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진규의 2022년 소방공무원 면접 합격전략 / ①자기소개서 작성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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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규의 2022년 소방공무원 면접 합격전략 / ①자기소개서 작성 전략
  • 민진규
  • 승인 2021.12.0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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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최근 소방청은 ‘2021년 전국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조사∙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3월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과 공동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와 우울장애를 겪는 사례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트레스 유발 요인은 개인보호장비 불편, 육체적 피로, 민원응대 등이었다. 스트레스로 죽고 싶은 생각이 들어 자해를 시도한 소방공무원도 존재했다. 경찰과 더불어 소방은 근무 강도가 높고 자신과 동료의 안전 위험이 높은 편이다.

사명감과 책임감이 투철한 사람이 아니면 힘들고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업무를 수행하기가 쉽지 않다. 언제, 어디에서 위험이 닥쳐올지 모르는 상황이라는 점도 스트레스 강도를 증폭시킨다. 직업은 먹고 살기 위한 기반이기도 하지만 ‘자아실현의 장’이 될 수 있어야 한다.

필자는 오랫동안 소방공무원과 교류하면서 직업의식이 투철한 사람만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2022년 4월 예정인 소방공무원 필기 시험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는 수험생들을 위해 면접 대비 전략을 간략하게 연재하려고 한다.

▶ 자소서는 자신의 얼굴이자 인품을 상징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유리

▲ 소방공무원 자기소개서 항목과 작성 전략

각종 면접 시험에서 중요한 자료인 자기소개서는 ‘자신의 이름, 경력, 성격, 특장점 등을 타인에게 알리기 위해 작성하는 문서’라고 정의할 수 있다. 면접시험에서 자기소개서 비중은 기관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경시하기는 어렵다.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해야 하는 사회 초년생이 자기소개서를 조리 있게 작성하는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첨삭하거나 대필해주는 전문 업체들이 많은 편이다. 사회경험이 풍부한 경력자도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려면 많은 고심이 필요하다. 2022년 소방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알아야 하는 자기소개서 작성 전략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지원 동기는 소방공무원의 인재상 이해, 소방공무원의 인재상과 자신의 가치관 비교, 소방공무원의 직업에 대한 자세 등으로 구성해야 한다. 어떤 조직이든 조직의 인재상을 이해하고 있는 지원자를 선호한다.

소방청은 명확한 인재상을 밝히지 않지만 상징은 새매의 형상으로 ‘주위를 예방∙경계하다가 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날아가 소중한 인명을 구하고 힘차게 비상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슬로건은 ‘국민 중심의 안전 가치에 일상의 안심을 더합니다’와 ‘국민의 내일을 위한 안전혁신, 보다 나은 소방청’ 등이다.

상징과 슬로건을 보면 소방공무원의 인재상은 국민의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자기 희생정신과 봉사정신, 책임감, 전문적인 역량 등도 소방공무원의 인재상에 포함된 가치이다.

둘째, 성장과정은 초∙중∙고 및 대학 시절의 생활, 인생을 살면서 얻은 교훈, 인생교훈과 소방업무와의 연관관계 등이 핵심 내용이다. 성장과정은 지원자가 살아온 인생이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적어야 한다.

수험생들 중에는 ‘자소설(자기소개서 + 소설)’이라고 하는 용어의 유혹을 느끼게 되는데 절대 금물이다. 자신이 경험하지 않고 주위에서 들은 내용을 마치 자신의 경험처럼 각색하거나 경험을 과장 혹은 조작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대부분 20대인 수험생들이 엄청난 인생경험과 교훈을 가졌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면접관은 없다. 살아오는 과정 속에서 겪은 소소한 경험과 느낀 점을 담백하게 표현하면 충분하다. 인생에서 얻은 교훈도 소방업무를 수행하는데 도움이 되는지 설명해야 한다.

셋째, 주요 경력 및 특기사항은 소방업무와 연관된 경험, 소방업무와 관련된 자격증, 소방업무와 관련된 교훈 등으로 정리한다. 소방업무와 연관된 경험은 소방서를 직접 방문했거나 소방업무를 체험한 것을 말한다.

소방관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소방 관련 교육을 진행하기도 하며, 소방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운용한다. 초∙중∙고는 학교가 방과후 활동의 참가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쉽지 않지만 대학생이라면 스스로 판단해 참여할 수 있다.

