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관세사 2차, 4개 과목 중 3과목에서 ‘과락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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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관세사 2차, 4개 과목 중 3과목에서 ‘과락폭탄’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1.10.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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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실무·관세율표·관세평가, 응시자 열의 일곱 과락
합격선 54.5점…평균 합격 기준 미달로 ‘상대평가화’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관세사 2차시험 4과목 중 3과목이 70%에 달하는 과락률을 기록하며 3년 만에 다시 상대평가와 같은 형태로 합격자 결정이 이뤄졌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0일 ‘제38회 관세사 제2차시험 합격자 공고’를 발표했다. 이번 시험의 합격선은 54.5점이며 합격자는 최소합격인원과 동일한 90명으로 결정됐다.

관세사시험은 1차와 2차 모두 과목별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을 획득하면 합격하는 절대평가 방식을 원칙으로 하지만 실질적으로도 절대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1차와 달리 2차는 평균 합격 기준 이상을 획득하는 응시자가 최소합격인원보다 적어 사실상 최소합격인원을 선발인원으로 하는 상대평가와 같은 형태로 운영돼왔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0일 ‘제38회 관세사 제2차시험 합격자 공고’를 발표했다. 이번 시험의 합격선은 54.5점이며 합격자는 최소합격인원과 동일한 90명으로 결정됐다.  /법률저널 자료사진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0일 ‘제38회 관세사 제2차시험 합격자 공고’를 발표했다. 이번 시험의 합격선은 54.5점이며 합격자는 최소합격인원과 동일한 90명으로 결정됐다. /법률저널 자료사진

그러나 2019년 최소합격인원을 초과해 95명이 합격기준인 평균 60점(최저 합격점수 60.12점)을 넘긴 데 이어 지난해에는 149명의 합격자가 배출, 그 규모가 더욱 커지며 합격률도 8.86%에서 19.86%로 두 배 이상 껑충 뛰는 등 최근 2년간은 2차시험 역시 실질적인 절대평가로 선발이 이뤄졌다.

올해는 최근의 추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평균 합격기준에 크게 미달하는 합격선과 최소합격인원에 해당하는 90명이 합격하는 데 그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합격률도 11.7%로 급락했다.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된 원인은 관세사 2차시험의 4개 시험과목 중 무려 3과목에 70% 수준의 과락폭탄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시험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지목된 무역실무의 경우 과락률이 무려 73.75%에 달했고 관세율표 및 상표학과 관세평가 과목도 각각 70.75%, 69.65%의 과락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관세법 48.06%, 관세율표 및 상표학 60.43%, 무역실무 40.66%, 관세평가 47.52% 등의 과락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높아진 수치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 3개 과목에서 응시자의 열의 일곱이 과락점을 받은 셈이다. 상대적으로 과락률이 낮은 과목인 관세법도 40.83%로 타 전문자격사시험과 비교했을 때 높은 편에 속하는 과락률을 보였다.

각 과목의 평균점수는 관세율표 및 상표학이 23.67점으로 가장 낮았고 이어 무역실무 27.43점, 관세평가 29.43점, 관세법 47.32점 순으로 저조한 기록을 남겼다. 합격자의 평균 점수는 60.52점이었으며 최고 합격점수는 78.37점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의 과목별 평균점수는 관세법 40.2점, 관세율표 및 상품학 30.23점, 무역실무 47.14점, 관세평가 39.07점 등이었다.

이상 자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상 자료: 한국산업인력공단

합격자의 연령은 20대가 5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31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 그 외의 연령대에서는 합격자가 배출되지 못했다. 지난해 149명의 합격자 중 20대 104명, 30대 38명, 40대 4명, 50대 1명, 60대 이상 2명의 합격자가 배출된 것과 비교했을 때 합격인원의 감소와 함께 연령대의 다양성도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성 합격자의 비율을 지난해와 비슷했다. 지난해에는 여성 66명, 남성 83명이 합격하며 여성 합격자가 44.3%의 비율을 보였다. 올해는 여성 40명, 남성 50명이 합격하며 여성 합격자의 비율이 44.4%를 기록했다.

최종 합격자 중 올해 1차 합격자는 31명으로 34.4%, 지난해 1차시험에 합격한 유예생은 59명으로 65.6%의 비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당해 연도 1차 합격자 32.8%(49명), 유예생 66.4%(99명)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올해 시험에서는 초시생 또는 홀수시 응시자가 보다 선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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