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진규의 2022년 소방공무원 면접 합격전략 / ③개별면접 대비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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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규의 2022년 소방공무원 면접 합격전략 / ③개별면접 대비 노하우
  • 민진규
  • 승인 2021.12.2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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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최근 소방청은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도소방본부는 빅데이터(Big Data) 기반의 ‘우리동네 화재위험지도’를 구축했고, 경남도소방본부는 소방 드론의 활용도를 확장하고 있다. 다른 지방 소방본부도 유사한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하는 중이다.
 

필자도 몇 년 전 중앙소방학교에서 드론 관련 강의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 걸음마 단계로 화재진압과 응급구조 영역에서 드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하던 소방관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다양한 성과를 보면 큰 기대를 하지 않고 호기심으로 시작했을 수도 있는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셈이다.

다른 부처에 비해 낙후된 장비를 활용해 가장 위험한 업무를 수행하는 소방청에서 다양한 첨단 기술을 도입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자체 역량이 부족하다고 해도 강력한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하면 불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소방공무원은 업무에 대한 지식보다는 체력이나 인성이 더 중요하게 요구된다. 자기희생과 봉사정신이 없다면 힘들고 어려운 업무를 장기간 수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주에는 집단면접의 노하우를 공개했는데, 이번 주에는 개별면접의 평가항목과 질문, 답변 방법을 소개한다.

▶ 개별면접은 자소서나 각종 서류를 기반으로 인성과 자질을 평가

▲ 평가항목과 개별면접 질문

일반적으로 개별면접은 면접위원 3~5명이 1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10~20분 정도 소요된다. 면접위원으로 소방경, 소방령, 소방정과 같은 소방청 간부들과 외부 교수들이 참여한다. 소방공무원으로서의 적성, 용모, 예의품행, 성실성을 평가한다.

개별면접의 질문은 자기소개서, 각종 제출 서류, 인∙적성검사 결과지 등을 자료로 활용한다. 지원동기를 포함해 장점, 단점, 각종 경험뿐만 아니라 소방업무와 연관된 상황도 간혹 출제된다. 개별면접의 평가항목별 질문과 대비 노하우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성 적합성은 예의, 태도, 배려 등 기본적인 품성, 봉사정신, 사명감을 평가하며 자기소개, 장∙단점 소개, 지원동기 등이 단골 질문이다. 자기소개는 30초 혹은 1분 정도 요구하는데, 지원동기, 자신의 특장점, 소방공무원으로서의 각오 등이 포함되면 좋다.

자신의 장점 혹은 단점도 지원동기와 마찬가지로 자주 출제되는 질문이다. 자신의 장점은 3가지 정도로 정리하고 소방공무원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장점이면 더욱 좋다. 단점은 현재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야 하며 극복하지 못할 정도로 치명적인 단점은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므로 답변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

지원동기는 안정적인 근무환경이나 멋있어 보인다는 이유보다는 소방업무의 사회적 필요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해야 한다. 투철한 사명감, 희생정신, 봉사정신을 갖고 있지 않으면 소방업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중요하게 생각한다.

둘째, 조직 적합성은 의사소통, 조정 및 통합 능력, 도덕성, 청렴성을 평가하며 소방공무원을 선택한 이유, 업무수행에 대한 의지, 청탁에 대한 대응 등을 묻는다. 소방공무원을 선택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라는 질문은 소방공무원의 덕목에 관한 것이다.

소방관은 화재나 응급구조 현장에서 다양한 위험상황을 직면하게 된다. 장비도 노후화되어 있고 휴식공간도 충분하지 못할 정도로 근무환경은 열악한 편이다. 나름 풍족한 환경에서 자라고 자유분방한 MZ세대이지만 힘들고 어려운 환경을 잘 적응할 수 있다고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

공무원의 6대 의무를 들먹이지 않아도 공무원은 청렴해야 한다. 청렴해야 한다는 것은 뇌물을 받지 않는 것을 넘어 공정한 업무수행 의지도 포함된다. ‘친한 친구 혹은 친척이 찾아와서 청탁을 할 경우에 어떻게 대처하겠느냐’도 청렴도를 평가할 수 있는 좋은 질문이다.

셋째, 직무 적합성은 지원한 직무의 이해, 직무 수행에 대한 자세, 협동심, 공동체 의식을 평가하며 소방공무원으로서 하고 싶은 업무, 전공과 소방업무의 연관성, 소방관이나 소방차를 보면서 느낀 점 등이 주요 질문이다.

소방공무원으로서 하고 싶은 업무 질문은 조직의 문제점이나 개선점을 파악하고 있는지 측정하기 위한 목적에서 던진다. 예산부족으로 노후장비를 사용하거나 방호복이나 각종 개인장구류를 사비로 구입하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에 속한다.

소방관이나 소방차를 보면서 느낀 점은 소방업무의 중요성이나 긴급상황에 대한 대처방법 등을 고민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질문이다. 소방관을 지망하는 수험생이라면 일반인이 관심을 갖지 않는 소방차 출동장면도 눈여겨봐야 한다.