소방업무와 관련된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노력한 경험도 자신의 특장점에 속한다. 요즘은 초등학생도 배우는 심폐소생술(CPR), 소화기 사용법, 완강기 사용법 등도 배우면 좋은 경험으로 소개가 가능하다.

넷째, 인생관은 자신의 가치관, 가치관 실천을 통해 얻은 교훈, 조직원으로서의 자세 등으로 표현이 가능하다. 가치관(價値觀)은 ‘인간이 삶이나 어떤 대상에 대해 무엇이 좋고, 옳고, 바람직한 것인지를 판단하는 관점’이다. 내가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한 기준이다.

요즘 MZ세대들은 주관이 뚜렷하고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편이다. 조직생활보다는 개인의 삶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며,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일은 꺼려하는 편이다. 사회가치에 대한 고민보다는 주관적인 판단을 통해 행동이나 직업을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소방공무원은 희생정신과 봉사정신이 강하게 요구되는 직업이다. 자신의 생명과 안전을 희생하고서라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각오가 없다면 항상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야 한다. 단순히 ‘취업 빙하기’ 시대에 안정적인 직장을 원한다면 소방공무원을 지원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섯째, 기타 사항은 봉사활동 경험, 수험생활의 어려움 극복 과정, 특이한 경험이나 상훈 등도 자신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는 좋은 소재이다. 과거와 달리 요즘은 초∙중∙고에서 봉사활동을 생활기록부에 기록하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참여해 소재가 풍부한 편이다.

수험생활의 어려움도 수험생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수험생도 적지 않다. 또한 체력의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꾸준하게 운동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 각자의 상황에 따라 어려움 정도를 판단하면 된다.

특이한 경험은 소방이 아니더라도 군대나 학교에서 체험한 것 중에서 선택한다. 다양한 응급상황을 목격하고 구조활동에 참여한 사례도 좋다. 언론에 보도되지는 않았지만 주위사람들에게 소소하게 베푼 선행도 자신의 가치관이나 장점을 설명하는데 적합하다.

결론적으로 소방공무원의 자기소개서는 소방관이 되고자 하는 열정, 성장 과정 속에서 성숙시킨 직업관, 소방업무에 대한 깊은 이해도, 사회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는 인생관, 주변을 위해 희생한 경험 등으로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방공무원 시험에서 면접의 비중이 10%로 낮아 자기소개서의 가치를 폄하하는 수험생 및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자기소개서는 자신의 얼굴이고 인품이라고 생각해 자기소개서 작성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다.

▶ 시험용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행로를 결정하는 나침반이라고 생각해야

필자는 지난 20여년 동안 국가정보원, 대통령경호처, 군무원, 일반 공무원, 대기업, 공기업 등을 지원하는 다양한 수험생들에게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해 강의했다. 특히 국가정보원과 대통령경호처 등은 자기소개서와 각종 자격증으로 서류전형 심사를 하기 때문에 중요도가 높은 편이다.

소방공무원도 면접의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도 점점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서 주의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자기소개서에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정리하고 미래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각오를 담아야 한다. 20대 중∙후반의 청년들은 살아온 나날이 많지 않고, 학교생활이 대부분이지만 뒤돌아 반성해보면 얻을 수 있는 것이 적지 않다.

다음으로 자기소개서는 면접시험용이지만 자신의 인생을 기록하는 공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생의 주인공은 ‘나’ 자신이고, 삶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며, 오롯이 나의 행복을 위해 삶을 꾸려나가겠다는 각오를 담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기소개서는 인생계획표이자 자기 스스로 약속한 서약서라고 믿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황에 맞춰서 살아가기에 바빠 과거를 뒤돌아 보기도 어렵지만 미래를 꼼꼼하게 설계하지도 못한다. 그럭저럭 살다 보면 인생이 끝났다고 후회한다.

전체적으로 자기소개서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고 어떤 미래로 나아갈지 방향을 결정해주는 나침반이 돼야 한다. ‘지구가 네모져 먼 바다로 나가면 낭떠러지가 있다’고 믿은 인류에게 대항해 시대를 열어준 것이 나침반이다.

- 계속 -

민진규
現 국가정보전략연구소(www.inis.kr) 소장
합격의 법학원 국정원∙대통령경호처 논술 및 면접 강사
프리듀서울군무원학원 군무원∙경찰∙공기업 면접 강사
前 국방부 정보부대 정보분석관(예비역 공군 대위)
남부행정고시학원 등 국정원 국가정보학 강사
칼럼 내용 문의 : 민진규(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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