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2021년 5급 공채 기술직 최연소 여정모씨 “아는 것을 실수 없이 풀면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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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2021년 5급 공채 기술직 최연소 여정모씨 “아는 것을 실수 없이 풀면 합격”
  • 여정모
  • 승인 2021.12.1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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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모·2021년 5급 공채 기술직(전기) 최연소/창원과학고 졸업/포항공대 IT융합 4학년 재학
여정모·2021년 5급 공채 기술직(전기) 최연소/창원과학고 졸업/포항공대 IT융합 4학년 재학

“지엽적인 부분 배제해 과감히 범위 줄이고 회독수 늘려”

점수 안 오르던 PSAT 언어이해, 전략적 풀이 순서 마련

Ⅰ. 들어가며

안녕하십니까. 2021년 5급 공채 기술직렬 전기(전국)에 최종 합격한 여정모입니다. 최종 합격과 더불어 기술직 최연소로 합격하게 되어 이렇게 합격수기를 쓸 수 있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제 수험생활을 돌아보면 합격수기를 쓸 만한 수기인지 부끄러운 점이 많지만, 최대한 자세하게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수기를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수기를 보시고 공부 방향을 설정하는데 자신에게 맞게 참고 정도만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Ⅱ. 수험기간

대학교에 입학하고 2학년 즈음부터 제 진로에 대해 고민하다가 전공 베이스를 살릴 수 있는 전기직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2020년 1학기까지는 그냥 다음에 시험을 보겠다는 생각만 있었고, 1학기가 끝난 이후, 2021 시험을 보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시험에 필요한 토익과 한국사를 취득했습니다. 그리고 여름에 신림동에 올라가 방을 구했고 2학기 때부터 본격적으로 수험생활에 돌입했습니다. 그렇게 2020.8월 -2021.7월까지 수험생활을 했습니다.

1. 2020.8월~2020.12월

시험에 진입하기 전 PSAT 기출 문제집을 사서 혼자 풀어보았는데 대부분 과목이 50∼60점대 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신림동에 올라오면서 PSAT 기본강좌를 한번 들을 필요가 있을 것 같아 피셋 기본강좌를 신청해 수강했습니다. 따라서 오전 시간에는 피셋 강의를 들었고, 점심 먹고 난 이후 시간부터 6∼7시간 정도는 2차 공부를 하였습니다. 처음에 2차시험 과목 4과목 중에서 회로이론과 전기자기학만 전공 베이스가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자동제어의 경우 대학교 인강을 이용해서 진도를 나갔었고, 전기기기 과목도 친구의 도움을 받아 춘추관의 인강을 듣는 것을 시작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10월쯤부터는 헌법을 미리 시작해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헌법 기본개념 강의를 구매해 2배속으로 2회독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기본강의를 듣고 그 범위에 해당하는 문제를 풀면서 헌법에 대한 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2. 2021.1∼2021.3

이 기간에는 피셋 2대 2차 1의 비율로 피셋 공부량을 점차 늘려나갔고, 1차시험 2주 전부터는 완전히 피셋에만 올인해서 공부했습니다. 사실 피셋을 온종일하고 있으면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기는 하나 피셋을 하고 난 뒤에 2차 공부를 하려고 해도 제 성격상 피셋 실력이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1차시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2차공부가 잘되지 않았기 때문에 피셋 공부 하루량을 다 채웠으면 그냥 집에 가서 쉬거나 헌법 공부를 추가로 하는 것으로 공부했습니다, 이 기간에는 저는 피셋 기출 10개년 정도와 복사집에서 파는 강사들의 모강을 구매해서 양치기로 공부하였습니다. 하루에 언어1+자료2+상황1+헌법 복습/문제 풀이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적절히 모강과 기출을 섞어서 공부하였던 것 같습니다.

