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생과 함께 ‘이유진의 백일기도’ 42 / 수험생들의 인간 관계 고민(2)_친구들이 공시에 방해가 됩니다.
상태바
공시생과 함께 ‘이유진의 백일기도’ 42 / 수험생들의 인간 관계 고민(2)_친구들이 공시에 방해가 됩니다.
  • 이유진
  • 승인 2022.01.25 1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유진 메가공무원학원 국어 대표 강사

* 남의 인생에 100%의 확신을 가지고 조언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저는 공감 능력이 뛰어나지도 않은 것 같아요. 가끔은 공감능력이 평균도 안 된다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수험생의 마음 상담을 하기로 결심한 것은, 제가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100%의 확신을 가지고 할 수 있어요. 저는 행복하게 삽니다. 이런 제 모습이 느껴지시는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냐고 묻는 분들이 많아졌고, 제 생각을 공유해 드리려 합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여러분들이 바라던 말이 아닐 수도 있고, 마음에 와닿지 않을 수도 있고, 심지어 틀린 소리일 수도 있어요. 그럼 용기를 내서 시작합니다.
 

수험생 A > 제가 시험 준비를 하는 거에 대해서 사회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들은 ‘공부할 때가 편한 거’라고 쉽게 이야기를 합니다. 가끔 만나서 직장 이야기를 듣다가, 나도 얼른 합격해서 취업하고 싶다고 하면 친구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회사가 더 힘들다고 그만두고 공부나 할까 쉽게 말하네요.

이유진의 답변 > 먼저 사회에 나간 친구들의 이야기가 듣기에는 배부른 소리 같아 거북하신 거 이해합니다. 내가 정말 간신히 힘들게 버티고 있는 이 수험 생활이 남들 눈에는 우스워 보이나 싶으시겠지만, 어쩌면 친구들은 A를 위로하려고 그러는 걸지도 몰라요. A가 조금 늦게 출발하는 것일 뿐인데 초조해할까 봐 직장 생활 별 거 없다, 부러워할 거 없다고 위로를 하는 거죠. ‘공부나 할까’라는 말은 세련된 표현은 아니지만 너가 하고 있는 공시 도전은 나도 생각할 만큼 누구나 원하는 일이니 힘을 내라 이런 의도 아닐까요? 평소에 좋은 친구들이었다면, 친구들의 말을 선의로 한 말이라 생각해 보세요.

수험생 B > 저는 7준생입니다. 친구들이 공기업이나 행시, 대기업, 전문직, 로스쿨 등등 시험에 합격한 사람이 많아요. 저는 사명감을 가지고 공무원 준비를 하는데 친구들은 공무원이 연봉이 적다느니 학벌에 비해서나 시험을 합격하기에 힘든 점을 봤을 때 안 하는 게 낫다고 말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합격하고 나서도 만족이 될지 고민이 되고 합격만 하면 저는 좋은데 주변에서 그런 말을 해서 저의 목표에 대한 고민이 생깁니다.

이유진의 답변 > 사명감을 가지고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셨죠? 그럼 친구들이 말하는 연봉, 워라벨 이런 게 뭐가 중요합니까... 정말 공직이 국민을 위한 봉사직이라는 것을 깊이 알고 평생 그런 일을 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면, 남들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냥 친구들은 애초 봉사 정신으로 살고자 하는 나와는 다른 삶의 가치를 지향하는 사람들이라서 나의 목표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셔야죠. 지금 B는 ‘합격 후 만족이 될지’가 아니라 ‘내가 좋은 공무원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셔야 합니다.^^ 주변 사람들의 말에 합격 전부터 그런 생각이 든다면, 실은 공무원이 맞지 않을 수도 있어요. 듣고 싶은 조언은 아니겠지만 자신의 사명감이 진심인지 돌아보기는 하셔야 할 것 같아요... 혹시 공직이 멋있어 보여서 그 감정을 사명감이라 착오한 건 아니신지 냉정하게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신의 사명감이 진심이라면 자신의 마음을 친구들 앞에서 당당하게 얘기하세요.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건 연봉이나 대우 때문이 아니라고.

수험생 C > 안녕하세요. 저는 소위 ‘사’자 들어가는 직업을 가진 친구들이 많습니다. 유학파도 있고 선생님도 되었고 다들 빵빵합니다… 이제 취업이 되지 않은 것은 저뿐인데 이제는 모일 때 저한테 알려 주지도 않고 만나더라고요. 왜 나올 수 있냐고 묻지도 않는지 정말 서운합니다. 지금은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 게 맞지만 씁쓸함을 견디기 힘듭니다.

이유진의 답변 > 친구들이 C를 무시해서 안 부르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수험 생활 중이니 방해하지 말자고, 얼른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럴 거예요. 그렇지 않다면 그냥 원래부터 친구가 아닌 것이고요. 친구들이 C를 배려하는 중이라 생각하고 공부에 전념하신 뒤 화려하게 모임에 복귀하세요^^!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