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2021년 5급 공채 토목 수석 최우영씨 “쉴 때 충분히 쉬고 공부할 때는 전력으로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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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2021년 5급 공채 토목 수석 최우영씨 “쉴 때 충분히 쉬고 공부할 때는 전력으로 집중”
  • 최우영
  • 승인 2021.12.0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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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영·2021년 5급 공채(기술) 일반토목 수석 합격/광주서석고/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수료
최우영·2021년 5급 공채(기술) 일반토목 수석 합격/광주서석고/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수료

 

“경향 따지기보다 기본이 되는 내용을 빠짐없이 공부”
“특정 과목 과투자 않고 역학·측량·토질 골고루 준비”

Ⅰ. 감사 인사

안녕하십니까. 2021년도 시설직(토목) 수석합격자 최우영입니다. 먼저 축하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합격문자가 오지 않을까 봐 너무 떨었기 때문에 이 글을 쓰는 지금에도 그저 믿어지지 않고 또 얼떨떨한 심경입니다. 그런데도 이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 등을 알려드리고자 글을 쓰게 됩니다.

Ⅱ. 시기별 공부 및 생활패턴

1. 18년 1월~6월 – 시작하기 전

학교에 방문하신 선배로부터 5급 공채에 대해 알게 되고 저와 2차 시험의 적합도가 높고 또 업무의 성향과 가치관이 저의 성격과 일치한다고 판단하여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구조역학, 토질역학 등의 학교수업을 들으며 개략적인 원리를 파악하였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18년도 PSAT 시험을 치르지 못하여 1차 시험에 대한 적합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진입하여 수험기간 동안 PSAT 때문에 고충을 상당히 하였습니다.

2. 18년 7월~10월 – 초시 2차 예비 공부

[역학과 토질역학 기초원리 습득, 순 공부 평균 8.5시간 주 6일]

역학 ; Gere 재료역학 6판을 처음부터 끝까지 토시하나 빼먹지 않고 공부하고 이를 백지 복습하여 정리하고 암기하였습니다. 문제는 배성호 sub을 풀었습니다. 양창현 구조역학은 재료역학의 기본원리를 응용하여 풀 수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truss나 arch와 같이 구조역학만 다루는 내용을 보았을 뿐 심도 있게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토질 ; 학교 수업 때 다루었던 이인모 토질역학을 다시 복습하고 마찬가지로 백지 복습을 하고 정리하여 암기하였습니다. 추가로 백영식 토질역학책을 전단 강도 부분부터 병행하여 보면서 부족한 부분에 관한 원리를 보충하였습니다. 측량 공부는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이 기간에는 본격적인 수험기간에 앞서 건강관리를 특히나 신경 썼습니다. 운동은 푸쉬업이나 러닝 등 혼자 할 수 있는 운동을 일주일에 4회 정도 하였습니다. 또한, 생활패턴은 고착화하기 위해 12시 전에 취침, 7시 기상 등의 규칙을 세워서 지켰습니다.

 

3. 18년 11월~19년 2월 - 초시 1차 준비

[처음 접한 PSAT, 순 공부 평균 10시간 주 6일]

PSAT 공부를 처음 하면서 방황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헌법은 학원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책을 복습하고 헌법 조문을 익히면서 나름 철저하게 준비하였습니다. 언어 논리는 따로 인터넷 강의를 듣지는 않고 논리 퀴즈에 관한 특강형식의 책을 개인적으로 보며 준비하였습니다. 자료 해석은 인강에 최대한 집중하여 효율적인 풀이방법을 만들고 적용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상황판단도 인강을 통해 저만의 방법을 만들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기간에는 지나치게 공부시간에만 매몰된 경향이 있었고 막상 중요한 기출문제 분석에는 소홀히 하고 사설 모의고사만 푸는 등 공부 방향이 지금 생각해보면 잘못된 것 같습니다. 이 기간에도 생활방식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였습니다. 그러나 잦은 스트레스 때문인지 야식을 시작하는 등 안 좋은 습관들도 생겼습니다. 이렇게 방향성이 잘못된 공부를 하였지만, 상대적으로 커트가 낮은 광주 직에 지원하여 운이 좋게도 저조한 성적임에도 붙을 수 있었습니다.

