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이흥교)이 소방공무원의 조직문화 혁신과 철저한 마음건강 관리를 통해 ‘극단적 선택’을 예방·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시행한다.
소방청 통계자료 분석 결과,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간 극단적 선택을 한 소방공무원은 67명(연평균 13.4명)으로, 근무연수 10년 이내(46.4%), MZ세대(49.3%/’22년 70%) 및 5~9월에 집중(70%)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대응인력 확보에 따른 전국 소방공무원이 2017년 4만 8,042명에서 2021년 6만 4,768명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소방공무원 대비 자살률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올해도 극단적 선택으로 10명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다는 것
이에 소방청은 PTSD·우울증 등 마음건강 이상에서 자해, 자살로 이어지는 전이 과정의 차단을 위해 △환경조성 △조기진단 △집중관리 △치유지원 등 4개의 추진전략으로 구성된 대책을 마련해 적극적 개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지휘관 및 동료 간 ‘배려’와 ‘관심갖기’ 등을 통한 조직 내 소통과 화합의 분위기 조성을 위해 MZ세대 직원과 소방관서장이 만나 세대 간 가치를 공유하고 이해할 수 있는 ‘리버스 멘토링’ 제도를 운영하도록 했다. 젊은 세대가 멘토가 되어 선배 관리직(소방관서장 등)에게 조언하는 제도다.
또 ‘갑질’ 및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근절하기 위해 익명성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원클릭신고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토록 했다.
나아가 극단적 선택이 자주 발생하는 고위험 시기(5~9월)와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 관심·주의·경계 단계별로 찾아가는 상담실 ‘전문상담사’와 소방관서별‘ 생명존중 협력담당관’을 활용한 생명존중 예방교육, 고충상담 및 긴급 심리지원을 실시토록 했다.
이와 함께 전국 소방공무원의 마음건강 상담·처치를 위한 직장 내 접근성 향상을 위해 전국 4개 권역(강원, 전북, 경북 및 충북 지역) 11개 소방서와 서울대학교병원 간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우울증·외상 후 스트레스·불안장애 등 정신건강의학과 분야의 상담·진료를 제공하는 ‘온라인 비대면 진료’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소방청은 현재 마음건강 고위험군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소방청 보건안전지원 사업을 ‘선별→관리→회복→치료’ 단계별 순환과정으로 강화했으며 이에 필요한 예산확충, 시스템 개선 및 프로그램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흥교 소방청장은 “이번 대책으로 소방공무원의 극단적 선택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방공무원이 극단적 선택 위기에 처했을 때 모든 동료의 관심과 공감으로 신속히 극복할 수 있도록 조직적인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