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가직 7급 PSAT 난이도‧시험시간 변경 적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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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가직 7급 PSAT 난이도‧시험시간 변경 적절했다
  • 법률저널
  • 승인 2022.08.0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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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치러진 2022년도 국가직 7급 및 5‧7급 민경채, 대통령경호처 7급 공채 제1차시험의 PSAT은 ‘무난했다’는 게 응시자들의 대체적인 평이다. 지난해 국가직 7급 공채에 처음으로 도입된 PSAT의 난도가 예상외로 높아 예정된 선발인원을 채우지 못하는 직렬이 속출하는 등 난이도 실패에 대한 수험생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하지만 올해로 PSAT 도입 2년째를 맞이하면서 난이도가 조정돼 수험생들로부터 적절한 난이도라는 평을 얻고 있다. 실제 설문조사에서도 응시자들의 반응을 뒷받침했다. 올해 법률저널 ‘가채점 및 합격예측시스템’ 참여자(행정직) 대상 올해 PSAT 난도를 묻는 조사에 응답자(1145명)의 65.8%가 지난해보다 ‘낮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높다’고 답한 응답자는 7.4%에 그쳤으며 ‘비슷하다’는 26.8%였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모의평가와 난이도를 묻는 조사에 응답자의 72.5%가 ‘높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낮다’는 응답은 2.4%에 불과했다. 이처럼 올해 7급 PSAT의 난이도가 적절하게 조정되면서 성적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법률저널 예측시스템상 주요 직렬의 평균이 지난해보다 5∼8점 정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올해 시험을 불과 2개월을 앞두고 급작스레 시험시간이 오전에서 오후로 변경되면서 수험생들의 불만이 컸다. 게다가 시험과목의 운영이 2교시로 단축되고, 1교시는 언어논리와 상황판단영역 두 과목을 동시에 120분간 치르게 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는 극에 달했다. 당시 법률저널 설문조사에서 시험시간 변경에 관해 응답자(425명)의 절대다수인 71.3%(303명)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모의고사 등으로 실전연습이 반복되면서 부정적인 의견이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였다. PSAT 실전연습을 해보니 강점을 살리면 시간 조절이 더 자유롭게 여겨져 연습만 제대로 하면 괜찮겠다는 것이다. 시험의 대기기간도 짧아져 체력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긍정적인 평가가 됐다.

실제 시험 직후 법률저널 설문조사에서도 이런 긍정적인 변화가 확연히 나타났다. 우선 ‘시험시간 오후로 변경된 것’에 관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7%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절대다수가 시험시간 변경에 찬성한 반면에 ‘부정적’ 의견은 12.1%에 불과했으며 ‘유보’ 의견은 10.9%에 그쳤다. 나아가 ‘내년에도 시험시간 오후에 치러지는 것’에 관해 응답자의 73.9%가 ‘찬성’의 견해를 나타냈지만, ‘반대’는 고작 11%에 불과했으며 의견 ‘유보’는 15.1%였다. 또 ‘1교시 두 과목 통합’에 관해서도 응답자의 51.3%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반해 ‘부정적’ 견해는 24.1%에 그쳤으며 ‘유보’ 의견은 24.1%였다. 내년에도 똑같이 시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52.3%가 ‘긍정적’인 의견을 밝힌 반면 ‘부정적’인 견해는 21.7%로 더 감소했다. 애초 수험생들의 우려가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처의 시험시간 변경은 앞으로도 힘을 더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화살은 시위를 떠났다. 법률저널 예측이 공개된 만큼 어느 정도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수험생에 따라 결과에 만족하기도 그렇지 못하기도 할 것이다. 이번 1차에서 뜻을 이루지 못한 수험생들이 더욱 많다. 한 문제 차로 실패의 분루(憤淚)를 삼켜야만 하는 수험생들도 있을 것이다. 또한, 공직의 꿈을 버리지 못한 채 진로를 놓고 진퇴양난의 갈림길에 처한 수험생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어딜 가든 녹록한 것이 없다 보니 목까지 조여드는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도 있을 터다. 그러나 이런저런 탓으로만 위안 삼을 수 없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 삶은 매 순간이 선택의 연속이다. 나아가는 것도 선택이며 잠시 멈춰 관망하는 것 또한 선택이다. 지금의 선택이 미래에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러나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있다는 것과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선택은 존중받아 마땅하다. 그 선택이 어떤 것이든 선택한 이상 이제는 간단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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