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언어이해’ 영역 전문가 총평(이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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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언어이해’ 영역 전문가 총평(이원준)
  • 이성진 기자
  • 승인 2022.07.28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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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난이도

메가로스쿨에서는 2023학년도 법학적성시험(LEET·리트) 언어이해 시험의 원점수 평균을 작년의 16.6점보다 높은 17.4점으로 예측하고 있다. 반면, 원점수 차이가 1점인 수험생 간의 표준점수 차이, 즉 원점수당표준점수는 작년의 2.1점보다 높은 2.2점으로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2022학년도 표준점수 최고점이 72.4점이라면, 2023학년도 표준점수 최고점은 평균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72.5점으로 추정된다.

이원준
이원준 메가로스쿨

이는 수험생들이 평균에 작년보다 더 몰려 있다는 의미이다. 일반적으로 표준점수가 최고점수가 높을수록 난이도와 변별력이 높았다고 판단하므로, 2023학년도 언어이해 시험의 난이도와 변별력은 2022학년도와 거의 같다. 난이도와 변별력은 거의 같은데도, 원점수 평균은 상승하고 표준편차는 줄어들었다면, 이러한 현상은 수험생들의 상향평준화로 설명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2. 지문 구성과 특징

언어이해 30문항은 3문항으로 이루어진 10지문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내용 영역별로 지문을 분류하면, 인문 3지문, 사회 2지문, 규범 3지문, 과학·기술 2지문으로 사회가 한 지문 줄고 규범이 한 지문 늘어났다.

인문 영역에서는 혁신주의 역사학, 김자림의 <이민선>, 헤겔의 정신철학이 출제되었다. 김자림의 <이민선>은 (가)에는 평론을 주고 (나)에는 희곡 작품을 주는 새로운 방식이 채택되었는데, 이는 수능에서도 2017학년도에 잠깐 사용되었던 방식이다.

사회 영역에서는 ‘나이의 정치적 효과(정치학)’와 ‘제도가능곡선 모델(정치경제학)’이 출제되어 정치학 경향이 강했다.

규범 영역에서는 ‘판사의 진솔함’, ‘도덕적 고려의 기준’, ‘벤야민과 데리다의 법철학’이 출제되었다.

과학·기술 영역에서는 ‘신호서열이론(생명과학)’과 ‘중력파 검출 장치’(물리학, 기술)가 출제되었다. 특히 중력파 검출 장치 문항은 27번에서 무리함수의 그래프를 보고 산탄 잡음이 지배하는 오른쪽과 복사압 잡음이 지배하는 왼쪽의 영역을 구별하고 풀어야 해서, 26번과 함께 가장 고난도인 문항이라 할 수 있다.

몇몇 소재들은 친숙한 소재들이었는데, 예를 들어, 헤겔의 정신 철학은 2022학년도의 ‘객관적 관념론과 환경 철학’에 이어 연이어 출제되었으며, ‘도덕적 고려의 기준’에 등장하는 피터 싱어는 2021학년도의 ‘롤스와 싱어의 평등’, 2019학년도의 ‘둥물감정론과 동물권리론’, 2015학년도의 ‘인격체의 살생’ 등에서도 등장했던 학자이다. 미학 지문은 이번에도 예술 영역 안에서 문학에 우선순위가 밀렸는지 출제되지 않았다.

특별히 이의제기를 할 문항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3. 전망과 조언

수험생들이 상향 평준화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높아진 시험 난도가 다시 내려가기 어렵다. 작년 수능 9월 모의평가에서 난이도가 조금 쉬워졌더니 1등급 컷이 88점에서 98점으로 올라갔다. 놀란 평가원에서는 다시 난도를 높여 수능에서는 1등급 컷을 85점으로 내렸다. 다른 인지적성시험인 PSAT 언어논리, 수능 국어과 함께 LEET 언어이해도 매년 더 어려워지고 있으며, 수험생들은 이에 적응하여 더 많은 효과적 학습을 통해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난도를 낮추면 변별력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2024학년도 리트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평균만 보고서 이번 언어이해가 쉬웠다고 오해하지 말고, 상향평준화를 염두에 두고 노력해야 한다. 인생을 건 시험에 투머치란 없다.

이원준 메가로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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