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투기 문제로 물의를 빚으면서 신규 채용을 중단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계획한 일반정규직 250명을 내년 채용하기로 했다.
경상남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개최한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LH가 올해 미채용한 일반정규직 250명 신규 채용 계획이 결정됐다.
당초 올해 채용 예정인 정규직은 350명 내외였으나 지역인재의 기회를 최대한 보장하는 선에서 25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채용목표제에 따라 공사본부가 있는 경남 소재 학교 최종학력자 중에서 75명이 채용된다. 채용목표제는 이전지역(경남)인재 30%, 비수도권 지역인재 35%, 양성평등 25% 순으로 적용한다.

실제 공사는 지난 30일, 5급 공채 225명, 6급 공채 25명을 뽑는 ‘2022년 신입사원(채용형인턴)’ 정규직 채용공고를 냈다.
지원서는 1월 5일부터 14일까지며 2월 13일 필기시험, 2월 23일부터 27일 인성검사, 3월 7일부터 16일까지 면접 등으로 진행된다.
선발전형 등 상세한 내용은 LH 한국토지주택공사 홈페이지(www.lh.or.kr )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편, 이번 채용이 LH 취업을 준비하던 청년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타지역 청년이 경남으로 유입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경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번 신규 채용이 그동안 경남도와 지역정치권, 지역대학, 시민사회단체 등이 모두 노력한 결과라고 밝혔다.
도는 지난 3월 LH 부동산 투기 의혹이 알려진 뒤 지역정치권, 지역대학 등과 합심해 LH 혁신안과 경남혁신도시 연계 상생 방안 마련을 정부 부처에 꾸준히 건의했다.
지난 10월 LH 혁신 1단계 이행 계획 확정 후에는 신규 채용이 올해 안에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하병필 도지사 권한대행은 “앞으로도 LH 신규 채용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과 협력을 강화해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LH 혁신방안에 따른 경남혁신도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