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결과] 올 공인노무사 1차, 역대급 대규모 합격자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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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결과] 올 공인노무사 1차, 역대급 대규모 합격자 나오나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2.05.18 16: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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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점 이상 득점자 지난해 87.6%→96% 증가
민법·노동법Ⅱ 등에서 높은 체감난도 나타나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공인노무사 1차시험은 만만치 않은 난도에도 불구하고 합격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022년 제31회 공인노무사 1차시험’이 지난 14일 치러진 가운데 시험 종료 직후부터 법률저널이 자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지난해 기출보다 어려웠다고 평가할 정도로 만만치 않은 체감난도에도 불구하고 합격기준인 60점 이상을 획득한 응답자의 비율이 지난해 87.6%에서 96%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시험이 지난해보다 어려웠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10.7%가 “훨씬 어려웠다”, 38.7%가 “어려웠다”고 평했으며 “비슷했다”는 25.3%, “쉬웠다”와 “훨씬 쉬웠다”는 각각 16%, 9.3%의 분포를 나타냈다.

어려웠다는 응답이 적지 않게 나왔지만 가채점 결과에서는 평균 60점 이상 득점자가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응답자들의 가채점 평균 점수 분포를 살펴보면 90점 이상 1.3%(지난해 3.5%), 80점 이상 90점 미만 13.3%(11.2%), 70점 이상 80점 미만 30.7%(32%), 60점 이상 70점 미만 50.7%(40.9%), 50점 이상 60점 미만 2.7%(11.2%), 40점 이상 50점 미만 없음(0.9%), 40점 미만 1.3%(0.3%) 등의 분포를 나타냈다.

90점 이상의 초고득점자는 3.5%에서 1.3%로 감소했지만 80점 이상은 14.7%에서 14.6%로, 70점 이상은 46.7%에서 45.3%로 소폭 하락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60점 이상 70점 미만 구간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합격 기준 이상 득점자가 8.4%p나 증가했다.

아울러 올해는 지원자도 8913명(3월 30일 기준)으로 지난해의 7654명에 비해 크게 늘어나면서 이번 1차시험 합격자가 지난해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다만 이번 설문이 응답자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한 익명 조사로 진행됐고 유효 응답자가 총 75명(지난해 347명)으로 전체 응시자 규모에 비해 매우 적고 지난해와 격차가 있는 점, 일부 오응답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 과목별 과락률 변수 등을 고려하면 결과를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 또 설문 주제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성적이 우수한 응시자들의 참여가 많지만 응답인원이 많을수록 고득점자의 비중은 줄어드는 점 등도 설문 결과의 활용에 고려돼야 한다.

참고로 최근 노무사 1차시험 합격자 수와 합격률은 △2010년 1493명(응시인원 대비 합격률 58.2%) △2011년 1786명(61.4%) △2012년 1084명(37.8%) △2013년 1602명(54.9%) △2014년 1468명(59.9%) △2015년 1688명(49.7%) 등이었다. △2016년에는 2652명(65.8%) △2017년에는 2165명(53.39%) △2018년에는 2420명(59.84%) △2019년 2494명(47.33%)이 합격했다.

△2020년에는 사실상 역대 최다에 해당하는 3439명(55.44%)이 합격했으며 △지난해에도 응시자 열의 여덟이 전년도에 비해 어려웠다고 평가하는 등 높은 체감난도가 형성됐음에도 3413명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대규모 합격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시험에서는 민법이 지난해에 이어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지목됐고 최근 평이한 출제를 이어오던 노동법에서 난도 상승이 있었던 점이 눈에 띈다. 응답자의 60%가 민법을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았고 13.3%가 노동법Ⅱ, 10.7%가 노동법Ⅰ이 가장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반면 지난해 민법과 함께 높은 체감난도를 형성했던 사보법과 선택과목은 난이도 조절이 이뤄진 모습이다. 사보법은 9.3%, 경영학개론은 6.7%의 선택을 받았으며 경제학원론이 가장 어려웠다는 응답은 나오지 않았다.

가장 평이했던 과목을 묻는 질문에는 경영학개론이 25.3%로 가장 큰 비중을 보였고 노동법Ⅰ이 24%, 사보법과 노동법Ⅱ가 각각 18.7%, 민법이 10.7%, 경제학원론이 2.7%의 비율을 나타냈다.

