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업 변호사의 법과정치(252)-윤석열 정치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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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업 변호사의 법과정치(252)-윤석열 정치의 의미
  • 강신업
  • 승인 2022.03.04 11: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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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업 변호사, 정치평론가
강신업 변호사, 정치평론가

윤석열은 우리 역사상 보기 드문 정치인이다. 대개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의 추천이나 천거 또는 자천을 통해 정치인의 길로 들어서지만, 윤석열은 국민의 부름을 받아 정치권에 나왔다. 국민은 이 나라의 공정과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보며 윤석열에게 급하게 SOS를 쳤고 윤석열은 이에 화답했다. 그는 정권이 권력을 이용해 국민의 등을 치고 약탈하는 것을 차마 그냥 두고만 볼 수 없어 대선에 뛰어들었다.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무도함에 지친 국민을 그냥 외면만 하고 있을 수 없어 국민의 부름에 응했다. 윤석열은 대선에 출마하는 것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정치는 그가 전에 생각하지 않았던 길이다. 그는 정치인이 누리는 호사를 위해 정치를 시작한 것이 아니다. 그저 근사한 명함이 필요해서, 생계 수단으로 정치를 하는 것도 아니다. 소위 입신양명을 위해 정치를 시작한 것도 아니다. 그에게 역사에 이름을 남기겠다는 공명심이 넘치는 것도 아니다. 그는 소위 ‘정치를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다. 그가 정치를 시작한 것은 오로지 국민의 부름을 외면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한 줌도 안 되는 운동권 정치세력에 의해 이 나라 대한민국이 파멸의 구렁텅이로 빠져드는 것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더는 이 나라가 갈기갈기 찢기고 국제사회의 외톨이가 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는 것이다.

윤석열은 그 동기뿐 아니라 정치적 자질에서도 출중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대의를 위해 자신의 명예나 권위쯤 아무렇지 않게 버릴 줄도 안다. 무엇보다 그는 정치경력이 짧음에도 정치의 본령과 본질을 정확히 꿰뚫고 있다. 정치는 근본적으로 ‘사람’이 아닌 ‘사람들’이 하는 것임을 알고 있다. 정치는 ‘뺄셈’이 아닌 ‘덧셈’의 함수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는 자신의 것을 먼저 내주는 것이 정치임을 알고 있다. 그는 정치는 ‘선악’과 ‘시비’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우열’을 가리는 것임도 알고 있다. 윤석열은 그 어떤 이와도 국민을 위한 선의의 우열 경쟁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것이 그가 끝까지 안철수를 놓지 않고 그 손을 잡은 이유다. 사실 이번 윤석열과 안철수의 단일화를 두고는 득표에 크게 도움이 안 된다는 일각의 시각도 있다. 그러나 윤석열은 정권교체에 대한 0.1%의 국민 우려마저 불식시키고자 했다. 그것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안철수를 정치적 동지로 생각했다. 99가지 생각이 달라도 정권교체라는 목표만 같다면 정치적 동지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이 때문에 안철수가 그를 공격할 때도 대응을 삼가고 인내했다. 그는 인내와 결단의 승부사다. 사실 그가 국민의 힘에 전격 입당하여 후보직을 차지한 것도 결단과 인내의 승리다. 혹자들은 이준석의 몽니 등을 거론하며 윤석열이 국민의 힘에 입당하지 않고 제3지대에서 독자 창당을 했다면 보다 쉬운 길을 갔을 것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윤석열은 자신의 선택이 옳다는 것을 결과로 보여주었다. 윤석열은 정면승부를 택했고 결국 승리했다.

윤석열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의 주류가 바뀌는 걸 의미한다. 운동권 세력이 좌지우지해 오던 한국 정치의 담당자가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한국 정치가 삼류에 머문 이유는 정치가들이 아마추어였기 때문이다. 프로의식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 대한민국 정치에 새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정치를 주름잡던 기득권 패권 세력을 일소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던 사람들이 정치의 주역으로 나설 수 있게 되었다. 윤석열은 정치권에 빚이 없다. 이 때문에 그는 자신이 등용하고 싶은 인재들을 마음껏 등용할 수 있다. 그가 여러 차례 공언한 것처럼 그는 관료조직은 물론 민간의 인재들을 등용할 것이다. 이제 윤석열의 정치는 청와대가 옥상옥이 되어 시시콜콜 일일이 지시하고 간섭하는 식이 아니라 정부와 민간의 각 전문가가 서로 얼굴을 맞대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윤석열은 천하의 인재를 두루 모을 것이다. 능력 있는 사람은 그 누구든 등용될 것이다. 윤석열 시대가 시작되었다. 대한민국에 새 정치가 시작되었다.

강신업 변호사, 정치평론가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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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2-03-07 10:56:43
아 좀 적당히해라ㅡㅡ 윤석열만큼 멍청한 정치인 처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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