4. 19년 3월 ~ 19년 6월 – 초시 2차 준비

[본격적인 2차 공부, 순 공부 평균 11.5시간 주 6일]

PSAT를 운이 좋게 통과하였다고 생각하였고 내년에 붙을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초시지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여 정말 열심히 준비하였습니다. 또한, 학교 고시반에 입실할 수 있어서 스터디원들과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역학의 경우 예비순환 때 보았던 gere 6판과 배성호 sub, 양창현 구조역학을 다시 복습하였고 관련된 문제를 풀면서 실수 안 하도록 실수 노트를 만드는 등 노력을 하였습니다. 토질역학도 역시 예비순환 때 보았던 백영식 토질역학과 이인모 토질역학을 더욱 자세히 복습하였습니다. 측량은 이때 처음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학교 선배의 sub만을 읽고 모르는 게 있으면 스터디 원들에게 물어보거나 책을 참고하여서 최대한 이해하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기본이 되는 책을 먼저 읽고 sub에 정리해야 했는데 처음 보는 측량이라는 과목이 주는 압박감과 광범위함이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했던 것 같습니다. 오전에 개인 공부를 하고 오후에 스터디를 한 후 저녁 먹기 전에 학교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식으로 건강관리를 했으며 일주일에 3~4번 정도 운동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절실한 마음에 순 공부시간을 매우 늘리고자 하여 새벽 2시에 자는 일이 잦아졌으며 스트레스 등으로 폭식이나 야식이 잦아져서 이 기간에 몸무게가 폭등하는 등 건강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시험결과 온 힘을 다해 공부해서 그런지 초시치고는 나쁘지 않은 점수를 받았으나 최종 합격에 이르지 못하였습니다.

5. 19년 7월~19년 8월 – 초시 휴식기

이 기간에는 건강관리에 최대한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우선 운동뿐만 아니라 식단조절을 통해서 다이어트를 하였습니다. 휴식을 취할 수 있을 때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좋은 몸 상태를 만들어 공부가 필요할 때는 전력을 다해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6. 19년 9월 – 초시 면접

운이 좋게도 2차 합격을 하여 면접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입사 면접 준비가 무척이나 고되고 또 긴장되었지만, 이때 했던 GD, PT, 인성 면접 등의 경험과 만났던 좋은 사람들은 저의 남은 수험기간 동안 매우 좋은 자양분이 되어주었습니다.

7. 19년 10월 ~ 20년 2월 + 20년 5월 – 재시 1차 준비

19년 하반기 공부계획 흔적
19년 하반기 공부계획 흔적

[PSAT 극복기, 순 공부 평균 8.5시간 주 6일]

최종 불합이 되고 나서 1~2주간 마음을 추슬렀습니다. 2차 합격을 했던 광주직이 연달아 뜨지 않을 가능성이 컸기 때문에 PSAT 공부를 해야 했고 부담감이 무척 심했습니다. 우선 PSAT 실력을 상승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였고 10월부터 바로 PSAT를 준비하였습니다. 언어 논리는 독해에 관한 방법론적 노하우를 습득하기 위해 인강을 꾸준히 들었고 자료해석은 전년도 학습했던 것을 복습하였고 상황판단도 인강으로 새로운 노하우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3, 4월달은 2차 공부를 하였고 다시 시험 보기 한 달 전부터 psat 공부하여 감을 끌어올린 후 PSAT에 임했습니다.

8. 20년 3~4월 + 20년 6~8월 – 재시 2차 준비

[측량 극복기, 순 공부 평균 11시간 주 6일]

전년도에 측량이 거의 과락에 가깝게 나왔고 SUB에 의존하여 공부한 것에 대한 단점을 절실히 깨달았기 때문에 측량 기본서를 철저히 보았습니다. 조규전 측량 정보공학으로 오차론, 측지학, 응용측량, 지상측량 등의 방법을 공부하였고 GPS는 서용철 역 GNSS 기초 및 Hoffman저 GPS 이론과 응용을 통해 기초 및 심화 지식을 쌓았습니다. 항공사진 측량 및 원격탐측은 한승희 저 사진측량 및 원격탐측개론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GIS 분야는 김계현 저 GIS 개론을 통해 공부하였습니다. 동시에 기존에 공부하던 sub에 수정 및 편집을 가하여 새롭게 알게 된 원리를 추가시켜 저만의 sub을 만들어 공부했습니다. 추가로 측량기사 책을 풀어서 최근 경향인 계산문제에 대비하였습니다. 또한, 책을 봐도 잘 이해가 안 가거나 심화된 주제는 기술사 책을 보며 보충하였습니다.