3. 2021.4∼2021.7

1차시험을 치고 작년 커트라인과 비슷한 점수가 나왔습니다. 여러 합격예측 사이트에 제 점수를 넣어보니 합격을 장담할 수 없다고 나왔고 그것 때문에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1차시험이 끝난 후부터 4월 6일 1차 발표가 있는 날까지 한 달을 풀로 본가에 내려와 지냈습니다. 그동안은 공부는 하지 않았고 무료하게 집에서 휴식을 취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1차 발표날 예상외로 기술직렬 커트라인이 많이 하락해서 여유 있게 붙게 되었지만, 1달 동안 논 것이 그때 후회로 밀려왔습니다. 하지만 남은 기간을 더 빡빡하게 하면 괜찮으리라 생각하며 신림동으로 올라와 본격적으로 2차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 기간은 작년 후반기에는 공부하지 않았던 지엽적인 부분들도 익히기 시작했으며, 1차와 마찬가지로 문풀 위주의 공부 방법을 택했습니다. 또한 틈틈이 답안 작성 방법을 익히기 위해 실제 2차 시험답안지에 시간을 재고 문제 푸는 훈련을 섞어주면서 실전연습을 병행했습니다. 또한 회로이론 과목에 한정해서는 변리사학원의 실전GS수업을 수강하며 시험에 필요한 여러 가지 팁 등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Ⅲ. 1차 공부 방법

1. 언어논리

제가 공부하면서 가장 점수가 오르지 않았던 과목이었습니다. 원래부터 독해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 제한된 시간 내에 많은 지문을 빠르게 읽고 풀어내는 것이 저에겐 부담이었습니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풀어야 할 문제 목표 개수를 줄이고 시간을 늘리는 방법을 사용해보기도 하였으나 방법을 바꾼다고 해서 정답률이 눈에 띄게 높아지는 것을 경험하진 못해서 평소처럼 최대한 많은 문제를 푸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여러분들도 공부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목표 문제 개수나 속도감을 설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문제를 푸는 순서는 1-10->19/20->21-30->39/40->나머지 논리 문제 중 쉬워 보이는 문제 순으로 풀었습니다. 논리 문제는 한눈에 보기에 쉬워 보일지 몰라도 3분 이상 걸리는 복잡한 문제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실전에서 이러한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앞선 순서대로 문제 푸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논리문제, 참 거짓 문제들 풀이법을 처음 공부할 때는 논리파트만 인강을 듣는 방식으로 풀이법을 익혔습니다. 그리고 시중에 파는 언어 모의고사를 구매해 피셋 시즌에는 하루에 하나씩은 꼭 풀어서 지문을 읽는 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2. 자료해석

자료해석은 인강의 효율이 가장 높은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숫자계산에는 자신이 있는 편이었지만, 처음 진입할 때 자료해석을 풀 땐 시간이 부족해 막막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자료해석 인강을 들으면서 분수비교, 가중평균 등의 개념들을 어떻게 빠르게 문제에 적용하는지 등을 배웠던 게 유용했던 것 같습니다. 자료해석은 어느 정도 감만 잡으면 점수가 한 번에 많이 올릴 수 있는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기본서와 인터넷 강의를 통해 감을 익히고 모의고사를 최대한 많이 풀어보면서 여러 가지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을 연습하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저는 자료해석에 가장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자료해석에서 최대한 방어를 하겠다는 목표로 공부했고, 피셋 시즌에도 꾸준히 2회분의 모의고사나 기출을 섞어 풀었습니다. 자료해석을 풀 때는 특별한 순서 없이 앞에서부터 번호대로 풀었으며. 최소 37개 문제 이상은 푸는 것을 목표로 공부했습니다.

