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시험, ‘최고 인기 자격시험’ 명성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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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시험, ‘최고 인기 자격시험’ 명성 굳히기?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2.01.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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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시험, 전년比 1955명 증가한 1만 5413명 출원
세무사시험에 뺏겼던 ‘최다 지원자’ 지난해 뒤집어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공인회계사시험이 세무사시험에 뺏겼던 ‘최다 지원자’ 기록을 되찾으며 최고 인기 자격시험의 명성을 떨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6일부터 18일까지 ‘2022년도 제57회 공인회계사 1차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총 1만 5413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무려 1955명(14.5%)이 증가한 것으로 통계자료가 공개돼 있는 1984년 시험 이후 역대 4번째로 큰 규모이기도 하다.

구체적인 지원자 현황을 살펴보면 55.4%는 남성이고 여성은 44.6%의 비율을 보였다. 여성 지원자의 경우 2018년 32.6%, 2019년 34.3%, 2020년 37.4%, 2021년 41.2%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령대는 평균 만 26.3세이며 20대 전반이 4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 후반 43.6%, 30대 전반 8.5%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학력은 대학교 재학 중인 지원자가 60.1%였으며 상경계열 전공자가 72.2%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공인회계사 1차시험은 여러 전문자격사시험 중에서도 가장 지원자가 많은 인기시험으로 1996년 처음으로 만 명을 돌파했고 1999년에는 무려 1만 7112명이 출원하며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점차적으로 지원자가 줄어들며 2015년에는 9315명이 지원, 9684명이 출원한 세무사시험에게 최고 인기 자격시험의 왕좌를 내줬다.

이어 2016년 1만 281명, 2017년 1만 117명, 2018년 9916명, 2019년 9677명, 2020년 1만 874명 등 만 명 선에서 답보 상태를 보이며 세무사시험에 밀렸다. 하지만 지난해 1만 3458명으로 지원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1만 2494명이 출원한 세무사시험을 넘어섰고 올해 또 다시 적지 않은 규모의 증원을 이루며 굳히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지원자가 증가함에 따라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회계사시험은 1차의 경우 과목별 40할 이상, 평균 60할(330점/550점 만점) 이상을 득점한 자 중 고득점자 순으로 최소합격인원(1100명)의 2배수 가량을 선발하는 상대평가로 합격자를 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1차시험의 경쟁률은 예상합격인원 2200명을 기준으로 7.01대 1을 기록, 지난해의 6.12대 1에 비해 상승했다.

여느 때보다 뜨거운 경쟁 속에서 치러질 이번 시험은 오는 2월 27일 실시되며 합격자는 4월 8일 발표된다. 이어 6월 25일부터 26일까지 2차시험이 시행되며 최종합격자 발표일은 8월 26일로 예정돼 있다.

한편 지난해 공인회계사 1차시험은 경제원론에서 매우 높은 체감난도가 형성됐다. 시험 종료 직후부터 진행된 법률저널 자체 설문조사에서 경제원론은 5개 시험 과목 중 고득점자의 비중이 눈에 띄게 적게 나타났다.

가장 어려웠던 과목을 묻는 질문에서도 응답자의 51%가 경제원론을 꼽았으며 경영학이 26%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 회계학 11%, 세법개론 7%, 상법 5% 등의 비율을 보였다.

전체 과목을 종합한 체감난도에 대해서는 전년도 기출보다 더 어려웠다는 평이 나왔다. 응답자의 36%가 “훨씬 더 어려웠다”고 답했으며 “어려웠다”는 응답 44%를 더하면 전체 응답자 열의 여덟이 전년도에 비해 어려웠다고 평가한 셈이다. 전년도와 “비슷했다”는 응답은 13%였으며 “쉬웠다”와 “훨씬 쉬웠다”는 각각 3%, 4%에 그쳤다.

이처럼 시험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경쟁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합격선이 하락하는 결과가 도출됐다. 지난해 합격선은 총점 368.5점, 평균 67점으로 전년도보다 15점(평균 2.7점)이나 하락했다. 참고로 최근 공인회계사 1차시험 합격선은 △2017년 379점 △2018년 374.5점 △2019년 368.5점 △2020년 383.5점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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