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소방공무원, 외상후스트레스장애‧우울증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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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 소방공무원, 외상후스트레스장애‧우울증 증가
  • 이성진 기자
  • 승인 2021.12.13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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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조사결과, 수면장애·문제성음주는 개선

소방공무원들의 외상후스테레스장장애, 우울증상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반면 수면문제, 문제성음주 유병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의 원인은 코로나19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방청(청장 이흥교)이 지난 3월 3일부터 3월 22일까지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과 공동으로 실시한 ‘2021년 전국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조사·분석’ 결과에서 이같이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금년 설문조사는 ‘소방공무원 보건안전관리시스템’을 통해 전국 소방공무원 53,980명(전체 소방공무원의 92.6%)이 응답한 가운데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우울장애, 수면문제, 문제성음주, 자살위험군, 감정노동, 직무 스트레스 등을 조사·분석했다. 특히 코로나19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트라우마 항목을 신규 도입했다.

지난 3년간 분석과 비교한 결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는 2021년 5.7%로, 작년(5.1%)에 비해 증가했으나 2019년(5.6%)과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고 우울증상은 2021년 4.4%로, 작년(3.9%)에 비해 증가했으나 2019년(4.6%)에 비해 감소했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와 우울 증가의 원인과 관련, 소방청은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소방공무원들의 외상후스테레스장장애, 우울증상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반면 수면문제, 문제성음주 유병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클릭아트
소방공무원들의 외상후스테레스장장애, 우울증상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반면 수면문제, 문제성음주 유병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클릭아트

수면문제는 2021년에는 22.8%로, 2020년(23.3%) 및 2019년(25.3%)에 비해 감소했고 문제성음주 유병률 또한 2021년도에 22.7%로, 2020년(29.9%) 및 2019년(29.8%)에 비해 감소했다. 이에 대해 소방청은 코로나19 방역지침 강화로 음주 모임이 줄어든 결과로 추정했다.

근무기간별 정신건강은 1~4년차에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우울이 급격히 증가한 후 완만하게 증가했고 5~9년차가 1년 차 미만과 비교해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유병률이 3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한편, 극단적 행동에 대한 생각의 빈도가 높은 위험군은 응답자의 4.4%(2,390명)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지만 그 중 죽고 싶은 생각이 들어 자해를 시도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소방공무원이 0.2%(82명)로 지난해 대비 1.2% 증가했다.
 

근무기간 연차별 PTSD / 소방청
근무기간 연차별 PTSD / 소방청

코로나19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트라우마로 인해 즉각 도움이 필요한 소방관은 357명(1.4%)이며 상위 3개 문항은 ‘다른 사람의 안전이 걱정됐다’, ‘내 안전문제로 무서웠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무력감을 느꼈다’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업무수행 시 스트레스 유발요인은 개인보호장비 불편(46%), 육체적 피로(26%), 민원응대(22.1%) 순이었고 코로나19 업무로 인한 조직내 낙인·차별의 두려움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낙동 소방청 보건안전담당관은 “조사·분석결과를 참고해 찾아가는 상담실, 스트레스 회복력 강화 프로그램 등 마음건강 예방사업과 진료비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며 “마음건강에 관한 교육·홍보도 강화해 조직문화와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소방청
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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