역학은 기본적으로 전년도 공부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bere책으로 개념 복습과 문제연습을 시작했으며 gere 6판과 배성호 sub 등에서는 전년도에 어려웠던 문제들만 풀었습니다. 양창현 저 구조역학은 전년도에 보지 않았던 에너지법 부분과 matrix 법 부분만 추가로 보았으며 고시반 sub을 보면서 문제를 보충하였습니다. 이때는 스터디원들과 한 문제씩 5문제 정도의 모의고사 형식시험을 매 스터디마다 풀었으며 같이 토론하였습니다. 그러나 측량에 약간 과투자 하는 바람에 역학은 상대적으로 투자를 많이 하지는 못했습니다.

토질역학은 DAS와 김상규 책을 번갈아 가면서 보았습니다. 예제 및 연습문제를 모두 풀었고 추가로 시중 sub 및 고시반 sub에 나와 있는 어려운 문제를 스터디원들과 풀고 토론하였습니다. 20년도 시험은 결과적으로 측량은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역학 점수는 만족스럽지 못했고, 상대적으로 쉬운 토질역학에서 안전율 실수를 하여 10점이 깎이는 등 아쉬운 점수를 받았습니다. 역학에 많은 투자를 하지 못하였고 응용역학과 구조역학이 어려워서 실수가 잦았고 특히 역학 1번 문제는 에너지법을 공부했음에도 제대로 된 이해를 하지 못하여 틀려 점수가 낮았습니다. 20년도 시험을 통해서는 역학에서 실수를 안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20년도에는 코로나 때문에 운동을 거의 하지 못했기 때문에 건강이 다시 악화하였습니다. PSAT를 극복해서 그런지 2차 시험 준비는 생각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하였고, 어떻게 보면 절실하지 못한 공부가 한 끗 차이로 최종 합격에서 멀어지는 결과로 나타났던 것 같습니다.

9. 20년 9월 ~ 20년 11월 – 재시 휴식기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운동 및 다이어트를 하고 건강관리에 신경 쓰는 등 좋은 휴식을 하고자 노력하였으나 합격을 하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이 컸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꽤 마음고생 하면서 취업준비를 병행하였습니다. 전력을 다해서 취업준비를 하지는 않았지만, 토익시험, 기사시험 등을 치르고 NCS 시험을 보러 다녔습니다.

10. 20년 12월 – 재시 면접

2차 합격을 하게 되었고 면접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초시 면접 때의 경험을 살려 잘 치를 수 있었습니다.

11. 21년 1월~21년 2월 – 삼시 2차 예비기간

[부족한 역학 실력 향상, 순 공부 평균 9.5시간 주 6일]

1차를 면제받고 이 기간에 부족했던 역학 공부를 많이 하였습니다. 우선 실수 줄이기에 가장 전념하여 gere 9판에 있는 모든 연습문제를 전부 풀었고 gere 2판을 발췌독 하고 문제를 풀었으며 양창현 구조역학책도 매우 심도 있게 공부하였습니다. 특히 전년도에 응용역학 1번 가상일의 법칙 문제를 틀렸기 때문에 에너지 파트에 대한 공부를 2~3주 정도 집중적으로 하여 이해도를 상승시켰습니다. 실수 노트도 최적화하여 단순히 어떤 실수를 하므로 주의하자고 적기보다는 이런 실수를 두 번 다시 안 할 수 있는 일련의 습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이 기간에는 건강한 수험생활이 될 수 있는 생활패턴을 습관화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하지 못했던 운동은 러닝을 하면서 다시 시작하여 일주일에 3~4회 정도 하였고 시험에 최종합 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도록 의식적 노력을 하였습니다. 취침시간을 정하여 철저히 지키기 위해 핸드폰 잠금 어플을 사용하였고 체중 조절을 하고자 점심, 저녁 2식만을 하면서 점심과 저녁 중 한 끼는 샐러드를 먹어 식습관을 개선했습니다. 이 기간에는 공부시간에 얽매이기보다는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주말마다 하는 등 마음에 안정과 여유를 갖도록 하였습니다.

