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생과 함께 ‘이유진의 백일기도’ 31 / 공시생 스터디, 과연 도움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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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생과 함께 ‘이유진의 백일기도’ 31 / 공시생 스터디, 과연 도움이 될까?
  • 이유진
  • 승인 2021.11.08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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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메가공무원학원 국어 대표 강사

요즘 코로나로 인해 인강을 활용하는 수험생들이 많아지면서, 커뮤니티를 통해 스터디를 모집해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습니다. 기상 체크 스터디, 영어 단어 스터디, 종일 켜두는 캠스터디까지... 답답하고 외로운 싸움을 누군가와 함께하면 덜 외롭고 동기 부여도 될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겠죠?
 

우리들은 스터디를 왜 하는 걸까요? (이유진 국어 수강생 대상 조사)

1: 강제 동기 부여(기상, 진도, 암기 등)

2: 수험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

3: 외로워서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의 스터디가 목적했던 바와는 다르게 흘러가고 결국 보다는 이 더 컸다는 것입니다. 합격생들에게도 스터디를 해본 경험이 있는지 물어보니 절반 이상이 손을 들었지만, 실제 도움이 되었느냐고 물었을 때 그 답은 주로 회의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스터디 방식을 정하느라 우왕좌왕하고, 2~3회 정도는 틀을 맞춰 가며 열심이다가 점점 친해져 잡담이 많아지고 6회 정도가 되면 한 명 두 명 결석자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또 자리에 없는 사람을 두고 걱정의 탈을 쓴 뒷담화가 벌어지고 누군가는 그것을 전하고 그러면 분위기가 묘~해지죠. 그러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말이죠. 모두 이글이글 청춘들이라, 간혹 공부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감정이 싹트기도 하죠. 스터디를 하다가 눈이 맞아 다른 스터디 구성원들 몰래 깨를 볶는 연애를 나눴다는 부러운 이야기들도 있습니다.(설마 이걸 기대하고 스터디를 하는 건 아니겠죠?!)

스터디를 시작하려면, 또 하고 있다면 이 칼럼을 가져가서 돌려 보고 꼭 지키도록 하세요.^^

좋은 스터디를 위한 원칙

1. 좋은 스터디는 정해진 기간이 있으며 공동의 목표가 있습니다.

- <8주 동안 매주 토요일 이유진 국어 어문규정의 날개>

이런 식으로 일정한 기간과 공동의 목표를 정하여 모이도록 합니다.

2. 좋은 스터디의 인원은 4인입니다.

- 누군가 불참하더라도 불편하지 않은 인원이자, 불참한 사람이 죄책감을 느낄 만한 인원입니다.

3. 좋은 스터디의 장소와 시간은 일정합니다.

(스터디 공간에 문제가 있을 때 이용할 수 있는 2차 장소도 근처에 정해 둡니다.)

- 시간표가 달라질 때마다 변경하지 말고, 애초에 학원 강의 시간을 고려하여 강의가 없을 만한 시간대로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스터디 시간에 듣고 싶은 수업이 생기면 인강을 선택하는 것으로 약속하고 시작합니다.

4. 좋은 스터디는 모였을 때만 소통하고, 부득이한 경우 대표자에게만 연락합니다.

- 따로 연락을 취할 필요가 없도록, 스터디를 마무리할 때마다 진도나 준비해야 할 자료 따위의 내용을 확정하도록 합니다.

- 불참하게 될 경우, 대표자에게만 연락을 하고 자신이 맡은 자료를 전달합니다.

5. 좋은 스터디는 서로에 대한 예의를 지킵니다.

- 낯선 사람들끼리 모였을 때에는 서로 존대하며 시작해서 그것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자리에 없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불참 사유도 대표자가 간략히 전달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칙4’입니다. 모여 있을 때에는 서로 정보를 나누는 것을 넘어서 고민까지 함께 할 수 있지만, 스터디 시간 외에는 만나거나 연락하지 않는다는 원칙이지요. 삭막할 것 같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정말 열심히 하려는 사람들이 모였다면, 서로 열심히 하는 모습만으로 의지가 되고 위로가 됩니다.

때때로 견디기 힘들 땐 함께 투덜대며 세상을 욕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나만 화나고 짜증나고 힘든 것이 아니라는 건 정말로 위로가 되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늘 문제가 되는 것은 지나친 가까움입니다. 서운함, 시기, 질투 등 상처가 되는 감정들은 가까운 사이에서 발생합니다. 애정도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모두들 좋은 스터디를 통해 수험생활의 외로움도 날리고 학업적인 성취도 이루시길 바랍니다!

* 이유진 국어 다음 카페에서 더 많은 필합 수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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