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진규의 2022년 소방공무원 면접 합격전략 / ②집단면접 대비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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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규의 2022년 소방공무원 면접 합격전략 / ②집단면접 대비 노하우
  • 민진규
  • 승인 2021.12.1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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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지난 12월 13일부터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고강도 방역체계를 선택했다. 11월 1일부터 시작된 소위 말하는 ‘위드코로나’를 중단한다는 의미이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소방청도 구급차량이나 인력확보로 응급이송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필자도 코로나 19 검사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12월 12일 일요일 오후에 서울시 A구청 보건소를 방문했다. 다수의 시민들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검사를 기다리기 위해 긴 줄을 서고 있었다. 또한 긴급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119 구급차 2대가 대기하고 있어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위드코로나 이전까지만 해도 정부는 코로나19를 차단하기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영업제한, 재택근무 등의 수단을 동원해 성공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하지만 2020년 2월부터 시작된 방역체계로 국민들의 평범한 일상생활이 무너졌고, 소상공인들은 극심한 경영난을 겪었다.

K-방역을 자랑하며 위드코로나 정책의 성공적인 출범을 알렸던 정부의 체면이 손상됐지만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방역체계 강화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기나긴 방역강화 대책으로 힘들지만 보람찬 업무를 수행하는 소방공무원을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에게 집단면접 대비 노하우를 제시하려고 한다.

▶ 다른 공무원의 집단면접과 유사하므로 동일한 방식으로 대비 가능

▲ 집단면접의 평가항목과 질문

요즘은 과거에 비해 건물이나 주택의 소방설비가 잘 정비돼 있어서 화재는 많이 발생하지 않는 편이다. 반면에 응급구조활동이나 응급환자 이송과 같은 업무는 폭발적으로 증가해 소방공무원의 업무를 가중시키고 있다.

빈부나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살면서 아직까지 119 구급대의 도움을 직∙간접적으로 받아보지 않은 국민은 1명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국민의 일상생활에서 차지하는 소방청의 존재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소방공무원의 근무환경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집단면접의 평가항목과 질문을 간략하게 살펴보자.

첫째, 인성 적합성은 예의, 태도, 배려 등 기본적인 품성을 평가하며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양심적 병역거부, 갑의 횡포 등에 관한 질문이 출제됐다. 인성이라는 것은 개개인의 독특한 심리 및 행동양식인데,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소방공무원은 다른 공무원에 비해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이 더 요구된다. 현장에서 부딪히는 위험과 참혹함을 견뎌내야 한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도 각종 화재진압과 응급구조 현장에서 겪은 경험과 목격한 장면으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극복해야 한다.

양심적 병역거부도 법적으로 보호받고 있지만 개인의 신념과 공공의 가치 사이에서 판단하기 어려운 주제이다. 갑의 횡포도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로 사회적 위화감과 갈등을 조장하는 주요 이슈에 속한다. 소방공무원도 을이 아니라 갑이라는 사실도 직시해야 한다.

둘째, 조직 적합성은 의사소통, 조정 및 통합 능력을 평가하며 소방조직의 문제점/개선점, 구급대원 폭행사건, 멀티 소방관 등에 대한 질문과 관련돼 있다. 면접은 지원자의 인성과 더불어 조직에 대한 이해를 파악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소방조직의 문제점/개선점은 관료조직의 병폐를 알고 있는지 확인하려는 질문이다. 공무원 조직은 모두 무사안일, 복지부동, 번문욕례 등이 나타나는데 소방조직도 예외가 아니다. 구급대원 폭행사건도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대책 마련이 쉽지 않다. 처벌을 강화하거나 당사자를 제압할 수 있는 전기충격기 도입도 논의되고 있다.

멀티 소방관은 화재진압, 구조, 구급, 소방차운전 등의 직무를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소방관을 말한다. 2007년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서 처음 도입한 이후 다양한 교육과 자격 취득으로 이어지고 있다. 복잡하고 긴급한 소방업무와 인력부족 상황을 감안하면 바람직한 시도라고 판단된다.

셋째, 직무 적합성은 지원한 직무의 이해, 직무 수행에 대한 자세를 평가하며 소방공무원의 계급정년, 소방차 길 터주기 홍보방안, 감염병 환자 이송 시 대처방안 등이 해당 영역의 질문이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지원자라고 해도 소방업무에 적합하지 않다면 채용할 수 없다.

현재 소방공무원의 계급정년은 소방감은 4년, 소방준감은 6년, 소방정은 11년, 소방령은 14년 등으로 정해져 있다. 우수한 인력이 계급정년으로 퇴직해 업무 공백이 생기며, 조기 퇴직에 대한 불안감, 승진 낙오에 대한 허탈감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에 속한다.

