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법원행시·법무사 동차 수석 합격한 박원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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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법원행시·법무사 동차 수석 합격한 박원규씨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2.06.27 18: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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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회 법원행시 수석 박원규씨이서고등학교/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과 졸업
제40회 법원행시 수석 박원규씨
이서고등학교/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과 졸업

“시험의 특성에 적합한 공부 방법 찾기 위해 기출 분석”

“답안 작성은 묻는 말 중심으로 배점에 맞는 양을 대답”

1. 서론

안녕하십니까 제40회 법원행시 등기사무직에 합격한 박원규라고 합니다. 먼저 법원행시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말씀드리면 저는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국가직 7급 기술직 공채로 특허청에 입직하여 특별사법경찰관으로 약 6년간 근무하였습니다.

법학에는 문외한이었으나 사법경찰관 업무를 수행하게 되면서 형사법 지식을 익히고, 이를 업무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꼈고, 자연스레 법학에 흥미를 갖게 되어 재직 중 자기개발 및 업무 관련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변리사 시험에 도전하여 2018년 1차 합격하였으나, 2019년 2차 불합격으로 결국 실패하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법학 관련 전문성을 갖춰 공직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고, 약 1년간 진로를 고민한 결과 법무사 및 법원행시 등기사무직 업무가 적성에 맞다고 판단되어 2021년 1월 퇴직을 하고 전업으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2021년 1월~6월은 법무사 1차, 6월~9월은 법무사 2차 공부에 각각 집중하였으며, 그 후 2022년 4월까지는 법원행시에 집중하였습니다. 퇴직 후 비교적 빠른 기간 내에 두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는 퇴직 당시에 이미 특사경 업무와 변리사 수험경험으로 인해 민형사 4법에 베이스가 있었고, 법원행시 때는 법무사 베이스까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고려해서 합격수기를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만약 법학관련 베이스가 없었다면 법무사 합격에만 최소 3~4년, 법원행시는 그 이상 걸렸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 1차 시험

(1) 성적

(2) 교재

- 헌법 : 김유향 로스쿨 핵심강의 헌법

- 민법 : 이혁준 민법 정리 기본강의

- 형법 : 이재상 새로 쓴 로스쿨 형법

- 객관식 : 법행바이블 및 헌민형 OX 어플

- 최신판례 : 김유향 헌법 2021년 상·하반기 중요판례, 신호진 형법·형사소송법 1년간 최신판례정리, 메가법원직 2021 최신판례, 대법원 판례공보, 헌법재판소 판례공보

(3) 공부방법

법무사 시험과 달리 법원행시는 1, 2차를 동시에 합격해야하기 때문에 2021년 9월부터 2022년 1월까지는 1차와 2차 공부를 병행하였고, 2월부터 한 달 동안은 1차 공부에만 집중했습니다.

법무사 시험과 비교하면 민법은 이미 객관식 및 논술형을 모두 경험하여 익숙했지만, 헌법은 난이도 및 점수 비중이 훨씬 높아 다시 기초부터 꼼꼼히 공부해야 했고, 형법은 논술형으로만 보았기 때문에 객관식 유형에 맞게 다시 공부해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1차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기본실력 + 수험적 기술 + 최신판례 및 개정법 숙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1차 시험은 객관식이므로 기본서와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보는 정석적인 방법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법원행시 1차는 개수형 문제가 많이 출제되는데 이 경우 소거법으로는 풀 수 없고, 안정적으로 합격하기 위해서는 판례를 하나하나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또한 지엽적인 판례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법행 기출을 주로 다루고 있는 법행바이블은 물론이고, 법원직 9급, 법무사, 국가직 등 타 시험에서 출제된 지문도 최대한 학습해야 합니다. 저는 헌법 민법 형법 OX 어플을 사용하였는데 따로 기출 문제집을 보셔도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시험장에서 필요한 기술로는 법원행시 1차는 120분 안에 120문제를 풀어야 하고, 지문이 매우 길어 시간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개수형 문제를 제외하고는 지문을 모두 읽지 않고, 정답이라고 생각되면 즉시 체크하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고, 애매한 경우에만 모든 지문을 읽어보았습니다. 모르는 문제는 공부를 안 한 제 잘못이기 때문에 틀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또한 장문을 계속해서 읽다보면 머리가 지쳐서 속도가 떨어지게 되는데 약 20문제를 풀 때마다 마킹을 하면서 시간을 체크하고(20문제당 20분 내로 풀었는지) 머리를 휴식시켰습니다. 시간이 부족한데 정답을 밀려쓰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마킹은 미리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약 30분 정도의 시간이 남았고, 남은 시간 동안 모르는 문제나 애매했던 문제들로 돌아가서 수정을 하고, 올바르게 마킹하였는지 확인하였습니다.

