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후보자 최연소 합격수기] 박예은 씨, 공부는 ‘루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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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후보자 최연소 합격수기] 박예은 씨, 공부는 ‘루틴’이다
  • 법률저널
  • 승인 2021.11.0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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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은·2021년 외교관후보자 최연소/천안월봉고·서울대 독어독문학과 4학년 재학
박예은·2021년 외교관후보자 최연소/천안월봉고·서울대 독어독문학과 4학년 재학

 

“수험 기간 자기만의 공부 루틴 만들려고 노력”

“기출문제 풀며 좋은 답안 완성하는 연습 반복”

안녕하세요, 이번 외교관 후보자 시험에 합격한 박예은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합격 수기를 적을 수 있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수험 기간 다른 분들의 합격 수기를 읽었던 경험이 생각이 납니다. 제 수기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1. 1차 시험 준비

1) 헌법

헌법의 경우 기본강의를 한 번 듣고 이후에는 기본서를 읽어보는 정도로 준비했습니다. 기출문제를 푼 이후에는 다른 공무원 시험의 헌법 문제들도 구해서 풀었습니다. 이때 모든 문제를 풀지는 않았고 제 나름의 기준을 세워서 선별적으로 풀었습니다. 처음에 헌법을 공부하면서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다 보니 오히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헌법의 경우 어느 정도의 기준선만 통과하자는 생각으로 공부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 직전 약 2주 동안에는 헌법 조문을 꼼꼼하게 읽고 기출문제의 선지들을 복습하는 정도로 대비했습니다.

2) PSAT

PSAT은 시험 전 1달 반∼2달 정도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기출문제를 분석하는 것을 가장 열심히 했습니다. 저는 7개년 정도의 기출문제를 봤고 시험 직전에 시간관리를 연습하는 차원에서 모의고사를 풀어봤습니다. 저는 준비하면서 기출문제와 모의고사 문제가 아주 다르다고 느껴서, 모의고사는 시간관리 정도로 참고하는 정도가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PSAT을 준비하면서 세 과목을 연달아서 푸는 연습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실전에서 상황판단을 풀 때는 많이 지쳐서 집중이 어려웠던 경험이 있습니다. 시험장과 비슷한 상황에서 문제를 푸는 연습을 많이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① 언어논리

언어논리의 경우 기출문제의 지문들을 분석하여 비슷한 유형으로 분류하고, 선지를 하나씩 꼼꼼히 분석했습니다. 논리 문제의 경우 자주 쓰이는 논리 관계를 따로 정리해서 시험 직전에 훑어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② 자료해석

자료해석은 공부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이었습니다. 특히 시간 관리가 어려워서 문제를 풀 때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고민해보았고, 이를 실제 풀이 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연습했습니다. 자료해석은 문제 풀이를 위한 ‘스킬’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출문제 해설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③ 상황판단

상황판단의 경우, 문제 풀이를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서 시간이 부족해진다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문제가 요구하는 접근 방식이 무엇인지를 중심으로 문제를 유형별로 분류하고 빠르게 문제에 접근하기 위한 저만의 루틴을 만들어 갔습니다. 상황판단도 기출문제 해설 강의를 들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2. 2차 시험 준비

1) 경제학

외교관 후보자 시험을 준비하면서 처음 경제학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가장 막막하게 느껴졌던 과목이었고, 2차 준비 과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 과목이었습니다.

경제학 문제 풀이를 위한 강의를 듣기 전에 기초적인 틀을 잡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맨큐의 경제학’을 읽고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해보고자 했습니다. 이때 자잘한 연습문제를 풀기보다는 기초적인 경제학의 원리들만 숙지하자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경제학을 처음 접한다면 기본서를 한 번 정독한 후에 문제 풀이를 위한 공부에 들어가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후 미시, 거시경제학 1순환 강의를 수강하면서 경제학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강의 수강이 끝난 후에는 교재에 있는 문제들을 여러 번 반복해서 풀고, 각 문제를 답안 형식으로 풀이 과정이 보이게끔 적어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2020년 10월부터 2순환 교재를 구매해서 문제만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대략적인 이론을 숙지한 후에는 혼자서 문제를 풀고 해결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2순환 강의는 수강하지 않았습니다. 경제학 공부를 하면서 가장 많이 본 교재가 2순환 문제집입니다. 이 과정에서 개로 얻게 된 접근 방식이나 개념들을 1순환 때 만들었던 서브노트에 추가 작성했습니다.

