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적성시험 지원자 여자가 남자 추월…사상 첫 ‘여초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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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적성시험 지원자 여자가 남자 추월…사상 첫 ‘여초현상’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2.06.08 2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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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50.5%로 절반 넘어서…‘25세 미만’ 20.9%
사회-상경-인문-법학 등 ‘빅4’ 계열 79.1% 차지

19일 제4회 LEET 시행…지방 시험장도 운영
장학생 선발 시작…합격응원금도 선발 계속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최근 법조계에 여풍이 거세지면서 법학적성시험에서도 마침내 여자 지원자 수가 남자를 앞질렀다.

지난 2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2023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지원자 1만 4620명 중 여자가 7380명으로 전체의 50.5%를 차지하면서 처음으로 남자를 추월하면서 ‘여초(女超)’ 현상이 나타났다. 그동안 사법시험 시절에서는 한 차례도 ‘여초’ 현상이 없었지만, 로스쿨이 도입되면서 법학적성시험에서 첫 추월이 나타나면서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조계에서도 여풍이 일면서 로스쿨 입시의 관문인 법학적성시험에서 여자 지원자도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남자를 초월할 것이라는 징후가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지원자 중 남자가 50.3%로 여자(49.7%)보다 근소한 차이로 앞서면서 올해 여자가 남자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기도 했다.

2009학년도 첫 법학적성시험에서 여자의 비율은 36.4%에 그쳤다. 하지만 이후 줄곧 여자의 비율이 증가 추세를 보이다 2017학년도에는 마침내 40% 선을 넘어섰다. 이후에도 2018학년도 42.4%, 2019학년도 43.6%, 2020학년도 44.8%, 2021학년도 46.9%, 2022학년도 49.7%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다 이번 2023학년도에서 절반을 넘기면서 처음으로 역전했다.

올해 법학적성시험 원서접수 현황을 보면, 해당연도의 졸업생 지원자가 늘면서 ‘25세 미만’의 젊은 연령층의 비율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09학년도 첫 법학적성시험에서는 해당연도 졸업생의 비율이 고작 20%에 불과했으며 ‘30대’ 지원자도 무려 36%에 달했다. 하지만 2017학년도에는 32.8%까지 올랐으며 이후 33.1%, 33.8%, 36.0%, 35.0%, 36.8%, 36.5% 등으로 그해 졸업생의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25세 미만’의 젊은 층 지원자도 줄곧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원자 중 ‘25세 미만’의 비율을 보면 2009학년도에는 13.9%에 그쳤지만, 2019학년도에는 15.9%로 증가했으며 2000학년도에는 17%까지 올랐다. 이어 2021학년도에는 17.9%, 2022학년도 21.1%, 2023학년도 20.9% 등으로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다.

올해 ‘30세 미만’의 젊은 층은 69.5%(1만 165명)로 전체 지원자의 ‘열의 일곱’에 달할 정도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지원자의 전공은 사회계열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2009학년도 첫해는 사회계열 전공자가 11.6%로 공학계열(15.2%)보다 더 적었다. 당시 전공자는 법학-공학-상경-인문-사회 등으로 공학계열 지원자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후에도 사회계열 전공자는 2017학년도에 15.9%로 증가하면서 공학계열(6.8%)보다 배 이상 넘어서면서 법학-상경-사회계열 순으로 많았다. 이후에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상경계열 다음으로 많았다. 하지만 2022학년도에는 21.9%로 급기야 상경계열을 앞지르며 1위에 올라섰고 2023학년도 역시 22.3%까지 증가하면서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이에 반해 상경계열은 감소세로 돌아서며 사회계열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상경계열은 법학적성시험 첫해는 14.5%에 머물렀지만, 이후 줄곧 증가하며 2017학년도는 18%까지 증가하며 법학 다음으로 많았다. 이후에도 증가세를 지속하며 2000학년도에는 21.6%로 법학계열을 앞지르며 1위에 올랐다. 2021학년도에도 21.7%로 증가하며 1위 자리를 지켰지만, 2022학년도 20.6%, 2023학년도 20.5%로 감소세를 이어가며 사회계열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상경계열 다음으로 인문계열이 18.8%로 3위에 올랐다. 인문계열은 법학적성시험 첫해에 13.3%로 5위에 머물렀다. 2017학년도에는 15.0%까지 증가했으며 이후 15.8%, 17.0%, 17.5%, 18.4%, 18.8% 등으로 줄곧 증가세를 보이면서 법학계열을 넘어섰다.

