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177) / 가난한 것, 허약한 것, 못 배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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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177) / 가난한 것, 허약한 것, 못 배운 것
  • 정명재
  • 승인 2022.02.2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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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재 정명재닷컴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공무원시험 합격 9관왕 강사)

마쓰시다 고노소케에게 한 기자가 물었다. “회장님은 어떻게 이처럼 큰 성공을 이룰 수 있었습니까?” 그가 답하기를 “가난한 것, 허약한 것, 못 배운 것이 제 성공의 비결입니다.”
 

대한민국에 정주영 회장이 있다면 일본에는 마쓰시다 고노소케 회장이 있다. 그는 1894년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아홉 살 때부터 돈벌이에 나섰으며 서른 살도 안 돼 부모와 형제를 모두 잃었고 나중에는 아들마저 먼저 떠나보내는 불행을 겪은 마쓰시다는 이러한 고난들을 오히려 축복으로 여기고 성공을 이룬 전설적인 인물이다. 마쓰시다 회장은 말한다. “나는 하늘로부터 세 가지 은혜를 받고 태어났습니다. 첫째,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덕분에 어릴 때부터 갖가지 힘든 일을 하며 세상살이에 필요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둘째, 허약한 아이였기 때문에 운동을 꾸준히 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셋째,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했기 때문에 만나는 모든 사람을 선생님으로 여기고 배웠습니다.”라며 세상 사람들이 불행의 조건으로 여기는 모든 것들을 감사의 조건으로 여겼다. 타고난 약점은 약점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이 삶을 더욱 강하게 해 줄 밑천이 되기도 한다.

그는 독특한 경영이념과 통찰력으로 내쇼널, 파나소닉, 빅터 등 히트 브랜드를 탄생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마쓰시다 전기(현재의 파나소닉)를 설립해 연간 매출 50조 이상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일본에서는 마쓰시다 회장을 ‘경영의 신(神)’이라 부른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나아가면 얼마든지 역경을 헤쳐 나갈 수 있음을 보인 산 증인(證人)이었으며 은퇴 후에는 저술활동, 자선사업가, 교육자,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철학자의 길을 걸으면서 기존의 경영자들과는 전혀 다른 면모를 보였다.

마쓰시다 회장이 전하는 경영 철학과 삶의 지혜 몇 가지를 들여다본다. ‘성공은 똑똑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다.’ 똑똑한 사람은 똑똑하기 때문에 실패한다. 똑똑한 사람은 비판하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하며 일에 몰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똑똑하진 않지만 바보 같다 싶을 정도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일에 있어서 흔들림이 없다. 시시한 것 같이 보이는 일조차 그에게는 소중한 일이어서 온몸과 마음을 다한다. 일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일에 몰입하는 것이다. 부족한 것을 한탄(恨歎)하기보다는 먼저 자신의 일을 보물처럼 여기고 온힘을 다하고 있는지를 먼저 반성해야 한다.

‘넓게 보고 타인에게 길을 물어라.’ 세상 모든 일이 생각한 대로만 이루어지진 않는다. 누구나 고민할 때가 있으며 근심할 때가 있고 방황할 때도 있다. 어떤 결정도 할 수 없을 때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살 수는 없다.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틀에 갇혀서는 안 되며 솔직하고 겸손하게 가르침을 구하고 귀를 기울여야 한다. 옛말에 “넓게 보고 타인에게 길을 물으면 길을 잃는 법이 없다.”라고 했다. 상대가 어떤 사람이든 우리에게 겸손하고 겸허한 마음이 있다면 생각지도 못한 지혜를 얻을 수도 있다.

‘멈춘다는 것은 무너진다는 것이다.’ 멈춘다는 것은 실제로 조금씩 무너져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의 순리를 살펴보면 봄에는 새싹이 돋고 하루가 다르게 싹이 자라나며, 크고 푸른 잎으로 변해 꽃을 피며 열매를 맺는다. 자연은 이렇듯 한 순간의 휴식도 없이 활동하고 변화하며 성장한다. 그 푸른 잎에는 생동하는 기운이 넘치고 바람과 햇볕을 받은 대자연은 생명력이 흘러넘친다. 더 잘 살기 위해서는 우리도 매일 조금씩 더 나아지고 더 성장해야 한다. 부지런히 서둘러야 하고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다른 사람들과 손을 맞잡고 더 성실하게 나아가야 한다.

‘오늘을 어제처럼 보내서는 안 된다.’ 아무리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것처럼 보여도 결코 같은 날의 반복이 아닌 것이다. 인류의 역사도 이렇게 반복적인 과정을 통해 한 단계씩 발전해 온 것이다. 만물유전(萬物流轉) 즉, 어제의 모습이 오늘에 그대로 존재하지 않으며 그 모습은 매 순간마다 바뀐다. 날마다 새로운 하루가 되는 것이다. 매일 새롭게 생성되고 발전하는 것이 우주의 대원리이다. 인간도 마찬가지로 이렇게 변하는 세상에서 삶을 영위하고 시시각각 변해가며 새로운 모습으로 만들어져 가는 것이다. 후회하고 아쉬운 것이 있었다고 실망하지 말자. 오늘은 어제와 다른 또 다른 시간이다.

우리나라에서 조선소를 만드는 건 절대 불가능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생각할 때, “이봐! 해보기는 했어?”라고 반문했던 현대 정주영 회장의 명언(名言)은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긍정의 주문(呪文)으로 회자(膾炙)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쉽고 편한 길을 가려는 마음이 있다. 조금 부담스럽고 어려우면 먼저 피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어려움을 이겨낸 사람들을 보면 ‘안 돼! 불가능해.’ ‘나는 이제 망했어.’ ‘해도 안 될 것 같아.’ ‘실패하면 어쩌지.’ 등의 부정적인 생각들을 긍정의 마인드로 바꾸고 이를 실천하는데 온 힘과 마음을 다했다.
 

우리가 내뱉는 일상의 말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의 뇌는 스스로 활동하지 않으며 마음의 신호를 받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평소 부정적인 생각과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면 뇌는 부정적인 신호를 받고 부정적인 행동을 지시한다. 거친 말과 부정적인 생각으로 일관된 이들은 행동까지도 거칠고 부정적일 때가 많다. 공부를 잘 하고 싶고 성공을 하려면 긍정의 사고(思考)를 가져야 한다. 조선시대의 대학자 퇴계 이황의 공부법은 주일무적(主一無敵) 즉, 단 하나를 붙들 뿐 다른 곳으로 가지 마라. 한 번에 하나씩, 하나가 모두 마무리된 후에 다른 공부를 하라고 강조한다.

시험이 가까워지면 수험생들은 허둥지둥 정리하느라 바쁘다. 평소에 갖던 자신감은 내팽개치고 부정적인 생각과 말로 스스로를 괴롭히며 주변에까지 전하기도 한다. 간혹 수험생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떤 이들이 시험에 합격할지, 불합격할지를 가늠할 때가 있다. 불안감에 사로잡혀 밤잠을 설치고 늘 긴장하는 수험생이 있는 반면에 힘든 와중에도 웃음과 여유로 공부를 하며 점수가 잘 나오지 않을 때조차도 이를 노력과 반성의 기회로 삼아 더 분발하려고 노력하는 이들이 있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그 행동은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을 믿는다. 가장 바람직한 시험공부는 마음공부에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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