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화재·구조활동 중 순직률 54.5%…필수장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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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화재·구조활동 중 순직률 54.5%…필수장비 부족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2.01.24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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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순직 소방관 55명 중 화재 등 순직 30명
이용호 의원 “기본 필수장비부터 개별 지급 서둘러야”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최근 평택물류창고에서 소방관 3명이 순직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화재·구조 현장에 목숨 걸고 충돌하는 소방관들이 생명을 담보하는 필수장비 조차 개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2011년~ 2022년 1월) 소방관 순직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55명이 순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서 15명으로 가장 많은 순직자가 발생했고 이어 강원도가 10명으로 뒤를 이었다. 소방청은 5명, 경북, 울산, 충남 각 4명, 전북 3명, 경남, 부산, 충북 각 2명, 광주, 인천, 전남, 제주 각 1명의 순직자가 발생했다.

근무연수별로는 임용 5년차 이하에서, 계급별로는 소방장급(7급 상당) 이하에서 각각 24명으로 가장 많이 순직했다. 근무연수 6~10년차는 11명, 11~15년차는 5명, 16~20년차 6명, 21~25년차 4명, 26~30년차 5명 등이었다. 계급은 소방사 13명, 소방교 14명, 소방장 10명, 소방위 11명, 소방경 4명, 전문경력관 3명이었다.

사진: 소방청 홈페이지
사진: 소방청 홈페이지 

나이대별로는 20대 소방관이 2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15명, 50대 9명, 20대 8명, 60대 1명 순이었다. 출동 목적별로는 화재 20명, 구조, 항공 각 10명이었으며 생활안전 8명, 훈련 3명, 구급, 기타 각 2명이 순직했다.

출동 단계별로는 현장활동 단계에서만 43명이 순직한 것으로 분석됐다. 철수 단계에서는 5명, 훈련 3명, 출동 단계 2명, 퇴근, 기타 각 1명이었다. 순직자의 진료기간은 94.5%에 해당하는 52명이 2주 미만이었으며 8주 이상에서 12주는 2명, 20주 이상은 1명으로 집계됐다.

공상의 경우 10년간 4219명으로 집계됐으며 구급에서 가장 많은 1495명의 공상을 입었다. 화재는 1405명, 구조는 530명, 교육·훈련은 614명, 생활안전 활동에서는 175명의 공상자가 나왔다.

이용호 의원은 “화재·구조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마치 나의 일처럼 현장 속으로 뛰어 들어간 소방관이 한 해 평균 5명씩 순직하고 400명 넘게 공상으로 다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이들 소방관에게 생명을 담보하기 위한 필수 장비들은 여전히 개별 지급되지 못하고 있다”며 “사람의 형체나 화점을 인식하기 위한 열화상카메라도, 당장 통신에 필요한 무전기조차 기관·팀 단위 지급이 이뤄지거나 아예 없는 상황에서 소방관들이 현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생명을 담보하기 위한 필수장비는 119구조대나 안전센터에까지 개별 지급돼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개인 사물함 안쪽에 혹시 오늘이 마지막이 될까봐 유서를 보관하고 출퇴근 하는 소방관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필수장비 구비에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안타까운 소방관의 순직과 공상을 예방하고 더 큰 참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련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며 “소방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실태를 파악하는 한편 소방관의 생명을 담보하는 필수장비 지원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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