법학계열은 사법시험 폐지와 25개 로스쿨 대학의 법과대학 폐지로 줄곧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 소폭이나마 반짝 반등했다. 법학적성시험 초기에는 줄곧 법학계열이 가장 많았다. 법학적성시험 첫해는 31.9%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2017학년도까지 32.9%로 30% 선을 유지하며 1위를 지켰다. 하지만 2018학년도에는 27.9%로 30% 선이 무너졌고 2019학년도에는 23.8%까지 떨어졌다. 2020학년도에는 21.2%로 감소하며 상경계열(21.6%)에 1위 자리를 내줬다. 2021학년도에는 18.7%로 20% 선마저 무너지면서 상경계열-사회계열 다음으로 떨어졌다. 2022학년도에는 17.2%에 그쳐 인문계열(18.8%)보다 적었으며 2023학년도 역시 17.4%로 소폭 반등했지만, 사회-상경-인문-법학계열 순으로 변동이 없었다.

공학계열은 법학적성시험 첫해는 15.2%로 법학계열 다음으로 지원자가 많았지만, 이후 줄곧 지원자가 줄면서 현재 6%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법학적성시험 지원자는 사회-상경-인문-법학 등 ‘빅4’ 계열이 전체 지원자의 79.1%(1만 1558명)로 ‘열의 여덟’에 달했다.

시험지구별 지원자 현황을 보면, 역시 서울지구 지원자가 1만 341명으로 전체의 70.7%로 압도적이었다. 서울지구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450명(4.5%)이 증가했다. 반면 수도권인 수원지구는 지난해보다 34명이 준 1052명으로 7.2%를 차지했다.

지방의 시험지구 가운데 부산지구는 974명(6.7%)으로 지난해보다 88명(9.9%) 증가했으며 대구지구 역시 710명(4.9%)으로 지난해보다 81명(12.9%)이나 증가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한편, 법학적성시험은 오는 7월 24일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9개 지구 31개교에서 시행된다. 지원자가 늘면서 시험장도 더욱 늘었다. 수험생은 원서를 접수할 때 서울, 부산 등 9개 지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원서접수 기간 종료 후 시험지구 변경은 불가하고, 선택한 지구에서만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서울, 수원, 부산의 경우 수험생 편의를 위해 원서접수 시 응시 희망 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수용인원에 따라 원하는 장소에 배정되지 않을 수도 있다.

지난해까지는 서울 시험지구만 시험장 선택이 가능했지만, 올해는 수원과 부산의 시험지구에서도 각 시험장이 확대되면서 시험장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수험생은 수험표 출력 시(7.5.∼7.24.) 배정된 시험장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 원서접수가 마감되면서 LEET가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올해 LEET 지원자가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면서 로스쿨 입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LEET 고득점이 필수다.

이처럼 더욱 높아진 경쟁률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법률저널 LEET’가 최고의 전략이 되고 있다.

법률저널 LEET 시험장은 본고사 시험장과 같아 실질적으로 ‘내 시험장’에서 실전연습이 가능하다. LEET 준비는 실제 시험장에서의 실전연습이 중요한 시험이라는 점에서 수험생들이 법률저널 LEET에 몰려들고 있다.

수험생들이 미리 본고사 시험장에서 실전 연습을 반복함으로써 시험장의 환경 적응과 컨디션 조절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미리 시험장의 동선을 자연스럽게 익힘으로써 시험장 당일 심리적 안정을 누릴 수 있다

법률저널 LEET는 ‘모의고사를 위한 모의고사’가 아니라 어렵지만, 실제 ‘본시험’에서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게 합격생들의 중론이다.