2) 국제법

국제법 공부는 방대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 그리고 이것을 제대로 숙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국제법의 경우 ‘신국제법 강의’와 강사의 강의를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국제법은 1순환, 2순환 강의를 수강했고, 이때도 마찬가지로 서브노트를 작성했습니다. ‘신국제법 강의’를 읽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강의에서 얻은 내용이 반영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기출문제나 예상 문제에 대해 어떤 식으로 목차를 구성해야 할지, 그리고 각 목차 아래에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할지, 개요 식으로 적어보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방대한 내용을 압축적이고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강의와 교재에서 배운 내용을 체계화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방법입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내용이 숙지 된 이후에는 매일 백지에 내용을 복습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국제법의 주제나 개념(예를 들면, 외교면제)만 적어 둔 후에 아는 만큼 적어보자는 생각으로 관련 내용과 판례 등을 적어보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가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부분이 무엇인지 곧바로 알 수 있어서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추가로 ‘국제법 Brief’를 읽고 요약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이슈들에 대한 국제법적 쟁점을 파악하고 이론적인 부분과 연결하여 글로 작성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3) 국제정치학

국제정치학은 이론을 기반으로 하되, 저의 생각과 논리가 드러날 수 있는 글쓰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강의를 듣기보다는 단행본과 논문을 읽고 이를 저의 글로 옮기는 연습에 집중했습니다.

수험 과정에서 도움이 되었던 책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왈츠 이후’, ‘현대 국제관계이론과 한국’, ‘국제정세의 이해 : 위기의 시대, 지구촌의 어젠다과 국제관계’, ‘두 개의 한국, ‘외교의 시대’, ‘국제관계사’, ‘세계외교사’, ‘20세기의 유산, 21세기의 진로’ 등입니다.

각 단행본의 내용을 정리하는 한편, 이 내용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저만의 국제정치학 교재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서브노트를 작성했습니다. 학교에서 국제정치학개론 수업을 들은 적이 있어서 이때 배웠던 틀을 바탕으로 단행본의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이 외에도 필요하다면 다양한 단행본들을 참고하여 서브노트에 해당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또한 새로운 내용을 업데이트하기 위해 여러 논문을 참고하여 현실적인 맥락에 이론을 적용해보고자 했습니다.

국제정치학의 경우 다양한 개념과 주제들에 대해 짧은 글을 써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시험장에서 쓰게 될 답안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매일 2∼3문단의 글을 쓰면서 배운 내용을 저의 논리로 소화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덕분에 기출 답안을 쓸 때도 빠르게 목차를 정하고, 글을 써 내려가게 되어 시간 관리를 하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4) 통합논술

통합논술은 다른 세 과목이 일정 수준 준비가 된 상태에서 답안을 써보는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통합논술의 주제나 질문들이 포괄적이어서 답안 작성 방향을 정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경제학 문제에 어려움을 겪어서 경제학은 통합논술 기출 강의를 들었었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2차 시험 직전에는 스터디를 만들어서 통합논술에 나올 만한 주제들에 대해 경제학/국제법/국제정치학의 시점에서의 주요 포인트를 정리했습니다.

3. 수험 생활 관련

수험 기간 저만의 루틴을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주말에는 주중에 했던 공부를 적당히 복습하고 서브노트의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는 정도로 공부 시간을 보냈습니다. 수험 초반 주중에 오전은 강의, 오후에는 내용 복습 및 문제 풀이를 하는 식으로 시간을 분배했고, 2020년 가을부터는 기출문제를 비롯한 문제 풀이와 답안 작성에 공을 들였습니다. 강의의 경우 모두 인터넷 강의로 수강하였는데, 시간 관리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듣거나 배속을 해서 들을 수 있어서 공부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1차 시험을 치고 나서는 학교 근처에서 자취했고 주로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했습니다. 수험 생활을 돌이켜보니 이 시기 이후가 2차 시험 준비에 정말 중요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기간에는 과목마다 새 요약노트를 작성하면서 전체적인 틀을 정리했습니다. 경제학과 국제정치학은 복삿집에서 3순환 교재를 구매해서 모의고사 문제를 풀고 시간 안에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많이 시간을 들여 준비한 것은 기출문제였습니다. 기출문제를 다시 풀어보고 보기 좋은 답안으로 완성하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4. 면접 준비

면접은 2차 시험 합격생분들과 스터디를 만들어 준비하였습니다. 말할 때의 습관이나 태도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를 따로 정리해두고 면접 직전에 되새기고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면접 준비하면서 대학 생활 동안 했던 경험을 돌이켜보고 어떤 점을 느꼈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영어면접의 경우 스터디원들과 따로 영어면접 대비를 위한 수업을 듣기도 했습니다.

합격 수기를 적으면서 수험 기간 어떤 마음가짐으로 공부했었는지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때 느꼈던 간절함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수험 기간 저를 응원해준 부모님과 동생에게 감사합니다. 합격을 마음껏 축하해준 고등학교 친구들, 소중한 용화반 17학번 친구들과 선후배들에게도 고맙습니다. 그리고 함께 면접을 준비했던 스터디원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이상으로 글을 마칩니다. 수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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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해 2021-11-10 20:02:13
공부는 루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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