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구
강정구 영어 연구소 대표
공단기 영어 대표 강사
★ land
the promised land(이상적인 땅, 이상적인 상태)는 구약성경 창세기 12장 7절에서 유래된 말이다. the Promised Land=the Land of Promise는 "약속의 땅(Canaan), 천국"이란 뜻이다. 영국 역사가 윌리엄 딕슨(William Hepworth Dixon, 1821~1879)의 『윌리엄 펜(William Penn, 1851)』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To all these exiled sects America was the land of promise(이 모든 추방된 종파들에게 아메리카는 이상적인 땅이었다)."

in the land of the living(살아 있는)은 구약성경 예레미야 11장 19절에서 유래된 말이다. "I had been like a gentle lamb led to the slaughter, I did not realize that they had plotted against me, saying 'Let us destroy the tree and its fruit; let us cut him off from the land of the living, that his name be remembered no more'(나는 끌려서 잡히러 가는 순한 어린양과 같으므로 그들이 나를 해하려고 꾀하기를 우리가 그 나무와 과실을 함께 박멸하자 그를 산 자의 땅에서 끊어서 그 이름으로 다시 기억되지 못하게 하자 함을 내가 알지 못하였나이다)."
never-never land는 "이상적(공상적)인 곳"이란 뜻이다. 원래는 호주 퀸즐랜드(Queensland) 북서부 지역의 인구가 적은 곳을 가리키며, 그래서 "외딴 곳, 인적이 드문 곳, 불모지"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런 곳을 이상적인 곳으로 만들어 유행시킨 주인공은 『피터팬(Peter Pan, 1904)』을 쓴 스코틀랜드 작가 제임스 매슈 배리(Sir James Matthew Barrie, 1860~1937)다. 피터팬과 아이들이 사는 곳이다. 유난히 아이들을 좋아했던 가수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 1958~2009)은 amusement park(놀이공원)까지 갖춘 자신의 캘리포니아 대저택의 이름을 Neverland로 명명했다.
『피터팬』에서 유래된 숙어로는 in the doghouse(면목을 잃고)가 있다. 소설에서 여주인공 웬디의 아버지인 달링은 집에서 키우는 개 나나가 귀찮게 군다고 줄로 묶어두었다. 피터팬이 달링의 아이들을 네버랜드로 데려가 버리자, 달링은 나나를 줄로 묶어 아이들을 구할 수 없었다고 후회하면서 자책하는 심정으로 자신이 개집에 들어가 생활한다. 황당무계한 이야기지만, 『피터팬』의 인기가 워낙 높아 in the doghouse라는 비유적 표현을 낳게 했다.
노예무역에서 유래된 말이라는 설도 있다. 아프리카에서 배에 노예를 싣고 미국까지 항해를 할 때에 노예 상인과 백인 선원들은 폭동이 두려워 밤에는 노예들이 갇힌 곳의 문을 걸어 잠그고 배 위에서 잠을 자곤 했다. 선상에 잠을 잘 수 있는 작은 집을 지었는데, 그게 꼭 개집(doghouse)과 비슷했다. 그래서 in the doghouse는 육체적·정신적으로 불편한 상태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됐다는 것이다. My mother forgot it was my father's birthday, so she's in the doghouse(엄마는 그날이 아빠 생일이라는 걸 까먹었기 때문에 면목이 없었다).
no-man's-land는 "(사람이 살지 않는) 황무지, 최전선 사이의 무인지대, 위험 지역, 어느 쪽에도 들지 않는 애매한 상태, 성격이 분명치 않은 분야(입장, 생활)"를 뜻한다. no man's land로 쓰기도 한다. 중세 시대에는 소유자도 없고 아무도 살지 않는 땅을 가리켰다. 그러다가 제1차 세계대전의 참호전에서 대치하는 양군 사이의 무인 지역이라는 의미로 쓰였다. 오늘날에는 주로 "애매한 중간 지대"라는 비유적 의미로 쓰인다.
landmark는 "경계표, 획기적인 사건", the landmarks of history는 "역사상의 획기적인 사건"을 뜻한다. landmark는 옛날 항해자들이 산이나 큰 건물처럼 눈에 잘 띄는 육지의 지점들을 항해의 길잡이로 이용할 수 있게끔 항해 지도에 표시해두던 관행에서 비롯된 말이다.
land-office business는 "인기 있는(급성장하는) 사업"을 뜻한다. 미국은 건국 이전부터 부동산 투기의 나라였다. 18세기 영국 여행가 윌리엄 프리스트(William Priest)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특징을 소개한다면 '땅투기'라 할 수 있다"고 했다. 1810년대 영국 철학자 모리스 버크백(Morris Birkbeck)은 오하이오를 지나치면서 그 지역의 부동산 투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사들여라! 사들여라! 사들여라! 사들여라!'라는 것이 시작이며 중간이자 또 마지막으로써, 미국의 도시의 설립자들에게는 알파이며 오메가였다."
특히 1830년대 미국은 부동산 투기 붐으로 더욱 들썩였다. 연방 정부 토지국(Land-office)이 1832년에 팔아치운 땅은 250만 달러어치에 불과했지만 4년 뒤인 1836년에는 2500만 달러로 10배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주 예정자들은 정부에서 불하받은 땅 증서를 헐값에 투기꾼에게 팔아넘겼고, 투기꾼은 이를 은행에 맡기고 거액의 은행권을 대출해간 뒤 다른 정착민들한테서 불하 증서를 헐값에 사들였다. 결국 국유지 불하가 투기꾼들의 배만 불려주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이 부동산 투기 붐을 계기로 탄생한 단어가 바로 land-office business다. to do a land-office business는 "노나는 장사를 하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