최신 판례는 위에 기재한 교재 외에도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판례공보를 통해 시험 한 달 전까지의 최신판례를 보충하였습니다. 최신판례와 개정법은 출제하기 매우 좋은 부분이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하고 가셔야 합니다.

3. 2차 시험

(1) 성적

(2) 교재

- 행정법 : 정선균 행정법 강해, 행정법 3개년 최신판례, 행정법 엑기스, 행정법 사례연습

- 민법 : 이혁준 민법 정리 기본강의, 민법 핵심사례집

- 민사소송법 : 이혁준 민사소송법 정리 기본강의, 민사소송법 핵심사례집

- 상법 : 이상수 상법 기본강의

- 부동산등기법 : 김미영 논술 부동산등기법 강의 중심으로 유석주 부동산등기법 참고

(3) 공부방법

법무사 2차 시험이 끝난 9월 중순부터 법원행시 1차, 2차 시험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법원행시 등기사무직 2차 시험과목은 법무사 2차 시험과 비교하면 민법, 민사소송법, 부동산등기법은 동일하기에 그대로 계속 공부하였고, 상법, 행정법이 추가되는데 상법은 법무사 1차 객관식 경험이 있어 조금 익숙했으나, 행정법은 처음 공부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기본강의를 들으면서 시간을 많이 투자하였습니다.

2차 시험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자기객관화와 유연성입니다. 먼저 제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에 대해 객관적으로 파악하려 노력했고, 모르는 부분을 보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시험에 안정적으로 합격하기 위해서는 특정 과목을 잘하는 것보다 딱히 못하는 과목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미 아는 부분을 또 보는 것보다는 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하는 것이 시간을 아끼는 방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특정 공부방법이나 교재에 집착하기보다는 제가 하고 있는 공부방법이 법원행시에 적합한지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수정해나갔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 2차 기출문제 해설집을 보면서 시험이 어떤 유형으로 출제되는지를 분석하였고, 그 결과 사례형 문제든, 단문형 문제든 결국 기본서로 주제별 목차를 다지고, 기존판례와 최신판례를 더 많이, 더 정확히 암기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단순한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민법·민사소송법·부동산등기법은 법무사 2차 시험에서 쓰던 교재를 그대로 사용하였고, 행정법은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의 중요 과목으로 시중에 교재가 다양하게 있어 그 중에 맞는 교재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법원행시 2차는 학설이 거의 필요가 없으므로 목차와 판례 중심으로 보시면 됩니다.

등기사무직에서는 상법을 보게 되는데 법원행시용으로 나온 교재가 없어 공부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법무사 1차 때 보던 상법 기본서를 그대로 쓰되, 이는 객관식용 교재라 논술형 시험과는 강조하는 부분이 다르므로 일단 주제별로 목차를 잡는 데 활용하고, 기본서에 실린 판례를 하나하나 인터넷으로 확인하여 스스로 중요도를 판단하여 암기하였습니다.

그리고 시험 한 달 전부터 1년 전까지의 대법원 판례공보를 확인하여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최신판례를 따로 정리하고 암기하였습니다.

2차 시험은 1차 시험과는 다르게 전체적인 내용을 골고루 묻는 것이 아니라 통상적으로 특정 사례가 제시되면, 그와 관련된 판례를 서술하는 것이 득점의 핵심이기 때문에 일단 과목별로 기본서를 1회독 한 후, 사례집 또는 판례를 공부했고, 그 외 시간에는 개인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찾아 학습하였습니다.

작년 법무사 2차 공부를 시작할 때 실제 답안 작성도 해보려고 했으나 글씨를 꾹꾹 눌러쓰는 타입이라 손목에 무리가 많이 가고, 한번 답안을 작성해보니 시간이 많이 소모되고, 체력이 금방 소진되어 버려 결국 모의고사나 사례집을 풀 때는 목차만 작성하고, 구체적 내용과 판례는 머릿속으로 되뇌고 모범답안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법원행시 때도 마찬가지로 하였습니다.