넷째, 성장 가능성은 자기관리 및 계발 능력, 자신감, 적극성 등을 평가하며 힘들었던 경험과 극복 방법, 스트레스를 받은 상황과 스트레스 관리법, 인생에서 중대한 의사결정과 결정 이유 등이 빠지지 않는 질문이다. 지원자의 잠재적 능력을 파악해 조직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는지 보려는 이유다.

살아오면서 힘든 경험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20대의 젊은이가 엄청난 경험을 했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 개인의 입장에서 인생행로나 가치관을 바꿨거나 좌우명을 갖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면 충분하다. 면접 강의를 진행하면서 의외로 좌우명이 없는 수험생을 많이 만났다.

전장에 투입된 군인들도 죽음에 대한 공포, 동료의 부상과 죽음, 파괴와 인명살상에 대한 두려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고통을 받는다. 소방관도 위험한 현장에서 생(生)과 사(死)의 경계선을 넘나들기 때문에 스트레스의 통제와 관리능력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소방공무원의 개별면접은 집단면접과 비교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지만 다양한 영역을 측정하므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미리 제출한 자기소개서, 각종 서류 등에 관한 질문이 주류를 이루므로 다시 읽어보고 예상질문을 파악해 연습하는 것이 좋다.

집단면접은 특정 주제에 관한 토론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자신의 열정, 의지, 특장점을 피력하기 어렵기 때문에 개별면접을 잘 활용해야 한다. 자기소개나 지원동기뿐만 아니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도 잘 준비하는 것이 합격에 유리하다.

▶ 소명의식이 부족한 수험생은 자신의 인생을 위해서도 지원하지 않아야

오랜 기간 동안 소방 관련 공무원, 전문가들과 협업할 기회가 적지 않았다. 가장 위험한 직업이라고 평하는 군인보다 더 위험한 상황을 자주 직면하는 소방관들은 어떤 자세로 근무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질문을 던져봤다.

30여년 동안 근무한 후 현직을 떠난 퇴직 소방관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은 ‘오늘도 무사히!!!’라는 ‘자기주문’이었다. 현장에서는 자신과 동료의 안전을 고민하고, 위기상황에서는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하며 혼신의 힘을 다해 고군분투(孤軍奮鬪)한다. 소방공무원을 희망하는 수험생이 개별면접을 준비하면서 관심을 가져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우선 그리스의 철학자인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고 한 것처럼 자기 자신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살아온 인생, 장단점, 다양한 경험을 차근차근 정비해보면 좋다. 편안하고 안정된 직장을 희망하는 일반 공무원 지원자와 달리 소방공무원을 지망하는 수험생들은 소방업무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는 편이다.

자신이 보기에는 중요한 경험이 아니지만 면접관이 판단하기에는 소방공무원으로서 훌륭한 경험이라고 볼 수도 있다. 혼자 정리한 이후에 친구나 주변 전문가들과 상의하면서 자신의 장점이나 단점을 정돈해야 한다. 면접 준비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뒤돌아보고 도약의 발판을 구축하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소방공무원은 체력이나 사명감이 부족하면 잘 수행하기 어려운 직업이므로 자신의 건강과 인생관을 냉철하게 관조(觀照)해야 한다. 화재진압을 위해서는 사다리를 타고 높은 빌딩을 오르거나 무거운 소방호스를 꽉 쥐고 불을 진화해야 한다. 엄청난 체력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업무이다.

사명감도 체력과 비슷한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직업은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한 호구지책(糊口之策)의 수단이기도 하지만 ‘자아실현의 장’이어야 한다. 한번 선택하면 30년 이상 혹은 남은 인생 동안 천직으로 여겨야 하는데 투철한 소명의식이 없다면 즐기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소방공무원도 청렴에 대한 의지가 강해야 한다. 과거 근무여건이나 박봉으로 알바(?)를 하는 공무원이 많았다. 자신의 권한을 악용해서 급행료나 수수료라는 명목으로 뇌물을 받았다. 지금도 현장에서 이같은 관행이 모두 사라지지는 않았다.

소방공무원도 소방설비점검, 장비구입 등과 같은 업무를 수행하면서 뇌물의 유혹을 많이 받는다. 응급구조활동도 환자를 이송하는 병원의 선택, 사적인 업무에 동원 등과 같이 부정직한 돈이 연루되는 상황이 적지 않다.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수행만이 자신의 평온한 공직생활을 보장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요약하자면 소방공무원의 개별면접은 살아온 인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미래 업무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평가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충분하다. 지원자 개인의 행복과 사회의 공공선을 위해서도 사명감과 소명의식이 없는 사람은 소방공무원에 지원해서는 안 된다.

- 계속 -

민진규
現 국가정보전략연구소(www.inis.kr) 소장
합격의 법학원 국정원∙대통령경호처 논술 및 면접 강사
프리듀서울군무원학원 군무원∙경찰∙공기업 면접 강사
前 국방부 정보부대 정보분석관(예비역 공군 대위)
남부행정고시학원 등 국정원 국가정보학 강사
칼럼 내용 문의 : 민진규(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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