12. 21년 3월~21년 7월 – 삼시 2차 준비기간

[종합적 실력 상승, 순 공부 평균 11.5시간 주 6일]

올해는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고 절실하게 공부를 하였습니다. 스터디는 스터디원들이 각자 한 문제씩 출제한 모의고사를 풀고 토론하는 식으로 진행하여 역학, 측량, 토질역학 모든 과목에서 실수를 안 하고 실전 감각을 향상하도록 하였습니다. 특정 과목에 과투자하기보다는 역학, 측량, 토질이 골고루 공부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역학은 실수 줄이기에 최대한 전념하기 위해 같은 유형의 문제를 반복하여 푸는 것을 싫어하는 성향을 버리고 부족한 풀이 실력을 향상하기 위해 gere, bere, 기출문제에서의 모든 문제를 차분히 반복하여 풀었습니다. 측량학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전년도 공부 내용을 복습하고 나만의 sub를 좀 더 보강하였으며 스터디원들과 문제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활용했던 기본서는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조규전 측량정보공학, 서용철역 gnss기초, Hofmann저 gps이론과 응용, 한승희 저 사진측량 및 원격탐측개론, 김계현 저 GIS 개론, 측량기사 및 기술사책으로 공부하였습니다. 토질역학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기초원리에 대해 조금 더 심층탐구 하고자 백영식 저 토질역학책을 자세히 보았으며 관련 단원이 끝나면 이인모 저 토질역학, 김상규 저 토질공학, 그간 정리해둔 기타 책에 나와 있는 어려운 문제들을 풀었습니다. 시간이 남을 때는 간혹 토질 및 기초기술사 문제를 잠깐 보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공부할 때 어떠한 경향을 따지기보다는 그냥 책에 나와 있는 기본이 되는 내용은 하나도 빠짐없이 공부하고자 하였기에 올해 1번이나 2번처럼 서술 문제에서도 괜찮은 점수를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생활패턴은 평소에는 일주일에 1회 정도 운동을 하였지만, 시험 보기 1달 전부터는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야식을 줄이고 샐러드나 건강식을 먹는 등 식단관리를 철저히 하여 살도 찌지 않았고 건강상 문제가 없었습니다. 1주일에 1일 정도는 데이트나 혼자 휴식을 취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지만 1달 정도 전부터는 반나절만 쉬고 나머지는 공부하였습니다. 스터디는 오전에 매일 문제풀이 위주 공부를 하였습니다. 공무원 공채시험은 6~9개월가량 장기적인 공부가 꾸준히 되어야 하므로 지나치게 무리해서 공부시간만 늘린다거나 주말에 술을 마시고 밤을 새우면서 생활패턴이 깨지는 것을 지양해야 합니다. 최대한 술을 마시는 것을 절제하였고 휴식의 퀄리티를 높이도록 노력하였습니다.

13. 21년 10월 – 삼시 3차 준비기간

21년도 3차 면접준비 정책공부 흔적
21년도 3차 면접준비 정책공부 흔적

그동안 면접을 두 번 경험하였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끝낼 수 있었습니다. 이 기간에는 여유가 있어서 정책 공부를 많이 하였는데 PT 답안 쓸 때나 질문에 답변할 때 상당히 도움이 됐었습니다.

Ⅲ. 공부 방법

1. 1차시험

PSAT 같은 경우는 심화된 이해를 하는 것보다 빠르게 자료나 지문의 상황을 이해하고 객관식 시험의 특성에 맞게 물어보는 것에만 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강을 통한 지나친 양치기보다는 퀄리티 있는 기출분석을 통해 심도 있게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컨디션관리, 멘탈관리가 어려우신 분들은 매주 토요일마다 치러지는 전국모의고사에 응시하여 시험 보기 전날 최적화를 연습하시기 바랍니다. 그날 최적의 컨디션과 심리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평소에는 시끄러운 곳에서 풀어보고 스터디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풀어보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한 것도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그날 문제를 보았을 때 당황스러운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본인만의 대원칙을 마련하여 임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1) 헌법(19년도 96/20년도 80)