지난해 법률저널 LEET에서 1위로 ‘미래상’을 수상했던 남지혁(서울대 로스쿨 재학) 씨는 “법률저널의 모의고사를 꾸준히 응시한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며 “집이라는 편안한 환경에서 시험을 보는 것과 여러 사람이 함께 있는 교실에서 시험을 보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고, 이를 미리 경험하여 익숙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험 당일 집중력에 방해되는 요인들을 하나씩 없앨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동하(서울대 로스쿨 재학) 씨는 “법률저널 모의고사를 계속 응시했던 이유는 실제 시험을 치를 장소에서 여러 번 모의 시뮬레이션을 치른다는 장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모의고사는 문제를 푸는 연습도 있지만, 문제 외적인 연습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여러 번 모의고사를 쳐본 장소에서 실전을 응시하니 문제 외적인 부분들, 가령 화장실 위치, 책상 높낮이, 에어컨 바람 쐬기 등에 익숙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서울대 로스쿨에 입학한 김모 씨도 ‘내 시험장’에서의 실전연습을 강조했다. 그는 “법률저널 모의고사를 신청한 시험장으로 리트 1지망 시험장을 선택하고, 매번 같은 시험장에서 법률저널 전국모의고사를 보며 그 학교에서의 루틴을 만들려고 했다”며 “모의고사 날마다 같은 시간에 일어나 같은 아침을 먹고 같은 루트로 학교에 가서 쉬는 시간에는 어디서 어떤 간식을 먹을지 등을 실험했다. 이것이 실전에서의 긴장을 덜어주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역시 올해 서울대 로스쿨에 입학한 이현지 씨도 “법률저널 LEET 실전 모의고사를 5회차 전부 응시하여 시험 환경에 적응하고, 실전 감각을 기르고자 했다”며 “이를 위해서 법률저널 LEET 실전 모의고사와 실제 LEET 시험을 동일한 고사장에서 응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법률저널 모의고사는 실제 LEET 시험이 이루어지는 주의 직전 일요일까지 시행되었기 때문에 저는 6월부터 LEET 시험 날까지 매주 일요일 같은 고사장으로 향하며 시험 환경에 익숙해질 수 있었다”며 “매주 일요일 실제 LEET 시험과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모의고사를 응시했던 경험은 실전 LEET에서 차분하게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송성윤(서울대 로스쿨 재학) 씨는 “법률저널 LEET는 전체적으로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할지 계획하고 실행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유익했다”고 했다. 이지헌(성균관대 로스쿨 재학) 씨는 “기출과 비슷한 난이도이며 현장감을 체험할 수 있기에, 본고사 대비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법률저널은 실전연습의 중요성을 고려해 실제 시험장에서 최대한 많은 수험생이 실전연습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제4회부터 장학생 선발에 들어간다. 2022년도 제16기 장학생 선발은 경제적 어려운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는 면학 장학생 8명과 성적우수 장학생 18명 등 총 26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면학 장학생 8명에게는 총 1천만 원의 장학금이 지급되며, 면학 장학금 희망자는 추후 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사랑샘 ‘미래상’(1명, 200만 원), 사랑샘 ‘희망상’(2명, 각 150만 원), 사랑샘 ‘인재상’(5명, 각 100만 원)을 심사를 통해 선발한다. 신청 자격은 법률저널 LEET 적성시험 제4∼제8회 모두 응시한 자로, LEET 성적 상위 30% 이내에 들어야 한다.

성적우수 장학생은 ‘미래상’(1명, 200만 원), ‘희망상’(2명, 각 150만 원), ‘인재상’(5명, 각 100만 원), ‘이룸상’(10명, 각 50만 원)을 성적순(표준점수)으로 선발하게 된다.

장학생 선발과 별도로 올해는 ‘합격응원금’도 지급하고 있다. 합격응원금은 매회 성적 우수자 대상으로 6명(현장 4명, 온라인 2명)을 선발한다. 성적 동점자가 선발인원보다 많을 때는 추리논증-언어이해 표준점수순으로 선발인원 범위 내에서 대상자를 선정한다.

합격응원금은 반복 수상의 제한이 없어 매회 수상도 가능하다. 또한, 법률저널 장학금이나 사랑샘재단의 면학 장학금 수상에도 제한이 없다.

합격응원금은 매회 수상자에게 각 10만 원을 지급한다. 매회 시험성적 발표 후 개별적으로 통지하며, 응원금도 계좌로 직접 입금한다. 제세공과금은 모두 법률저널이 부담하므로 수상자에게 지원금 10만 원 전액을 지급한다.

이번 제4회 LEET는 지방에서도 치러진다. 그동안 서울 중심의 현장 시험장도 제4회부터는 부산(동아대), 대구(YBM동성로), 대전(충남대), 광주(전남대) 등에서도 시행함에 따라 지방의 수험생들도 제8회까지 현장에서 실전연습할 수 있게 됐다.

부산과 대전의 시험장은 애초 수용인원보다 신청자가 늘며 뜨거운 열기다. 이에 따라 더 많은 수험생에게 실전연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수용인원을 더욱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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