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5급 공채‧외교관후보자 발표 초읽기…‘강남일지춘’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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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5급 공채‧외교관후보자 발표 초읽기…‘강남일지춘’ 되길
  • 법률저널
  • 승인 2022.03.31 18: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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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제1차시험 합격자 발표가 오는 5일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가는 극도의 긴장감이 돌고 있다. 특히 올해 PSAT의 난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합격선 예측이 어려운 해였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더 높아진 상태다. 이번 PSAT 성적은 상위권의 비율은 급감한 반면 중하위권은 급증하면서 합격선 급락도 점쳐졌다. 다만, 어느 선까지 내려가느냐일 뿐이다. 일부 기술직의 경우 선발 배수조차 채우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이처럼 PSAT의 난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시험의 변별력을 잃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서면서 합격선 논쟁도 다시 가열되고 있다. 심지어 각종 커뮤니티에는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소위 ‘카더라’ 소문이 무성하다. 통상 시험 직후 수험생들 사이에서 합격선 상승 요인을 열거하며 ‘오른다’는 주장과 반대로 하락 요인을 꼽으며 ‘하락한다’는 쪽에 방점을 두고 합격선 논쟁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었다. 올해는 이런 ‘상승’과 ‘하락’ 논쟁은 없어졌지만, 합격선이 몇 점까지 내려가느냐를 놓고 전망이 엇갈린다. 수험생들뿐 아니라 합격을 예측하는 곳도 예상하는 합격선이 저마다 달라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일각에서 최고 70점에서 최저 67점까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고점 기준으로도 지난해보다 5점이나 떨어진 수치다. 이 같은 갑론을박 중에서 법률저널은 예측은 일반행정의 경우 합격선 ‘하한’으로 68.33점, 재경 역시 ‘하한’으로 68.33점으로 예측하고, 각 한 문제 아래는 ‘판단유보’로 분석했다. 일반외교의 또한 ‘하한’은 63.33점이었으며 한 문제 아래는 ‘판단유보’였다. 이를 놓고 수험가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일반행정과 재경은 70점에서 67점까지 예측의 범위가 넓다. 이처럼 예측의 범위가 넓다는 것은 그만큼 예측이 어려웠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지난해의 경우 예년과 다르게 선발인원이 많았다. 예년의 선발 배수보다 많았던 것은 처음으로 7급 공채에 PSAT이 도입돼 허수의 진입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올해는 관례대로 7배수 범위에서 선발할 것이 유력하다.

법률저널이 시험 직후 ‘가채점 서비스’를 도입한 지 올해로 4년째다. 가채점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응시자들의 참여가 늘고 모집단이 커지면서 예측의 정확성도 더 높아졌다. 그동안 합격선 예측이 비교적 정확하게 맞아 합격점을 받았다. 주요 직렬은 예측은 틀려도 오차범위(±0.83점) 내이다. 올해 예측도 어느 정도 정확성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딱 정확히 맞히는 직렬도 있겠지만, 한두 문제의 오차가 있는 직렬도 있을 수 있다. 예측 참여자의 통계를 바탕으로 하다 보니 100%의 정확성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오차가 있더라도 ‘합격유력’ 위쪽이 아니라 아래쪽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대하지 못했던 수험생들에게 ‘강남일지춘(江南一枝春)’의 소식이 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어찌 됐든 오랜 기다림이었지만 곧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것이다. 합격자들은 그동안 흘렸던 땀과 노력이 보상받는 기쁨일 것이다. 또한, 합격선에 걸쳐 있어 그간 불안과 초조함으로 하루하루를 지새웠던 합격생들은 안도의 한숨과 합격의 기쁨이 교차할 것이다. 반면에 합격을 내심 기대했다가 아쉽게 실패하는 수험생들은 분루(憤淚)를 삼켜야만 한다. 한동안 ‘멘탈 붕괴’에 빠질 수 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게 시험의 이치이고 수험생의 숙명인 셈이다.

이 시험은 여기서 끝이 아니라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첩첩산중이다. 합격을 확신하고 차근히 계획에 따라 2차 준비를 한 수험생들도 있겠지만, 상당수의 합격생은 그동안 책을 제대로 잡지 못했을 터다. 그러나 남은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2차 시험에서의 성패가 좌우되는 만큼 소화할 수 있는 정도의 알맞은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야 한다. 첫 2차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꼭 합격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번에 하나의 매듭을 짓지 못한 수험생들은 다시 각자의 길에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삶은 매 순간이 선택의 연속이다. 지금의 선택이 미래에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그 선택이 어떤 것이든 선택한 이상 이제는 간단없이 달려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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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2-03-31 18:54:20
저번 기사에서는 일행 68은 확실하고, 재경 68도 비교적 안정권이라 하셨는데 왜 말투가 소극적으로 바뀐 것 같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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