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생과 함께 ‘이유진의 백일기도’ 69 / 2023 대비 노량진 현강생과 고민 필담(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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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생과 함께 ‘이유진의 백일기도’ 69 / 2023 대비 노량진 현강생과 고민 필담(6)
  • 이유진
  • 승인 2022.08.22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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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메가공무원학원 국어 대표 강사

Q. 재시생입니다. 나이는 계속 먹어가고 또 이렇게 1년 더 준비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답답합니다. 주변에서 취업, 결혼 소식을 들을 때마다 많은 감정들이 교차하네요. 최근엔 우울증 증상까지 생겨서 작년만큼 공부에 집중도 못하고 오히려 합격할 수 있을까? 내가 이렇게 공부하는 게 맞나? 내년에도 떨어지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이대로 계속 공부하는 게 좋을지, 23년에는 제가 합격할 수 있을지 충고 부탁 드겠습니다.

↳ 이럴 때일수록 생각을 단순화하셔야 합니다. ‘공무원 시험을 볼까 vs 다른 취준에 도전할까’ 여기서 공시를 보겠다는 결정을 하셨으면(이 결정에서 ‘하면 될까?’는 개입시키지 마세요) 걱정을 하면서 가뜩이나 부족한 공부 시간과 내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하시는 것을 경계하셔야 합니다. 걱정은 앞의 선택도 뒤의 선택도 도와주지 않습니다. 고민을 하는 시간 동안, 공부를 하는 게 아니라 놀고 계신 것입니다. 논다는 표현에 충격을 받으실 수 있지만 사실 당장 공부가 아닌 모든 생각은 그냥 노는 거예요. 공부가 싫어서 자꾸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공부 많이 해서 점수가 높으면 고민이 안 될 것들을 공부를 안 하면서 혹은 적게 하면서 고민으로 시간을 낭비하시는 겁니다...

요즘의 증상이 우울증이라 통제가 안 될 정도면 그 감정을 들여다 보지 마시고 병원을 바로 가셔야 합니다. 병원에 가지 않고 그 감정에 휘둘리는 건 아무것도 해주지 않습니다...
 

Q. 선생님, 주말에 올해 국가직 문제지를 5과목 모두 풀어봤는데 국어가 50점이 나왔어요.. 올해 엄청 쉽다고 들었는데 아직 괜찮은 거겠죠..? (국어 점수가 제일 낮아요 ㅠㅠ)

↳ 올해 국가직은 쉬운 편이었던 것이 맞지만 수능 기준으로 4등급 이하에게 독해는 언제나 어렵기 때문에, 그리고 문법규정어휘한자는 아직 다 배우지 않았고 암기도 덜 되어서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왜 국가직 문제지를 풀어 보셨을까요? 초시라면 이제 한 달 공부하셨는데... 전체 과목 전체 범위를 기준으로 1회독을 절반밖에 못한 지금 몇 점씩 나오는지 보는 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초시는 1월 전까지는 모고를 보는 것이 쇼크(?) 요법 외 기능이 없죠... 어쩌다 잘 봐도 자만하게 될 뿐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하고요. 1월 전에 모고 하지 마세요.

Q. 선생님... 주간 계획, 월간 계획을 꾸역꾸역 진행하고 있는데... 자꾸 일정 변동이 생기고 계획을 못 지키니 슬럼프가 오고... 분에 못 이겨 울기도 합니다. 아예 다시 계획 짜는 건 포기해 버릴까, 살짝 지칩니다. 과목마다 해야 하는 양은 목 끝까지 차오르고.. 어디서부터 수습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내년 시험 보기 전까지 계획이 많이 변경될 텐데 그때마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 월간 계획은 지금 따라가고 있는 강사의 커리를 밀리지 않고 진행하시는 것이 핵심입니다. 강사의 진도와 따로 계획을 잡아 두지 마세요. 주간 계획은 보강 등으로 변경될 때가 있지만 그럼 복습 시간에 탄력을 주어 대응하시면 됩니다. 대부분 수업량이 늘면서 복습량이 줄어드는 결정이 될 것인데, 이때 수업량이 공부가 아닌 것이 아니라 9-10월, 11-12월을 위한 내용량이니 나중의 복습 시간을 줄여주는 학습량이라 생각하시고 복습향 줄이는 것에 너무 불안해하지 마세요. 하지만 의식의 흐름대로 공부하면 공부 총량이 줄어들 수 있으니 계획과 수정에 대해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보강량의 복습에 대해 9-10월 신규 커리와 병행해 나가라 하실 것입니다.