소방차 길 터주기 홍보방안은 아직도 구급차량의 진로를 방해하는 차량이 있다는 현실을 감안한 질문이라고 볼 수 있다. 감염병 환자 이송 시 대처 방안도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와 유사한 전염병의 발생을 대비하고 구급대원의 감염 예방을 위해서도 철저하게 대비해야 하는 이슈이다.

넷째, 성장 가능성은 자기관리, 자기계발 능력과 관련이 있으며 공공자전거 헬멧 착용 의무화, 안락사에 대한 의견, 고령화 사회, 저출산 등 사회 현안 이슈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룬다. 소방공무원도 사회 구성원으로써 사회 구조의 변화나 문제점을 고민해 해결책을 찾는데 조력해야 한다.

공공자전거 헬멧 착용 의무화는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최소한의 장치에 속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규정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헬멧착용으로 머리가 땀에 젖는다는 이유로 착용 비율이 매우 낮은 편이다. 한국인의 만성적인 안전불감증도 타파해야 한다.

안락사, 고령화, 저출산은 한국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이다. 안락사와 불필요한 생명유지 장치를 사용하는 것도 인간의 존엄성을 보호하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고령화는 노동인구의 감소로 경기침체의 원인으로 작용하지만 긴급구조나 응급환자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결론적으로 소방공무원의 집단면접은 인성 적합성, 조직 적합성, 직무 적합성, 성장 가능성 등 4가지 평가항목을 적용한 다양한 질문으로 진행된다. 소방공무원 집단면접도 다른 공무원의 토론면접, 집단면접 등과 유사한 특징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동일한 방식으로 준비하면 충분하다.

▶ 상대평가를 대비하기 위해 전체 흐름과 다른 지원자의 답변 내용에 주목해야

집단면접은 면접위원이 진행하는 방식인 반면에 토론면접은 사회자가 진행하는 형식을 말한다. 또한 비슷한 개념으로 자유토론 면접도 있고, 혼합형 토론면접도 있지만 지원자가 대비하는 요령은 큰 차이가 없다.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집단면접을 대비하기 위한 노하우는 다음과 같다.

우선 집단면접은 다수의 지원자가 1개조로 구성되기 때문에 개별면접과 달리 상대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 개별면접은 면접관의 질문에 대해 자신이 준비한 내용을 편안하게 답변하면 면접관이 절대적인 기준에 따라 평가한다.

반면에 집단면접은 다수의 지원자가 하는 답변을 확인하고 상대적으로 비교하면서 평가한다. 따라서 자신의 의견 발표의 순서나 다른 지원자의 발표 내용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준비한 답변 내용을 기초로 중복 답변을 회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집중도가 필요한 이유다.

집단면접에서 간혹 발표의 순서가 앉은 자리 위치와 관계없이 결정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 면접관이 사회자를 지목하기도 하고, 면접관 스스로 토론을 진행하는 방식이 채택되기도 한다.

다음으로 다른 지원자와 차별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답변보다는 각종 통계, 구체적인 사례, 자신의 경험 등을 활용해야 한다. 많은 지원자가 언론보도나 모범답변을 기초로 누구나 아는 내용을 요약해서 말하는 편이다. 이러한 답변은 면접관의 주목을 끄는데 성공하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통계자료만큼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데 유리한 도구는 없다. 통계의 수치가 완벽하게 정확할 필요는 없으며 대략적인 근사치 정도만으로도 인정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터무니 없게 틀린 수치라면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망된다.

마지막으로 집단토론은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는 것이 핵심이지만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토론과정을 주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른 지원자의 의견을 반박하기 보다는 관련된 질문을 던져서 토론의 내용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개선방안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한결 같은 답변을 하는데, 전체적인 요약을 통해 효과적인 질문을 하면 주목을 이끌어낼 수 있다. 혼자서 편협적인 자기주장을 펼치거나 다른 지원자의 의견을 강하게 반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토론은 합의와 공감을 도출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이 전체 발표 내용을 요약하면서 스스로 질문하고 답변하는 것도 다른 지원자를 공격하지 않고 의견을 드러내는 방식이 된다. 경험이 풍부한 노력한 토론자만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스터디와 연습을 통해 키울 수 있는 역량이다.

- 계속 -

민진규
現 국가정보전략연구소(www.inis.kr) 소장
합격의 법학원 국정원∙대통령경호처 논술 및 면접 강사
프리듀서울군무원학원 군무원∙경찰∙공기업 면접 강사
前 국방부 정보부대 정보분석관(예비역 공군 대위)
남부행정고시학원 등 국정원 국가정보학 강사
칼럼 내용 문의 : 민진규(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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