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일 기준 전년比 224명 감소한 2369명 출원
1차시험 3월 12일 실시…4월 13일 합격자 발표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관세사 1차시험 지원자 수가 지난해의 증가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적지 않은 규모의 감소를 보였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2022년 제39회 관세사시험’ 원서접수를 진행한 결과 마감일 기준 전체 지원자는 2810명, 이 중 1차시험 지원자는 총 236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차시험 지원자 수에 비해 224명이 줄어든 규모로 향후 원서접수 취소가 계속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지원자 감소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사시험은 타 전문자격사에 비해 적은 선발인원에도 불구하고 2009년 이후 2015년까지 지속적으로 지원자가 늘어났으나 2016년부터는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 관세사 1차시험 지원자 수는 1,522명이었고 다음해인 △2009년에는 74명이 늘어난 1596명이 지원했다. 이어 △2010년에는 169명(1759명 지원)이 늘었고 △2011년 135명(1894명) △2012년 161명(2055명)으로 매년 130명에서 170명가량이 증가하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후에도 증가세는 여전히 유지됐고 증가폭까지 커지면서 인기상종가를 이어갔다. △2013년에는 634명(2698명)이 늘었고 △2014년에도 263명(2952명)이 늘면서 3천 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관세사시험에 도전장을 던졌다. △2015년에는 전년도보다 무려 802명(3754명)이나 많은 지원자가 몰리며 역대 최고의 증가폭을 나타냈다.
하지만 급격한 지원자 증가의 반동이 나타난 △2016년에는 전년대비 156명 줄어든 3598명이 출원했고 △2017년에는 111명 감소한 3487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2018년부터는 감소폭이 다소 커졌다.
2018년 관세사 1차시험 지원자는 3149명으로 338명이 줄었고 △2019년에도 391명(2758명)으로 감소폭이 컸다. △2020년에는 325명이 줄어든 2433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지난해에는 2593명이 출원, 모처럼 160명이 증가했으나 올해 그 기세가 다시 꺾이면서 반짝 상승에 그쳤다.
지원자 감소로 최종 합격을 위한 경쟁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이번 관세사시험의 일정은 오는 3월 12일 1차시험으로 시작된다. 1차시험 합격자는 4월 13일 발표될 예정이며 이어 6월 25일 2차시험이 시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10월 19일 공개된다.
한편 지난해 관세사 1차시험은 회계학에서 응시자 과반수가 과락하고 관세법개론의 과락률이 크게 높아졌음에도 합격자가 증가하는 다소 의외의 결과를 냈다.
응시자 2013명 중 559명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합격률은 27.76%를 기록했다.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합격자(2020년 451명)는 108명이 늘고 합격률(23.585)도 4.18%p 상승했다.
각 과목별 채점 결과는 “함정에 빠지기 쉬운 문제가 곳곳에 있었다”는 평가를 받은 관세법개론의 경우 응시자 평균 점수가 57.81점에서 53.97점으로 하락했다. 과락률은 전년도 14.43%에서 24.5%로 껑충 뛰었다.
무역영어의 경우 평균 점수가 48.71점에서 50.85점으로 상승했지만 과락률도 32.09%에서 33.8%로 소폭 상승하며 응시생간 점수 편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소비세법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평균 점수는 49.78점에서 50.74점으로 높아졌지만 과락률도 28.58%에서 28.9%로 상승하는 결과가 나왔다.
2020년 가장 낮은 점수와 과반수가 넘는 인원이 과락점을 받은 회계학은 지난해에도 비슷한 결과를 냈다. “시간 부족은 항상 문제지만 시간을 줘도 풀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문제가 많았다”는 평가를 받은 회계학의 평균 점수는 37.91점에서 37.76점으로 더 낮아졌다. 다만 과락률은 56.63%에서 54.5%로 소폭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