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 2차, 응시생 체감난도와 점수의 상관관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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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 2차, 응시생 체감난도와 점수의 상관관계는?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2.08.24 14:4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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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과목별 난이도 편차 심각‥올해는 ‘재무관리’ 폭탄
설문조사에서 체감난도 높았던 과목 실제 점수도 낮아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공인회계사 2차시험의 합격자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결과를 기다리는 응시생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2022년 제57회 공인회계사 2차시험의 합격자가 오는 25일 발표될 예정이다. 회계사 2차시험의 경우 서술형 시험이기 때문에 부분 점수 부여 등 채점자의 재량에 따라 채점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응시생들은 합격자 발표가 날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특히 회계사 2차시험은 연도, 과목별로 난이도 편차가 매우 큰 편이고 1차시험 합격자에게 유예제를 두면서 과목별로 합격 기준(배점의 6할) 이상을 득점하면 다음 해에는 해당 과목을 제외하고 나머지 과목에만 합격하면 되는 부분합격제를 운영하고 있다.

올 공인회계사 2차시험의 합격자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결과를 기다리는 응시생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법률저널 자료사진
올 공인회계사 2차시험의 합격자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결과를 기다리는 응시생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법률저널 자료사진

이 같은 운영 방식으로 인해 채점자의 판단에 따라 올해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지목된 재무관리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의 희비가 갈릴 상황이다. 이에 최근 공인회계사 2차시험에서 응시생들의 체감난도 평가와 실제 채점 결과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었는지를 확인해 봤다.

지난 2018년에는 올해와 같이 재무관리가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혔다. 전반적으로 낯선 유형의 문제가 다수 출제되며 높은 체감난도가 형성된 가운데 법률저널이 자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9.5%가 재무관리를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답했다.

응답자들은 당시 재무관리 시험에 대해 “2016년에 버금가는 최악의 난이도였다”, “신유형이 많았고 쉬운 주제에서 낸 게 별로 없어 체감난도가 아주 높았다”, “주요하게 다루지 않았던 이론과 문제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한 문제들이 다수 있다 보니 전체적으로 어렵고 난해한 느낌을 받았다. 생각하지 못한 문제의 흐름으로 시간과 답안지 수의 부족을 느꼈다. 정말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라도 피할 수 없는 아찔한 시험이었다” 등으로 평가했다.

실제 채점 결과에서도 재무관리는 모든 과목 중에 가장 저조한 점수를 기록했다. 전체 응시자의 재무관리 평균 점수는 56.68점, 합격자 평균은 69.95점으로 가장 점수가 좋았던 세법에 비해서 전체 기준 3.7점, 합격자 기준 2.86점 낮았다.

2019년에는 원가회계가 84.8%의 응답자에 의해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선택되며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다. 시험의 취지에 맞지 않는 지나치게 높은 난도로 인해 “역대 최악의 난이도였다. 합격자는 어떻게 결정하려는 건가”, “출제위원들도 시간 잡고 못 풀면 책임을 져야 한다”, “지엽적인 주제에 신유형이 많았고 문제에 함정도 많았다” 등 성토가 이어졌다.

채점 결과는 응시생들의 체감난도와 같이 원가회계의 점수가 가장 저조했다. 전체 응시자 평균은 57.85점, 합격자 평균은 68.4점을 기록했으며 최고 점수를 보인 세법에 비해 응시자 기준 4.96점, 합격자 기준 4.57점의 편차가 나타났다.

2020년에도 원가회계가 가장 높은 체감난도를 형성했다. 종합적인 체감난도는 전년도보다 높게 형성됐고 여전히 원가회계가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지목됐지만 전년도에 비해서는 난도 하락이 있었다는 평이다.

자료: 금융감독원
자료: 금융감독원

그럼에도 응시자의 실력 검증에 적절한 수준의 난도는 아니었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작년처럼 전혀 풀 엄두가 나지 않을 만큼 어렵지는 않았지만 순순히 점수를 주지 않을 정도의 어려운 난이도”, “어렵고 시간 내에 누구도 풀 수 없는 문제”, “양이 너무 많아서 시간 내에 풀기 힘들었고 각 문항당 관련 주제를 복합적으로 물어봐서 고려한 요인이 많아 힘들었다”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채점 결과도 응시생들의 평가와 일치하는 모습이었다. 여전히 원가회계는 다른 과목에 비해 낮은 점수를 형성했지만 전년도에 비해서는 다소 상승했다. 2020년 원가회계 응시자 평균은 58.81점, 합격자 평균은 72.73점으로 점수가 가장 높았던 세법에 비해 응시자 기준 3.34점, 합격자 기준 1.63점의 차이를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올해와 같이 재무관리가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평가됐다. 전반적인 난도는 예년에 비해 평이했다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응답자의 59.5%가 재무관리가 가장 어려웠다는 의견을 냈다.

지난해 재무관리의 경우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의 난도 편차가 매우 컸다는 지적들이 있었고 상대적으로 유예생에게 유리한 출제였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응답자들은 “쉬운 문제는 1차 예제 수준으로 매우 쉽고 어려운 문제는 지나치게 어려웠다. 중간 난이도 문제가 없었던 점이 아쉽다”, “물음 2, 4 등은 어려웠다”, “옵션 기본문제가 출제됐다”, “어렵지는 않았다”, “유예생에게는 적절했지만 동차생들은 분명 어려웠을 것” 등의 의견을 보였다.

지난해에도 응답자의 체감난도 평가와 실제 점수는 대체로 일치하는 결과가 도출됐다. 모든 과목에서 전년대비 점수 상승이 나타났으며 재무관리가 응시자 평균 59.59점, 합격자 기준 72.3점으로 가장 저조했다. 최고 점수를 보인 재무회계와의 편차는 응시자 기준 4.59점, 합격자 기준 3.93점이었다.

이처럼 최근 설문조사와 채점 결과를 비교해 보면 전반적으로 응시생들의 체감난도는 실제 결과로도 반영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무려 91%의 응답자가 재무관리가 가장 어려웠다는 의견을 보인 이번 시험에서도 이 같은 경향이 그대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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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새 2022-08-24 15:34:24
관련기사에 하루 앞당겨 먼데여

ㅁㅁ 2022-08-24 15:28:56
아 발표 언제하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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