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구의 꼬리를 무는 영어(128)-gr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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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의 꼬리를 무는 영어(128)-grave
  • 강정구
  • 승인 2022.01.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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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
강정구 영어 연구소 대표
공단기 영어 대표 강사

★ grave

have one foot in the grave는 "노쇠해 있다, 죽음이 가까워져 있다"는 뜻이다. grave(무덤)에 한 발을 들여놓고 있다는 뜻이니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표현이라 하겠는데, 이를 최초로 쓴 이는 로마 황제 플라비우스 클라디우스 율리아누스(Flavius Claudius Julianus, 331~363)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I will learn this even if I have one foot in the grave(여명(餘命)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더라도 나는 이걸 배우련다).“
 

make a person turn over in his grave는 "아무개로 하여금 죽어서도 눈을 못 감게 하다, 지하에서 편안히 잠 못 들게 하다"는 뜻이다. turn over 대신 roll over나 spin을 쓰기도 한다. 죽은 사람이 무덤 속에서 몸을 뒤척일 정도로, 그 사람이 살아 있었더라면 펄쩍 뛸 일이 벌어졌을 때에 쓰는 말이다. 『보스턴글로브』 2000년 9월 9일자는 이스라엘 수상을 지낸 이츠하크 라빈(Yitzhak Rabin, 1922~1995)의 부인인 레아 라빈(Leah Rabin, 1928~2000)의 말을 다음과 같은 기사 제목으로 뽑았다. "Rabin Spinning in His Grave on Jerusalem, Widow Says.“

graveyard는 "묘지, 정치적 비밀, 정치적 종착역"이란 뜻이다. 정치인들 사이에서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주고받을 때 "This is graveyard"라는 식으로 쓰는 은어다. 어두움, 속삭임, 두려움, 신뢰의 분위기 등과 같은 점에서 묘지와 비밀은 닮은 점이 많다고 본 것 같다. 1967년 어느 기자가 뉴욕 시장 존 린지(John Lindsay)에게 "Isn't the mayor's office a political graveyard?"라고 물었다. 시장직이 당신의 정치적 종착역이 아니냐는 뜻으로 던진 질문이다. 이에 린지는 뉴욕 시장 출신으로 더욱 뻗어나간 인물들의 이름을 대면서 반박했다고 한다.

graveyard shift는 "(3교대 근무제의) 밤 12시부터 다음 날 아침 8시까지의 작업(원)"을 뜻한다. 묘지 도둑을 막기 위해 밤새워 공동묘지를 지키던 묘지기의 근무 시간에서 유래된 말이다. 제2차 세계대전 때 군수품 공장들이 밤새워 가동되면서 널리 쓰이게 된 말이다.

특히 기자들의 야근을 가리켜 lobster shift라고 하는데, 이 말의 기원엔 여러 설이 있다. 뉴욕의 신문 기자들이 야근을 할 때 저녁에 lobster(바닷가재) 등을 파는 해산물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기 때문이라는 설, 야근 기자들이 일을 시작할 그 시간에 lobster를 잡는 배가 출항하기 때문이라는 설, 야근 기자들의 상습적인 음주로 인한 붉은 얼굴이 구운 바닷가재 색깔과 비슷하기 때문이라는 설 등이 있다. lobster에는 "얼굴이 붉은 사람, 얼간이"란 뜻이 있으며, as red as a lobster는 "얼굴이 새빨간", lobster-eyed는 "눈이 툭 불거진"이란 뜻이다.

catacomb은 "지하묘지, 포도주 저장실"을 뜻한다. the Catacombs는 초기 기독교도의 박해 피난처인 로마의 카타콤을 가리킨다. catacomb은 그리스어 kata(down)와 kumbe(hollow)가 합해진 말로, "지하의 공동(空洞), 우묵한 곳"을 뜻한다.

potter's field는 "무연고 묘지, 공동묘지"다. potter는 "(pot을 만드는) 도공(陶工), 옹기장이, 도예가", potter's work(ware)는 "도기(陶器)", potterty는 "(집합적) 도기(제조소, 제조법)"을 뜻한다. potter's field는 도공들이 도기를 만들기 위한 진흙을 채취하던 곳인데, 이 말이 묘지를 뜻하게 된 것은 예수를 판 유다(Judas)의 자살에서 유래되었다. 마태복음 27장 3~8절을 살펴보자.

"When Judas, who had betrayed him, saw that Jesus was condemned, he was seized with remorse and returned the thirty silver coins to the chief priests and the elders. 'I have sinned,' he said, 'for I have betrayed innocent blood.' 'What is to us?' they replied. 'That's your responsibility.' So Judas threw the money into the temple and left. Then he went away and hanged himself. The chief priests picked up the coins and said, 'It is against the law to put this into the treasury, since it is blood money.' So they decided to use the money to buy the potter's field as a burial place for foreigners. That is why it has been called the Field of Blood to this day(때에 예수를 판 유다가 그의 정죄됨을 보고 스스로 뉘우쳐 그 은 삼십을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도로 갖다 주며 가로되 내가 무죄한 피를 팔고 죄를 범하였도다 하니 저희가 가로되 그것이 우리에게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네가 당하라 하거늘 유다가 은을 성소에 던져 놓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어 죽은지라. 대제사장들이 그 은을 거두며 가로되 이것은 피 값이라 성전고에 넣어둠이 옳지 않다 하고 의논한 후 이것으로 토기장이의 밭을 사서 나그네의 묘지를 삼았으니 그러므로 오늘날까지 그 밭을 피밭이라 일컫느니라)."

Someone(A ghost) is walking(has just walked) on(across, over) my grave(누군가가 내 무덤 위를 걷고 있다(걸어갔다)). 까닭 없이 몸이 오싹할 때 하는 말이다. "미신, 허튼 구전(口傳), 어리석은(허황한) 이야기"를 뜻하는 이른바 old wives' tale(story)에서 나온 말이다. old wife는 "수다스런 노파"인데, 이들이 미신 전파에 큰 역할을 했다고 해서 만들어진 말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Platon, 427~347 B.C.)이 사용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1595년 조지 필(George Peel)의 연극 〈Old Wives' Tale〉로 유명해진 말이다. Wearing garlic around your neck won't scare off evil. That's just an old wives' tale(마늘을 목에 걸고 있다고 해서 악마를 물리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건 미신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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