5급 공채 기술직에 최연소 합격한 최석씨는 드물게도 후자의 길을 걷고 있다. 고교 시절 특성화 방과후로 과학아카데미를 하면서 “세상을 바꾸겠다”는 막연한 꿈을 꿨다는 그는 5급 공채 합격으로 그 노력의 단추를 하나 잠근 것 같다고 말했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꿈으로 향하는 첫 단추라니 기쁨도 남다를 터. 합격 소감을 묻자 최씨는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다른 분들의 합격수기를 보면서 도움을 많이 받아 나도 언젠가는 합격해서 도움을 받은 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환원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순간에 있다는 사실이 매우 신기하다”고 답했다. 합격 소감에서도 감사와 보답을 먼저 떠올리는 남다른 모습이 엿보였다.

01년 2월생으로 만 21세의 나이에 5급 공채 기술직에 합격하는 성과를 이룬 최씨는 상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 생명공학과에 진학해 3학년에 재학중이다. 막연하던 꿈이 구체화되고 5급 공채에 도전하겠다는 결심으로 이어진 것은 대학교 2학년 때였다. 무엇을 해야 할지, 배운 지식을 어떻게 세상에 쓰는지에 대해 고민을 하던 당시 상황을 최씨는 ‘대2병’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전공 교수님과 면담을 가졌고 현재 식품, 환경 등 그린바이오 분야에 대한 연구 및 사회적 인식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그의 진로가 결정된 순간이다. 그는 해당 분야를 개선하고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5급 공채 준비를 결심했다.

수험 준비를 시작한 날짜는 2021년 1월 1일이었다. 당시 연인과 헤어지고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는 그의 설명에 미소가 지어졌다. 최종합격까지는 1년 10개월 정도가 소요된 셈이다.

최연소 합격이기도 하지만 통상적인 수험기간에 비해 매우 짧은 기간이기도 하다. 당연히 놀라운 성과를 낸 비결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최씨의 대답은 “주변에 좋은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고시반에서 내가 가장 막내이기도 했고 심리적으로 위태로울 때도 많았는데 그때마다 이정표가 되어주어 나를 이끌어 주셨다”며 감사를 전함과 동시에 수험생활에 있어서 주변의 도움과 멘탈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확인시켜줬다.

각 단계별로 최씨의 구체적인 공부방법을 살펴보면 먼저 첫 관문인 PSAT의 경우 수능을 본 지 몇 년 지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심리적인 장벽이 크지 않았다고 했다. 3개년치 기출문제를 풀면서 감을 키웠고 관련 기출풀이 문제집을 통해 논리 퀴즈 등 생소한 개념이나 부분을 따로 추가적으로 공부하는 방식으로 대비했다.

PSAT은 컨디션이나 건강에 따라 점수 변동이 적지 않은 시험이다. 최씨의 생각도 같았다. 때문에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시험 일주일 전에는 문제 풀이 양을 줄이면서 컨디션을 조절하고 동시에 기출로 돌아가서 개념에 집중해 공부했다.

이과 공부를 주로 해온 최씨로서는 1차시험에서는 오히려 헌법이 부담스러웠다. 이에 관련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면서 기반을 다지는 데 힘을 썼고 이후에는 문제집과 기출을 풀면서 정리했다.

2차의 경우 각 과목별로 핵심서를 선정해 개념을 완벽하게 정리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개념 정리를 마친 다음에는 문제집이나 자료를 더해 살을 채우는 방식으로 준비했다. 기술직의 경우 각 과목이 연계되는 경우가 많고 동일한 현상에 대해서도 다른 관점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이를 비교해가면서 공부했다.

2차시험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환경계획이었다. 그는 “논문형 과목이다 보니 처음에 접근하기가 어려웠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답안 작성 요령을 마련해 기반을 만들고 그와 별개로 해당 정책이 시행된 배경, 원인 등을 이해하는 식으로 공부했다.

5급 공채 2차시험과 같은 논술형 시험에서는 아무리 많은 것을 알고 있어도 답안으로 정확하고 논리적으로 현출해내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그만큼 답안작성 요령도 당락을 가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최씨는 계산 과목과 논문형 과목을 나눠 답안 작성의 중점을 달리 뒀다. 그는 “계산 과목의 경우 작성 요령보다는 답과 풀이과정을 위한 공간이 확보돼야 하며 답이 맞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풀이과정 또한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논문형 과목은 우선 기본 틀을 숙지하고 그에 맞춰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나눠 쓰는 것을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 준비는 법률저널 면접 설명회에 참여한 후 학원에도 다니고 스터디도 꾸려 각종 PT 자료를 스터디원들과 직접 발표해보고 질문하는 식으로 준비했다. 그는 “여러 직렬의 수험생들이 보였기에 각자의 화두와 시사를 알려주는 시간도 가졌다”며 “이번 PT가 탄소중립에 관한 것이었던 만큼 스터디원들에게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뻤다”고 면접시험 준비 과정과 성과에 대해 소개했다.

상대적으로 단기간 내에 합격하긴 했지만 그 과정이 쉬웠던 것은 아니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최씨 역시 심리적으로 위태로운 순간을 여러 번 넘겨야 했고 당시의 고민과 경험들은 그와 같은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에 담겼다.

최씨는 “이 공부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수험생분들이 덜 잘 알 거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들이 혼자서라도 잘할 것을 알지만 그저 나처럼 응원하는 사람이 한 명 더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진심이 가득한 응원을 전했다.

이제 “세상을 바꾸겠다”는 그의 꿈이 어떻게 실현될지를 그려볼 시간이다. 최씨는 환경부에 가서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사무관이 되고 싶다고 했다. “기후변화가 기후위기가 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시대에 대응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이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는 그의 포부가 현실이 될 날이 기대된다.

원대한 포부와 함께 수험생활의 마무리는 그가 꿈으로 향하는 첫 단추를 꿸 수 있도록 곁에서 응원하고 도와준 이들에게 전하는 감사의 인사와 함께했다.

“연세대학교 공과대 기연재 선배님들 감사합니다. 덕분에 함께 고시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연세대학교 생공 19 동기분들 감사합니다. 덕분에 잠깐의 휴식과 즐거움을 얻었습니다. 초중고 동창분들 감사합니다. 만나는 순간은 공부를 잊고 행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최석‧2022년 5급 공채 기술직 최연소(환경)‧상문고 졸‧연세대 생명공학과 3학년 재학

 

 

xxx

관련기사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연재화이팅 2022-10-03 20:31:10
축하드립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