2차 시험장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자세는 첫 번째로 문제를 꼼꼼하게 읽는 것입니다. 논술형 시험의 특성상 아는 문제라도 문제를 잘못 해석해서 첫 단추를 잘못 꿰어버리면 흔히 하는 말로 혼자 ‘지옥행 특급열차’를 타게 됩니다. 특히 아는 문제가 나온 경우 안심하고 문제를 대충 읽게 될 수 있는데 이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적정 상태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로는 묻는 말을 중심으로, 배점 기준에 맞는 양을 대답하면서, 주어진 시간 내에서 한 자라도 더 적어내야 합니다. 채점자분들은 저희가 묻는 내용을 아는지 모르는지에 대해 답안지에 기재한 사항 외에는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근거를 제시할 때는 항상 조문이지 판례인지를 명확하게 적어주어야 합니다.

저는 100점 기준으로 답안지 8장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여(기본 답안지 4장에 추가로 받는 답안지 4장) 한 페이지 기준으로 12.5점이라 생각하고 답안을 작성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10점짜리 문제는 12분 동안 한 장 조금 안 되는 양을 채우는 것이기 때문에, 목차를 잘게 나눌 필요 없이 주된 판례를 쓰고, 공백이 있으면 다른 논점을 부수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반대로 30점짜리 문제는 36분 동안 두 장 반을 써야 하기 때문에 목차를 세부적으로 나누고 논리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답안을 작성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4. 3차 시험

2차 시험 발표 후 이틀 동안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였습니다. 성장과정, 지원동기, 성격 및 장단점, 공직자로서의 각오 등을 3장 이내 분량으로 쓰게 되는데 등기사무직 공무원이 갖춰야 할 역량을 어필할 수 있도록 작성하려 노력하였고, 가식적이거나 획일적인 느낌이 들지 않도록 최대한 진솔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등기사무직 공무원이 어떤 일을 하고, 현재 등기 관련하여 어떤 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며, 제가 왜 등기사무직 공무원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스스로 다시 한번 정리하였습니다.

인성검사는 수백 개의 질문에 대해 솔직하게 오엑스로 답변하시면 되며, 인성검사에서 만난 2차 시험 합격자분들과 면접스터디를 꾸렸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집단토론과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한 개별면접을 실제 면접과 같이 진행하였습니다.

실제 면접에서는 등기사무직 면접자 3명이 한 조를 이뤄 약 12분간 국민참여재판 활성화에 대해 집단토론을 하였습니다.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제 의견을 면접관님이 요구하시는 형식에 맞춰 소신 있게 말씀드렸으며, 논리 전개 방향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균형감각을 갖추려 노력하였습니다.

개별 면접에서는 약 10분간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경험, 공직관이나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등에 대해 주로 질문받았으며, 전공 관련해서는 가처분 등기에 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참으로 긴장되었지만 긴 수험 과정의 마지막을 결정짓는 10분이기 때문에 면접관님들의 말씀을 한 자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경청하고, 질문의 의도를 최대한 파악하여 적합한 답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5. 마치며

실력에 자신이 없어 법무사든, 법원행시든 동차 합격은 기대하지 않았음에도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되어 정말 감사한 생각뿐입니다. 변리사 수험생활 시절 공부한 민법과 민사소송법, 사법경찰관 업무를 수행하면서 틈틈이 공부했었던 형법과 형사소송법이 없었으면 최소 몇 년은 걸렸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비록 결과적으로는 실패한 경험과 퇴직한 직장이지만 열심히 살아왔던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합니다. 특히나 2019년 변리사 2차 시험 불합격은 제가 얼마나 안일하게 공부했는지에 대해 처절히 반성하고, 법학 논술형 시험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깨닫게 해주는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삶에도 반드시 좋은 일만 있지는 않을 것을 알고 있습니다. 눈앞에 놓여진 일에 매순간 최선을 다하면서 안 좋은 일이 닥치더라도 이를 발판으로 삼아 꾸준히 성장하여 사회에 기여하는 등기사무관이 되고 싶습니다.

끝으로 결혼 후 얼마 되지 않아 퇴직하고 전업 수험생이 되어 와이프와 장인장모님께 참으로 죄송한 마음이었는데 이를 존중해주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응원해준 가족들과 지인분들, 면접스터디를 같이 한 동료들도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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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2-07-05 21:22:02
이 분이 전한길쌤이 말한 삼성에서 나와서 7급 수석하고 이번에 법행 수석한 분이구나. 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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