3. 상황판단

상황판단 과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버릴 문제를 빠르게 버리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법률형 문제는 침착하게만 풀면 정답률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퀴즈 문제는 잘못 접근하면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앗기게 되기 때문에 문제풀이 순서나 자신이 어떤 유형에 약한지 파악하여 실전에서 그 유형을 버릴 수 있는 과감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1회전에 법률 형 문제와 세트 문제를 쭉 풀었고 2회전에선 퀴즈 문제 중에 단순히 우선순위를 비교하거나, 계산만 하면 되는 문제들을 골라 풀었습니다. 마지막으로 3회전 나머지 퀴즈형 문제를 푸는 방향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초반엔 법률형 문제의 정답률도 좋지 못했는데 제 성격이 급해서 법조문의 단서를 놓친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따라서 저는 법률형에서 최대한 정답률을 높이기 위해 퀴즈 문제 1∼2개를 못 풀어도 그 시간을 법조문에 투자해 정답률을 높이려고 노력했습니다.

4. 헌법

헌법의 경우에는 10월에 기본강의를 수강하고, 1월쯤 기억이 희미해질 때쯤 ‘핵심지문총정리’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이 강의를 다시 수강하면서 복습과 함께 여러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국회8급/국가직7급/지방직7급/법원직 문제 등을 다양하게 구해서 5급 공채 기출문제와 함께 매일 2∼3회분씩 풀었습니다. 헌법은 공부해보니 기본개념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시험에 빈출되는 지문이나 조문, 헷갈리는 부분을 추려 암기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느꼈습니다. 60점 P/F제이고 4지선다형이기 때문에 여러 시행처에서 출제된 기출문제를 통해 학습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기출문제들을 풀고 반복해서 틀리는 조문이나 법령들은 따로 복습노트에 적어두고 버스버스 봤던 것 같습니다. 또한 ‘헌법ox’라는 어플이 있는데 앞서 말한 시험에 출제되었던 지문들을 ox로 빠르게 점검할 수 있는데, 전국모의고사를 치러갈 때나 학원이나 독서실 가는 길에 이것을 이용해 의식적으로 헌법을 자주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저한테는 이 방법이 굉장히 효율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Ⅳ. 2차 공부 방법

1. 전기기기(2차 점수 : 55점)

