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형법학자가 조명한 이병주의 법사상...‘밤이 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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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형법학자가 조명한 이병주의 법사상...‘밤이 깔렸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22.04.1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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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로스쿨 하태영 교수, 나림 작품 10편 재해석 발간

동아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하태영 교수가 나림 이병주를 조명하는 첫 번째 시리즈 『밤이 깔렸다』를 출간했다.

『밤이 깔렸다』(도서출판 함향)는 올해로 타계 30주기를 맞은 언론인이자 소설가 나림 이병주(1921~1992)의 작품 10편을 소개하며 해설과 줄거리, 어록을 담은 책이다. ‘밤이 깔렸다’는 나림 선생이 정식 등단한 작품 ‘소설 알렉산드리아(1965)’의 첫 문장이다.

특히 이 책은 독일 할레(Halle)대학교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정통 형법학자인 하 교수가 나림 선생의 소설 속에 나타난 법리를 분석, 작품을 깊이 안내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법과 인문학의 만남으로, ‘형법학자가 본 나림 이병주 소설의 재발견’이라 불릴 만하다.
 

나림 선생은 작가생활 27년 동안 ‘소설 알렉산드리아’와 ‘지리산’, ‘관부연락선’, ‘바람과 구름과 비’, ‘그 테러리스트를 위한 만사’, ‘그해 5월’, ‘소설 정몽주’ 등 소설 88권, 수필 40권을 남겼다.

국제신문(당시 국제신보) 주필 겸 편집국장으로 활동하며 명칼럼을 다수 집필하는 등 저널리즘 발전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고향이자 작품의 주요 무대가 됐던 경남 하동군에는 이병주문학관이, 섬진강 강변에는 문학비가 세워져 있다.

그의 탄생 100주년이자 타계 29주기였던 지난해엔 ‘2021 이병주 문학 영호남 학술세미나’, ‘릴레이 기고-이병주 탄생 100주년, 그를 회고한다’ 등 다양한 기념사업이 펼쳐지기도 했다.

학창 시절 이병주에 푹 빠져 살며 작가를 꿈꿨다는 하 교수는 “나림 선생은 여러 작품에서 법학·정치·역사·철학·문화 사상이 농축된 자신만의 법사상을 펼쳐 보인다”고 평했다.

이어 “삶의 통찰과 지혜가 담긴 나림의 좋은 문장은 인문의 향연”이라며 “사색과 성찰이 깨우침과 실천으로 이어져 삶이 풍성하게 열리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 교수는 법의 대중화에 힘써오며 『의료법』과 『생명윤리법』, 『연명의료결정법』, 『장기이식법』, 『공수처법』 등 ‘법은 읽기 쉬워야 한다’는 취지의 법률문장론 시리즈를 꾸준히 펴내고 있다.

연구서로 『형법조문강화』와 『형사철학과 형사정책』(2008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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