구체적인 각 과목별 체감난도 평가 및 가채점 점수, 관련 의견 등을 살펴보면 먼저 노동법Ⅰ의 경우 “아주 어려웠다” 8%, “어려웠다” 36%, “보통” 32%, “쉬웠다” 17.3%, “아주 쉬웠다” 6.7% 등으로 확인됐다.

가채점 점수는 90점 이상 8%(지난해 19.9%), 80점 이상 90점 미만 30.7%(38.9%), 70점 이상 80점 미만 30.7%(24.2%), 60점 이상 70점 미만 25.3%(11.8%), 50점 이상 60점 미만 4%(3.7%), 40점 이상 50점 미만 05(0.9%), 40점 미만 1.3%(0.6%)의 분포를 보였다. 시험의 난도가 높아지면서 70점 이상의 고득점자는 줄었지만 60점 이상 70점 미만 구간의 비중이 커지면서 60점 이상 득점자는 지난해 94.8%, 올해 94.7%로 거의 같은 비중을 나타냈다.

이번 노동법Ⅰ 시험에 대해서는 “선지의 지문 자체가 길어졌고 숫자까지 확실히 외우지 않으면 정답을 못 고르는 문제의 개수가 늘어났다”, “평이했다”, “기출에 나오지 않았던 세세한 부분까지 물어보는 형식이 많이 나와 당황했다”,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부분에서 출제가 많았다”, “기존 기출 유형과 다르다는 느낌이 있었다” 등으로 경향 변화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노동법Ⅱ에 대해서는 “아주 어려웠다” 8%, “어려웠다” 34.7%, “보통” 40%, “쉬웠다” 8%, “아주 쉬웠다” 9.3% 등의 체감난도가 형성됐다. 지난해의 경우 응답자 열의 여덟이 평이했다는 취지로 응답한 것에 비해 체감난도가 크게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높아진 체감난도에 따라 가채점 점수는 90점 이상 12%(지난해 21%), 80점 이상 90점 미만 26.5%(39.5%), 70점 이상 80점 미만 21.3%(21.9%), 60점 이상 70점 미만 33.3%(13.8%), 50점 이상 60점 미만 2.7%(2%), 40점 이상 50점 미만 1.35(0.9%), 40점 미만 2.7%(0.9%) 등 고득점자의 비중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하는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들은 이번 노동법Ⅱ 시험에 대해 “지엽적인 부분이 출제된 것 같다”, “무난했다”, “노동법Ⅰ과 같이 선지가 길어졌고 숫자까지 정확히 암기해야 맞출 수 있는 문제가 늘어났다”, “평이했다” 등의 의견을 보여 응시생 간 체감난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험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힌 민법에 대해서는 응답자 18.7%가 “아주 어려웠다”, 40%가 “어려웠다”, 30.7%가 “보통”이라고 평가했으며 “쉬웠다”와 “아주 쉬웠다”는 각각 6.7%, 4%로 저조했다.

다만 가채점 결과에서는 60점 이상 득점자가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며 지난해에 비해서는 난도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민법 시험의 가채점 점수는 90점 이상 2.7%(지난해 3.5%), 80점 이상 90점 미만 9.3%(10.4%), 70점 이상 80점 미만 12%(10.4%), 60점 이상 70점 미만 485(22.5%), 50점 이상 60점 미만 10.7%(18.4%), 40점 이상 50점 미만 13.35(24.5%), 40점 미만 4%(10.4%) 등이었다.

이번 민법 시험에 대해 응답자들은 “너무 어려웠다”, “마지막 2개를 추려놓은 상태에서 정답을 선뜻 고르기 어려운 문제들이 더러 있었다”, “헷갈리는 선지가 아주 많았다”, “조문과 판례들에서 원칙뿐만 아니라 예외도 잘 이해해야 판단할 수 있는 선지가 많았고 법률지식을 적용해서 풀어야 하는 문제도 늘어났다”며 높은 체감난도에 대해 언급했다.

또 “일부 문제는 사법고시 1차 난이도를 방불케 했다”, “함정 지문과 난이도를 가늠할 수 없게 어려웠다”, “다소 어려웠다는 느낌이었다” 등의 의견도 제시되는 등 향후 1차시험에 대비하려면 최근 난도 높은 출제가 이어지고 있는 민법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해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무사 1차시험에서 종종 지엽적인 출제 등으로 응시생의 발목을 잡는 과목인 사보법에 대해서는 “아주 어려웠다” 9.3%, “어려웠다” 26.7%, “보통” 45.3%, “쉬웠다” 10.7%, “아주 쉬웠다” 8% 등으로 체감난도 평가가 이뤄졌다.