2차 공부의 경우 처음에 입문했을 때 전기자기학, 자동제어, 회로이론은 제가 전공수업을 수강해서 베이스가 있었던 반면 전기기기 과목의 경우 학교에서 개설된 강의가 없어 막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한 이번 시험에서도 반부하 상태를 전부하 상태로 푸는 것, 전압 범위를 거꾸로 이해한 것 등 어이없는 실수를 많이 해 성적이 좋지 못해 공부 방법을 이야기하는 것이 부끄럽지만 참고만 해주셨으면 합니다. 친구의 도움을 받아 옛날 합격자가 강의했던 인강을 통해서 첫 회독을 시작하는 것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인강을 듣고 나니 대략 어느 부분이 중요하고 힘을 줘서 공부해야 하는지, 그리고 큰 틀을 얕게나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 당시에는 전기기기 교과목의 경우 가장 난도가 낮은 채프먼 책을 이용해서 빠르게 회독했고, 연습문제의 경우는 그 당시에는 난도가 낮은 문제 위주로 이해를 돕기 위해서 푸는 정도로 사용했습니다. 그렇게 1회독을 진행하고 나서는 sen 책을 구하여 회독하였습니다. 채프먼 교재와 달리 sen 전기기기 책은 난도 자체도 높고 채프먼에는 없는 개념들도 많이 등장해서 이 책을 공부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그리고 sen 책의 경우에는 회독함과 동시에 모든 문제를 다 푸는 방식으로 공부하여 최대한 문제 유형을 파악하려고 하였습니다. 그 뒤로는 sarma, 박재영 sub를 구하여 문제들을 다 풀어보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으며, 특수기기와 전력전자 파트는 여러 교재에 분산되어 내용이 존재하기 때문에 하나의 단권화 노트로 정리해서 지속적으로 보면서 암기하려고 하였습니다. 틈틈이 회독이 끝날 때마다 기출 등을 다시 풀어보면서 전에는 놓쳤던 개념이나 실수 등을 수정하는 작업을 통해서 공부 방향을 점검해 나갔습니다. 시험 한 달 전부터는 기본개념을 거의 숙지가 된 상황이라고 판단하여 문제풀이 양을 늘려 최대한 많은 양의 문제를 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예를 들어 문제 풀이용 교재로 채프먼, sen, sarma 을 정했다면 변압기 파트를 3교재에 걸쳐서 문제를 쭉 풀고 다 푼 뒤에는 틀린 문제나 모르는 개념을 싹 한번 정리하고, 동기기나 유도기로 넘어가서 같은 방법대로 공부하는 식으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공부함으로써 한 챕터에 대해서 서로 다른 교재의 관점을 접해볼 수 있었던 게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전기기기의 경우에는 교재마다 사용하는 용어가 다른 경우도 많고 서로 포함되는 내용이 다른 때도 있어서 이러한 용어들을 머릿속으로 확실하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변압기, 동기기, 유도기, 직류기 각각의 운전특성, 속도제어법, 제동법에 관해 공부를 할 때 각각의 기기에 대해서 백지에 쭉 서술할 수 있는지를 지속해서 체크하며 공부하였습니다. 또한 최근 시험 경향 특성상 전력전자의 내용이 높은 배점으로 지속해서 나오고 있어서 추가로 ‘알기 쉬운 전력전자’라는 책을 구해서 필요한 부분만 발췌독하였습니다. 올해 시험의 경우에도 2번 문제가 이 책에서 거의 그대로 출제가 된 걸로 보아 이젠 전력전자 부분을 필수적으로 공부를 해주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이번 시험에서 전기기기 과목이 체감 난도가 가장 높았었고 성적도 좋지 않아서 이렇게 공부법을 알려드리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전기기기의 과목 특성상 서술 형식의 문제도 많이 출제되기 때문에 전자기학과 더불어 공부하는데 시간 투자를 많이 했던 거 같습니다. 참고로 제가 공부하면서 이해 안 되는 부분은 유튜브 ‘공대5호관’과 ‘고재섭 전기기기’ 영상을 참고했는데 공부하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엽적인 개념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 주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전기기기 과목 단권화 노트 필사 내용
전기기기 과목 단권화 노트 필사 내용

2. 전기자기학(2차 점수 : 84.33)

전기자기학은 전기기기 과목과 더불어서 가장 공부하는 데 애를 먹었던 것 같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교재는 초반에는 챙, 그리피스, 권오복 sub 3권을 사용하였습니다. 대학교에서 전공수업으로 전자기학을 들었던 경험이 있어서 바로 챙으로 문제풀이를 진행하면서 공부하였습니다. 2차 기출문제를 풀어보았을 때 그리피스보다는 챙이 더욱 수험적합성이 높다고 생각해서 먼저 챙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먼저 챙의 문제의 경우 전송선 파트까지의 문제는 모두 풀었으며, 회독하면서 계속 틀리는 문제는 따로 체크하여 시험 마지막에는 이 문제들만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풀었습니다. 그 후로는 그리피스와 권오복 Sub를 추가하여 문제풀이를 진행했습니다. 그리피스는 제 생각에는 개념적으로 챙보다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그리피스의 설명을 자주 참고하였으며, 문제의 경우는 다 풀지는 않고 골라서 풀었습니다. 권오복 SUB는 공부 기간 3회독 정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시험 앞둔 3달 전부터는 박00 sub를 선배가 추천해줘서 그 책을 구해서 풀었습니다. 올해 시험의 경우에는 계산기 사용이 불가했고 적분하는 과정들이 많이 출제되었는데 서브노트의 문제들에 굉장히 유사한 문제들이 많아서 설전에서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얘기로, 올해를 제외하고 매년 높은 배점으로 출제되는 평면파 파트는 작년 전기직 수석분의 공부법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니 그것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기자기학의 경우는 변리사 문제도 많이 나와 있으므로 기출과 변리사 문제를 기본서 회독이 끝나면 주기적으로 풀어주면서 빠진 개념이나 실수 포인트를 찾아내려고 노력했습니다. 2차를 한두 달 앞두고는 챙이나 그리피스, 서브노트, 기출문제를 통합하여 이때까지 문제집을 회독하면서 못 풀었던 문제를 따로 옮겨 적고 그 밑에는 풀이 방법을 적은 노트를 따로 제작했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책 한 권의 공부가 끝날 때마다 모의고사처럼 그 단권화 노트를 다시 풀어보면서 저의 약점 포인트를 메꾸었고 단권화 노트를 학원을 통학할 때나 지하철에서 틈틈이 보았습니다. 그리고 기출문제도 자신이 푼 풀이노트를 모아두고 거기에 기출문제를 회독할 때마다 수정되는 내용을 추가해서 작성하면서 공부를 하였는데, 이 방법을 사용하게 되면 자신이 공부하면서 알게 되는 내용이 기출문제 풀이법에 점점 누적되면서 답안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전에 나 자신이 풀었던 잘못된 풀이를 수정할 수도 있고, 자신의 사고 과정을 점검하는 데에 유용했습니다. 그렇게 공부하여, 시험 1주 전부터는 02년부터 20년 기출을 10개년으로 쪼개어 전자기학을 공부하는 날에 몰아서 풀면서 작성해 놓았던 해답과 비교하면 공부를 마무리했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 또한 전자기학 기출문제를 처음 접했을 때 많이 당황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기술직 카페에 작년 합격자분이 작성해 놓은 기출문제 답안들이 있으니 그것을 참고하시면 훨씬 더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3. 회로이론(2차 점수 :100)

