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높아진 감정평가사 2차, 어떻게 출제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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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높아진 감정평가사 2차, 어떻게 출제됐나...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2.07.16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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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합격자 줄었지만 유예생 많아 응시대상자 ↑
지난해 전년대비 평이 평가 속 합격선 47점 그쳐
법률저널, 감평사 2차 응시생 대상 설문조사 진행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응시대상자 증가로 여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치러진 올 감정평가사 2차시험의 출제경향과 난이도에 수험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2년 제33회 감정평가사 2차시험이 16일 치러졌다. 이번 감평사 2차시험은 1차시험 합격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응시대상자는 지난해보다 늘어 경쟁률이 한층 높아졌다.

이번 시험의 응시대상자는 지난해 1차시험에 합격한 유예생과 공무원 경력 등으로 인한 1차시험 면제자, 올해 1차시험 합격자를 포함해 총 2230명이다. 이는 지난해(1905명)보다 325명이 늘어난 규모다.

응시대상자가 급증하면서 경쟁률(응시대상자 기준)은 지난해 9.5대 1에서 11.2대 1로 상승했다. 이는 감정평가사 2차시험의 합격자 결정 방식이 원칙적으로 과목별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을 받으면 합격하는 절대평가를 채택하고 있으나 기준 점수 이상을 획득하는 인원이 최소합격인원에 미치지 못해 사실상 상대평가와 같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제33회 감정평가사 2차시험이 16일 치러진 가운데 출제경향과 난이도에 수험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률저널 자료사진
2022년 제33회 감정평가사 2차시험이 16일 치러진 가운데 출제경향과 난이도에 수험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률저널 자료사진

특히 지난해의 경우 전년대비 평이했다는 체감난도 평가에도 불구하고 합격선이 전년도(47.5점)와 비슷한 47점에 그쳤다. 최고 평균 점수도 60.5점으로 전년도의 60점과 같이 평균 합격기준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감평사 2차시험에 대해 시험 종료 직후 법률저널이 진행한 자체 설문조사에서 전년도 기출보다 어려웠다는 응답은 8.2%에 그쳤고 전년도와 “비슷했다” 26.5%, 더 “쉬웠다” 38.8%, “훨씬 쉬웠다” 26.5% 등 91.8%의 응답자가 전년도에 비해 평이한 난도를 보였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2020년 시험에서는 53.3%가 전년대비 “훨씬 어려웠다”, 46.7%가 “어려웠다”고 응답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과목별로는 감정평가실무가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혔다. 응답자 63.3%가 감평실무를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지목했고 이어 감정평가 및 보상법규 26.5%, 감정평가이론 10.2%,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대로 가장 평이했던 과목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1.2%가 감평이론을 선택했으며 감평법규가 28.6%, 감평실무가 10.2%의 비율을 나타냈다.

합격선과 달리 과목별 채점 결과는 응답자들의 체감난도 반응과 대체로 일치하는 결과를 보였다.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지목된 감평실무의 응시자 평균 점수가 30.05점으로 가장 낮았고 최고 점수도 59점으로 다른 과목에 비해 저조했다. 이어 감평법규는 응시자 평균 32.20점을 기록했으며 최고 점수는 72점으로 전 과목에서 가장 높았다. 응시자 평균 점수가 35.42점으로 가장 높았던 감평이론의 최고 점수는 65점이었다.

감평실무는 지난해 뿐 아니라 최근 꾸준히 높은 체감난도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에도 불의타의 출제 등으로 매우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은 감평실무는 2019년에는 주제의 생소함보다는 문제 자체가 까다롭게 출제됐다는 이유로 높은 체감난도를 형성했다.

2020년에는 시간 부족과 낯선 유형으로 변별력이 없는 출제였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지난해에는 지나치게 많은 분량과 계산에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는 유형의 출제가 부적절했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이처럼 감평실무 과목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은 문제의 난도를 적절히 조정하고 출제경향의 일관성을 유지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또 실제 합격선과 체감난도 평가가 엇갈리면서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위해 채점기준과 문항별 득점 내역 등을 공개해달라는 요청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법률저널은 올해 시험에서 이 같은 수험생들의 요청이 반영돼 적절한 난이도와 출제경향을 보였을지, 그 외에 또 어떤 개선 사항이 있을지 등 수험생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전달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이번 2차시험 응시생들은 배너를 클릭해 설문에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최근 감정평가사 2차시험 합격률은 △2013년 16.96% △2014년 18.32% △2015년 14.56% △2016년 15.6% △2017년 16.5% △2018년 16.83% △2019년 15.03% △2020년 16.37% △2021년 13.26% 등을 기록했다.

최근 합격률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응시대상자가 증가하면서 합격률이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합격자 발표는 오는 10월 19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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