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167) / 친구야 너는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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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167) / 친구야 너는 아니?
  • 정명재
  • 승인 2021.12.0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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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재 정명재닷컴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공무원시험 합격 9관왕 강사)

조선시대 개혁군주 광해군은 재임기간이 15년이지만 유배기간은 이보다 긴 18년에 이른다. 역사는 후대의 사람들이 평가하는 것이어서 광해군을 둘러싼 많은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당시의 정세를 잘 파악하여 강대국의 위협을 중립외교로 잘 대처하였고 특산물 납부에 신음하는 백성들을 위해 대동법이란 세제개혁을 실시한 용기는 여전히 훌륭한 업적으로 평가된다. 현대를 사는 지금의 모습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개혁을 부르짖고 새로운 시대를 약속하지만 우리의 주변 환경은 여전히 불안하고 위태로울 때가 많다.
 

나라의 역사가 이렇듯이 개인의 역사도 좋은 날과 흐린 날이 반복되는 것이다. 생각이 행동을 잉태하고 그 행동이 나중에는 어떠한 결과물을 낳는 것이다. 이해인 수녀님의 시(時) 「친구야 너는 아니」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 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 줄 때/ 사실은 참 아픈 거래.”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서/ 눈물이 필요하다고.”

부활의 음악을 좋아해 힘든 날이면 듣곤 하는데 이해인 수녀님의 시(時)에 작곡을 하여 만든 것이다. 나이가 많이 드신 나의 어머니는 꽃을 참 좋아하신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한참 지날수록 꽃과 나무는 우리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때가 되면 피는 꽃 한 송이가 아무런 노력 없이 그냥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란 걸 알게 될 때, 우리는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그 시간에 나무의 무한한 노력을 알게 된다.

나무의 시간과 평범한 우리들의 시간 그리고 위대한 업적을 남긴 그들의 시간이 다르지 않다. 살다 보면 힘든 날이 다가오는 법이다. 그리고 그 고통스러운 시간에 인내하고 참아내며 이겨내야 할 시간들이 찾아온다. 나약한 자는 세상을 탓하고 환경을 원망하며 주변의 도움 없음으로 힘들다고 외친다. 평범한 자는 묵묵히 자신의 시간을 받아들이고 원망하지 않으며 현재를 살아간다. 그리고 지혜로운 자는 힘든 날을 축복으로 여기며 인내와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평범함에서 위대함으로 인생의 시간을 이끈 인물 중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있다. 그는 말한다. 지난 33년 동안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나에게 물었다. “오늘이 인생 마지막 날이라면, 오늘 해야 할 일을 하고 싶니? 이에 대한 대답이 ‘아니오.’ 이고 그런 날이 연속해서 계속된다면 변화의 시점이 찾아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당신이 삶에 만족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당신이 하는 일이 ‘위대하다’고 믿는 것이다. 위대한 일을 하는 유일한 방법은 당신의 일을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할 일을 아직 찾지 못했다면 계속해서 찾아라. 타협하고 안주하지 말라. 마음의 문제가 그렇듯이 그걸 발견하는 순간이 분명 온다.

잡스(Jobs)는 말한다. 미래를 보면서 인생의 점들을 연결할 순 없다. 오직 과거를 돌아봐야 점이 연결된다. 그 점들이 미래에 어떻게든 연결될 것이라 믿어야 한다. 당신의 배짱, 운명, 인생, 인연 등 당신의 모든 것을 신뢰해야 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결코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다. 그리고 이 방식은 나의 인생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 우리 IT업계에서는 다양한 인생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 연결할 만한 충분한 점들이 없고 그래서 문제에 대한 폭넓은 시각이 없는 매우 단편적인 솔루션을 내 놓는다. 인간 경험에 대한 광범위한 이해를 가질수록 더 훌륭한 디자인이 나올 것이다.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은 제한되어 있다. 그러니 그 시간을 헛되이 버리지 말아야 한다. 다른 이들의 생각의 결과물인 그들의 주장이나 해야 한다는 논리들에 갇혀 다른 누군가의 삶을 살지 마라. 다른 이들의 의견으로 인한 소음들이 당신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익사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신의 마음과 직관을 따를 수 있는 용기를 갖기 바란다. 당신의 마음과 직관은 당신이 마음 깊이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지를 이미 알고 있다. 다른 모든 것들은 그저 부차적인 것일 뿐이다.

우리가 위대한 업적을 이룬 인물로 누군가를 평가하는 것은 그들에게서 한결 같은 성향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을 모아 사랑하는 일을 찾았고 그 일을 마침내 이루었다는 것이다. 수험생들은 가끔 자신이 하는 일을 하찮은 일로 여기거나 수단으로만 생각해, 빨리 이루고 다른 목표를 찾기 위한 도구로써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과거의 점들이 모여 현재와 미래의 길로 연결되는 선(line)이 완성되는 것이다. 수험생활을 하는 동안 참고 이겨내야 할 시련이나 고통은 수반되기 마련이다. 이 시기를 잘 보내고 힘든 날들을 지혜롭게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배우는 것이 있을 것이다.
 

공부를 하겠다고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 수험생들이 의외로 많다. 마음 속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두려워도 한 걸음 내딛는 용기를 가져라. 용기란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에 떨면서도 한 발자국 내딛는 것이 진정한 용기다. 둘째, 에너지는 마음의 상태에서 나온다. 긍정적인 사람과 대화하고 긍정적인 글을 읽으며 긍정의 에너지를 받아라. 셋째, 말을 할 때 마지막에 무슨 말을 하는지가 중요하다. “힘들어. 괴로워”라고 말하면 잠재의식은 부정적으로 흘러간다. 설령 힘들고 괴롭더라도 마지막에는 이렇게 말하라. “그래도 즐거워”라고. 우리의 무의식에는 막대한 정보가 잠재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는 그 정보에 의식을 연결시킬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인간에게는 “생각을 실현시키는 힘”이 있다. 이때 생각은 마음속으로 한 말[言]이 정한다. 그 말에 따라 인생에 일어나는 일이 달라진다. 긍정적인 말을 즐겨하라.

그리고 이루고 싶은 생각에 압력을 가하라. 누구나 가지고 있는 에너지의 크기는 비슷하다. 남보다 더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은 에너지를 쓰는 방법에 달려 있었다. 이루겠다고 결심한 꿈이나 목표에 집중해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너지를 분산시키지 말고 자신이 목표한 일에 집중과 헌신을 다하면 된다. 위대한 일을 하는 유일한 방법은 당신의 일을 사랑하는 것이다.

정명재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 정명재 닷컴
2015년 지방직 일반행정직 9급 합격
2015년 국가직 방재안전직 7급 합격
2016년 서울정부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근무
2016년 서울시 방재안전직 7급 합격
2017년 국가직 교정직 9급 합격
2017년 지방직 도시계획직 9급 합격
2018년 지방직 수산직 9급 합격
2019년 지방직 건축직 9급 합격
2000년 국가직 조경직 9급 합격
‘직장인에서 공무원으로 갈아타기’ ‘공무원시험을 위한 코칭’ ‘장원급제 독학용 학습지’ 대표저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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