Q. 다음 달에 개강 예정인 기출 외전, 기출 코드 강의를 듣는 것이 좋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비문학 독해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듣는 것이 좋겠죠? 어떤 수강생이 듣는 것이 적합할지 선생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 기출 분석은 모든 수강생에게 필요한 단계입니다. 망설이시는 이유를 모르겠... 혼자 푸는 게 더 빠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라면 재시인 경우 존중합니다만(작년 국지 모두 80점 이상인 경우에 한정), 초시라면 말도 안 되는 생각입니다. 빠르더라도 완성도의 차원이 다르겠죠. 똑같은 것이 나오길 기대하고 푸는 게 아니라 그것이 응용되더라도 맞을 수 있게 이해하는 것이 목적이니까요.

Q. 올인원을 듣고 있는 초시생입니다. 매번 올려 주시는 워크북과 강의 안 밀리고 열심히 따라가고 있습니다. 근데 문법이나 한자가 너무 잘 외워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국어 시간을 좀 더 늘려서 별밤을 같이 병행해서 문제를 풀면서 하면 암기가 잘되지 않을까 해서 여쭤봅니다.

↳ 초시생인데 별밤까지 추가하시면 국어에 배분되는 시간이 총 강의만 11시간 이상이 될 거예요. 그에 대한 문제 풀이 및 워크북 시간까지 하면 18시간 이상 될 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문법이나 한자가 잘 외워지지 않는 것은 객관식으로 해결되는 부분이 아닙니다. 워크북을 반복하면서 암기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이 과정을 줄이고 문풀을 한다면 옳지 않습니다.

객관식은 감정의 기복을 만들고 일종의 게임적 요소가 있지만 이 시점에 효율적 대응은 아니죠... 재미는 있지만 암기는 결국 따로 해야 하는 일입니다.

Q. 문법이 잘 안 잡히는데 기출(문제)를 풀다보면 괜찮아질까요?

↳ 잘 안 잡힌다... 이 표현이 잘 안 외워진다는 의미라면 기출문제 시즌에 암기를 병행하시면 되고, 개념이 이해가 안 되는 건 바로바로 이해하고 넘어가셔야지 이해가 불안한 상황에 객관식을 풀면 더 헷갈리고 몇 개의 문제로 거꾸로 개념을 추론하여 오개념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Q. 지문을 절대 여러 번 읽으면 안 된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문제 풀 때 한 번에 이해가 안 간 문장도 그냥 지나가고 문제 다 푼 후 다시 보는 식으로 해야 할까요? 아직도 한 번에 내용 이해가 안 가는 지문들이 있어서요.

↳ 아뇨. 한 번에 이해를 하도록 노력하셔야죠^^ 한 번에 이해하지 못한 지문은 여러 번 읽어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냥 여러 번 읽어서 눈에 익숙해지는 것을 이해로 오해하거나, 처음에 대강 읽고 다시 읽으면서 문맥 추론 정보 등을 보완하는 것입니다. 후자는 나쁜 습관이죠. 한 번에 할 수 있는 것을 나눠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왜 여러 번 읽는지 처음 읽을 때랑 다시 읽을 때 무엇이 다른지 파악해 보세요.

Q. 틀린 문제나,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사고 흐름대로 풀지 않은 문제 위주로 펜터치 확인하고 ‘~이래서 ~하구나’처럼 복습하고 있는데요. 한 번 더 풀어보라고 나눠주신 프린트물로 풀어보면 또 똑같이 틀리고 교정이 하나도 안 되어 있어서 불안합니다... 이 경우에 강의를 한 번 더 들을까요? 아니면 펜터치 복습을 여러 번 더 읽으면서 생각할까요?

↳ 펜터치 확인만 하지 마시고 저와 본인의 차이를 이중 펜터치 + 때로는 사고 복기 기록을 통해 적어 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관성으로 예전처럼 똑같이 풀지 않아요. 강의를 무조건 더 들으실 필요는 없지만 자신의 문제점을 잊으신 것은 확실하니 제대로 복습이 되지 않은 것은 꼭 케어를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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