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199) / 공부하고 싶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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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199) / 공부하고 싶을 때
  • 정명재
  • 승인 2022.07.2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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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재 정명재닷컴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공무원시험 합격 9관왕 강사)

공부라고는 담을 쌓고 살던 사람이 있었다. 공부하고 싶은 것도 아니고, 공부할 여유도 없었기에 책을 보는 일이라든지, 시험준비를 하는 건 아예 생각조차 않던 때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공부해야 한다는 걸 깨닫거나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누군가의 이야기에서 또는 누군가의 삶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문득 스치던 생각이 한동안 마음에 자리 잡는 순간이 있었다. 그렇게 공부를 시작했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 농부는 아무리 어렵고 생활이 힘들어도 씨앗을 먹지 않는다고 한다. 그만큼 밭에 심을 씨앗은 중요하다. 상하지 않고, 병(病)에 들지 않게 고이 모아둔 씨앗을 밭에 뿌리는 농부의 마음으로 처음 공부 씨앗을 심는다. 처음에는 힘들다. 흙 속에서 한참을 지나 고개를 내미는 어린싹은 시간을 내어주어야 그 모습을 보여준다. 한 번 세상 밖으로 나온 뒤에는 바람과 비를 맞아가며 밤과 낮을 보내고 모진 환경에도 그 존재의미를 잃지 않는다.

믿음이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고 원동력이다. 데일 카네기(Dale Carnegie)는 인생 최대의 교훈을 묻는 말에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 당신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면 어떤 인물인지를 알 수 있다. 당신이 생각하는 것이 바로 당신을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생각을 바꿈으로써 인생을 바꿀 수 있다.” 행복을 생각하면 행복해지고, 실패를 생각하면 실패하게 된다.

나치 독일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 빅터 프랭클(Viktor Emil Frankl)은 수감 시절 중요한 발견을 한다. 그는 날마다 많은 사람들이 죽어감에도 일부는 끝내 살아남는 걸 보면서 생존을 가능케 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리고 그 어떤 요인보다도 미래의 비전에 대한 의식이야말로 생존을 가능케 한 첫 번째 요인이란 걸 알게 되었다. 비전(vision)은 스스로 설정한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힘이다. 자신의 한계선에 있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야 하며, 스스로 발휘할 수 있는 최고의 능력과 최선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우리는 비전을 통해 성장하며 마음속 수많은 의심과 두려움 그리고 부정적 습관과 기억의 방해물을 극복하게 된다.

누구나 비전과 꿈을 가지고 산다. 하지만 이러한 목표에 도달하는 신념이나 의지는 제각각이다. 비전을 현실로 실현하는 능력은 신념과 의지에 의해 판가름 된다. 신념(信念)이 강한 사람은 의지(意志)가 강할 수밖에 없고, 의지가 강한 사람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구체적인 설계를 그리며 행동을 한다. 실패에 좌절하지 않으며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꿈을 이룬다. 성공과 실패의 차이는 단념하는 것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한두 번 시도해서 이루지 못한 걸 성공하지 못할 것이란 두려움으로 해석해 바로 단념하는 것이다. 이럴 때 아주 유용하고 위대한 주문(呪文)이 있다. “나는 할 수 있다.” 성공으로 향하는 길에서 힘이 들 때, 실패했다고 생각했을 때 우리에게 힘을 주는 이 말은 자신감과 신념의 마력(魔力)이 작용하게 한다.

힘든 한 주(週)의 일과를 끝내고 도서관이나 학원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있다. 직장인 수험생은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살아간다. 경제활동을 충실히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공부라는 비전(vision)을 심어 가꾸는 일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하는 수험생, 가정일을 돌보며 자투리 시간을 내어 공부하는 수험생, 힘든 여건을 탓하지 않으며 삶의 무게를 넉넉히 안고 꿈 하나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수험생이다. 나는 주말이면 그들을 만난다. 그들과 함께 공부하고 그들과 함께 고민하는 일은 즐거운 순간이다. 왜냐하면 그들의 눈에는 희망이 있었고, 그들의 이야기에는 신념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과 함께여서 좋은 영향을 받는 것이다.

공부하고 싶을 때가 언제일까? 학창시절에는 공부가 그리 재미있지도 않았고, 즐겁지도 않았다. 누군가의 설득과 강요, 누군가의 힘에 이끌려 공부하고 있었기에 자유의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나이 들어서 하는 공부는 달라야 하고 다르다. 억지로 누군가가 공부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밖에 나가 마음껏 하고 싶은 게 있다면 해도 되고, 공부와 담을 쌓은 채 지내도 그 누구도 무어라 이야기하지 않는다. 나이 든다는 건 사실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고, 더 많은 지혜가 필요한 일이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일에 너무 집중하지 말아야 한다. 오직 어제의 그리고 지난날의 나와 비교하라.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꿈꾼다면 현재 나의 눈 앞에 펼쳐지고 있는 일을 해결하는 데 몰두해야 한다. 누군가의 성공이나 부(富)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자신과 비교하는 일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기도 한다. 자신의 잠재성을 찾는데 무심한 채 타인의 잠재성을 바라보는 꼴이다. 움츠린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 삶의 혼돈(混沌)을 질서로 바꾸고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어깨를 쫙 펴고 똑바로 서서 세상에 미소를 던져라.
 

시간은 유한(有限)하다.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 연초에 계획한 일들은 잘 진행되고 있는지 이쯤에서 살펴보자. 힘에 부쳐 잠시 넋 놓고 지나가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여유를 부려도 좋다. 하지만 힘을 내서 다음 목표를 기억해야 한다. 올해 이루고 싶었던 일들이 있었다면 아직 늦지 않았음을 알아야 한다. 원하던 시험에 떨어졌는가? 원하는 점수가 나오지 않아 속상한가? 분명 해결책이 있을 것이다. 길이 없으면 찾고, 찾아도 없으면 직접 나서 길을 만들어야 한다. 수험생의 이름은 끝없는 노력, 실패에도 굴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를 가진 자를 뜻하는 위대함이다.

공부하고 싶을 때가 있다면 무언가를 채우고 싶은 결핍이 찾아온 것이다. 결핍은 성공으로 가는 첫 시작이니 부족한 걸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 다만, 처음 마음먹은 공부를 중도에 포기하거나 멈추지는 않았으면 한다. 멈추거나 포기하는 건 언제라도 가능하지 않은가?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 그 믿음을 끝까지 밀고 나가 원하는 바를 이루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나눌 그 순간을 떠올려라. 그대를 믿고, 그대의 꿈을 믿고, 그대의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믿음. 어깨를 펴고 다시!

정명재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 정명재 닷컴
2015년 지방직 일반행정직 9급 합격
2015년 국가직 방재안전직 7급 합격
2016년 서울정부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근무
2016년 서울시 방재안전직 7급 합격
2017년 국가직 교정직 9급 합격
2017년 지방직 도시계획직 9급 합격
2018년 지방직 수산직 9급 합격
2019년 지방직 건축직 9급 합격
2000년 국가직 조경직 9급 합격
‘직장인에서 공무원으로 갈아타기’ ‘공무원시험을 위한 코칭’ ‘장원급제 독학용 학습지’ 대표저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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