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구
강정구 영어 연구소 대표
공단기 영어 대표 강사
★ heal
down at the heels는 "초라한 차림새로(shabby), 칠칠치 못한(slovenly)"이란 뜻이다. 직역하면, 뒤축이 다 닳은 신발을 신고 있으니, 초라하거나 칠칠치 못하다고 봐야 하지 않겠는가. 18세기부터 쓰인 말이다.

cool one's heels는 "오래 기다리게 되다, 기다리다 지치다"는 뜻이다. 말이 주요 교통수단이었던 시절, 말이 오래 달리면 말굽이 뜨거워져 이를 식혀줘야만 했다. 당연히 중간에 멈춰 말에게 휴식 시간을 주는 게 필요했다. 좀 기다려야 하지 않겠는가. Poor Damien. I just saw him cooling his heels outside the principal's office(불쌍한 다미앵. 교장실 밖에서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는 걸 보았어).
kick up one's heels는 "(자유롭게 되자) 들떠서 날뛰다, 자유롭게 쉬다"는 뜻이다. 마구간에 갇혀 지내던 말이 넓은 초원에서 흥겹게 뒷발로 뛰는 모습이나 댄서들이 기쁨에 넘친 점프라도 할 듯이 다리를 들어올리는 모습을 연상한다면, 이 말이 쉽게 이해될 것이다. On graduation night, Bart is going to kick up his heels until dawn(바트는 졸업식 밤에 새벽까지 축하 파티를 열 생각이다). kick up a person's heels는 "아무개를 때려 쓰러뜨리다, 해치우다"는 뜻이다.
lay(clap, set) a person by the heels는 "아무개에게 족쇄를 채우다, 감금(투옥)하다, 무력하게 하다, 움직일 수 없게 하다, 격파하다"는 뜻이다. 미국의 초기 개척 시절에 존재하던 형벌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 형벌은 앉은 자세로 있는 죄수에게 네 개의 둥근 구멍을 뚫은 나무틀을 씌운 뒤 구멍으로 손발만 내밀게 하는 방식이었다. 이는 고통스러울 뿐만 아니라 그런 모습을 구경꾼들에게 공개했기 때문에 매우 수치스러운 형벌이었다. 구경꾼들이 죄수의 발꿈치를 구경할 수 있었기에 위와 같은 말이 나온 것이다. This murdering villain has got to be laid by the heels(이 살인자는 잡아서 처넣어야 한다). Superior forces laid the invader by the heels(우세한 군대가 침략군을 격파했다).
show one's heels(=show a clean pair of heels=take to one's heels)는 "부리나케 달아나다, 줄행랑치다"는 뜻이다. The thief showed his victim a clean pair of heels(도둑은 피해자에게서 쏜살같이 달아났다). The thief took to his heels as soon as he saw someone rounding the corner(누군가가 모퉁이를 돌아오는 것을 보자 도둑은 도망치기 시작했다).
well-heeled(부유한, 돈이 많은)는 cockfighting(투계)에서 나온 말이다. heel은 "발의 뒤꿈치, 동물의 뒷발"을 뜻하는데, "싸움닭에 다는 쇠발톱"을 뜻하기도 한다. 싸움닭의 최대 무기는 heel이지만, 인간의 최대 무기는 무엇일까? 돈이다. 싸움닭이 좋은 heel을 갖췄다는 걸 인간 세계에 비유해 돈이 많다는 걸 뜻하게 됐다. 싸울 땐 총이 최고인지라, heel에는 "총으로 무장하다"는 뜻도 있다.
heel 외에 spur와 gaff도 "쇠발톱"을 뜻한다. gaff에 "심한 대우, 곤란한 처지"라는 뜻이 있는 것은 바로 쇠발톱에서 비롯된 것이다. get(give) the gaff는 "가장 지독한 취급(비판)을 받다(하다)", stand the gaff는 "괴로움을 꾹 참다, 비난을 감수하다"는 뜻이다. gaff는 비유적으로 "속임수"라는 뜻으로도 쓰이는바, blow the gaff는 "비밀(계획)을 누설하다"는 뜻이다.
ward heeler는 "정계 보스의 앞잡이(hangdog politician), 선거 운동원, 정치 깡패", ward는 "정치 구역", heeler는 "뒤를 따르는 사람"이란 뜻이다. at(on) a person's heels는 "아무개의 바로 뒤를 따라서", at heel은 "바로 뒤에서, 뒤를 따라", bring a person to heel은 "뒤를 따라오게 하다, 복종시키다", come(keep) to heel은 "뒤에서 따르다, (규칙·명령 등에) 충실히 따르다. (개에게 소리쳐) 따라와"를 뜻한다. heeler만으로도 ward heeler의 뜻을 갖기도 하며, 언론사의 수습기자를 가리켜 heeler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