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명 선발에 3636명 출원…전년대비 2배 높은 ‘72.7대 1’
일반 84.2대 1 ‘최고’…세무회계 26대 1·사이버 27.4대 1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시험과목 개편 후 처음으로 시행되는 2023년 제72기 경위 공채(경찰간부후보생 선발시험)의 경쟁률이 껑충 뛰면서 수험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반 40명, 세무회계 5명, 사이버 5명 등 총 50명을 선발할 예정인 이번 시험에 총 3636명이 출원해 평균 72.7대 1의 경쟁률을 형성했다. 선발예정인원이 동일했던 제71기 선발에서 1742명이 지원해 34.8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에 비해 2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분야별로는 일반에 3369명이 지원하며 84.2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무회계에는 130명이 지원해 26대 1, 사이버는 137명이 출원하며 27.4대 1의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무회계와 사이버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준이지만 일반에 지원자가 대거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을 끌어올렸다. 지난해의 경우 일반 지원자가 1509명으로 37.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세무회계는 116명이 지원해 23.2대 1, 사이버 분야에는 117명이 지원하며 23.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처럼 지원자가 급증한 것은 시험과목 개편으로 수험 부담이 한층 완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시험부터는 기존에 실시되던 주관식 시험이 폐지되고 1차와 2차가 통합해 객관식으로만 시험이 실시되면서 순경 공채 수험생 등이 다수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모든 선발 분야에서 영어와 한국사는 필수과목이지만 검정제로 대체되며 검정제로 대체되는 과목을 제외하고 일반 분야는 필수 형사법, 헌법, 경찰학, 범죄학과 선택 행정법, 행정학, 민법총칙 중 1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치르게 된다.
세무회계는 필수 형사법, 헌법, 세법, 회계학에 선택 상법총칙, 경제학, 통계학, 재정학 중 택 1, 사이버는 필수 형사법, 헌법, 정보보호론, 시스템·네트워크 보안에 선택 데이터베이스론, 통신이론, 소프트웨어공학 중 택 1로 시험 과목이 개편됐다.
필기시험 1교시는 9시 10분부터 10시 30분까지 80분간 형사법과 헌법 과목을 치르며 2교시는 11시부터 13시까지 120분간 분야별 필수 2과목과 선택 1과목 등 3과목의 시험을 치르게 된다.
필기시험은 7월 30일 치러지며 8월 11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어 9월 13일부터 30일까지 신체·체력·적성검사를 시행하고 11월 21일부터 12월 9일까지 면접시험이 시행된다. 모든 관문을 통과한 최종합격자는 오는 12월 15일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경위 공채 필기시험은 차 객관식 4과목, 2차 주관식 2과목 시험으로 진행된 결과 1차 객관식시험의 합격선(400점 만점)은 일반 355점, 세무회계 340점, 사이버 335점을 기록했다. 전년도에 일반 347.5점, 세무회계 317.5점, 사이버 325.5점을 기록한 것에 비해 모든 분야에서 점수가 상승했다.
1차시험 점수와 합산해 합격선이 형성되는 2차시험은 총점 600점 만점으로 평가됐으며 일반 458.5점, 세무회계 466점, 사이버 445점이 합격선으로 결정됐다. 전년도의 경우 일반 458.3점, 세무회계 437점, 사이버 447.5점을 형성한 바 있다.
2차 합격선 역시 모든 분야에서 상승이 있었으나 분야별 상승폭에는 다소 차이가 나타났다. 일반의 경우 상승폭이 0.2점으로 매우 작았으나 세무회계는 무려 29점이나 상승했다. 사이버 분야의 합격선은 2.5점이 높아졌다.
시험과목 변경과 경쟁률 급상승으로 여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될 이번 시험에서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