저는 공부를 시작했을 당시에는 대학에서 회로이론 강의를 수강하고 온 상태여서 바로 테마회로이론을 기본서로 하여 문제풀이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삼상회로나 2포트회로 푸리에 변환 등 강의에서 다루지 않았던 내용도 많아서 양진목 기본서를 구매하여 보았는데 정말 만족했습니다. 기술고시, 변리사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교재라 조금 더 심화한 내용이나 계산기를 어떻게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지 등을 세세히 적어놓아 참고용으로 좋았습니다. 기본적으로 테마 회로를 2회독 정도하고 나서는 4월부터 역삼동 변리사학원에서 실전 gs 강의를 바로 수강했습니다. 제가 학원을 수강하게 된 이유는 먼저 회로 과목의 특성상 전기기기나 전자기학보다 시간 투자를 많이 하지 않기 때문에 강제성을 부여하려는 목적이 있었고, 두 번째로는 2차 답안지를 실전처럼 작성해보고 운영을 연습할 수 있다는 것이 아주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서입니다. 실전처럼 2시간 시간을 재고 시험문제를 풀고 강평을 듣는 과정에서 제가 혼자 공부하면서 빠진 개념들을 점검할 수 있었고 시험시간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계산기 사용법(미분방정식 처리방법, 테브닌 회로에서 테브닌 저항, 전압 한눈에 행렬로 표시, 푸리에 급수 계수 계산) 등을 거의 과외 하듯이 배울 수 있었기 때문에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따로 문제를 풀다가도 모르는 문제는 변리사님께 바로바로 질문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실전 gs는 4, 5, 6월까지 3달 동안 수강하였는데 5월부터는 안정적으로 고득점을 유지하게 되어서 개인 공부 시간에는 거의 회로를 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시중에 변리사, 기술고시 기출문제 해설이 잘 되어 있어서 시험 마지막에는 그것들을 풀면서 마지막 점검을 하였습니다. 올해 2차 시험장에서는 연습했던 대로 1시간 정도에 문제를 풀고 30분, 30분 정도로 나누어 방법을 다르게 하여 다시 풀면서 실수한 게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예를 들어 4번 문제의 경우 라플라스변환을 사용하지 말라고 명시되어있는데 처음에 답지를 작성할 때는 미분방정식으로 작성하였으며 검산할 때는 라플라스변환을 이용하여 답만 빠르게 확인했습니다. 또한 문제별로 계산기 도큐먼트를 다르게 설정하여 계산이 많은 회로이론에서 계산기 화면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도록 하여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회로이론 과목 답안지 작성 예시
회로이론 과목 답안지 작성 예시