헌법은 인강으로 시작하여 기본 책과 헌법조문 책을 계속 복습하였습니다. 19년도에는 첫 헌법 공부였기에 상당히 투자하였고 20년도에는 전년도 책을 한두 번 복습하면서 가볍게 준비하였습니다. 헌법은 방심하지 않고 80점 이상을 목표로 공부한다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2) 언어논리(19년도 62.5/20년도 65)

언어논리는 제가 끝내 극복하지 못한 과목입니다. 따라서 별다른 말씀 못 드리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3) 자료해석 (19년도 70/20년도 82.5)

자료해석을 푸는 스타일은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로 선지를 고르거나 계산법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하시는 분들이 있고 두 번째는 사고 흐름을 비교적 심플하게 하시되 빠른 속도로 단순계산을 하시는 피지컬형이 있습니다. 두 가지 모두 갖춘다면 물론 가장 좋지만 그렇기에는 쉽지 않기 때문에 본인의 스타일을 정하여 이를 더욱 발전시키거나 일부 유형에서는 다른 스타일의 방법을 사용하도록 본인의 약점을 극복하는 방안을 생각하신다면 좋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첫 번째 스타일을 기본으로 하며 일부 문제에서는 두 번째 스타일의 풀이를 사용해야 하므로 계산 자체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매일 계산 연습 책을 풀었습니다. 자료에서 묻는 바를 빠르게 파악하고 계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저와 맞는 인강 강사의 커리큘럼을 충실히 따라갔습니다.

 

4) 상황판단(19년도 55/20년도 72.5)

상황판단은 맞출 수 있는 유형의 문제는 실수 없이 맞히되 퀴즈 등에서 어려운 문제는 과감히 넘겨서 안정적인 점수를 확보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19년도와 달리 20년도에서는 지문이나 자료를 너무 자세히 보지 않고 큰 맥락을 빠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본인만의 노하우가 전무 하였기에 저에게 맞는 인강 강사의 커리큘럼을 충실히 따라갔습니다. 상대적으로 무난한 법률, 지문형 및 단순계산형 등은 우선 풀고 어려운 퀴즈는 넘기는 등의 전략을 취해서 시간관리를 하였습니다.

2. 2차시험

 

1) 역학(응용/구조)

역학은 단순하게 문제를 풀 수 있고 없고를 떠나서 문제를 적절한 시간 안에 실수 없이 깔끔하게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원리에 대해 잘 깨우치고 창의성이 뛰어나도 남들보다 풀이시간이 훨씬 길거나 어려운 방법을 사용하여 실수가 잦아서 점수를 잃게 된다면 점수에 타격이 상당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기초원리에 대해 깨닫게 된 후에는 자신만의 주제별 접근 방법을 최적화하고 관련된 실수를 방지하기 위한 실수 정리를 해야 합니다.

먼저 기초원리를 공부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가장 많이 본 책은 gere 6판과 양창현 저 구조역학이며 그 책의 예제 및 연습문제는 모두 풀어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양창현 저 구조역학 같은 경우 수험 적합성이 낮은 단원이 있을 수도 있지만 삼시 때는 웬만하면 모든 단원을 전부 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이 외에 gere 2판으로 에너지 파트 및 소성법 파트를 보충하였고, 배성호 sub의 문제들을 모두 풀어보았으며, bere책은 예제나 연습문제 등이 gere책과는 다른 느낌이기 때문에 한번쯤 풀어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고체역학이나 고급재료역학에 속하는 크랜달이나 boresi의 책 같은 경우는 문제만 선별하여 풀어보았습니다. 기출문제는 출제 의도를 파악하고 연습하기도 좋아서 반드시 2회 이상 풀어보고 잘 분석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토목구조기술사나 건축구조기술사의 경우는 몇 가지 문제를 선별하여 풀어봤으며 한 번쯤 푸는 것은 괜찮지만 5급 공채시험과는 약간 느낌이 다릅니다.

