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어릴 때부터 한결같던 외교관의 꿈” 최연소로 이룬 박예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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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어릴 때부터 한결같던 외교관의 꿈” 최연소로 이룬 박예은씨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1.10.26 12:0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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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최연소 박예은씨천안 월봉고 졸업/서울대 독어독문학과 4학년 재학
박예은·2021년 외교관후보자 최연소/
천안 월봉고 졸업·서울대 독어독문학과 4학년 재학

 

 

“매일 해야 할 일에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공부한 게 비결”
“답안 작성은 쓰고자 하는 내용을 담기 위한 구조에 신경”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성공적인 수험생활의 완벽한 결말은 합격이다. 그렇다면 합격이라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갖춰야 하는 요소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수험생마다 성향이 다르고 수험 환경도 천차만별이기에 성공적인 수험을 위해 요구되는 요소들도 매우 다양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성과나 단기간 합격이라는 성과를 낸 수험생들에게는 분명 공통점이 있다.

먼저 어떤 위기를 만나도 흔들리지 않을 신념, 반드시 합격하겠다는 의지가 바로 그것이다. 숲과 나무를 모두 바라보는 시각도 성공적인 수험생활의 조건 중 하나다. 합격이라는 결과로 향하는 커다란 계획을 하고 있으되 그 계획을 채우는 충실한 매일매일에 집중하는 것. 그런 면에서 2021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서 최연소 합격이라는 영예를 거머쥔 박예은씨는 마치 성공적인 수험생활의 모범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연소 합격 소감을 묻자 박 씨는 “아직도 합격 소식이 믿기지 않는다. 축하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그의 대답에서 간절히 바라온 꿈이 이뤄진 기쁨과 감사의 마음이 물씬 느껴졌다.

천안 월봉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독어독문학과에 진학해 4학년에 재학 중인 박 씨의 꿈은 어린 시절부터 한결같았다. 바로 외교관이 되는 것. 수험에 진입해 공부하면서 외교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은 갈수록 커졌다.

지난해 3월에 본격적인 수험을 시작해서 최종 합격까지 걸린 시간은 1년 반 남짓에 불과했다. 외교관이 되고 싶다는 강한 의지 외에 또 어떤 비결이 있어서 이렇게 큰 성과를 올릴 수 있었을까 궁금했다.

첫 관문인 PSAT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시험 직전 약 한 달간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그 내용을 복습하는 방식으로 대비했고 그중에서도 자료해석에서 자주 실수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봤다.

헌법의 경우 기본 강의를 한 번 수강한 후 기본서를 읽고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식의 정석적인 방법으로 공부했다.

박 씨는 2차시험을 한 번에 통과했다. 외교관후보자 2차시험은 논술형 시험으로 단편적인 암기만으로는 합격할 수 없다. 2차시험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의 지식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단기간에 합격한 박 씨의 성과가 더욱 두드러진다. 한 번에 2차시험을 합격할 수 있었던 그의 공부 방법은 무엇이었을까.

박 씨는 과목별 수험서로 가장 많이 읽히는 책들을 선택했다. 그 책들을 읽고 서브노트를 만들었고 특히 국제정치학은 많은 단행본을 읽고 정리하면서 자신만의 틀을 만들어갔다. 국제법의 경우 ‘신국제법 강의’를 중심으로 공부했다.

2차시험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경제학이었다. 박 씨는 “처음 경제학을 공부하다 보니 난관에 부딪힐 때가 많았다”며 “경제학 교과서로 전반적인 기초를 다지고 이후에는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어보고 답안으로 작성하는 연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도 요령을 부리지 않는 정석적인 공부의 중요성과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아무리 많은 것을 알고 있어도 답안에 논리적으로 현출해낼 수 없다면 수험에서는 의미가 없다. 그만큼 2차시험에서는 답안 작성이 매우 중요한 요소다. 박 씨는 2차시험을 약 2개월가량 앞둔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답안 작성 연습에 들어갔다. 그는 “답안을 적는 게 힘들다 보니 미룰 때가 많았는데 친구와 스터디를 하면서 최대한 많은 글을 써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가 답안 작성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글의 구조’였다. “알고 있는 내용과 꼭 적어야 하는 내용을 다 담기 위한 글의 구성이 어떻게 될지 생각하면서 답안 작성을 연습했다”는 설명이다.

면접시험은 2차시험 합격생들과 면접 스터디를 꾸려 대비했다. 면접시험에서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보고 준비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수험의 정석'을 보는 것 같은 공부 방법이었다. 단기간 합격의 비결을 묻는 말에 대한 박 씨의 대답도 그 연장선에 있다. 그는 “매일 해야 할 일에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공부를 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수험에서 공부 방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적절한 휴식을 통한 건강과 스트레스의 관리다. 박 씨는 주말에 적당히 쉬는 시간을 갖는 방식으로 건강을 유지했다. 휴식을 취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운동도 하면서 건강관리를 했지만 그런데도 공부가 도저히 안 되는 날에는 아예 푹 쉬기도 했다. 그렇게 쉬고 나면 “다음날부터 다시 시작해보자”라며 마음을 다지고 공부에 임했다.

수험에 대한 그의 마음가짐은 그와 같은 꿈을 꾸며 공부하고 있을 수험생들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저는 매일 해야 할 일에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공부에 임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험 준비라는 것이 너무나 아득하게 느껴지는 과정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한 노력이 결국 좋은 소식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응원했다.

여전히 합격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는 박 씨에게 앞으로의 포부를 물었다.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하는 외교관이 되고 싶다”는 그의 대답은 어린 시절부터 지켜온 그의 꿈과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보낸 노력과 함께 큰 신뢰로 다가왔다.

마지막으로 그가 꿈을 이루기까지 그의 곁에서 힘이 되어준 이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가장 먼저 사랑하는 부모님과 동생에게 고맙습니다. 같이 공부한 민수, 그리고 저를 응원해준 소중한 용화반 17학번 동기들, 선후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웃게 해주는 고등학교 친구들에게도 고맙습니다. 긴 수험 기간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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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희 2021-10-30 06:30:40
천안이시네 계룡거주자로서 반갑습니다

찬란해 2021-10-26 17:20:26
믓찌다 우리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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