 

4. 자동제어(2차 점수: 41.66)

자동제어의 경우에는 전공 강의를 듣지 못하고 입문하게 되어서 쿠오와 나이스 기본서를 구해서 먼저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두 권 중 조금 더 내용이 쉽게 설명되어있는 나이스를 먼저 1회독 하였으며, 문제는 풀지 않았습니다. 그 뒤론 바로 기술고시, 변리사 문제를 풀어보면서 공부의 방향성을 설정하였습니다. 처음 풀 때는 대부분 문제를 잘 못 풀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뒤로는 쿠오 기본서의 문제들을 골라서 풀어보았고 더불어서 권00 sub도 구해서 같이 풀면서 빠르게 회독하였습니다. 기출문제를 풀다 보니 비선형 제어 부분과 디지털 제어 파트도 옛날에는 종종 등장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이스 책과 쿠오책을 통해서 최대한 커버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주 기본적인 수준으로만 알고 들어갔습니다. 또한 쿠오의 예제는 숫자가 더러운 경우가 많은데 ogata 제어 책의 경우 조금 더 정제된 느낌이 있어서 막판에는 ogata 책을 구해서 문제를 쭉 풀었습니다. 제어의 경우에는 한번 감을 잡아 놓으면 문제 푸는 방식이 많이 정형화되어있어 안정된 점수대를 받을 수 있어서 공부 시간을 배분할 때 틈틈이 감을 유지하는 정도로만 넣어주는 것이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 같습니다.

Ⅴ. 3차 면접

선배들의 조언에 따라 2차 합격자 발표가 나자마자 기술직 카페를 통해 면접스터디를 구했습니다. 그룹토의가 사라졌기 때문에 굳이 같은 직렬로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타 기술직 직렬 분들이 계신 스터디에 참가했습니다. 또한 면접 학원을 통해서 빈출 주제나 모의면접 등을 통해 공부하는 데 도움을 얻었습니다. 면접스터디를 하면서 pt 작성 요령 등에 대해서 많이 배웠고 꾸준히 모의면접 등을 하면서 최대한 실전에서도 부담감을 떨쳐낼 수 있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면접을 준비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자신만의 비언어적 습관 등이 있는데 이러한 요소들을 스터디원들이나 선생님께 교정받는 과정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저희 조 1번이어서 pt- 공직가치 순으로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두 유형의 면접 모두 30분 동안 과제를 작성하고 이동하여 면접장으로 가서 40분 동안 발표+질의응답을 받는 형식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pt의 경우는 압박 분위기는 아니라고 느꼈으며 공통질문에 초점을 많이 둬서 질문하신다는 생각을 받았습니다. 오후 공직가치 면접에서는 개인의 경험이나 갈등 상황에 대해서 꼬리 질문을 통해서 사실 확인과 대처 능력을 보려고 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압박의 강도가 매우 강한 것은 아니고 떨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면 충분히 답변할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Ⅵ. 생활패턴