2) 측량학

측량학은 그 범위가 매우 방대하여 처음 공부하시는 분들에게는 매우 압도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최근의 시험 경향이 한 주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창의력을 요구하는 문제라기보다는 기사시험에 나올법한 계산문제나 기본적인 원리에 관한 서술을 묻기 때문에 처음에 제대로 기초지식을 쌓는다면 점수를 오히려 쉽게 확보할 수 있는 과목입니다. 저의 경우는 학교에서 해당 과목 수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측량 주제별 기본서를 중점으로 개념을 확립하였습니다. 제가 생각한 주제별 기본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오차론 – 조규전 저 측량정보공학

측량학 전반, 지상측량 및 응용측량 – 조규전 저 측량정보공학, 측량 및 지형공간정보 기사책

GNSS – 서용철 역 GNSS의 기초(기초), Hofmann 저 GPS 이론과 응용(심화)

항공사진측량 및 원격탐사 – 한승희 저 사진측량 및 원격탐측개론

GIS – 김계현 저 GIS개론

이 외에 측량학 sub를 참고하여 저 나름의 체계로 정리를 하였고, 측량 및 지형 공간정보 기술사 관련 도서를 참고하여 이해하기 어려운 주제를 실무적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3) 토질역학

토질역학은 처음에는 가장 자신 있어 했고 그렇기에 비중을 크게 두지 않았지만 19년도와 20년도에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였고 탈락에 영향을 주었기에 경각심을 느끼고 21년도에 신경을 많이 썼던 과목입니다. 역학과 측량학보다 범위가 넓지 않아서 처음에는 다소 쉽게 느껴지지만 공부하면 할수록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과목이고 그렇기에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공부하여 이해를 심화시키고 외연을 확장해 가야 합니다. 토질역학은 흙에 대해 다루는 학문인데 흙의 특성상 원칙적으로는 여타 다른 학문과 달리 삼상관계로 이루어져 흙 입자의 특성과 물, 공기 등 유체의 특성을 모두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 공부하면 할수록 심오한 학문이었습니다.

토질역학의 대표적 기본서는 이인모 저 토질역학, 백영식 저 토질역학, 김상규 저 토질 공학, DAS 토질역학 등이 있습니다. 이인모 저 토질역학은 처음 공부하시는 분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내용이 간략하여 공부하기 좋으며 문제가 창의적이고 다양합니다. 다만 우리 시험의 범위나 깊이가 요구하는 정도에는 조금 부족하여 반드시 다른 책과 같이 공부가 필요합니다. 백영식 저 토질역학은 어떤 책보다 토질역학 기본원리에 대해 상세하게 나와 있고 혼자 공부하여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시험을 준비하시는 수험생은 반드시 한 번 이상 봐야 할 책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범위가 좁아서 보충이 필요하며, 김상규 저 토질 공학이 우리 시험에 나올 수 있는 범위를 대부분 커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DAS 토질역학은 딱히 자세히 보지는 않았지만, 많이들 사용하는 책이고 보편적인 책입니다. 기본을 가장 중시하는 저는 시험 경향성을 좇는 공부나 과하게 심화된 내용을 보기보다는 어떤 책이든 공통으로 다루고 있는 부분, 토질공학자라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기초원리를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공부하였습니다. 삼시 때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토질 및 기초기술사 문제를 선별하여 보기도 했고, 도서관에서 다양한 책들을 훑어보면서 다른 내용을 찾아보기도 하였지만 과하게 보지는 않았고 항상 기본을 먼저 챙기는 공부를 하였습니다.

Ⅳ. 2차 시험 후기 및 분석

1. 응용역학(88.66)

1번 문제를 본 순간 이 문제는 절대 실수하면 안 되는 문제라 생각하여 정말 집중하여 풀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항복 응력이 쓰이지 않아서 조금 불안했지만 두 번 검토하여 확신하고 넘겼습니다. 2번 문제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라 처음에 당황하였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니 편심 축하중이 가해지는 기둥 문제와 유사하여 풀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하고 차분히 풀었습니다. 3번 문제를 처음 접하고 머릿속이 새하얘졌습니다. 볼트에 걸리는 응력을 계산하는 문제는 강구조 수업시간 때 본 적은 있지만, 매우 오래되어서 까먹었고 일련의 경험식을 활용하는 것은 아닐지 의심이 들었습니다. 우선 4번을 먼저 푼 후 차분하게 생각하여, 이런 문제일수록 단순하게 생각하고 정의에 입각한 풀이를 해야 한다고 판단하였고 비틀림 상수의 정의를 생각해내어 볼트에 적용하여 풀 수 있었으나, 3-2번에서 단순히 단면적을 나눈 것이 아니라 전단 응력 공식을 사용하여 감점되었습니다. 4번 문제는 소성붕괴 시 모드에 관해 묻는 문제로 큰 어려움 없이 풀었습니다.

