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저널=이성진 기자] 최근 법률플랫폼과의 전쟁을 선포한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이종엽)가 플랫폼 사업의 시장 진입을 반대하는 다른 업계 전문가들을 만나 플랫폼의 시장 진입에 대응할 방안을 논의하기로 해 주목된다.
대한변협은 오는 2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변협 회관 14층 대회의실에서 ‘플랫폼 피해 직역의 현황과 대응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변호사업계 박상수 변협 부협회장 ▲의사업계 이정근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세무사업계 이창식 한국세무사고시회 회장 ▲자영업계 김경배 자영업소상공인중앙회 회장 ▲택시업계 이헌영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정책본부장 ▲금융분야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가 참석해 주제발표를 한다.
심포지엄 1부에서는 비정상적 성장을 거듭해온 플랫폼 기업들의 착취·남용 실태와 이로 인한 산업별 피해 사례 및 대응방안을 발표한다. 2부에서는 주제 발표자들이 함께 모여 종합 토론을 진행한다.
변협은 “업종과 직역을 불문하고 시장에서 통제받지 않는 권력으로 굳어지는 플랫폼 기업들에 대응하기 위해 6개 직역 단체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6개 직종 대표들이 이번 심포지엄을 공동 기획했다”며 “국민 생활과 밀착한 전 직종이 플랫폼에 저항해 자율적으로 공동 행동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변협은 특히 “플랫폼에 의해 국리민복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민적 공론의 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변협은 법률 플랫폼 서비스의 시장 진입을 반대하며 플랫폼에 가입한 변호사들을 징계하는 규정을 도입했고 이후 법률 플랫폼 ‘로톡’ 가입 변호사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