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입법고시 1차, 자료해석·상황판단 “어려웠다”(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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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입법고시 1차, 자료해석·상황판단 “어려웠다”(2보)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2.03.12 19: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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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논리 외 과목 모두 높은 체감난도 나타나
법률저널, 입법고시 1차 응시생 합격예측 설문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입법고시 1차시험은 언어논리영역 외에 헌법, 자료해석, 상황판단에서 높은 체감난도가 형성됐다.

2022년 제38회 입법고등고시 1차시험이 12일 치러진 가운데 장승중학교 시험장에서 만난 응시생들은 이번 시험의 체감난도를 묻는 질문에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언어논리가 상대적으로 무난했지만 그 외의 과목들은 만만치 않은 난도를 보였다는 게 응시생들의 전언이다.

먼저 헌법의 경우 앞서 치러진 5급 공채와 같이 판례의 비중이 커지고 어렵게 출제된 점이 언급됐다. 지문의 길이가 길어진 점도 같았다. 응시생 A씨는 “조문보다 판례가 비중이 크고 어렵게 나왔다”며 “지문도 매우 길어서 시간이 부족했다. 혹시 헌법 때문에 탈락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는 응시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응시생 B씨는 “판례가 많이 나와서 조문을 중심으로 준비했다면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5급 공채도 그렇고 헌법을 P/F제로 도입한 취지에 맞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2022년 제38회 입법고등고시 1차시험이 12일 치러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언어논리는 무난한 반면 다른 과목들은 어려웠다는 평을 받았다. /사진은 12일 입법고시 1차시험이 치러진 장승중학교 시험장.
2022년 제38회 입법고등고시 1차시험이 12일 치러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언어논리는 무난한 반면 다른 과목들은 어려웠다는 평을 받았다. /사진은 12일 입법고시 1차시험이 치러진 장승중학교 시험장.

언어논리의 경우 기존 입법고시의 경향과 비슷하게 긴 지문을 통한 정보량의 관리 능력을 요하는 형태로 나왔다는 평이다. 난도 자체에 대해서는 지난해 입법고시나 올해 5급 공채 1차시험에 비해서는 평이했다는 의견이 우위를 점했다.

응시생 C씨는 “문제 자체가 어렵지는 않았는데 지문이 너무 길어서 제대로 다 읽으려고 했다면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원래 입법고시는 필요한 부분만 잡아내는 발췌독이 필요한 유형으로 출제되는 편인데 올해도 그런 경향이 유지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응시생 D씨의 의견도 비슷했다. 그는 “올해 5급 공채 언어가 너무 어렵게 나와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졌다”며 “양에 치이는 유형이라 정보를 선별하는 능력이 필요한 출제였다”는 의견을 보였다.

응시생 E씨는 “혹시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이 돼 꼼꼼하게 보다가 뒷부분은 시간에 쫓겨서 제대로 풀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언어논리에 비해 자료해석은 체감난도가 높게 형성됐다. 입법고시 자료해석은 정확한 계산능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큰 비중으로 출제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올해도 이 같은 경향이 이어졌다는 평이다. 다만 역대급 난이도로 평가 받은 지난해에 비해서는 난도 조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응시생 F씨는 “어려웠다. 문제 자체도 복잡하고 길고 계산량이 많아서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며 “문제를 낸 사람은 시간 내에 풀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비판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응시생 G씨는 “전반적으로 어려웠는데 앞부분보다 뒷부분이 더 어려웠다. 시간관리나 여러 면에서 책형에 따른 유불리가 어느 정도는 있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응시생 H씨는 “딱 입법고시 자료해석스럽게 나왔다. 이해력이나 분석력보다 계산능력이 중요한 유형이었다. 어렵긴 했지만 그래도 작년처럼 시간이 아무리 있어도 못 풀겠다 싶은 문제는 많지 않았던 것 같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상황판단에 대해서도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퀴즈의 비중이 컸고 시간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다수 제시됐다. 응시생 I씨는 “개인적으로는 상황판단이 제일 어려웠다. 법조문 문제도 난도가 있었고 퀴즈의 비중도 높아서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고 평했다.

응시생 J씨는 “한정된 시간 내에서 풀 수 있는 문제와 그렇지 않은 문제를 잘 골라야 하는 유형이었다. 시간만 넉넉하면 풀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더 아쉬운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언어는 올해 5급 공채 보다 평이했던 것 같지만 자료나 상황은 더 어렵게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응시생 K씨는 “퀴즈가 많이 나왔는데 모의고사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유형의 문제들도 나왔던 게 기억에 남는다”며 “종합적으로 보면 작년만큼은 아니어도 이번 시험도 꽤 힘들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처럼 만만치 않은 체감난도가 형성된 이번 입법고시에는 지난해(사서직 제외 3650명)보다 709명이 감소한 2941명이 지원했다. 최근 입법고시 지원자 수는 △2010년 5465명 △2011년 5813명 △2012년 4277명 △2013년 4501명 △2014년 5589명 △2015년 4891명 △2016년 4515명 △2017년 4624명 △2018년 4131명 △2019년 3496명 △2020년 3225명 △2021년 3701명 등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원자가 감소하면서 평균 경쟁률이 243대 1(사서직 제외)에서 201.1대 1로 하락했지만 일부 직렬에서는 오히려 경쟁률이 높아지기도 했다. 일반행정직의 경쟁률은 286.3대 1(지난해 316대 1), 재경직 122대 1(141대 1)로 지난해에 비해 다소 완화됐으나 선발인원이 3명에서 2명으로 감소한 법제직은 245.5대 1(212대 1)로 경쟁률이 상승했다.

직렬에 따른 경쟁률 등락이 시험 결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수험생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이번 1차시험 합격자는 오는 4월 9일 발표된다. 이어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2차시험이 실시되며 합격자 발표일은 7월 16일이다. 면접시험은 7월 27일부터 28일까지 치러지며 7월 30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법률저널은 이번 입법고시 1차 응시생들로부터 구체적인 정보를 취합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합격예측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가채점을 마친 제38회 입법고시 1차시험 응시생들은 배너를 클릭해 설문에 참여할 수 있다.

참고로 지난해 입법고시 1차시험은 모든 과목에서 지나치게 높은 난도를 보이며 평균 과락만 면하면 합격하는 수준으로 합격선이 폭락한 바 있다. 1명의 합격자를 낸 사서직이 61.67점으로 가장 높은 합격선을 보였고 일반행정과 재경직 모두 과락기준인 60점에 그쳤다. 법제직은 아예 합격자를 내지 못했으며 재경직도 예년의 1차시험 합격자 수에 크게 미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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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리거 2022-03-13 08:38:58
다들 작년 비교했을때 몇점 정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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