2. 측량학(84.33)

측량학도 처음 받아본 순간 당황스러운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1-1번 문제는 차량 GPS의 특성에 관해 양자택일의 문제였습니다. 별다른 보정 신호가 없고 저가형 GPS며 잠시 신호대기 인 점을 미루어보아 동적, 실시간 코드 단독 측위라는 판단하였습니다. 2번 문제는 자주 나왔던 경위도 좌표와 지심 직각 좌표 간 변환을 수행하는 것이었는데 3번 이상의 반복계산을 통해 역계산 시 정확하게 300.195m의 타원체고를 도출하였습니다. 다만 무의식적으로 주어진 경도를 동경으로 착각하였고 이 부분에서 감점을 당하였습니다. 3번 문제는 처음에 매우 당황하였지만, ABPQ가 한 평면을 이루고 내각을 모두 알 수 있으므로 sin 법칙을 적용하여 순차적으로 변을 계산해 나갔습니다. 그러나 A, B점 모두 X 축 위에 있다고 가정 시에 P에서 바라본 A까지의 높이와 P에서 바라본 B까지의 높이가 약 1m 정도 차이가 나서 매우 당황하였고 4번 문제를 우선 풀고 40분가량을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쏟았지만 아직까지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또한 측점 C에 관한 정보를 문제 풀이 과정에서 전혀 사용하지 않아 매우 불안해하며 문제를 풀었습니다. 4번 문제는 평소에 비선형 최소제곱법 및 오차타원의 활용(2차원 관측량의 표준편차 추정) 등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큰 문제없이 풀 수 있었습니다.

3. 구조역학(49)

구조역학은 작년과 다르게 평이하게 출제되어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1번은 구조물의 강성과 이로부터 주기를 계산하는 단순 동역학이었고 2번은 강체 좌굴 문제였습니다. 3번은 전형적인 조합 하중 및 응력 문제였고 4번은 1차 부정정 구조물 해석 문제, 5번은 가상 일의 방법을 이용한 소성붕괴기구 분석에 관한 전형적인 문제였습니다. 모두 무난하게 풀었으나, 1점이 어디서 감점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4. 토질역학(94)

올해 토질역학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평소에 시험 경향을 크게 생각 안 하고 기본서에 나와 있는 내용을 토대로 공부를 하였기 때문입니다. 1-1번과 1-2번은 모든 기본서에 나와 있는 흙의 생성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1-3번은 RQD와 TCR에 관한 설명을 서술하는 것인데 정의와 더불어 공학적 의미까지 써야 완벽한 점수를 받았으리라 예상됩니다. 2번 같은 경우는 원래 프리로딩 계산문제는 자주 출제가 되어서 많은 분이 계산법은 알고 있겠지만 원리 자체에 대해 암기하신 분은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김상규 저 토질 공학책에 나와 있는 프리로딩 방식 2가지에 대해 이해하고 비교하여 맞출 수 있었습니다. 3-1번 davisson offset은 재료역학 초반부 2% offset 내용을 차용해 교점을 구하여 맞추었고 3-2번의 말뚝기초는 김상규 책의 예제 문제를 푼 적이 있어서 맞추었습니다. 4번, 5번은 무난한 투수 및 토압 문제였습니다.

Ⅴ. 나가며

작년에 면접에서 떨어지고 나서 ‘이 시험을 과연 붙을 수 있을까?’ 하며 자신에게 의구심을 품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저보다 더 저를 믿어주셨던 분들이 계셨고 그분들의 믿음에 저버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였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 늘 믿음의 힘을 달라고 기도해주신 어머니, 저를 끝까지 믿고 기다려준 수연이, 계속 자신감을 불어 넣어 준 영제 형과 형준이, 지금까지 모습이 결코 운으로만 된 것이 아니라고 말해준 인원이 형이 그런 분들이고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본 수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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