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구의 꼬리를 무는 영어(122)-gen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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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의 꼬리를 무는 영어(122)-generation
  • 강정구
  • 승인 2021.11.3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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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
강정구 영어 연구소 대표
공단기 영어 대표 강사

★ generation

beat generation은 "비트 세대, 비트족(beatnik)"이다. 두 차례 세계대전을 통해 경제성장의 과실을 맛보았던 1950년대 풍요로운 미국의 물질중심적 가치관, 체제순응적인 가치관에 반기를 든 젊은이들을 가리킨다. 이들은 도시 문명에 반감을 품고 있었으며, 개인적인 각성을 통해 새로운 자유와 진리를 찾겠다는 구도적인 삶의 태도를 지향했다. 이들은 마약, 섹스, 무모한 여행 등을 서슴지 않으며 동양의 선불교에서 진리를 찾으려고 했다. 비트 세대는 그런 식으로 당대의 사회적 제약을 무너뜨리며 안정과 normality(평상)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나라에서 스스로 추방자가 되었다.
 

사회에서 패배한(beaten) 것처럼 느낀다고 해서, 또 재즈 리듬의 강한 박자(beat)를 좋아한다고 해서 비트족이라 불렸다. 1948년 캐나다 태생의 미국인 잭 케루악(Jack Kerouac, 1922~1969)이 만들어낸 신조어로, 1952년 소설가 존 클레론 홈스(John Clellon Holmes)가 '이것이 바로 비트 세대'라는 제목으로 『뉴욕타임스매거진』에 낸 기사가 계기가 돼 널리 쓰이는 말이 되었다.

1959년 11월 『라이프』는 '비트' 운동에 관련된 표지를 내보내고 beatnik(비트닉, 비트족 사람)라는 말을 만들어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비트닉은 불교의 Beatitude(지복, 至福)에서 비롯된 용어로, 비트족은 서양 문명 대신 동양의 요가와 선불교를 선호했으며, 섹스, 알코올, 마약에의 탐닉을 선적 경지를 깨닫기 위한 예식으로 여기면서 "빨리 살고 일찍 죽는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비트닉은 중산 계급 출신 비트이며, 프롤레타리아 출신의 비트는 hipsters(힙스터)로 부르기도 한다.

generation gap은 "세대 차, 세대 간의 단절"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많은 나라에서 이루어진 급속한 경제성장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중산층이 창출되고 교육 기회가 확대됨으로써 1967년 미국의 대학생 수는 600만 명에 이르렀고, 서유럽은 250만 명, 일본은 50만 명이나 되는 대학생이 생겨났다. 이들은 파시즘의 대두를 막지 못했던 부모 세대에 비판적이었으며, 경제 발전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정치·사회 구조의 권위주의와 낙후성에 분노하기 시작했다. 이런 세대 차이로 인한 갈등은 전 세계를 휩쓴 '68 혁명'으로 최고조에 이르렀다.

1968년 대선에서 승리한 다음 날 리처드 닉슨은 "Bring Us Together"라는 제목의 연설을 했다. bring together는 "모으다, 소집하다, (특히 남녀를) 맺어주다, 결합시키다, 화해시키다", bring strangers together는 "낯선 사람들을 서로 알게 하다"는 뜻이다. 닉슨은 'Bring Us Together' 연설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We want to bridge the generation gap. We want to bridge the gap between the races. We want to bring America together(우리는 세대 단절을 넘어서길 원합니다. 우리는 인종 간 단절을 넘어서길 원합니다. 우리는 미국의 단결을 원합니다)."

Don't trust anybody over thirty(서른이 넘은 사람을 믿지 말라). 1964년 9~12월 UC 버클리의 학생 시위 때 등장한 슬로건으로, 1960년대 후반 내내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했다. 록밴드 더 후(The Who)는 1965년의 히트곡 〈나의 세대(My Generation)〉에서 "나이를 더 먹기 전에 죽어버리고 싶다"고 노래할 정도였다.