공부 장소는 2020 하반기부터 쭉 신림동에 방을 얻어서 그 주변 독서실에서 공부했습니다. 공부할 때 집에서 접근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학원, 독서실, 헬스장, 고시식당 등이 거의 한곳에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선택하여 다녔습니다. 저는 아침잠이 많아서 아침 수업이 있었던 때 말고는 8시에 공부를 시작하기도 했고 9시에 공부를 시작하기도 하였습니다. 보통 공부 시간은 10시간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으며 월-토 주 6일 공부 후 일요일은 쉬었습니다. 하지만 2차시험 막바지에는 슬럼프가 와 주 2일 정도 쉬었던 것 같습니다. 수험 초반에는 옛날부터 꾸준히 했던 헬스를 계속했었습니다. 그러나 12월 되면서 코로나가 심해져 헬스장이 닫고 하면서부터는 운동은 하지 않고 쭉 쉬었습니다. 오히려 몸이 피곤하면 휴식 시간을 늘리는 방법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였습니다. 또한 공부가 너무 하기 싫거나 몸이 무거운 날이면 집에서 다음 주 공부 계획을 짜거나 수면시간을 보충하는 것으로 체력관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차 막바지 한두 달을 제외하고는 주말엔 점심을 고시촌 주변 학교 친구들과 먹으면서 주간에 쌓인 외로움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했던 것 같습니다.

 

Ⅶ. 나가며

제가 최연소로 합격한 건 정말 운도 따라줬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공부를 하면서는 너무 지엽적인 내용이나 10년 이상 동안 출제가 되지 않는 부분 등을 과감하게 버리면서 범위를 줄여서 공부하였는데 이 부분이 중요 내용의 회독 수를 늘리는데 굉장히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합격자 선배들이 항상 이 시험은 자기가 아는 것을 실수 없이 풀기만 하면 합격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올해 시험을 보면서 정말 공감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확실하게 시험장에서 뽑아서 쓸 수 있는지 정기적으로 체크하면서 공부하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 시험에 진입할 당시, 긴 수험기간과 높은 경쟁률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기술 직렬의 특성상 정보도 없어서 혼자서 공부해 나가야 한다는 압박감 또한 심했습니다. 저랑 같은 공부를 하시는 모든 분이 느끼시는 감정일 것입니다. 그때마다, 합격자 선배들이 작성하신 수기를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았던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나 고민이 많을 땐 주변에 사는 친구들이나 같은 고시를 준비하는 선 후배 등을 만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정말 이 시험은 멘탈 관리랑 체력 관리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긴 수험기간 동안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고 자신의 체력에 맞게 공부량을 탄력적으로 정하셔서 공부하시면 큰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Ⅷ. 감사인사

먼저 수험기간 물심양면 지원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그리고 고시촌에서 외로울 때마다 만나서 얘기 들어 주고 응원해준 승민이, 해인이, 군대에서 꾸준히 관심 가져주고 전화해준 주형이, 쉬는 날 전화하면서 놀아준 명훈이, 그 외에도 멀리서 묵묵히 응원해준 고등학교 친구들에게도 감사합니다. 함께 고시 생활 시작해서 고민 얘기하면서 더 가까워졌던 언지 누나, 함께 수험생활하면서 전화 자주 해준 주희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고 모두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 멀리서도 공부하느라 잠적한 저를 챙겨준 예진이, 포항에서 잠적한 친구 잊지 않고 꾸준히 연락해서 안부 전해준 대학교 분반 친구들 재민, 건웅, 성호, 민석, 재준이와 민재를 포함한 학교 친구들에게도 감사를 전합니다. 제가 공부할 때 모르는 걸 친절하게 매번 시간 내어 가르쳐 주신 유민곤 변리사님한테도 감사를 전합니다. 변리사님한테 수험 이야기도 들으면서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면접 준비하면서 부족한 저한테 큰 도움을 준 우리 면접 스터디원 혜윤누나, 은재형, 지윤누나, 나현누나, 소영누나 에게도 감사를 표합니다. 또한 포항공대 작년 합격자이신 민엽이형, 윤상요 선배에게도 1차부터 면접까지 조언 주시고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이 외에도 감사해야 할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꼭 감사 인사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부족한 합격수기를 마칩니다. 앞으로 항상 겸손한 자세로 배우며 많은 사람께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무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여정모 씨가 공부했던 독서실의 모습
여정모 씨가 공부했던 독서실의 모습

여정모(22)·2021년 5급 공채 기술직(전기) 최연소·창원과학고 졸업·포항공대 IT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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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박 2022-06-12 20:24:03
축하해요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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