가채점 점수는 90점 이상 4%(지난해 2.3%), 80점 이상 90점 미만 22.7%(13%), 70점 이상 80점 미만 24%(25.9%), 60점 이상 70점 미만 26.7%(37.8%), 50점 이상 60점 미만 17.3%(13%), 40점 이상 50점 미만 4%(5.8%), 40점 미만 1.3%(2.3%) 등으로 집계됐다.

응답자들은 이번 사보법 시험에 대해 “지엽적인 문제가 많았다”, “무난했다”, “평이했다”, “생각보다 지엽적인 부분에서 출제가 된 문제가 일부 있었다”, “작년처럼 예상치 못한 지엽적인 부분에서 출제되지는 않았고 생소한 지문들이 간혹 선지에 등장했으나 정답은 고를 수 있게 출제됐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선택과목은 경영학개론이 88%, 경제학원론이 12%로 지난해(경영 89%, 경제 11%)와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이 중 경제학원론은 “보통” 수준의 난도였다는 의견이 77.8%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아주 어려웠다”와 “어려웠다”가 각각 11.1%의 비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어려웠다는 평가가 84.2%에 달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체감난도가 크게 완화된 모습이다.

경제학원론의 가채점 점수는 90점 이상 11.1%(지난해 5.3%), 80점 이상 90점 미만 22.2%(2.6%), 70점 이상 80점 미만 11.1%(10.5%), 60점 이상 70점 미만 33.3%(21.1%), 50점 이상 60점 미만 11.1%(18.4%), 40점 이상 50점 미만 없음(18.4%), 40점 미만 11.1%(23.7%) 등이었다.

체감난도가 완화되면서 응답자들의 점수대가 높아졌지만 과락점에 해당하는 40점 미만도 11.1%의 비율을 보일 정도로 어느 정도는 난도를 유지한 출제로 분석된다. “계산문제가 어려운 편은 아니었지만 전 범위에 걸쳐 다양한 테마에 대해 출제돼 기출문제만으로 대비했다면 까다로울 수 있는 출제였다”는 응답자의 평가도 가채점 결과와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경영학개론에 대해서는 “아주 어려웠다” 10.6%, “어려웠다” 21.2%, “보통” 37.9%, “쉬웠다” 15.2%, “아주 쉬웠다” 15.2% 등의 체감난도가 나타났다. 경영학개론도 지난해 58.2%가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인 것과 비교했을 때 체감난도 하락이 있었다.

경영학개론의 가채점 점수는 90점 이상 3%(지난해 3.2%), 80점 이상 90점 미만 31.8%(10.7%), 70점 이상 80점 미만 24.2%(19.1%), 60점 이상 70점 미만 31.8%(31.7%), 50점 이상 60점 미만 7.6%(22.3%), 40점 이상 50점 미만 1.5%(11.3%), 40점 미만 없음(1.6%) 등이었다.

응답자들은 이번 경영학개론 시험에 대해 “출제 범위가 넓었다”, “상식 문제 그만 냈으면 좋겠다”, “치사한 문제가 많이 나왔다”, “무난했다”, “난도가 좀 있었다” 등으로 평가했다.

이번 시험을 치르면서 느낀 특이점이나 개선을 바라는 부분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기출이나 기본서에서 보이지 않던 새로운 지문이나 문제가 전 과목에서 등장해 당황했다. 민법은 작년보다 확실히 쉬웠지만 다른 과목들은 조금씩 까다로워진 느낌이다. 평균 60점을 맞추기 위해 전략과목을 설정하는 것보다 전 과목을 탄탄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경영학 상식 문제는 그만 내길 바란다”, “조정 점수 때문에 탈락 위기다. 조정을 없앴으면 한다”, “B형 시험지가 없었는데 그 이유가 궁금하다”, “난도 상승이 있었다. 시험시간을 좀 연장하면 좋겠다” 등의 의견도 나왔다.

한편 이번 공인노무사 1차시험의 합격자는 오는 6월 15일 발표된다. 이어 7월 18일부터 22일까지 2차시험 접수가 있고 9월 3일부터 4일까지 2차시험이 치러진다. 2차시험 합격자 발표일은 11월 23일이다. 3차 면접시험은 12월 2일이며 12월 21일 최종합격자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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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아 2022-05-19 04:37:16
2차 채점위원들에게 악감정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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