베트남전쟁에 대한 반전 시위로 출발한 이 학생운동은 처음에는 Free Speech Movement(자유발언운동)로 불렸는데, 학생들은 학교 당국의 교내 정치 집회 금지 조치에 대해 교내 시위, 수업 거부, 점거 농성 등의 방법으로 항의했다. 이 운동의 지도자인 철학과 3학년생 마리오 사비오(Mario Savio, 1942~1996)는 기존 학교 체제가 학생들을 "겉만 번드르르한 소비자 낙원의 얌전한 아이들"로 만들고 싶어한다고 비난했다. 1964년 12월 2일, 두 달 전 시위 때 한 역할 때문에 퇴학당할 것이라는 사실을 대학 당국에서 막 통보받은 사비오는 대학본부 건물 밖에 모여든 학생 6000명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약 대학이 하나의 기업이고 대학 이사회가 회사의 이사회이며 총장이 사실상의 경영자라고 한다면, 교직원들은 종업원이 되며 우리 학생들은 생산 원료가 된다. 그러나 우리는 아무 생산물이나 만들 수 있는 원료가 아니다. 또한 대학의 일부 고객들에게 팔리는 것으로 끝나는 원료도 아니다. 우리는 인간이다."

이 선동적인 연설 후 학생들은 대학 본관 점거에 들어갔다. 포크송 가수 조앤 바에즈(Joan Baez, 1941~)는 "분노가 아닌 사랑을 가슴에 품고 점거에 들어가라"고 학생들에게 호소하면서 메가폰을 통해 〈바람이 일고 있네〉를 부르는 동안 1500여 학생들이 성조기를 앞세우고 계단을 올라가 본관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다음 날 아침 주지사 팻 브라운(Pat Brown, 1905~1996)은 주 경찰을 파견해 800명 이상의 학생들을 체포했지만, 이런 운동 방식은 전국의 대학으로 번져나갔다.

세대 차이 문제는 오늘날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미국 가정-노동 연구소 소장인 엘런 갤린스키(Ellen Galinsky, 1942~)는 2002년 PBS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What we adults think that young people think, and what young people think, can be quite different(요즘 아이들이 생각하는 게 무엇일 거라고 기성세대가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요즘 아이들이 생각하는 것은 서로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I'm in touch with my inner teen. I think having an inner teen means idealism(저는 제 안의 10대와 소통하고 있어요. 내부의 10대를 갖는다는 건 이상주의를 의미한다고 생각해요)." 미국 MTV 네트워크의 CEO 주디 맥그래스(Judy McGrath, 1952~)가 젊은이 대상의 MTV를 맡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세간의 시선에 대해 2004년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항변한 말이다. 당시 그녀는 52세였다.

Gap(갭)은 196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도널드 피셔(Donald G. Fisher)와 도리스 피셔(Doris F. Fisher) 부부가 창업한 의류회사이자 브랜드 이름이다. 갭이란 이름은 아내 도리스의 제안으로 탄생했다. 당시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generation gap(세대 차이)이란 단어에서 착안한 갭이란 이름으로 그들이 목표로 삼는 젊고 반항적인 젊은이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물론 그녀의 예측은 잘 맞아떨어졌고, 오늘날 갭은 청춘 지향적 의류 브랜드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boomerang generation은 "부메랑 세대"다. boomerang은 던지면 되돌아오는 crescent(초승달) 모양의 사냥 도구로 호주 원주민이 쓰던 것이다. boomerang generation은 미국에서 독립을 해서 나간 자식들이 경제적 이유로 다시 부모 품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 이들을 가리켜 붙인 딱지다. 어렵게 취직은 했지만 초봉에 비해 대도시의 주택 임차료와 생활비는 하늘을 찌를 듯 높기만 한 데다 저축해둔 것은 없고 갚아야 할 학자금 대출과 카드빚만 잔뜩 쌓여 있는 상황에서는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유일한 선택이기 일쑤라는 것이다.

부모들 입장에서는 황당할 따름이다. 그래서 2005년 『부메랑 국가(Boomerang Nation: How to Survive Living with Your Parents···the Second Time Around)』라는 책을 출간한 엘리나 퍼먼(Elina Furman)은 "자식에게 '방 값'을 받으라"고 충고했다. 매정해보이고 자식도 이런 부모의 태도에 당황하겠지만 상징적으로 매달 50달러라도 받음으로써 예산을 세우고 규모 있게 생활하는 법을 자연스레 배우게끔 하라는 것이다. 집으로 돌아온 다 큰 자식은 boomerang kid라고 한다. I have a boomerang kid at home just when I'm ready to retire(은퇴할 준비를 하려는데 부메랑 키드가 생겼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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