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료해석 시험은 역대 시험 중 가장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의 난이도 편차가 컸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운영을 얼마나 잘했느냐에 따라 체감 난이도의 차이가 컸을 것입니다.
특히 숫자선지형 문제 중 답이 1∼2번인 비율이 높아 앞에 선지부터 차근차근 푸는 전략을 취하신 경우가 훨씬 유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배치에 따른 난이도 구조를 보면 책형의 구분이 없어져 어려운 문제가 뒷부분에 쏠려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1∼22번까지는 대체로 난도가 낮으나 23∼31번에서 난도가 높아지기 시작하여 32번 이후에 고난도 문제의 비율이 확 높아지는 ‘상저하고’의 배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반부 저난도에서 시간을 많이 적립하여 후반부 고난도 문제에 쓰시는 방식의 운영을 하셨어야 합니다.
종합적인 난이도는 21년보다 더 어려웠다고 생각되며, 특히 80점 이상 고득점자의 비율은 확연히 줄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법률저널 PSAT 전국모의고사>와 같이 어려운 문제를 중심으로 말리지 않고 페이스를 유지하는 연습을 많이 하신 수험생들은 실전 운영에서 더욱 유리했을 것입니다.
문제의 경향성을 살펴보면 작년까지 보이던 자료의 다양화 경향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자료의 복잡성보다는 오히려 비중, 분수비교, 곱셈비교 등 숫자 비교형 선지의 비중이 확실히 높아졌습니다. 그 와중에 계산과정은 어렵게 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많이 느껴졌습니다. 계산훈련이 잘된 분들은 아주 쉽게 해결하고 넘어가는 선지가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자료해석의 경우 22년 시험에서 경향성이 다소 파괴되고 오히려 예전으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올해 PSAT시험은 언어, 자료, 상황 세 과목이 모두 난도가 높아 시험 중 많은 어려움이 느껴지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나마 세 과목 중에서는 자료해석이 점수를 방어하는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이런 출제경향이라면 성적향상이 쉬운 자료해석에서 점수를 꼭 챙기셔야 합니다. 실전에서의 중압감에 조금이나마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평소에도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를 가리지 않고 풀어야 합니다.
돌아오는 23년 시험을 대비해서는 <법률저널 전국모의고사>와 제 모의고사를 통해 쉬운 문제부터 어려운 문제까지, 다채로운 난이도의 문제를 접하고 연습할 수 있게끔 준비하겠습니다.
불난이도의 시험을 치시느라 심신이 많이 지치셨을 수험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결과가 좋으신 분들은 주어진 기회를 꼭 붙잡길 바라며 결과가 아쉬우신 분들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게 마음을 추스르시길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